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건강/생활

‘장수(長壽) 스위치’ 엉덩이 근육을 키우세요!

 

 

 

 

 

 

 

 

 

 

 

지금 당장 자신의 엉덩이를 한 번 만져 보자. 탄탄한 근육이 느껴진다면, 당신은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을라 것이라 봐도 무방하다. 엉덩이 근육은 상체와 하체를 잇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이 근육이 자리 잡혀 있으면 나이가 들어도 균형감각이 떨어지지 않고, 걷거나 뛸 때 받는 충격 또한 완화해준다고 한다.

 

만약 엉덩이를 만졌는데, 탄력 하나 없이 축 처져 있다면? 나이가 들었을 때 균형 감각이 없어 잘 넘어지는 것은 둘째 치고, 허리 통증이나 요실금 같은 병을 달고 살 가능성이 크다. 뿐만 아니라 지팡이 없이는 외출하는 것도 힘들어질 내일이 그려진다. 하지만 벌써부터 낙심할 필요는 없다. 엉덩이 근육은 생활습관을 조금만 바꾸면 금세 생겨난다. ‘장수(長壽)스위치’, 엉덩이 근육에 대해 알아본다.

 

 

 

 

 

일본의 다케우치 마사노리 의학 박사는 2011년, 엉덩이 근육을 키워야만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다는 내용의 책을 처음 펴냈다. 이 책은 2012년 우리나라에서 ‘중년 건강, 엉덩이 근육이 좌우한다’란 제목으로 번역 출간됐다. 이후, 여러 방송을 통해 책과 관련된 내용이 소개되면서 화제를 일으켰다.

 

다케우치 박사뿐 아니라, 국내외 많은 전문가들 역시 “노후를 위해 저축을 하듯, 엉덩이 근육을 조금씩 키우라”고 말한다. 엉덩이 근육이 노인 건강에 중요한 이유는 우리 몸의 중심에 있으면서, 몸 전체 근육 중 가장 큰 근육이기 때문이다. 앉았다 일어설 때, 걷거나 뛸 때, 넘어지려 할 때 등 중요한 순간에 몸의 균형을 잡는 것이 바로 이 엉덩이 근육이다. 런데 나이가 들수록 근육량은 점점 줄어든다. 근력, 콜라겐, 골밀도 등을 일정 수준으로 유지해주는 성장호르몬이 적게 나오기 때문이다. 여기에 근육 유지에 중요한 단백질 섭취를 잘 하지 않고, 평소 운동량이 떨어지는 것도 문제다.

 

 

 

 

 

엉덩이 근육이 줄면 낙상, 골절, 요실금, 허리 통증 등 앞서 말했던 문제들을 겪을 가능성이 커진다. 반면 엉덩이 근육이 탄탄하게 몸에 남아 있다면 ‘액티브 시니어’가 되는 것은 시간문제다. 대표적으로 골절, 근육통, 우울증 같은 질병 걱정이 사라질 수 있다. 엉덩이 근육이 있으면 허리, 골반, 허벅지 등의 뼈가 안정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넘어질 위험이 없고, 넘어지더라도 엉덩이 근육이 쿠션 역할을 하기 때문에 노인들이 잘 겪는 골절 위험도 자연스럽게 줄어든다. 더욱이 활동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지 않기 때문에 우울증 같은 부정적인 감정에 휩싸일 일이 줄어든다. 밖에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 큰 근육이 있으면 기초대사량이 높아져 에너지 소비가 활발하게 이뤄지기 때문이다.

 

 

 

 

엉덩이 근육을 키우기 위해서는 생활습관부터 고쳐야 한다. 바닥에 앉아 있다가 일어설 때는 엉덩이를 위로 들어 올린다는 느낌으로 일어나는 것이 좋다. 즉 양쪽 무릎을 모두 꿇고 손으로 앞쪽 바닥을 짚은 다음, 엉덩이를 서서히 들어 올리면 된다. 계단을 오를 때는 뒤에 있는 다리를 굽히지 말고 체중을 앞쪽에 실어야 한다. 온 정신을 허벅지 안쪽과 엉덩이에 쏟아야 엉덩이 근육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 버스나 지하철로 출퇴근을 하는 사람이라면, 출퇴근 시간을 활용해 엉덩이 근육을 단련시킬 수 있다. 손잡이를 잡고 다리를 어깨너비로 벌린 채 엉덩이에 힘을 주고 선다. 버스나 지하철이 오른쪽으로 쏠리면 왼쪽 무릎을 가볍게 굽혀 몸의 중심을 왼쪽으로 옮기고, 반대쪽도 마찬가지로 하면 된다. 이때 엉덩이의 힘을 빼지 않아야 근육이 확실히 단련된다.

 

 

 

글 / 한희준 기자(헬스조선)

출처 / 사보 '건강보험 4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