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남쪽나라 제주에 살고 있는 필자도 겨울은 피하고 싶은 계절 중 하나였다. 2013년 겨울을 기점으로 제주도의 삼다도(三多島) 중 으뜸인 거센 바람을 무려 세차례나 경험한 탓이다. 서울만 해도 쌀쌀하다고 느낄 온도지만 뭐든지 날려버릴 것 같은 제주도 겨울바람을 경험한 뒤로는 겨울이 조금은 두려워 진거다. 하지만 최근 이런 바람이 어떤 이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바로 겨울바다위에서 서핑을 즐기는 마니아들을 만나고 나서부터다.





얼마 전 필자가 만난 서핑 마니아도 지금이라도 당장 검정색 수투를 껴입고 겨울바다로 뛰어들고 싶다며 초롱초롱 눈망울을 빛냈다. 생각해보니 겨울이 주는 계절의 영향이 오히려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에겐 더 짜릿한 배경이 될 수도 있겠다 싶다. 특히 흔치 않은 겨울에 이색스포츠를 경험한다면 그 짜릿한 매력은 오히려 배가 될 수도 있으니까 말이다.




매년 겨울철 빠지지 않는 장면이 하나있다. 차가운 겨울바다 앞에서 단출하게 수영복과 수영모자만 쓰고 의지 가득한 눈빛으로 출발신호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모습이다. 얼마 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열린 북극곰 수영축제 역시 무려 5000명이 참여할 정도로 대성황을 이루며 겨울스포츠의 메카가 됐다. 이미 1988년 서울올림픽을 기념해 처음열린 북극곰 수영축제는 이제 세계 10대 겨울 이색스포츠로 자리 잡을 만큼 국제적인 호응을 얻고있다. 여기에 질세라 역시 속옷만 걸치고 마라톤에 나선 충북 제천의 알몸마라톤대회도 화재를 모았다.





가족과 동호회 등 전국에서 600명이 모인 대회는 추위를 오히려 즐기며 올해로 11년째를 이어가고 있다. 사람이 많아야만 겨울스포츠를 즐기는 건 아니다. 영하의 날씨를 애타게 기다린 겨울스포츠 마니아 빙벽등반가들도 빠질 수 없다. 웅장한 얼음 빙벽을 맨손으로 오르는 스포츠인 빙벽등반은 바위대신 얼음을 올라가는 특성 때문에 높은 난이도와 위험성을 갖는다. 특히 빙벽등반은 전신을 활용하는 스포츠로서 온몸의 근육발달과 순발력까지 발달하는 운동으로 알려지면서 전문가뿐만 아니라 점차 대중적인 관심도 높여간다.




전 세계적으로 스포츠를 사랑하는 사람은 차고 넘친다. 특히 남들과는 뭔가 다른 짜릿함을 느끼고 싶어 하는 스포츠마니아들에게 겨울이라고 피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래서 겨울에도 익스트림 스포츠는 늘 각광을 받는다. 특히 남들과는 다른 이색스포츠라면 더할 나위가 없다. 우선 설원 위를 달리는 스노우모빌은 흔히 여름철 수상스키의 모습과 흡사하다. 보통은 스키장 안전요원을 위한 이동수단이었지만 이제는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문 대여하는 곳까지 생겨날 정도다.





스노우모빌의 원조격인 개썰매도 대표 겨울철 이색스포츠다. 시베리안 허스키와 말라뮤트의 개들이 평균시속 20km 내달릴 때면 차가운 겨울바람이 오히려 아드레날린을 마구 뿜어낼 지도 모른다. 개썰매는 알래스카에서 무려 1600km를 내달리는 극한의 경기로 치러지지만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이색 체험이 될 수도 있겠다.


겨울바람을 이용한 이색스포츠도 인기다. 스노우카이딩은 마치 눈 위의 패러글라이딩처럼 낙하산을 이용해 바람을 타고 눈 위를 질주할 수 있다. 특히 땅위만 내달리는 것이 아니라 바람을 타고 건물 20여층까지 올라갈 때도 있다니 스릴 넘치는 겨울스포츠 중에 으뜸이라고 할 만하겠다.





강심장 아니면 도전하기 힘든 겨울철 이색스포츠도 있다. 두꺼운 얼음을 전기톱으로 잘라내고 수트만 입은 채 맨몸으로 겨울바다를 가르는 아이스다이빙이다. 우리나라 강원도 홍천이나 철원, 영월 등에서도 즐긴다는 아이스다이빙은 겨울철 물속 이색 풍경이 스포츠마니아들의 매력을 사로잡는다. 얼음 속이라는 점에서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위험도 큰 만큼 안전은 강조해도 모자람이 없겠다.





오래전 나무를 엮어 만든 우리나라 설피와 흡사한 겨울스포츠도 눈길을 끈다. 바로 스노우슈잉인데 미끄럼 방지처럼 발에 끼고 걸으면서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스포츠인 만큼 초보자나 어린아이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여름철 인라인에 자신있는 사람이라면 겨울철 스노우스케이트를 추천한다. 스키부츠에 밑에는 숏 스키보다 짧은 플레이트가 부착된 스노우스케이트는 폴, 바인딩 등 기타 장비 없이 즐길 수 있는 겨울스포츠다.


이 밖에도 스키나 스노우보드를 기본 컨셉으로 그 모양새를 조금씩 달리하는 스키에이트,  스노스쿠트, 트라이크 스키 등도 질주의 쾌감을 만끽하는 이색 겨울스포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겨울철 빙판길에만 넘어져도 전치 몇 주가 나오는 건 흔한 일이다. 겨울은 큰 부상으로 이어지는 조심해야 할 대표적인 계절이다. 특히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고 싶은 겨울스포츠 마니아들에겐 더욱 그렇다. 때문에 겨울철 스포츠를 즐기기 위해선 기본운동은 물론 안전상식과 부상에 대한 대비가 철저해야겠다. 우선 겨울은 설원위에 비친 자외선의 강도가 큰 만큼 자외선 차단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자칫 장시간 노출할 경우 설맹증(강한 빛이 눈에 반사되면서 자외선으로 인해 각막이 손상돼 세균이 침투하거나 염증을 일으키는 안구질환)을 유발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 겨울스포츠 대부분이 두 발이 자유롭지 못한 점이 있어 넘어질 때 부상이 커지기도 한다. 특히 손목부상은 추위 때문에 근육이나 인대가 경직돼 있는 만큼 특히 조심해야 할 겨울부상 중 하나다. 만약 부상을 입고 붓기가 올랐다면 재빨리 냉찜질로 붓기를 빼고 온찜질로 관리하는 것이 좋겠다. 마지막으로 과속을 즐기는 겨울스포츠의 경우엔 충돌에 의한 중상의 위험도 큰 만큼 안전 헬멧과 장구는 기본이겠다. 자칫 치아가 손상됐다면 재빨리 깨진 치아를 식염수나 우유에 담가 병원을 찾는 상식도 잊지 말아야겠다.



글/ 김지환 자유기고가(전 청년의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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