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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생활

인공지능이 코로나19를 대처하는 방법



코로나19 사태로 혼란스러운 시대지만 기술의 발달은 또 다른 위안이 되곤 한다. 최근 AI를 활용한 코로나19 대응이 화제. 격리해제자의 건강관리는 물론, 영상분석 등 사람이 하기 어려운 일을 능수능란하게 처리하기도 한다.

 

AI를 활용한 여러 사례를 통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알아본다.

 



정확한 판단과 분석

 

인공지능의 영역은 어디까지일까? 최근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브라질의 병원에서 AI의 효과가 주목된다. 의료 인공지능 기업인 루닛은 최근 브라질 대형병원에서 '루닛 인사이트 CXR'제품을 활용해 코로나19 진단에 활용하고 있다.

 

이 제품은 유럽 CE 인증 후 브라질 현지 테스트 과정에서 이미 3천 명 이상의 흉부 엑스레이 영상을 분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세계적인 어려움을 공감해 업체에서는 자신의 흉부 엑스레이 사진(의료영상 표준 포맷인 다이콤 파일)을 갖고 있다면 루닛 홈페이지에서 AI 분석 결과를 무료로 받아볼 수 있도록 했다.

 

브라질의 경우 상파울 대형병원인 체인 프리벤트시니어 병원에서 사용 중이며, 우리나라에선도 경북 문경 서울대병원 인재원에 마련된 대구·경북 제3생활치료센터에서 사용하고 있다.

 

 

루닛이 영상분석에 강점을 두었다면 미국에서 개발된 AI는 종합적인 분석결과를 내놓아 화제. 미국 뉴욕대 의대 키컴 코피 면역학 교수 연구팀은 중국 원저우 중앙병원 연구팀 협력으로 사망 위험이 높은 코로나19 확진자를 최대 80%의 정확도로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환자의 폐 영상, 혈액 검사 결과, 근육통, 열 패턴, 면역반응, 연령, 성별 등의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이 이뤄진다. 그 결과 놀랍게도 환자의 예후는 폐의 상태나 성별이 아닌 손상된 간세포에서 나오는 알라닌 아미노전이효소(ALT: alanine Aminotransferase) 수치의 미약한 상승과 심부 근육통(myalgia), 산소를 온몸에 전달하는 헤모글로빈(혈색소) 수치 상승 등인 것으로 밝혀졌다.

 

신테카바이오에서는 AI를 활용해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 30종을 발굴해 관심을 끌고 있다. 신테카바이오는 슈퍼컴퓨팅 파워와 자체 인공지능 기반 합성신약 물질 발굴 플랫폼을 활용해 의약품약 3천 개를 선별해 재창출 후보 약물 30종을 발굴했다.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후보 물질 중 코로나19 사망률이 높은 고혈압 등 기저질환자나 폐부전 상태가 발생할 때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방대한 정보수집과 판단

 

3월 말 기준으로 8만 명의 코로나19 확진자를 배출한 중국은 AI 기술이 코로나19 방역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주장한다. 중국 정부 연구기관인 중국통신원 산하 인공지능산업발전연맹이 발간한 '코로나19 방역 인공지능 조력 보고서'에 따르면 54%의 로봇이 하루 100만 회 이상 호출됐으며 코로나19 모니터링 및 분석, 물자 관리, 의료적 치료, 약품 개발, 후방 지원, 업무 및 생산 복귀 등 방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AI 로봇은 의료 서비스 현장에서 청결, 소독, 배송 역할을 통해 사람을 대신해 중복적이면서 기계적인 단순 업무까지 대체했다.

 

빅데이터 분석에도 큰 역할을 자처해 코로나19 (Map), 사람 추적, 동승자 조사, 추이 예측, 여론 분석 등 분야에 활용됐다. 빅데이터 분석시스템은 병원, 방역기관, 정부기관, 기업, 커뮤니티 등 다양한 기관에 사용되기도 했다.

 

 

여기에 발맞춰 IBMAI 왓슨(Watson)과 분석 툴을 바탕으로 코로나19 관련 최신 정보를 제공하는 무료 앱을 제공했다. 미국 최대 기상 채널인 웨더 채널(Weather Channel) , 웨더닷컴 사이트 및 온라인 대시보드를 통해 코로나19 정보를 제공하고 기업이나 일반 사용자들은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통해 정보 접속을 할 수 있게 한 것이다.

 

무료 앱은 세계 보건기구와 여러 국가, 주 정부 및 지방 정부의 코로나19 데이터를 분석하고 글로벌 데이터 통한 트렌드 시각화, 대화형 매핑 제공, 코로나19 추적 관련 뉴스 및 정보 전달 등의 역할을 할 수 있다.

 

나아가 코로나19와 관련된 시간별 데이터와 최신 뉴스와 비디오, 공중 보건 관련 정보, 환자 교육 자료, 테스트 센터 위치 등과 같은 세부 정보도 추가된다.

 

 

한편, 코로나19 이후 LG전자, LG유플러스 등 대기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업들이 AI 면접을 도입해 비대면 채용방식을 채택하기 시작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지역 최초로 경일대가 AI 면접기를 도입했고 신한아이타스가 AI 역량 검사를 활용해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하기로 했다.

 

AI는 면접 시 표정 변화와 목소리 톤, 비언어적인 요소까지 분석해 점수화한다. 코로나19AI 등장이 한층 더 빨라지면서 우리 사회의 변화도 하루가 다르게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