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펜을 들고 적어보자. 당신이 행복해지려면 어떤 조건이 필요하겠는가? 연봉은 어느 정도여야 하고, 직급은

       어느 정도면 되겠는가? 어떤 지역에, 어떤 종류의 주택에서 살아야 하는가? 외모는 어떠해야 하는가? 주변의 인간

       관계는 어떻기를 바라고, 만약 자식이 있다면 자식이 얼마나 공부를 잘하면 행복하겠는가? 생각나는 모든 조건을

       적어보자. 그리고 생각해 보자. 이 모든 조건이 충족된다면 정말 행복할까?

 

      

            

 

 

 

행복에 대한 일반적 오해

 

사람들은 행복하기 위해서는 어떤 조건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조건들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돈이다. 물질적으로 풍요롭다면 그래서 돈 걱정하지 않고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다면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사람들은 열심히 일을 한다. 일 자체가 좋다기보다는 돈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 그렇게 열심히 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왕이면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곳으로 이직을 하고, 복권에라도 당첨된다면 자신의 일터를 아쉬움 없이 떠나버린다. 

 

돈 다음으로 사람들이 꼽는 행복 조건 중 하나는 외모다. 남들의 시선을 끌 만한 외모를 가진다면 행복할 것이라 생각한다. 2007년 4월 의료광고 허용과 함께 우리 주변 곳곳에서 병의원 광고물을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눈에 띄는 곳마다 볼 수 있는 광고는 성형외과나 피부과 광고가 대부분이다. 모두 아름다움의 욕구를 자극하는 문구로 사람들의 마음을 훔치고 있다. 성형수술을 받거나 피부관리를 받기만 하면 내 삶 자체가 행복해 질 것같은 착각마저 불러일으키고 있다.

 

 

 

돈과 외모는 행복과 별 상관이 없다

 

행복을 연구하는 심리학자들은 경제적 풍요로움과 신체적 매력이 행복에 정말 영향을 미치는지 많은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둘 다 행복과는 별 상관이 없다는 결론을 얻어냈다.

 

먼저 돈의 경우 여러 나라에서 연구를 진행했을 때 평균 소득을 벌기 전까지는 소득과 행복이 함께 증가했지만, 평균 소득을 넘어선 사람들의 행복점수는 제자리걸음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시대를 비교한 연구결과도 마찬가지였다. 미국, 일본에서 진행했던 어떤 연구는 2차 대전 직후와 지금을 비교했을 때 경제적으로는 매우 풍요로워졌으나 자신이 행복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의 비율은 별반 다르지 않았다. 한국은 어떤가? 한국전쟁 이후 잿더미에서 시작해 지금은 OECD 국가에서도 어깨를 견줄 만큼 경제적으로 성장했지만 자살율은 몇 년째 OECD 국가 중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신체적 매력에 대한 연구도 마찬가지다. 미국 일리노이 대학교의 심리학자인 에드 디너(Ed Diener)의 연구팀과 연세대학교 심리학과 서은국 교수팀의 연구 모두 타인이 평가한(객관적) 매력과 개인의 행복 점수는 상관이 없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자신이 스스로 평가한(주관적) 매력과는 상관이 있었다.

 

 

 

행복공식

 

왜 객관적 매력(조건)과는 상관없던 행복 점수가 주관적 매력과는 상관이 있었을까? 그 한 가지 대답은 행복 공식에서 찾을 수 있다. 행복 공식은 다음과 같다.

                                              

 

 

돈이 많거나 외모가 출중해서 원하던 행복조건(분자)이 충족돼도 행복하지 않은 이유는 그에 따라 기대(분모)가 커지기 때문이다. 화장실 갈 때 마음 다르고 올 때 마음 다르다고 하지 않던가? 우리의 욕심이나 기대는 그냥 두면 한 없이 커질 수 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기대를 무조건 줄이자는 것은 아니다. 기대가 없으면 발전도 없다. 기대와 욕심은 어느 정도 필요하다. 그러나 적절한 선을 지키는 것이 필요하다.

 

이 진리를 일찍이 깨달았던 그리스의 철학자 플라톤은 행복하기 위한 필요한 5가지를 다음처럼 언급했다. 다음 5가지에는 모두 절제된 기대가 포함되어 있다.

 

1. 먹고 살고 입기에 조금은 부족한 재산

2. 모든 사람이 칭찬하기엔 약간 부족한 외모

3. 자신이 생각하는 것의 반 밖에 인정받지 못하는 명예

4. 남과 겨루어 한사람에겐 이겨도 두 사람에겐 질 정도의 체력

5. 연설을 했을 때 듣는 사람의 반 정도만 박수를 치는 말솜씨

 

                                                                                                                                           글 / 강현식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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