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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음식

“삼계탕에 어떤 재료를 넣을까?”

  

 

 

 

 

 

§ 기혈이 풍부한 고단백 음식

 

계탕은 여름철 대표 보양식입니다. 병아리 보다 조금 큰 닭에 찹쌀, 마늘, 대추 등과 기호에 따라 엄나무, 황기, 인삼, 구기자, 오가피 등의 약재를 넣고 오랜 시간 불에 고아서 고기와 죽을 먹는 음식입니다. 무더운 여름철 땀을 흘리면서 먹는 음식중 하나인 삼계탕은 기혈이 풍부한 고단백 음식입니다. 몸의 진액 및 체액 손실이 많은 여름철일수록 이를 보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던 조상들의 체험적 지혜입니다. 특히 삼계탕의 인삼과 찹쌀죽은 비위 기능이 약한 체질의 사람들에게는 더운 여름철에 땀을 많이 흘리면 소화, 흡수 기능이 급격히 저하되어 원기회복에 지장을 초래하기 때문에 이를 고려한 음식처방입니다.

 

 

§ 체질과 증상에 따라 고려해야 할 약재들

 

삼계탕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인삼삼계탕, 옻삼계탕, 엄나무삼계탕 등 여러 가지 재료를 이용해서 효능을 달리한 것들이 있습니다. 그중 체질과 증상에 따라 고려해야 될 약재는 인삼, 황기, 옻나무, 엄나무 등의 재료입니다. 체질과 증상에 따라서 이들 재료중 어떤 것을 넣고 뺄지, 많이 또는 적게 넣을지를 안다면 보양효과에 좀 더 도움이 되겠습니다.

 

첫째, 황기는 인삼과 더블어 삼계탕에 습관적으로 넣는 약재입니다. 여름철에 무더위에 뚱뚱한 체격이 아닌데도 땀을 유난히 많이 흘리는 경우에 효과적입니다. 얼굴이 희고 창백하며 마른 사람이 땀을 많이 흘린다면 더욱 적절한 선택일 것입니다. 이런 경우라면 삼계탕에 황기를 두세 뿌리 정도로 많이 넣어 먹게 되면 땀을 멈추는 효과가 더욱 증대됩니다. 과도한 땀 손실을 막아주면 체력손실을 막을 수 있게 됩니다.

 

둘째, 인삼 역시 황기와 함께 삼계탕의 중요한 재료입니다. 몸의 진액과 기운을 보충해주는 효능이 있습니다. 비장(소화기)과 폐(호흡)의 기능을 강화합니다. 병치레를 하고 난 경우에는 기운이 고갈되어 있는 상태이므로 인삼의 양을 두세 배 늘려서 먹게 되면 원기를 보충하는데 효과적입니다. 또 다한증의 경우 몸 안의 진액과 혈이 고갈된 상태가 많기 때문에 황기로 땀구멍을 막아주면서 인삼으로 진액과 기운을 보충해야 합니다. 다만 평소 온 몸에 열이 많거나 과거에 인삼을 복용하고 불편한 증상이 있었던 사람은 신중해야 합니다.

 

글 / 왕경석 대전헤아림한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