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ㆍ조류독감(AI)ㆍ신종인플루엔자 A(H1N1)ㆍ중증혈소판감소증후군(SFTS)ㆍ에볼라 출혈열ㆍ중동호흡기증후군(MERS)….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은 이들 감염병의 공통점은 동물에서 인간으로 감염되는 ‘인수(人獸)공통감염병’(zoonosis)이란 사실이다. 인수공통감염병은 용어 그대로 사람과 동물이 함께 걸리는 질환이다. 동물이 사람에게 옮기는 병으로 이해하면 쉽다. 동물이 사람에게 옮기는 경우가 훨씬 많아서다.





세계보건기구 브라이언 에반스 부사무총장은 ‘최근 20년간 새로 발생한 전염병의 70% 이상이 인수공통감염병”이라고 밝혔다. 인수공통감염병이 늘어나는 것은 도시화와 산림 파괴로 인한 사람과 동물과의 접촉 기회 증가, 야생동물 매매, 가축의 집단 사육, 애완동물의 다양화 등이 그 원인으로 거론된다. 실제로 고양이 카페ㆍ애견카페 등 동물 테마카페를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게 됐다. 마트ㆍ백화점의 펫숍에서도 토끼ㆍ햄스터 등 작은 동물을 직접 만져볼 수 있다. 동물원에서 파충류를 직접 들고 기념 촬영하는 사람도 있다.


인수공통감염병은 건강은 물론 축산업 등 경제 전반에 미치는 악영향이 엄청나다. 일단 발병하면 방역도 힘들다. 인수공통감염병은 바이러스 등 병원체를 매개하는 동물과 사람을 모두 통제해야 하는 데다 바이러스의 잦은 돌연변이로 백신과 치료제 개발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특히 우려되는 인수공통감염병은 아래 10가지다.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은 병원성 대장균 O-157에 오염된 물 또는 식품을 매개로 발생한다. 오염된 소고기나 우유를 제대로 익히지 않고 먹은 사람이 잘 걸린다. 6∼9월 사이에 많이 발생한다. 국내에선 연간 50명 내외의 환자가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균에 감염된 후 2∼8일의 잠복기가 지나면, 피가 섞인 설사나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대개 5∼10일이면 좋아지는데, 신장 기능이 약한 5세 이하의 어린이나 노인 등은 합병증으로 용혈성 요독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용혈성 요독증으로 발전하면 환자의 약 50%가 신장 기능 손상을 완전히 회복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을 예방하려면 소고기나 소고기 가공식품을 70도 이상의 온도로 가열해 섭취하는 것이 좋다. 우유나 주스도 멸균과정을 거친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과일ㆍ채소도 먹기 전 깨끗이 씻어 혹시 있을지 모르는 대장균을 제거할 필요가 있다.





일본뇌염은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작은빨간집모기가 사람을 물면 감염되는 급성 바이러스성 감염 병이다. 일본뇌염은 바이러스가 중추 신경계에 침투해 피해를 주는 법정 2군 감염병이다. 주로 여름철과 초가을에 발생한다. 뇌염모기 서식지나 일본뇌염 매개 모기의 출현이 많은 지역 거주자일수록 감염 확률이 높다. 임상 증상은 감염자 250명 중 1명꼴로 나타난다. 열을 동반하는 가벼운 증상이나 바이러스성 수막염으로 진행되기도 하고 드물게는 뇌염으로까지 진행된다. 뇌염으로 진행되면 약 30%의 치사율을 보인다.


브루셀라균은 소ㆍ산양ㆍ양ㆍ돼지 등에 유산을 일으키는 세균이다. 브루셀라증은 브루셀라균에 의해 사람과 동물이 걸리는 감염병이다. 사람은 살균되지 않은 유즙을 생식하거나 감염 가축을 다루다가 상처를 통해 전파된다. 국내에선 2002년 첫 환자가 발생했다.





탄저는 흙 속에 사는 탄저균에 노출되면 감염된다. 탄저균에 감염된 시체나 오염된 토양과 피부가 접촉했을 때 발생하는 피부 탄저, 경구 감염(감염된 가축의 유집이나 고기를 날로 섭취)에 의한 장탄저, 호흡기 흡입에 의한 폐탄저로 분류된다. 탄저균을 생물학적 무기로 사용하는 것은 폐탄저다. 식품을 통한 감염은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


예방주사를 맞고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예방법이다. 탄저로 죽은 동물을 소각해야 한다. 광견병은 광견병 바이러스를 보유한 개ㆍ고양이와 박쥐를 포함한 야생 동물에 물리거나 할퀴어서 생기는 질병이다. 세계 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매년 3만5000∼5만명이 광견병으로 숨진다. 광견병은 대부분 아시아에서 발생한다. 아시아ㆍ아프리카에선 개, 남미에선 흡혈 박쥐, 북미ㆍ유럽에선 너구리ㆍ스컹크ㆍ여우ㆍ박쥐 등 야생 동물을 통해 감염된다.





광견병은 겨울에 발생빈도가 높다. 너구리ㆍ늑대 등 야생동물이 산에 먹거리가 없어지면 마을로 내려오기 때문이다. 광견병 감염 개에게 물리면 처음엔 구토ㆍ두통ㆍ근육통을 호소하다 차츰 빛ㆍ소리 자극에 민감해진다. 나중엔 인두ㆍ후두 근육이 마비돼 물을 잘 삼키지 못한다. 사람이 광견병에 걸리면 공수병(恐水病)이라고 부르는 것은 그래서다. 광견병이 의심되는 개에게 물리면 즉시 면역글로불린 주사를 맞아야 한다.


조류인플루엔자 인체감염증(AI)은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된 조류와 접촉하면 감염된다. 특히 감염된 조류의 배설물이 감염의 주요 매개체다. 고병원성 AI의 경우 사람으로 전염될 수 있다. 한국인이 AI에 감염된 사례는 없다. 사람의 독감 바이러스(인플루엔자)가 기침 등 호흡기를 통해 전염되는 반면 AI 바이러스는 대개 조류ㆍ포유류 등의 분변을 매개로 옮겨진다. 감염된 닭의 눈물ㆍ콧물에도 AI 바이러스가 존재한다.





사람이 AI에 걸리면 초기엔 고열ㆍ기침 등 독감과 비슷한 증상을 나타낸다. 치사율은 일반 독감보다 훨씬 높다. 폐렴으로 빠르게 진행되고 특효약이 없다. 감염 의심이 되는 닭을 만지지 않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은 원인 바이러스가 전파되는 정확한 경로는 밝혀지지 않았다. 대기 중에 떠다니는 고체ㆍ액체의 미세한 입자에 의해 전파되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변종 크로이츠펠트-야콥병(vCJD)은 광우병(BSE)에 걸린 소의 고기나 그 추출물로 만든 식품을 섭취했을 때 발병한다. BSE는 감염된 소의 뇌조직이 스펀지 형으로 변형돼 BSE란 이름이 붙었다. 광우병은 소해면상뇌증(BSE), v CJD는 인간 광우병이라고도 불린다. 국내에서 소나 사람에게 아직 발생하지 않았다.


v CJD는 BSE(광우병)에 걸린 소의 특정 위험 부위(SRM)를 섭취하면 걸릴 위험이 있다. 주 증상은 치매다. 젊은 나이에도 발생할 수 있으며 잠복기는 3.5∼10년 이상이다. 큐열은 미생물인 리케차에 의해 발생하는 병이다. 진드기를 통해 사람이 감염되기도 한다. 1935년 호주의 도축장 직원 사이에서 원인 불명의 발열 질환이 유행하면서 처음 발견됐다. 사람이 소 등 가축의 결핵균에 감염돼도 결핵에 걸릴 수 있다. 아직 국내에서 가축 결핵이 사람에게 전파된 사례는 없다.





글 / 식품의약칼럼니스트 박태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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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발적이고 관능적인 작품으로 유럽 화단을 들썩이게 한 문제적 화가 에곤 쉴레의 삶이 스크린에 펼쳐진다. 영화 ‘에곤 쉴레 : 욕망이 그린 그림’은 클림트를 능가하는 재능으로 20세기 미술계를 뒤흔든 천재 화가 에곤 쉴레의 짧지만 강렬했던 예술 세계를 담은 작품이다.



<이미지 출처: 네이버 영화 스틸컷 '에곤쉴레: 욕망이 그린 그림'>



에곤 쉴레는 오스트리아의 표현주의 화가다. 초기에는 구스타프 클림트를 떠올리게 하는 그래픽적이고 드라마틱한 작품을 선보였지만, 점차 클림트의 영향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독자적인 스타일을 추구했다. 공포와 불안에 휩싸인 인간의 육체를 왜곡되고 뒤틀린 형태로 거칠게 묘사한 작품이 주를 이루고 있다. 특히 성(性)과 죽음에 대한 노골적이고 자극적인 표현이 두드러진다. 이로 인해 포르노로 폄훼되며 판사에 의해 작품이 태워지기도 했고, 미성년 소녀들을 모델로 한 누드화 때문에 감옥생활을 하기도 했다.


이처럼 영화는 천재적 재능을 타고났지만 세상의 인정을 받지 못했던 에곤 쉴레의 고독한 삶을 압축적으로 담아냈다. 특히 그의 뮤즈가 되었던 네 명의 여인, 여동생 게르티와 자유로운 영혼의 모아, 소울메이트이자 단 하나의 사랑이었던 발리, 그리고 마지막 동반자 에디트와 함께 세기를 뛰어넘는 걸작을 만들어내는 과정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이미지 출처: 네이버 영화 스틸컷 '에곤쉴레: 욕망이 그린 그림'>



한편 에곤 쉴레는 1918년 클림트의 사망 이후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예술가로 성공의 대열에 올라선다. 하지만 같은 해 10월, 당시 유럽을 휩쓸던 스페인 독감으로 아내와 뱃속의 아이를 잃고 그 역시 사흘 뒤에 28세 나이로 짧은 생을 마감한다. 영화 ‘에곤 쉴레’ 개봉에 맞춰 천재적 화가를 죽음으로 몰고 간 20세기 흑사병 ‘스페인 독감’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자.




스페인 독감은 1918년에 발생해 단 2년 만에 전 세계에서 5000만 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간 급성 바이러스성 독감을 말한다. 14세기 중기 유럽 전역을 휩쓴 흑사병(페스트)보다 짧은 기간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해 지금까지도 인류 최대의 재앙으로 꼽히고 있다.


스페인 독감이 처음 보고된 것은 1918년 3월 미군 캔자스주 릴리 기지에서다. 미군 병사 한 명이 열과 두통을 호소하며 의무실을 찾았는데, 다음 날 같은 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500명으로 급격히 늘어났다. 이후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고 미군들이 지구촌 전역을 누비면서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





스페인 독감의 치사율은 끔찍할 정도였다. 감염된 지 2~3일 만에 사망에 이르는 경우가 부지기수였다. 당시 전쟁으로 사망한 사람이 1500만 명 정도였는데, 스페인 독감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은 세 배가 넘는 5000만 명에 이를 정도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었는데, 무려 740만 명이 스페인 독감에 감염됐고 이중 14만 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독감의 초기 증상은 독감과 비슷하다. 고열과 오한, 두통, 근육통, 인후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하지만 점차 증상이 심해지면서 폐 속에 피 거품이 가득 차는 폐렴으로 발전하고, 이후 몸속에서 산소가 빠져나가 피부가 짙은 보랏빛으로 변하며 결국 사망에 이르게 된다. 당시 스페인 독감을 ‘보랏빛 죽음’으로 불렀던 이유이기도 하다.





미국에서 발병했는데도 스페인 독감이라 명명된 것은 제1차 세계대전이라는 상황 때문이다. 당시 참전국들은 적에게 약점이 노출되지 않도록 감염 사실을 숨겼고, 자국민들에게도 언론 검열을 통해 진실을 감췄다. 반면 중립국인 스페인은 아무런 통제 없이 자세히 보도했고, 이로 인해 스페인 독감의 존재가 세계에 알려졌다. 그때부터 스페인 독감으로 불리게 됐다.





스페인 독감의 정확한 원인이 밝혀진 것은 최근의 일이다. 2005년 알래스카에 묻혀 있던 한 여성의 폐 조직에서 스페인 독감 바이러스가 발견됐고, 연구 결과 인플루엔자 A형 바이러스의 변형인 H1N1 바이러스로 확인됐다. 다시 말해 스페인 독감의 원인은 조류인플루엔자(AI)였던 것이다.




스페인 독감은 제1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 기지에서 키우던 식용 조류에서 발병한 것으로 추정된다. 조류독감이 식용돼지에게 전염됐고 돌연변이가 발생하며 면역력이 떨어진 미군들에게 전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즉 스페인 독감은 사람에게도 전염되는 조류독감의 시초라고 할 수 있다.


국내에선 아직까지 조류독감이 사람에게 감염된 사례가 없다. 하지만 해외에선 사망 사례가 빈번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일례로 중국의 경우 2014~2016년 사이에 17명이 감염됐고 그중 10명이 사망했다. 세계적으로 조류독감에 감염된 사람은 1722명, 이중 사망자는 785명에 이른다. 특히 조류독감 바이러스는 치료제 개발 속도보다 돌연변이 진화 속도가 더 빨라 앞으로 그 위험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혹시 모를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평소 위생적인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손을 자주 씻고, 외출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집에 돌아오면 가글이나 양치로 입 안의 먼지를 제거한다. 참새나 비둘기에 의해서도 조류독감에 노출될 수 있으므로 외출 시에는 안 씻은 손으로 눈이나 코를 만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철새 도래지나 닭이나 오리 등 가금류 농장의 방문은 피하고, 부득이한 사정으로 방문하게 될 경우에는 조류 사체나 배설물과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 또한 감기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글 / 권지희 여행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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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 인플루엔자(AI)가 심상치 않다. 지난 16일 최초 의심 신고가 접수된 이후 27일 오후까지 농가에서 고병원성 AI로 확진 판정이 나온 지역은 전남 해남과 무안, 충북 음성과 청주, 진천, 충남 아산, 경기 양주와 포천, 전북 김제 등 5개도, 9개 시ㆍ군으로 확산됐다. 세종시 대규모 양계장을 포함해 AI 의심 신고 접수로 고병원성 여부 검사가 아직 진행 중인 지역도 7곳이나 된다. 이들 지역에서 확진 판정이 나오면 확산 지역이 더 넓어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정부는 고병원성 AI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26일부터 48시간 동안 전국 가금류 관련 사람과 차량, 물품에 대해 일시적으로 이동을 중지하는 명령을 발령했다.





막연하게 지나친 불안감을 가질 필요는 없지만, AI가 인체 감염 가능성이 있는 바이러스인 만큼 국민들이 기본적인 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AI는 닭이나 오리, 칠면조, 철새 등 다양한 조류에게 생기는 바이러스성 감염병이다. 감염을 일으킨 바이러스가 얼마나 치명적인 병원성을 갖고 있느냐에 따라 고(高)병원성과 저(低)병원성으로 구분된다. 또 표면에 있는 단백질의 종류에 따라 AI 바이러스는 H5N1, H5N8, H5N6 등 여러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간혹 조류에서 발생한 AI가 사람에게 전염돼 병을 일으킬 수 있는데, 이는 AI 인체감염증이라고 불린다.





조류에 있던 바이러스가 사람의 몸으로 들어오는 경로는 주로 손과의 접촉이다. 감염된 조류의 사체나 분변, 분변에 오염된 물건 등을 손으로 만진 뒤 그 손으로 다시 눈, 코, 입 등을 만지면 바이러스가 인체 내로 전파될 수 있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분변이나 분비물을 작은 먼지 형태로 흡입해도 인체 감염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는 닭이나 오리 같은 가금류에서 H5N1형과 H5N8형 고병원성 AI가 유행한 적이 있었지만, 인체 감염 사례가 발생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이번에 국내 가금류에서 감염을 일으킨 H5N6 바이러스는 최근까지 이웃 나라에서 인체 감염이 발생한 데다 사망자까지 나왔다는 점에서 우려가 적지 않다. 이번 H5N6 바이러스는 2014년부터 중국과 베트남, 라오스, 홍콩 등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유행하고 있다. H5N6 바이러스의 인체 감염은 2014년 4월부터 이달 22일까지 총 16건이 발생했는데, 모두 중국에서였다. 광둥성에서 6명, 허난성 4명, 유난성 2명, 허베이성과 장시성, 쓰촨성, 안후이성에서 각각 1명씩 H5N6 바이러스의 인체 감염이 확인됐다. 이 가운데 총 10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행히 H5N6 바이러스의 AI가 사람에서 다른 사람으로 전파된 사례는 아직 외국에서도 보고되지 않았다.





중국과 달리 우리나라 일반 국민들은 야생 조류나 AI 발생 농가와 직접 접촉하는 기회가 적기 때문에 인체 감염성은 낮다는 게 보건당국의 설명이다. 다만 AI 발생 농가에서 일하거나 AI에 걸린 가금류를 직접 다뤄야 하는 사람들은 예방 목적의 항바이러스제를 맞고 개인 보호용구를 착용하는 등 인체 감염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인체 감염 가능성이 낮다 하더라도 당분간은 축산 농가나 철새 도래지의 방문을 자제하는 게 좋다. 꼭 방문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방역 관계자들의 소독 조치 등에 적극 협조하고, 방문 전 예방접종 필요 여부를 의사와 상의해보길 권한다. 간혹 해마다 가을철에 접종하는 인플루엔자 백신으로 AI 예방이 가능할 거라고 짐작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계절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은 AI 인체 감염을 예방할 수 없다. 해마다 유행하는 계절 인플루엔자와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AI는 바이러스 종류가 다르기 때문이다.





손을 자주 씻되 30초 이상 세심하게 문질러 씻는 습관 같은 기본적인 위생 수칙을 평소 몸에 배도록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특히 씻지 않은 손으로 눈이나 코, 입을 만지는 행동은 금물이다. 외출하고 집에 돌아왔을 때 가글이나 양치로 입 안에 있는 먼지를 제거하는 습관을 들일 필요도 있다.


만약 국내외 AI 유행 지역에서 가금류와 접촉했는데, 그 이후 열이나 기침이 나거나 목이 아프다면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즉시 관할 지역 보건소나 질병관리본부 콜센터(전화 1339)로 연락해야 한다. AI 바이러스에 사람이 감염되면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 외에도 근육통이나 두통, 설사 같은 증상이 생기기도 한다. 호흡기 증상이 나타날 경우엔 마스크를 쓰고, 기침이나 재채기는 휴지로 입과 코를 가린 채 해야 한다. 만약 우리나라에서도 AI에 감염된 사람이 생길 경우엔 항바이러스제로 치료하게 된다.





국내에서 AI가 발견되면 일각에서 닭고기나 오리고기, 달걀 섭취를 꺼리는 현상이 여전히 없지 않다. 하지만 닭이나 오리를 도축할 땐 사전에 검사를 해 건강한 개체만 선별해 유통하기 때문에 일부러 닭고기나 오리고기를 피할 필요는 없다. 또 75도 이상의 열을 가해 5분 이상 익히면 AI 바이러스가 죽기 때문에 감염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글 / 한국일보 산업부 임소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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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인생이란 즐거운 롤러코스터 2016.12.12 12: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외출하고 돌아와서 손 씻는 건 필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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