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의 약해진 장기를 보충하거나 저하된 혈액이나 기운을 보강하는 것을 한방에선 보(補) 치료법이라 한다. 보약(補藥)은 허약해진 신체를 건강하게 회복시키는 약이다. 보약은 일종의 질병 예방약이다. 허약의 원인과 부위에 따라 치료 방법과 약제(藥劑)가 달라진다.


성장 발육 촉진 약, 오장 육부(五臟六腑) 보강 약, 혈(血)을 보하는 약, 음(陰)을 보하는 약, 정력(精力)을 보하는 약, 뇌를 보해 기억력을 증진시키는 약 등 보약의 종류가 다양하다. 한의학에서 처방하는 보약의 기본 처방만 해도 100 가지가 넘는다. 보약을 복용할 때는 반드시 한의사의 진단과 처방에 따라야 한다.


보혈(補血)해야 할 사람이 보기약(補氣藥)을 먹으면 기운이 막히는 병이 생길 수 있어서다. 보기(補氣)해야 할 사람이 보혈약(補血藥)을 복용하면 소화불량 증세가 나타난다. 



피로를 느낀다고 해서 무조건 보약을 먹어야 되는 것은 아니다. 몸에 영양분이 적절히 공급되지 못해 피곤할 때는 보약이 필요하다. 피로의 원인이 인체 대사가 원활하지 못하거나 외부요인 탓이라면 보약 복용은 헛일이다. 대표적인 보약으론 쌍화탕ㆍ십전대보탕ㆍ팔물탕ㆍ육미지황탕 등이 꼽힌다. 



쌍화탕은 ‘쌍화산’이라고도 한다. 기(氣)와 혈(血)을 쌍(雙)으로 조화롭게 해준다. 힘든 일을 하거나 큰 병을 앓고 난 후 기가 부족해 저절로 땀이 나는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 쌍화탕은 주재료인 사물탕에 황기ㆍ육계ㆍ감초를 추가한 것이다.


십전대보탕은 십보탕(十補湯)ㆍ십전산(十全散)이란 별칭을 갖고 있다. 체내 기혈 부족으로 인한 모든 병증에 이롭다. 허약이 장기간 지속돼 음식을 거의 먹지 못하거나 오랜 병으로 몸이 쇠약해져 수시로 열이 오르며, 뼈마디가 시리고 아프다는 사람에게 처방된다.


얼굴색이 누렇게 뜨고 다리ㆍ무릎에 힘이 없거나 각종 병을 앓은 뒤 기운이 예전과 같지 않거나 걱정ㆍ근심으로 숨이 차고 속이 메스껍다고 호소하는 사람에게도 권한다.


십전대보탕은 기를 보하는 사군자탕 (인삼ㆍ백출ㆍ복령ㆍ감초)과 혈을 보하는 사물탕 (당귀ㆍ천궁ㆍ백작약ㆍ숙지황)을 합하고, 여기에 황기ㆍ육계를 추가한 보약이다.


총명탕은 마음을 맑고 깨끗하며 평안하게 한다. 수험생이 먹으면 기억력이 좋아진다. 백복신ㆍ석창포ㆍ원지란 세가지 약물로 구성된 아주 간단한 처방의 보약이다. 하얀 첩지에 싼 봉지(한약)를 1첩(貼)이라 한다. 한약은 하루에 2첩 먹는 것이 일반적이다. 한 제란 10일 분량의 한약으로, 20첩을 가리킨다.


한약의 복용 기간은 질환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구미강활탕이란 감기ㆍ몸살 치료용 한약은 며칠만 복용해도 효과를 볼 수 있다. 만성 간질환ㆍ암 등 만성 질환자라면 한약 복용 기간이 짧게는 수개월에서 길게는 수년에 이를 수 있다.


탕약은 보관 기간이 오래 되면 약효 성분이 소실될 수 있다. 가급적 냉장 보관해 적정 기간 내에 복용해야 한다.



사람은 저마다 독특한 생리기능을 보인다. 한의학에선 이를 체질이라 한다. 각 체질의 특이성에 의해 개인의 성격ㆍ선호 음식ㆍ체격ㆍ잘 걸리는 질환까지도 차이가 난다.


체질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용어가 ‘사상체질’이다. 사상체질이란 1900년께 이제마가 창시한 체질 감별법으로, 사람을 태양인ㆍ태음인ㆍ소양인ㆍ소음인 등 네 체질로 분류한다. 엄밀히 말하면 체질을 정확하게 구분하긴 힘들다. 몸이 찬 체질과 따뜻한 체질 등 큰 분류는 가능하다. 그 경계선에 있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이 체질에 가깝다’란 표현이 더 적절하다.


동양에서 한약(생약)은 선사시대 이전부터 발달했다. 천연물질 가운데 인체의 질병 치료에 사용되는 것의 대부분은 초본 식물이다. 식물에 근본을 두었다 해서 ‘본초’(本草)라 한다. 현존 본초 서적 중 최고(最古)인 것은 약 2000년 전 중국 한나라 때 저술된 ‘신농본초경’이다. 이후 명나라 때 이시진이 ‘본초강목’을 저술하면서 본초를 이용한 의술이 널리 퍼졌다.


우리 선조가 쓴 대표적인 본초 서적으론 고려의 향약구급방, 조선의 향약집성방과 동의보감이 있다. 향약구급방과 향약집성방은 중국의 본초강목보다 전에 작성됐다. 동의보감도 본초강목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한약(韓藥)은 동물ㆍ식물ㆍ광물에서 채취된 것으로, 대개 원형대로 건조ㆍ절단 또는 정제된 생약이다(약사법 제2조). 한약재는 ‘한약’ 또는 ‘한약제제’를 제조하기 위해 사용되는 원료 약재다. 한약재는 제약회사에서 한약재 규격품으로 제조돼 한의원ㆍ한약국ㆍ한약방 등에 공급된다.


한약재를 사용해 질병 예방과 치료를 수행하는 곳으론 한의원ㆍ한약국ㆍ한약방이 있다. 한의원은 한의사가 개설하는 의료기관으로, 환자를 진찰하고 치료하는 곳이다. 여기선 침술ㆍ외과술ㆍ교정술 등 각종 의학적 처치를 받을 수 있다. 한약국은 한약사가 개설한 약국이다.


한약국에선 일반의약품도 구입 가능하다. 한약사가 판매할 수 있도록 규정된 ‘한약 조제 지침서’ 100종 한약 처방 내의 조제 한약도 살 수 있다. 한의사의 처방전을 한약국에서 보여주면 한약사가 한약을 조제해준다. 한약방은 기성 한약서 10종에 기재된 한약을 혼합ㆍ판매하는 곳으로 한약업사가 운영한다.


한약은 건강기능식품과는 다르다. 건강기능식품은 식약처가 인정한 기능성 원료 또는 성분이 함유된 식품이다. 건강기능식품은 식품의 영양기능(1차 기능), 감각적ㆍ기호적 기능(2차 기능), 생체조절기능(3차 기능) 중 생체조절기능에 초점을 맞춘 제품이다. 질병의 직접적인 치료ㆍ예방 효과가 있는 의약품과도 다르다.


농가에서 재배된 특용 작물은 산지 수집상이나 생산자 단체 등을 통해 한약의 원료(한약재)나 농산물(식ㆍ약공용농산물)로 유통된다. 의약품용 한약(재)는 일반인이 직접 살 수 없다. 민간요법으로 사용할 식물을 구입하려는 일반인도 있을 것이다. 농산물인 식ㆍ약공용농산물을 이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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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강이 임산부의 입덧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주나미 숙명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팀이 생강·함초․설탕․소금․물엿을 이용해 만든 '생강함초캔디'를 임신 초기 또는 입덧 중인 임산부 15명에게 제공해 관능검사를 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관능검사는 인간의 오감을 활용해 평가하는 검사법이다. 대한영양사협회지에 실린 주 교수팀의 '입덧 진정효과를 위한 생강함초캔디의 제조조건 최적화' 논문을 보면 임산부는 입덧이 심하면 음식 섭취가 줄어든다. 


이는 산모와 태아의 영양 상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특히 구토가 심할수록 임산부의 영양소, 에너지 섭취량이 떨어져 저체중아 출산 가능성도 커진다.



미국 산부인과학회는 과학적인 증거는 제한적이지만 임신 중 구역과 구토시 생강 치료는 효과가 있으며 비약물적 치료의 하나로 고려될 수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생강의 매운맛 성분은 소화 흡수와 위약 분비를 왕성하게 한다. 동의보감에도 생강은 구토를 완화시키는 효능이 있다고 설명돼 있다. 한의학에서는 입덧을 완화시키는 약재 가운데 하나로 생강을 활용한다. 



함초는 명아주과에 속하는 일년생 식물로 우리나라 섬 지방이나 해안, 갯벌, 염전 주위에 무리지어 자생하는 염초다. 일본에서는 희귀하고 신령스러운 풀이라는 의미로 신초라고도 한다. 이 함초의 짠맛은 단맛이 살짝 베인 맛으로 음식에 활용하면 맛을 향상 시켜준다.


연구팀은 생강즙 7.4g과 소금 1.8g이 포함된 '생강함초캔디'가 임산부의 입덧을 완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 캔디에 대한 임산부의 기호도는 생강즙과 소금 함량이 증가할수록 높아졌다가 일정 수준에 이른 뒤에는 감소하는 경향을 나타냈다. 



연구팀은 "현재 시판중인 임산부용 캔디는 신맛 나는 과일 캔디로 수소이온농도(pH)가 낮은데다 장기적인 산 노출로 인해 치아 에나멜이 약해지고 치아가 마모돼 임산부의 치아를 손상시킬 수 있다" 며 "생강함초캔디는 치아 건강에 부담이 적고 임산부의 입덧 완화에 효과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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以道療病(이도료병), “도로써 병을 다스린다”는 글귀는 허준의 동의보감 내경에 신형편(身形編) 중에 나온다. 병을 다스림에 있어 마음 다스리기를 우선하는 치병의 대원칙을 담고 있다. 환자의 마음을 평온하게 만드는 조치없이 이뤄지는 갖가지 처방들은 부수적 일 수 밖에 없다고 말하고 있다.





어떻게 해서든 여러 처방을 내서 수가를 챙기려는 요즘의 의료세태로 보면 돈 안 되는 어림없는 소리 일 수도 있다. 의료인이든 일반인이든 이 동의보감의 글귀를 암송하다면 얻는 것이 있을 것이다. 원문에 따라 해석해 보면,


仙曰 古之神聖之醫 能療人之心 預使不致於有疾
구선이 말하기를 “옛날의 신성한 의사들은 사람의 마음을 다스려서 병에 이르지 않게 대비 하였다.


今之醫者 惟知療人之疾 而不知療人之心 是猶捨本逐末 不窮其源而攻其流 欲求疾愈 不亦愚乎
지금 의사들은 다만 사람의 드러난 병만 치료할 줄 알고 마음을 다스릴 줄은 모르니 이는 근본을 버리고 끝을 좇는 것이며 원인을 찾지 않고 나타난 증상만을 치료하여 병을 낫게 하려는 것이니 어리석은 일이 아닌가.





雖一時僥倖而安之 此則世俗之庸醫不足取也.
비록 한 번의 요행으로 나았다고 하더라도 이것은 세속의 서투른 의사들의 일처리이므로 얻을 것이 없다“고 하였다.


太白眞人曰欲治其疾 先治其心
태백진인 이르기를 “병을 치료하려면 먼저 그 마음을 다스려야 한다.


必正其心 乃資於道 使病者盡去心中 疑慮思想 一切妄念 一切不平 一切人我 悔悟平生所爲過惡
반드시 마음을 바로 잡아라. 그러면 도로부터 도움을 받을 것이다. 병든 이로 하여금 마음 속 의심과 염려스러운 생각 그리고 일체 헛된 잡념과 불평과 자기 욕심을 다 없애 버리고 지난날의 죄과를 뉘우치게 해야 한다.


便當放下身心 以我之天而合所事之天 久之遂凝於神 則自然心君泰寧性地和平
곧 마땅히 몸과 마음을 편안히 내려놓고 자기의 생활방식이 자연의 이치에 부합되게 한다.
그렇게 오래하면 결국 정신이 통일되어서 자연히 마음이 편안해지고 성품이 화평해진다.


知世間萬事 皆是空虛 終日營爲皆是妄想 知我身皆是虛幻 禍福皆是無有 生死皆是一夢
慨然領悟 頓然解釋則心地自然淸淨 疾病自然安痊
세상의 모든 일이 다 공허한 것이고 종일 하는 일이 모두 헛된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며 또한 내 몸이 있다는 것도 다 환상이며 화와 복이 다 없는 것이고 살고 죽는 것이 다 한갓 꿈과 같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하여 모든 것을 깨닫게 되고 모든 문제가 다 풀리게 되며 마음이 자연히 깨끗해지고 병이 자연히 낫게 된다.





能如是則藥未到口病已忘矣 此眞人以道治心療病之大法也.
이렇게 될 수 있다면 약을 먹기 전에 병은 벌써 다 낫게 된다. 이것은 진인이 수양하는 방법으로 마음을 다스려서 병을 치료하는 훌륭한 방법이다”고 했다.


又曰至人治於未病之先 醫家治於已病之後
또한 “지인(깨우친 자)은 병들기 전에 고치고, (보통) 의사는 병든 후에 치료한다.


治於未病之先者曰治心曰修養
병들기 전에 고치는 것을 마음을 다스린다 하고 수양한다고도 한다.


治於已病之後者曰藥餌曰砭焫 
병든 다음에 치료한다는 함은 약을 먹고 침과 뜸을 놓는 것이다.


雖治之法有二而病之源則一 
치료방법은 비록 두 가지가 있으나 병의 근원은 하나이니


未必不由因心而生也.
반드시 마음에서 말미암아 생기지 않음이 없다” 고 했다.





특히 이 글귀의 핵심은 사회 활동에서도 응용될 수 있다. 직원의 마음을 얻지 못하고,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하면 매출신장과 정책 추진은 이뤄질 수 없다. 직원의 사기를 높이고 국민의 바라는 바를 쫒아 간다면 직원과 국민으로 자발적으로 나설 것이다.


요즘 병원에 가면 값비싼 의료기를 병원으로 들여와 온갖 검사를 권하고 있다. 병원 문을 나서는 동안 “요즘 무슨 괴롭고 힘든 일이 있냐”는 한 마디도 들어 보지 못한다. 내 환자의 질환이 잘 낫지 않는다면 의료인 자신이 환자의 고통보다 자신의 영예와 이익을 더 많이 탐하기 때문이 아닐까. 되새겨 볼 필요가 있는 것 같다.


치병이나 즐거운 직장, 행복한 나라를 만드는 비결은 결국 환자 직장인 국민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일이 제일이라고 ‘도로써 병을 다스린다’로 허준 선생은 말하고 있다.



글 / 김규철 내일신문 정책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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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과 서양의학의 큰 차이 중 한 가지는 병에 대한 관점입니다. 서양의학은 병의 원인을 외부의 병원균에 중점을 둡니다. 반면에 한의학은 병의 원인을 내부의 원인인 면역력(정기)에 둡니다. 즉 서양의학의 화두는 외부에서 들어와 기세를 떨치고 있는 병균(바이러스)을 약물로 효과적으로 공격하는 방법인 반면에 한의학은 몸의 면역기능을 강화하여 외부의 병원균을 잘 물리치게 돕는 것 입니다. 같은 증상과 질환을 놓고서도 이해와 접근 및 치료의 방법이 서로 다르게 되는 것입니다.

 

 

 

 

흔히 말하기를 인간이 만물의 영장으로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하지만 모순되게도 우리를 힘들게 하는 것들은 바이러스, 세균, 곰팡이와 같은 눈에 보이지 않는 미생물들입니다. 이는 괴롭히는 정도를 넘어서 우리 삶의 행복마저 빼앗아가기도 합니다. 과거 인류의 종말을 위협했던 흑사병, 천연두 등은 종식되었지만 이제는 에이즈, 슈퍼박테리아 같은 새로운 것들이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이는 과학에 중심을 둔 서양의학의 방법이 병균(미생물)들을 해결하는데 주된 목표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서양의학은 이러한 원인이 되는 미생물들을 해결하는데 정말로 탁월한 의학입니다. 항생제가 대표적인 결과물입니다.

 

 

 

 

이에 반해 한의학은 이러한 도처에 있는 미생물들이 우리 몸에 해를 끼치지 못하게 몸을 튼튼하게 만드는데 지난 수천 년간 주력해 왔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세균’, ‘바이러스’라는 명칭은 없습니다. 다만 외부에서 들어오는 병의 원인이 되는 것을 ‘나쁜 기운’, 즉 ‘사기(邪氣)’라고 명칭하고 분류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사기가 들어왔을 때 어떻게 하면 잘 물리치고 이겨낼 수 있는지를 고민해 왔던 것입니다. 물론 이때 항생제, 소염제, 진통제 등을 적절히 사용하면 이러한 세균과 바이러스를 빠르게 물리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우리 몸에 유익한 균들마저 죽이는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대장의 기능이 성숙하지 않은 소아들의 경우 항생제를 오랜 기간 써서 내성이 생기거나 대장의 유익한 균들이 사라져 설사로 고생하고, 오히려 치료 이후에 감염이 더욱 잦아져 허약해지는 것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병은 고쳤지만 몸이 허약해져 망가지는 경우도 있는 것입니다. 

 

 

 

 

쉬운 예로 감기에 걸렸을 때 열이 나면 무조건 빨리 떨어뜨리는 것이 상책인지 생각해볼 일입니다. 열은 우리 몸에서 아군인 면역체계와 적군인 바이러스 또는 세균이 격렬하게 싸우는 전쟁 상황입니다. 이 전쟁 상황에서 열이 나는데 이는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무조건 떨어뜨리기 보다는 싸움이 승리로 끝날 수 있도록 기다리고 지켜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열이 날 때 마다 해열제와 항생제를 사용해 개입하여 적을 무찔러 준다면 면역력은 강화되지도 못하고 약해지게 되는 것입니다.

 

 

 

 

똑같은 환경에서 똑같은 것을 먹고 살아도 어떤 사람은 감기, 장염, 식중독으로 고생하지만 어떤 사람은 아무런 이상이 없습니다. 이는 그 사람의 면역체계가 강하여 외부의 사기가 공격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결국 한의학에서의 질병이란 크게 보면 정기와 사기의 싸움에 정기가 패하여 생기는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병의 원인을 외부의 원인에만 너무 치우쳐 생각해 오지 않았는지 한번쯤 생각해 볼 일인 것입니다. 결국 면역 강화만이 진화하는 세균과 바이러스에 대한 근본적인 대비책은 아닐까 합니다.

 

글 / 대전헤아림한의원 원장 왕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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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들과 자원봉사자, 그리고 건강보험공간 사회공헌팀이 한데 어우러져 찾아가는 봉사활동의 실천현장에는 침과 뜸의 효과를 동시에 지니고 있는 일석삼조의 화침을 활용한 한방 치료요법이 있다.

 

 

 

 

 

어릴 적 외할머니께서 바늘을 뜨겁게 불에 달구어 종기가 난 부위에 침처럼 놓으신 기억이 납니다. 이처럼 화침(火針)은 오랜 옛날부터 민간요법의 하나로 전해져 오고 있는데요. 화침은 한의학의 전통적인 침법으로 경락 음양오행의 기 흐름을 조절하는 방법이라고 합니다. 한의학의 치료술은 한약(韓藥), 침(鍼), 뜸(灸) 등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뜸 치료보다 더 빠른 시간에 더 많은 효과를 볼 수 있는 방법이 바로 한방 침을 이용한 화침(和針)요법이라고 합니다.

 

  

 

 

화침은 여드름과 여드름 흉터 등의 피부질환에 응용되어 왔으나, 최근에는 관절통, 근육질환에까지 응용 범위가 넓어졌습니다. 또한 임산모의 요통과 고혈압 치료, 인대손상질환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국한의학연구원에 따르면, 고혈압과 관련된 침법 논문을 보고했는데요, 수축기 혈압 ≥120mmHg 이거나 이완기 혈압 ≥80mmHg인 준고혈압 및 경증 및 중등증의 본태성 고혈압 환자 14명 대상으로 화침법을 이용한 결과, 대상자의 수축기, 이완기 혈압은 10회 화침 시술 후에 유의하게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출처: 메디컬투데이/뉴시스)

 

또한 대전대학교 대전한방병원 한방재활의학과의 임상실험에서 인대손상질환에도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건강한 사람의 정상적인 체온은 36.5℃에서 37.1℃인데 이를 벗어나면 면역력이 저하되고 여러 질병들이 발생할 수가 있습니다. 정상적인 체온을 유지할 때 인체 세포가 가장 활발하게 활동을 하게 됩니다. 화침은 이러한 체온과 관련이 있습니다.

 

인체의 온도를 1℃ 올리게 되면 면역력은 5배 혹은 40% 이상 증가하게 된다고 합니다. 면역력과 저항력이 약한 노인이나 어린이, 그리고 질병을 가진 환자에게는 인체의 온도를 올리는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온도를 올리게 되면 혈액순환이 잘 되고, 면역력이 증가하게 되는 원리를 이용한 것이 바로 화침입니다.

  

 

 

 

 

 매월 둘째주 토요일 저녁 한의사들과 자원봉사자, 그리고 건강보험공단 사회공헌팀이 한데 어우러져 접근성이 떨어진 양로원, 요양원을 찾아 어르신들에게 한방의료봉사를 합니다.

 

  

 

 

한의사들은 어르신들께 침을 놓아주며, 사회공헌팀과 자원봉사자들은 향을 피워 침을 뜨겁게 달구어 줍니다. 향의 뜨거운 부위가 침을 달구게 되면 침이 뜨거워져 침이 꽂힌 신체부위에 열이 전달이 되는데 화침의 변형된 방법으로 이는 뜸의 단점인 화상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됩니다.

 

 

 

 

 이영태 원장(강동한의원 원장, 동국대 한의대 외래교수, 울산사회문화원장, 울산시한의사회 회장, 한의학박사)은 향을 이용하여 침을 뜨겁게 달구는 화침의 요법에는 일석삼조의 효과가 있다고 전합니다.

  

 

[사진출처 : 울산매일]

 

 

첫째, 인체의 온도를 올리는 원리로서 체온이 상승하면 혈액순환이 잘 되는 효과가 있으며, 둘째, 향을 통해 침을 뜨겁게 달구는 동안 어르신과 대화를 하면서 라뽀 형성이 되고, 셋째, 신체부위 접촉을 통한 자연스런 스킨십으로 어르신의 행복호르몬이 발산되고, 노화방지에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출처 및 도움자료 : 위클리피플, 경상일보, 울산매일
태그 : 화침, 한방의료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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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지나는가 싶더니 어느덧 겨울이 왔습니다.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감기가 낫지 않아 서 한의원을 찾는 환자들이 증가합니다. 또 하나, 의외로 늘어나는 환자군이 있습니다. “원장님, 요즘 우울해죽겠어요.” 라는 멘트로 시작되는 우울증상의 환자들입니다. 겨울이 되면 일조량이 적어지고, 햇볕을 쬐는 시간이 줄어들면서 뇌신경전달물질의 분비가 줄어드는데 특히 세로토닌의 분비가 줄어들어 누구나 쉽게 우울해질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저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아, 그래요? 조금은 우울해도 괜찮습니다.”

 

 

지나친 기쁨과 즐거움도 건강을 해칠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수천 년 전부터 여러 가지 지나친 감정이 건강을 해칠 수 있음을 강조해 왔습니다. 지나친 슬픔, 근심걱정, 두려움, 화, 우울뿐만 아니라 지나친 기쁨과 즐거움도 건강을 해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우울, 기쁨 등의 감정이 아닙니다. 지나침입니다. 무엇이든 지나친 것이 병을 일으킨다는 것입니다. 한의학 치료의 기본원리는 음양의 조화입니다.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적절히 균형을 맞춰나가는 것, 그것이 건강한 삶으로 나아가는 길입니다.

 

 

'받아들임', '수용'은 치료의 시작

 

저의 첫 번째 대답에 대한 반응은 다양합니다. “우울증이 얼마나 심각한 병인데 괜찮다고 하는지?” 하는 조금은 의아스런 표정으로 쳐다보시는 분, 그 동안의 힘든 일들이 떠오르시는지 아무 말 없이 주루룩 눈물을 흘리시는 분, 이런저런 자신의 삶의 어려운 점들을 풀어 놓는 분 등등...... 여러 가지 이유에도 불구하고 제가 ‘괜찮다’말을 첫 번째 대답으로 선택하는 까닭은 바로 ‘수용’입니다. 받아들임’, ‘수용’은 치료의 시작입니다. 역설적으로 많은 환자들이 자신의 우울함을 받아들이고 수용하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우울함을 벗어날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됩니다.

 

‘괜찮다’는 말은 우리에게 그 말 자체로 위로이자 ‘힐링’이 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대부분의 아주 심한 정도가 아닌 정신과계통 환자들과의 첫 상담에서 이 부분을 적용해 대화를 나눕니다. 우울증, 불안증, 강박증 등을 앓는 환자들에게 “좀 우울해도 괜찮습니다.” “좀 불안해도 괜찮아요.” “좀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요”라는 말은 처음에는 조금 아이러니하고 이상하게 들릴 수 있지만 상담이 끝날 때쯤이면 대부분의 환자들은 그 말을 받아들이고 나서 큰 힘이 생겼다고 말합니다. 사실 그 안에는 한의학의 기본원리인 음양의 원리가 비밀스럽게 작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현대사회는 크고 작은 정신적인 스트레스 없이 살아가기가 불가능한 시대입니다. 오늘 자신 스스로에게도 괜찮다는 말을 한 번 건네 보는 건 어떨까요? 괜찮다는 말은 포기가 아닙니다.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변하는 새로운 시작점이자 희망이 될 것입니다.

 

글 / 왕경석 대전헤아림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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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는 인체의 중심

 

동양에서는 예전부터 복부를 중요시 했습니다. 흔히 하는 말로 ‘뱃심이 있어야 한다.’, ‘배짱이 있다’는 말들은 우리 몸의 힘의 뿌리를 배로 보고 한 말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진찰할 때 배를 꼭 확인합니다. 배의 여러 부위 중 배꼽 아래쪽을 눌러 보아 손이 쉽게 들어가는 사람은 뱃심이 약하고 체력이 약한 사람이라고 추측하게 됩니다. 하지만 눌러서 손이 잘 안 들어가면서 탄력이 있는 사람은 뱃심과 체력이 좋은 사람입니다. 왜냐하면 아랫배는 혈액이 많이 모이는 곳으로 한의학에서는 원기가 저장되는 곳이며 복식 호흡시 혈액의 흐름이 원활해지는 곳입니다.

 

다음으로는 평소에 배가 따뜻한지 차가운지를 물어봅니다. 배가 따뜻한 사람은 대개 오장육부의 대사기능이 활성화 되어 있고, 평소에 배가 차가운 느낌이 자주 있었다면 원기가 떨어져 몸의 기능이 저하되었거나 어디가 만성적으로 안 좋은 경우입니다.

 

  

頭無冷痛 復無熱痛(두무냉통 복무열통)

 

예로부터 배는 따뜻하게 머리는 시원하게 하라는 말이 있습니다. 배가 따뜻해서 생기는 병은 없고 머리가 시원해서 생기는 병은 없습니다. 반대로 머리가 뜨겁고 배가 차면 병이 오기 쉬운 상태입니다.

 

심장에서 나온 혈액이 인체의 중요한 부위인 머리와 심장, 폐 그리고 복부로 순환됩니다. 그 다음에는 손끝 발끝에까지도 순환하게 됩니다. 하지만 몸에 만성질환이 있거나 원기가 부족한 상황이라면 심폐기능이 약해지면서 혈액순환이 골고루 안 되게 됩니다. 특히 생명을 유지하는데 중요부분인 뇌, 심장, 폐를 제외하고는 손과 발로 혈액이 덜 가게 됩니다. 이런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몸에는 병을 예고하는 신호가 오게 됩니다. 팔 다리로 가야 할 혈액이 덜 가게 되니 배와 팔다리 다리는 차갑게 되고 어깨 근육이 쉽게 뭉치거나 손이나 머리로 열이 몰리게 됩니다. 특히 여성은 생리가 끝난 이후에 자궁의 기능이 더욱 약해져 아랫배가 차가와지기 쉽습니다.

 

  

옻닭, 쑥뜸, 건강차

 

생활 속에서 몸을 따뜻하게 하는 방법으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음식 중에서 몸을 따뜻하게 하고 복부의 뭉친 냉기를 몰아내는데 좋은 음식으로는 옻닭이 있습니다. 옻은 한약재로 ‘건칠’이라고 하는데 냉기를 몰아내고 뭉친 것을 풀어주는데 효과가 좋습니다. 몸이 냉한 분들 중에 옻을 타지 않는 경우에 가끔 드시면 효과가 좋은 음식입니다. 대개 옻닭이 잘 맟는 경우는 소음인의 경향을 가진 비위가 냉하고 약한 분들이 많습니다.

 

다음으로 배를 따뜻하게 할 수 있는 손쉽고 효과적인 방법은 쑥뜸입니다. 쑥이 탈 때 나오는 열은 뱃속 깊이 침투하여 혈액순환을 개선시키고 면역기능을 향상시킵니다. 지난 수천 년간 사용된 뜸 요법이 현대에도 사라지지 않는 이유일 것입니다. 약차를 끓여 마시는 방법도 있습니다. 어린 쑥을 말려서 차를 끓여 마시거나 생강을 말린 건강으로 차를 끓여 마셔도 몸을 따뜻하게 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이외에도 식품으로 나오는 약재인 당귀, 계피, 생강, 대추 등을 넣고 차로 끓여 마셔도 복부냉증 및 혈액순환에 도움이 됩니다. 다만 증상이 심하거나 다른 질환이 있는 경우는 한의원에서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날씨는 따뜻해졌지만 내 아랫배가 차갑지는 않은지 한번 확인해보면 더 큰 병이 오는 것을 미리 예방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글 / 왕경석 대전헤아림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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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글은  아프리카 오지로 머나먼 남미의 산골로 젊은 시절을 온통 다바쳐 인류애를 실천하신 정부파견 의사분들의 감동적인 이야기

를 엮어 출판된 
"가난한 지구촌 사람들을 사랑한 한국의 슈바이처들"
내용으로, 발간 주체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동의를

얻어 건강천사에서 금요특집으로 소개드립니다.
 읽는 모든이와 자라나는 청소년에게 감동과 삶에 귀감이 되길 기원합니다.

 

 

 

  스리랑카의 허준   한규언

  한의학을 스리랑카에

 

 

 

 

 

 

 

 

 

 한규언은 1956년에 태어나, 경희대 한의과대학에서 공부를 마쳤습니다.

 

 그는 에티오피아(Ethiopia), 알바니아(Albania) 그리고 라오스(Laos) 등지 에서 봉사활동을 하였으며, 2004년 KOICA(한국국제
력단) 정부파견한 의사로 스리랑카(Sri Lanka) 콜롬보 보렐라의 국립 아유르베딕 교육병원(National Teaching Hospital of Ayurveda)에 부임하였습니다.

 

 정부파견한의사 제도가 2008년에 끝나자 아쉬웠지만 귀국하였습니다. 그러나 스리랑카 정부는 현지 보건의료 환경개선 및 국민건강증진에 기여를 했기 때문에 그의 재 파견을 수차례 요청했으며, KOMSTA(대한한방해외의료봉사단) 등의 도움으로 그곳에서 계속 의술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한의사 한규언은 정부파견한의사로 활동하면서 인류애를 실천하는 의료봉사활동과 우리 한의학을 세계에 알리는 홍보대사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였습니다

 

 

그의 헌신적인 역할로 한국 한의학 이론에 근거하여 침 치료를 하는 스리랑카인 침의사가 등장하였습니다.

 

그는 부임하면서 스리랑카 국립 아유르베딕 교육병원에 클리닉을 설립하고 한의학에 관심이 있는 스리랑카 인 전통의사를 대상으로 침구학 교육과정을 운영해왔습니다.

 

 특히 2005~2008년 사이 그가 직접 훈련 육성한 스리랑카 전통의사 36명을 중심 으로 ‘스리랑카 침구의료 봉사단’을 조직하여 한의의료시술의 현지화와 토착화를 일궈냈습니다.  또한 2008년에는 4기 수료자 19명의 전통의사들에 대해서 스리랑카 전통의학부 아유르베딕 청장이 수료증을 인증함으로써, 텃세 심했던 그곳에 한국 한의학을 국가 제도화하는 개가를 이루어냈습니다.


그는 근무 기간 4년 동안 약 8만 천여 명에 이르는 환자를 진료하였고, 분기에 한 번씩 지방 순회 무료 봉사활동을 실시하였으며, 저녁식사 일찍하기, 소금 섭취 줄이기 등 식생활 개선 건강 증진 캠페인을 진행하였습니다.

 

2005년. 그는 사상의학과 체질 침을 포함하는 한의학 침구서적《Acupuncture in Oriental Medicine》을 영문으로 저술하여 한국침구학의 우수성을 과시했습니다.

 

 그는 저서를 통해 영문으로 사상의학 이론과 체질 침을 소개했으며, WHO(세계보건기구) 발행 표준 경혈명칭 규격집의 용어를 사용하고 한국식 영어 명칭을 우선 표기했습니다. 이 저서는 우즈베키스탄에서도 교재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또한 스리랑카 정부에서 발행하는 전통의학 전문학술지 《아유르베다탐구(Ayurveda Sameekshawa)》 2010년 10월호에 한국 침을 소개하는 논문을 발표하여, 중국의학의 아류라 인식되던 한의학의 가치와 위상을 널리 알렸습니다.

 

스리랑카의 《아유르베다》는 인도와 스리랑카 등지에서 전래되고 있는 질병의 예방과 치료, 건강과 장수의 방법으로 요가와 자연 식이요법, 오일마사지, 약물요법 등을 처방하는 전통의학 체계를 일컫습니다.  한국의《동의보감》인 셈입니다.

 

아유르베딕 교육병원에서 인턴 과정을 받는 전통의사들도 한의학 교육과 실습에 참여하면서 아유르베다와 한의학의 접목을 시도하였습니다.

 

 그는 전통의학병원 소속의사 및 콜롬보대학교 전통의과대학 학부생을 대상으로 한의학의 특징, 양의학과 한의학, 음양이론, 침술의 요소 등 침구 경혈학을 교육시켰습니다.  그리고 전통의학병원 인턴 및 콜롬보대학교의과대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 및 실습을 실시하였습니다.

아유르베딕 의사들을 위한 수료증 수여식 관련기사

 

스리랑카 사람들은 손을 제대로 씻지 않기 때문에 피부병, 배탈, 설사 등이 자주 발생하였고, 살생을 금하는 불교적인 전통 때문에 모기를 잡지 않아 뎅기열이 만연하였습니다. 모기를 잡으라고 말하면 그들은 웃으면서 쫓을 뿐이고, 그가 손바닥으로 모기를 잡을라치면 웃는 실정이었습니다. 그리고 고혈압, 당뇨, 비만과 같은 성인병도 심각하였습니다.

 

 스리랑카의 전통의학인 아유르베다의학은 종족과 밀착한 3가지 부류가 있어 늘 대립하는 양상을 보여 왔습니다. 북부인도와 남부인도 그리고 아랍에서 전파된 전통의학입니다.  

 

 그들의 전통의학은 인류 4대문명의 하나인 인더스문명의 일부로서, 전통의학을 전담하는 장관을 따로 둘 정도 로 전통의학에 대한 강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스리랑카는 네덜란드와 포르투갈 그리고 영국의 지배를 150년가량 씩, 450년간 경험한 나라이기 때문에 외세에 대한 저항의식이 있는 나라였습니다. 2006년 그들의 민족해방전선 열기는 거셌습니다.

 

  민족해방전선으로 대표되는 민족주의 시각에서는 한규언의 한의학 진료가 지금은 무료이지만, 언젠가는 스리랑카 국민들 모두가 필요로 하게 되면 비싸지는 것이 아닌지 하는 차가운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습니다. 

 

 오랜 외세의 침략을 받았던 사람들의 당연한 조급증이었습니다.  그가 귀국을 고심할 정도로 민족해방전선의 압박이 본격화되었습니다.

 

 마침내 KOICA의 중재 아래 스리랑카 전통의학 대표, 민족해방전선 대표, 한국의 한규언 그리고 그에게 침구학을 배운 제자 대표가 모여 타협안을 찾아냈습니다. 그것은 한약처방은 최소한으로 자제하고, 침 시술에만 주력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봉사활동이 침 시술로 제한된 다음에 그의 능력과 한의학의 우수성은 오히려 더욱 빛을 발하였습니다. 그의 활동이 다소 위축된 지 6개월가량 지난 때였습니다.

 당초 한의학을 못마땅하게 생각하던 민족해방전선에서 파견된 병원관리가 갑작스레 가슴이 답답한 증세를 호소하면서 다급하게 그에게 진료를 의뢰하였습니다. 진료결과는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리고 이런 일도있었습니다.

 

 20년 동안 쉬지 않고 딸꾹질을 심하게 하여 본인은 물론 주위사람들조차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게 한 환자가 그를 찾아온 적이 있었습니다. 그가 치료해주자 이 환자는 그 자리에서 한참을 엉엉 소리 내어 울었습니다.

 

 그 후에도 그의 제자들이 전국 곳곳에서 침술로 딸꾹질인 흘역을 치료해주었는데, 치료받은 환자 한 명이 한의학 침구과정을 교육받았던 침의사가 근무하던 병원의 병원장에게 한밤중에 고맙다는 전화를 해서 병원장이 침구과정에 등록하는 사례도 있었습니다.

 

 2008년 9월에는 침구학과정 수료생을 중심으로 구성된 의료봉사단체인 SAMST(Sri Lanka Acupuncture Medical Service Team)을 구성, 지방순회 진료를 실시했으며, 스리랑카 전통의학부의 요청으로 벽지 순회 진료에 나섰습니다.

 

 

스리랑카 중부 내륙 팔레깰레 지역에서의 지방 순회 진료모습

 


 2009년 타밀반군과의 26년간에 걸친 내전이 종식되면서 전후복구사업의 일환으로 북부지역에서 전통의학 분야에서의 병원보수와 신축사업이 강화되었고, 병원에 부속된 식물원이 새롭게 개원되었고, 제약회사가 설립되었으며, 서양의학과 전통의학의 협진시스템이 스리랑카 최초로 시도 되었습니다.

 

 

 

이제 한의사 한규언에게 스리랑카는 떠날 수 없는 나라가 되어버렸습니다.

 

스리랑카의 환자들을 생각하면 그곳을 떠날 수 없다는 것이 그의 대답이었습니다.
그는 허준의 후예로서, 스리랑카 환자를 치료하면서 한국의 위상을 오래도록 드높일 것입니다.

 

 

출처  가난한 지구촌 사람들을 사랑한 한국의 슈바이처들 / 한국국제협력단(KO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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