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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맞춤형

직장 스트레스를 줄이는 세 가지 방법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입에 달고 사는 외래어는 무엇일까? 답은 ‘스트레스’다. 월요일에 회사 나가기 싫은 것도 스트레스고, 상사에게 꾸지람 듣는 것도 스트레스다. 어디 이뿐인가. 가정생활에서부터 미래에 대한 불안에 이르기까지 스트레스 아닌 게 없을 정도다. 그런데 정작 스트레스의 의미를 정확히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래서 찾아봤다. 스트레스는 무언가를 잘해보기 위해 긴장하는 것이란다.

 

스트레스 수준이 세계 최고라는 우리나라가 그동안 고도성장을 할 수 있었던 것도 이와 무관하지는 않은 것 같다. 남에게 지기 싫은 경쟁심, 즉 그런 스트레스가 경제성장의 배경 아닌가 싶다. 그런 점에서 보면 회사라는 조직에서 스트레스는 피할 수 없는 숙명과 같은 것이다. 

 

개인 실적이나 일의 마감시한, 그리고 공동목표 달성에 대한 압박감이 없는 조직. 이상적이기는 하지만 그런 유토피아는 있지도 않을 뿐더러, 그런 조직을 꿈꾸는 사람이 있다면 조직을 떠나는 게 꿈을 이루는 길이 될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건강에 좋지 않은 스트레스는 적을수록 좋을 것이다.

 

   

 

 

스트레스를 줄이는 첫 번째 방법은 소통을 잘 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스트레스는 모르는 것으로 부터 출발하기 때문이다. 꽉 막힌 고속도로에 서 있다면 어떤가. 답답하다. 30분이 세 시간 같다. 그런데 누군가 몇 미터 전방 앞에 무슨 사고가 나서 지금 막히고 있고, 몇 분 후에 교통사고 처리가 완료되어 통행이 원활하여질 것이라고 소상하게 알려주면 어떻겠는가? 같은 시간을 기다려도 지루하지 않을 것이다. 편안한 마음으로 기다릴 수 있을 것이다.

 

조직도 스트레스를 줄이려면 잘 알려줘야 한다. 아무리 일이 많아도 그 일을 왜 해야 하는지, 그게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를 잘 알려주면 스트레스를 덜 받는다. 하지만 뭐가 뭔지도 모르는 사람에게 무턱대고 막고 품으라고 하면 스트레스가 쌓일 수밖에 없다.

  

 

 

 

두 번째, 일관성과 원칙이 있어야 스트레스가 줄어든다.

 

두 부서의 부서장이 불 같이 화를 냈다고 하자. 그런데 한 부서에서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다른 부서는 그다지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 스트레스 받지 않는 조직은 왜 그랬을까? 부장의 행동에 일관성이 있는 것이다. 어떤 경우에 화를 내는지 부서원들이 잘 알고 있고, 그것을 감수할 준비가 되어 있는 것이다. 이처럼 리더의 행동이 일관성이 있어 이를 예측할 수 있어야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

 

이러한 일관성과 함께 또 하나 중요한 것은 명확한 원칙 세워놓고 지키는 것이다. 각 부서가 해야 하는 역할과 책임관계를 명확히 해놓는다거나, 승진이나 문책의 기준을 확실히 해놓으면 구성원들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명확히 알고 행동하기 때문에 갈등할 일이 줄어들고 스트레스 역시 감소하게 된다.

 

 

 

 

세 번째 방법은 문제의 원인을 자신으로부터 찾고, 그 해결책도 자기 안에서 먼저 찾는 것이다.

 

남 핑계, 환경 탓, 여건 탓만 하면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도 더 쌓인다. 모든 게 자기 잘못이 아니고 남의 탓인데, 그리고 그 남의 탓은 자기가 어찌할 수도 없는데 어떻게 문제를 해결하며, 거기로부터 비롯된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문제가 생기고,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는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 아니라, 그러한 문제를 초래한 자신을 돌아보자. 세상은 나를 위해 존재하지 않는다. 나는 세상 속에 있고, 세상의 변수는 내가 컨트롤하기 어렵다. 환경과 여건은 늘 상수로 생각해야 하고, 나쁜 환경은 당연한 것이다. 그것은 스트레스를 받을 대상이 아니다.

 

모든 것은 나 하기에 달렸다.

글 / 강원국(‘대통령의 글쓰기’ 저자, 전 대통령 연설비서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