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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여행

화천 가볼 만한 곳-비수구미 오지마을

 

 

 

 

오늘 소개할 화천 가볼 만한 곳인 비수구미 마을은 서울대학대학원 산악회와 피닉스 산악회에서 9월 정기 산행으로 화천여행으로 다녀왔습니다. 특히 비수구미는 오지 중 오지였는데 요즘은 이미 널리 알려서 많은 사람이 찾고 있는 화천의 관광명소가 되었을 정도지요. 

 

비수구미마을은 평화의 댐이 들어서면서 파로호가 생기면서 육지 속의 섬이 된 마을인데요. 주로 6.25 피난민들이 정착했던 작은 마을이었지만 요즘은 대부분 외지로 나가고 세 가구(이장,통장,반장)만 생활하고 있으며 비수구미 마을을 찾는 관광객 상대로 민박을 운영하고 식당을 운영하면서 삶을 꾸리고 있지요.

 

 

비수구미란 마을 이름의 뜻

 

비수구미에 대한 설이 있는데 마을 뒷산 바위에 새겨진 비소고미금산동표에서 비롯되었다고 하는데 금산동표는 조선시대 궁궐 건축에 쓰이는 소나무 군락에 대한 무단 벌목을 금지하는 표시로 현재 비수구미 마을 앞 구름다리에 새겨져있기도 합니다.

 

 

동촌리 트래킹 코스

 

해산터널(해산령) - 비수구미계곡-비수구미마을(점심 식사)-선착장

 

해산령은 최북단 최고로 높은 령입니다. 동촌리 트래킹 코스 입구에서 멀지 않는 해산령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은 정말 환상 중 환상인데 입구에서 조금 떨어져 우리는 바로 비수구미 계곡으로 들어섰습니다.

 

 

 

화천 가볼만한 곳 해산령 전망대

고성 통일 전망대에서 임진각까지-최북단 자전거 횡단 중에 담았던 사진

해산령을 미니벨로로 올랐던 자전거 여행 

 

 

우리가 화천여행을 떠난 날은 서울에서 출발할 때는 특별한 하늘이 아니었는데 해산령에 도착하자 유난히 푸른 하늘과 뭉게구름이 수를 놓아 여행길 시작 전부터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해산령을 향해 달리고 있던 자전거 여행자들도 많이 만납니다. 오늘 트래킹은 아래에서 올라가는 게 아닌 위에서 내려가는 것이고 왕복 길이 아니어서 좀 수월하게 거닐 수 있었습니다.  

 

  

비수구미 계곡 트래킹 출발

커다란 구름이 그림자를 드리워주네요. 푸르고 푸른 하늘과 새하얀 뭉게구름의 조화 숲 속에 부는 바람, 가을로 접어들었지만 아직 일교차가 커서 한낮이 기온을 여름을 느끼게 할 정도지요. 눈부신 햇살이 나뭇잎 새로 스며들고 계곡물 소리 들리는 대로 이끌려 거닐면 길을 잃지 않습니다.

  

 

등산화 필수

이날 가벼운 트래킹인 줄 알고 등산화 대신에 일반 운동화를 신고 한 호미는 정말 고생을 하게 됩니다. 원시림이 우거진 숲길은 잘 고르지 않는 자갈과 돌멩이들이 흩어져 발바닥 마사지를 생각하며 걸었지만 카메라 무게까지 더해 발바닥에 전해지는 통증이 점점 심해지기 시작했을 정도입니다. 가벼운 산책에도 반드시 등산화를 꼭 신어야겠다고 느끼는 날이었습니다. 이때 구세주로 제 무거운 카메라 가방을 들어준 김남성 (전 전남경찰청장​.중구청장후보)님 감사드립니다.

 

 

원시림과 계곡

비수구미마을로 향하는 길은 왼쪽으로 계곡이 계속 이어져 있어 흐르는 계곡물 소리와 숲 속 벌레와 새들의 멜로디를 벗 삼아 거닐 수 있어서 지루함이 없을 정도였지요. 물빛이 맑고 투명해서 가끔 발도 담그며 큰 바위에 컬터앉아 쉬었다 길을 나서기도 했습니다.

 

 

숲 오솔길을 거니ㄴ느 사람들의 표정에서 미소꽃이 환하게 피웠고 마주하는 풍경마다 감탄하면서 두런두런 이야기꽃을 피우벼 가뿐하게 거닙니다. 산안회 일행들과 여러번 뵙다 보니 이제 친숙하게 담소를 주고받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비수구미 계곡에서 본 야생화들 

청보라색 용담 꽃과 씀바귀 꽃, 색색의 물봉선화도 만납니다. 산행길에 카메라를 갖고 사진을 취미를 즐긴다는 건 또 다른 행복이고 에너지 충전입니다.

 

 

물빛이 정말 맑고 깨끗하여 흐르는 물을 한 컵 마시고 싶을 정도입니다.

  

 

비수구미까지 2KM 남았다는 이정표를 만나자 반갑습니다. 약 6.5KM 거리라서 벌써 2/3를 다다랐으니 머지않아 궁금한 비수구미 마을에 도착하겠다는 마음에 발길을 서둘러 봅니다.

 

 

발길을 옮겨서 계속 내려왔는데도 여전히 계곡물은 청아하게 들리고 푸른 하늘 하얀 구름에 자꾸만 고개를 들어 하늘을 쳐다보게 만듭니다.

 

 

9월, 가을이 깊어가는 시간  비수구미 계곡길에도 붉게 물든 단풍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가을은 소리 없이 색부터 갈아 입고 눈을 호강 시켜줍니다.

 

 

비수구미 마을

  

 

드디어 오지 중 오지라고 하는 화천의 명소 비수구미마을에 도착했습니다. 비수구미 마을 산채정식 본점에 들어서서 갖가지 산채나물과 장아찌 등과 김치를 섞어 비벼 먹는 산채비빔밥 트래킹 후라 그 맛은 꿀맛입니다.

 

비수구미 산채정식 본점의 막내아들이 용인에서 같은 메뉴의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지 그쪽에서 쿠폰을 받아오면 고급 커피를 무료로 제공한다는 현수막도 보입니다.

 

여기 식당은 일손이 부족해서 일단 4인이 앉아야만 반찬 세팅이 되고 밥과 된장국은 셀프입니다. 이곳 마을 이장님 댁도 마찬가지로 식당을 운영하기도 합니다.

 

비수구미 구름다리

 

 

비수구미 산채정식 식당에서 본 풍경. 오랜만에 본 달리아 꽃이 화사하게 피었고 저 아래 멀리 구름다리까지 내려다 보입니다. 식사 후 커피 한 잔과 함께 계곡을 가로지르는 구름다리 그 뒤로 하얀 구름의 배경이 빼어난 경치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플라스틱 병으로 만든 바람개비가 구름을 빚어내고 있습니다.

 

 

이장님 댁 강쥐인 순돌이가 여행자들을 보고 짖지도 않고 순하게 반겨줍니다. 마치 구름다리 지킴이처럼 오가는 사람마다 눈을 마주치며 순돌이는 모델이 되어줍니다. 

 

 

구름다리를 건너 울창한 원시림 오솔길을 거닐다 보면 가슴을 확 트게 하는 드넓은 파로호를 만납니다. 짙은 물빛에 반하고 병풍처럼 드리운 산자락에 반하고 마침 산에 그림자를 드리운 구름과 산등성의 하얀 구름이 거북이 모양으로 서로를 마주 보는 듯합니다.  가던 길 멈추고 그 풍경에 취하는 사람들,  길게 곡선으로 물살을 일으키며 질주하는 풍경이 유난히 평화로운 풍경입니다.

 

 

마지막 코스인 선착장으로 내려가는 길에 커다란 나무가 쓰러져 길을 가로막고 그 아래를 허리를 숙여 통과하는 사람들, 나무를 치울 수도 있지만 오히려 이런 장애물이 오지라는 느낌을 가져 좋았습니다.

 

 

산악회 차량이 있는 곳까지 걸어 나오는 내내 파로호를 옆으로 끼고 푸른 산 위에 걸린 구름의 유혹에 가던 길 멈추길 여러 번, 발바닥이 점점 아파지는데도 다가오는 풍경에 취해 발바닥 고통쯤은 충분히 참을 수 있었습니다. 이 정도 풍경이라면 화천 가볼 만한 곳으로 추천할 만하지요?  차량을 이용해 다음 여행지인 평화의 댐과 세계 평화의 종탑을 방문하게 됩니다. 

 

-호미숙 자전거 여행. 사진 여행-화천 비수구미 오지마을 여행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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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호미숙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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