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시작으로 겨울까지 우리들의 주머니를 채우는 맛좋은 과일을 꼽으라면 어떤 것이 있을까? 어느 시장에서나 손쉽게 접할 수 있고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는 감귤을 따라 올 과일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필자 역시 제주도에 내려와 각종 감귤을 원 없이 먹어보며 감귤의 매력에 흠뻑 취해보았다. 또 다양한 감귤을 먹으면서 알고 먹으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도 새롭게 터득했다. '감귤' 건강하게 먹고 맛있게 먹는 방법은 과연 무엇인지 한번 살펴보자.
좋은 감귤 고르기 |
감귤은 보통 껍질이 얇고 단단하면서 크기에 비해서 무거운 것이 좋다. 껍질이 두껍고 무게가 가벼운 경우 껍질 속에 비어있는 경우는 과즙이 부족하거나 당도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특히 제주도에서 수확하는 감귤은 크게 노지감귤과 하우스감귤로 구분된다. 노지감귤은 말 그대로 밭에서 자연의 비, 바람, 병충해를 견뎌내면서 자란 감귤을 말하며, 하우스 감귤은 온실속에서 곱게 자란 감귤을 말한다. 각각의 장단점을 꼽으라면 노지감귤은 우선 자연과 보다 가깝게 자랐다는 점에서 튼튼하면서 알이 좀 더 단단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비, 바람, 병충해로 인해 겉 표면은 거칠거나 상처가 난 경우가 많아 비상품으로 분류될 경우가 많다. 이런 비상품을 보통 파치라고 부른다. 반면 하우스 감귤은 온실속의 화초 처럼 곱게 자라기 때문에 모양이 좋고 상품가치가 높아 보다 비싼 가격에 거래되기가 쉽다. 하지만 자연을 스스로 견뎌낸 노지감귤에 비해 단단함의 정도에 차이가 날 수 있다.
흔히들 극조생 감귤이라는 말도 쓰이는데 이는 상당히 일찍 자라고 여무는 특성을 말한다. 극조생 노지감귤이라면 밭에서 딴 귤이며 상당히 빨리 여물었다는 뜻을 갖는다. 특히 감귤은 보관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겹쳐서 보관할 경우 눌리거나 상할 우려가 있으므로 통풍이 잘되는 곳에 보관하거나 냉장고에 보관하는 것이 오래두고 먹을 수 있는 방법이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샛노란 감귤을 맛있다고 착각하지만 제주도에서는 푸른빛이 감도는 감귤이나 노란감귤이 맛에는 별 차이가 없다고 말한다. 오히려 상품성을 높이기 위해 불법으로 화학약품을 활용한 산화로 노란색을 만드는 경우까지 생기는 만큼 초록색을 띄며 자연스럽게 익어가는 감귤을 고르는 것이 좋겠다.
또한 감귤 꼭지는 단단하게 붙어있어야 신선함을 자랑하며 쉽게 떨어지는 것은 신선도가 떨어졌다고 보면 된다. 감귤 껍질에는 농약 혹은 신선도나 광택을 유지를 위한 피막제가 발라진 경우도 있으므로 과일 전용세재로 깨끗이 씻거나 껍질에 소금을 발라 문질러 씻어내면 깨끗한 과일을 접할 수 있다. 감귤은 크기에 따라 1번부터 9번과로 나뉘며 현재는 너무 작거나 너무 큰 것은 비상품으로 구분해 놓는다. 이는 2002년 제주감귤이 대폭락 후 가장 작은 1번과와 9번과를 상품에서 배제해 놓았기 때문이다. 최근엔 1번과 상품화 목소리가 새롭게 나오면서 논쟁도 벌어지고 있다.
감귤의 효능과 맛 |
감귤은 비타민의 보고로 비타민 C가 풍부해 감기를 예방하는데 탁월한 효과를 보이고 있다. 비타민 C는 신진대사를 원활히 해 피부와 점막을 튼튼하게 하기 때문에 감기에 효과를 지니는 것이다. 또 감귤은 100g당 약 40kcal의 열량을 포함하고 있어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인 과일로 꼽힌다. 다만 귤을 보통 5-6개 많게는 10개 이상 먹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공기밥을 먹는 열량과 맞먹기 때문에 칼로리 조절은 필요하겠다. 감귤의 영양성분으로는 비타민C를 비롯해 비타민A, 비타민B1, 비타민B2, 비타민B6, 비타민E 등 비타민이 풍부하며, 칼륨, 칼슘, 당질을 비롯해 나트륨, 베타카로틴, 식이섬유, 엽산, 인, 철분 등 고른 영양소가 들어가 있다.
감귤을 먹는 방법은 보통 껍질을 제거해 생으로 먹는 방법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즙을 내 마시거나 통조림으로 가공해 제과제빵에 쓰이기도 한다. 감귤과 잘 어울리는 음식으로는 철분을 많이 소유한 브로콜리가 있다. 철분이 몸에 흡수되기 위해선 비타민C의 도움이 필요한데 이때 감귤이 도움이 되어 브로콜리의 철분흡수를 돕기 때문이다. 감귤을 활용한 요리로는 귤찜케이크, 오미자귤청, 감귤단자, 금귤 페타치즈 브루스케타, 귤마멀레이드 등 다양하 있으니 마음에 드는 레시피를 골라 가족과 연인을 위한 일일 요리사가 되어 보는 것은 어떨까 싶다.
글 / 김지환 자유기고가(전 청년의사 기자)
http://blog.naver.com/rosemarypapa
'건강 > 음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유 제대로 즐기는 방법 (0) | 2014.10.22 |
---|---|
10월의 웰빙 수산물 꽃게와 문어 (0) | 2014.10.16 |
가을 바다가 선물한 제철음식 (0) | 2014.10.02 |
가을 탈 때 마시는 한방차 (0) | 2014.09.30 |
바쁜 직장인들을 위한 비만 탈출 밥상, 통곡물 (0) | 2014.09.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