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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맞춤형

10대 자녀,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 ②

 

 

 

  

                 

 

 

 

    심리적으로 안정되고 건강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들을 살펴보면 차이점이 있다. 바로 청소년 시절을

    어떻게 보냈느냐 하는 것이다. 청소년 때 방황을 하고 문제를 일으키더라도 주변(특히 부모)의 이해와 배려를

    받았다면 심리적으로 탄탄한  토대를 가지게 되지만, 그렇지 못했다면 불안정한 토대를 가질 수 있다.

 

    그러나 10대 자녀를 둔 부모들은 자녀에게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몰라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기도 하며, 자녀

    에게 본의 아니게 상처를 주기도 한다. 어떻게 해야 우리의 10대 자녀를 도울 수 있을까? 네 가지 상황별로

    살펴보자.  

 

      ① 부모와 대화를 거부하는 아이
      ② 게임(스마트폰, 컴퓨터)에 빠져사는 아이
      ③ 형제와 자주 싸우는 아이
      ④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아이

 

 

 

 

 

 

 IT 강국, 대한민국

 

IT강국답게 국내 스마트폰 누적 가입자가 작년 말에 3,750만 명이었고, 올 상반기에는 4천만 명을 넘어설 것이라고 한다. 스마트폰 보급률로 따지자면 한국은 세계 1위라고 한다. 한국에서는 스마트폰은 이제 생활필수품이 되었다. 성인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다. 최근 교육부의 조사에 따르면 청소년의 70%가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고, 이중 초등학생은 48%가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모두가 알듯이 스마트폰은 단순한 전화기가 아니다. 작은 컴퓨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니 어쩌면 너무 크고 무거워서 가지고 다닐 수 없는 컴퓨터보다 훨씬 더 강력한 매력이 있는 IT기기다. 프로그램(어플리케이션)의 구입이나 설치가 쉽고, 보다 생활밀착형으로 사용가능하다. 

 

 

 빛의 그늘

 

빛이 있으면 그늘이 있는 법. 우리의 삶을 풍성하게 해주는 스마트폰이 아이들에게는 게임으로 더 쉽게 빠져들게 하는 미끼가 된다. 예전에는 컴퓨터로 게임을 하려면 비싼 프로그램을 돈 주고 사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스마트폰에는 광고 배너만 보면 무료로 즐길 수 있는 게임도 많고, 유료라고 해도 저렴하다. 물론 막상 게임을 하다보면 필수 아이템을 돈 주고 구입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상상의 이상의 돈이 나가는 경우가 많다.

 

이런 과도한 지출은 부모와 자녀의 갈등을 일으키는 요인이 되기도 하다. 어디 이뿐인가? 과도한 게임으로 인해 학교생활과 성적, 교우관계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정말 중요한 것은 게임 이외의 것

 

그런데 부모들이 꼭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 아이가 게임에 과몰입한다고 해서 모두 게임중독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알코올이나 도박도 마찬가지다. 술을 과도하게 먹거나 도박을 즐긴다고 해서 모두 알코올중독자나 도박중독자가 되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중요한 점은 아이가 스트레스를 해소할 통로가 게임뿐이냐 아니면 다른 무언가가 있느냐 하는 것이다. 만약 게임 못지않게 운동도 좋아한다면 게임 과몰입은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게임을 하다가도 운동을 하고 싶다면, 게임을 멈출 수 있기 때문이다. 중독은 자신이 원하는데도 멈추지 못하는 현상이다. 다시 말해 진짜 문제는 게임이 아니다. 게임 이외에 좋아하는 것이 없다는 것이다.

 

만약 아이에게 유일한 즐거움이 게임인데, 게임을 못하게 한다면 아이도 가만히 있지 않는다. 가끔 뉴스를 보면 게임에 과몰입된 자녀가 부모와 실랑이를 하다가 발생한 사건사고를 접할 수 있는데, 부모가 강압적으로 자녀를 제압하려고 했기 때문이다. 컴퓨터든 스마트폰이든 자녀가 게임에 빠져 있다면,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게임하지 말라”고 말하기보다는 아이가 게임 이외의 다른 것에 눈을 뜰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글 / 심리학 칼럼니스트 강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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