콩알만한 꽃씨 썸네일형 리스트형 캔 고리에 감전된 남자가 사랑에 빠진 사연 까만 꽃씨 몇 알이 서랍장 속을 뒹군다. 버릴까 하다가 아이들 관찰용으로 키우면 되겠다 싶어 작은 화분에다 심었다. 날마다 물을 주며 어떤 싹이 올라올까, 땅을 유심히 살폈다. 여러 날이 지나 여린 싹이 흙을 밀어 올리는가 싶더니 어느새 줄기가 올라와 많은 잎을 달고 꽃분홍색의 작은 나팔을 연주한다. 분꽃이었다. 아이는 조그만 씨속 어디에 큰 줄기와 꽃이 들어 있었냐고 신기해 하며 맑은 눈망울을 굴린다. 그때 초등학교 저학년이었던 아이는 호기심이 많아 "왜 그래요?" 를 입에 달고 살았다. 짧은 지식으로 철학까지 더해가며 설명하느라 진땀을 뺐던 기억이 난다. 중고등학생이 되어서는 궁금해 하던 여러 현상들을 사소한 것까지도 스스로 알아내 오히려 엄마에게 설명을 해주곤 했다. 지금은 능청스럽게 엄마의 과거를..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