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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살아가는 이야기

자연이 허락하는 날, 자연으로의 여행






아직 문명의 손이 덜 간 곳이 있다. 어떤 사람들은 살면서 평생 한번을 못 가보기도 한다고 한다. 왜냐하면 자연이 허락하지 않으면 가고 싶어도 못가는 곳이기 때문이다. 바로 울릉도이다. 기후변동이 심하기 때문에 당일 출항 결정은 그날 아침이 되어서나 확실하게 알 수 있다. 계획부터가 어렵다. 동해 바다의 파도가 섬에 들어가느냐 마느냐를 결정해 주는 셈이다.





참으로 날씨가 맑은 날이었다. 깨끗하고 파란 하늘은 마치 눈을 씻어주는 듯 했다. 이곳은 도착하면서부터 신기한 광경이 보인다. 깍아지른 듯 절벽 위에 집이 있고 도로는 울퉁불퉁 좁기만 하다. 그야말로 ‘작은 섬 이구나’ 를 느낄 수 있었다. 강원도에서 울릉도까지 와서 살게 됐다는 렌터카 아주머니가 울릉도 지도를 펴고 설명이 시작되니 5분 만에 울릉도를 다 돌아본 듯 했다. 실제로 섬이 작아서 차고 2시간 정도면 섬을 한 바퀴 돌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아직 일주도로가 완성되지 않아 갔던 길로 되돌아 와야 하는 안타까움이 남는다.





※ 주의 할 점
- 주유소는 2곳
- 1차선 도로 신호엄수 2곳

울릉도는 육지에서 꽤나 많이 떨어져 있어 시설이나 집 등이 좀 낙후되어 있다. 그에 반해서 자연은 많이 보존되어 있는 편이다. 이 섬을 방문 하는 사람들은 보통 순수 관광, 레포츠를 즐기러 오는 사람들과 경제활동을 위해 유입되는 사람 이렇게 크게 나뉘는 것 같다. 울릉도의 특산품과 관광산업에 관계된 사람들은 전국 각지에서 몰려드는 것 같다. 퇴직 후 이 섬에 들어와 노후를 보내며 소일거리 한다는 분들도 많이 만났다.








특히, 예쁜 자연에 빠져 길을 잘못 들었다가 하마터면 낭떠러지를 만날 뻔도 했다. 가끔 산나물 채취하는 분들이 길을 잘못 들어 사망사고도 매년 발생한다고 한다. 가파르기도 하고 인적이 드문 곳은 숲이 우거져 길이 잘 구분 안 되기도 한다. 특히 등산객들은 주의해야 한다.





천혜의 자연에 빠져 넋 놓고 감상할 만한 곳이다. 컴퓨터 모니터에서 빠져나와 자연의 색에 눈을 쉬게 해주고 탁한 공기에서 깨끗한 공기로 숨을 쉬어 주니 그야말로 편안한 안식처이다.





이른 새벽 일출을 보려고 나왔다.
섬에 들어올 때 화창했던 날씨와 달리,
구름이 많았다.
저 구름이 비를 담고 있다면
폭풍이 칠 것이고
밤새 차가워진 바다공기가
태양과 함께 온 따뜻한 공기와 만나서라면
화창한 오후가 되리라.
난 행운아다.
화창한 하늘아래 잔잔한 바다를
유유히 나올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