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여행 날짜: 2016. 7월 21일 새벽 기장면 일광(기장물산)-부산 서구(부광에프앤지)-부산자갈치 시장-해운대해수욕장(심야버스)-동서울터미널 |
이번 부산여행은 무박 2일로 홀로 여행했습니다. 수산물인증제도 관련 3곳의 업체를 찾아 탐방 취재 차 떠났습니다. 서울에서 가장 효율적으로 이동하고 또한 부산 바닷가 여행까지 할 수 있는 코스를 선택했습니다. 덕분에 하루 만에 여행 겸 일을 마칠 수 있는 알찬 하루를 보내고 왔습니다.
여름방학과 여름 휴가철이라 수요일 밤에 떠나 금요일 새벽에 오는 시간을 택했습니다. 부산은 피서하는 사람들의 많은 방문으로 숙소 또한 잡기 힘들 것 같아 최소한의 시간과 비용으로 다녀왔습니다. 젊은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바다인 해운대해수욕장과는 달리 임랑해수욕장은 조용합니다. 이번 여름휴가지 부산 가볼만한곳으로 추천합니다. ※ 여행 팁: 동서울터미널 23시 59분 해운대해수욕장행 심야 버스 이용
임랑해수욕장 아침 풍경 ▶ https://youtu.be/0bJ4L0AXuME
다행히 동서울터미널에서 출발하는 해운대해수욕장 행까지 가는 심야버스가 있습니다. 밤 11시 39분 출발 차를 타고 중간의 부산 기장면 좌천 정류소에서 내렸습니다. 이때가 새벽 4시 20분 경입니다.
좌천에서 가까운 임랑해수욕장까지 약 2km 거리인데 일출 시간까지 충분한 시간이 있어 걸어서 낯선 길을 걸어가는데요. 홀로 여행자의 느긋함과 여유로움으로 바닷가를 찾습니다. 아직 여명이 밝아 오기 직전이라 어둠을 밝히는 가로등 아래를 거닐었습니다. 길가의 개천에서는 황소개구리가 웅웅 거리며 새벽을 울립니다. 걸어가는 동안 날이 점점 밝아지자 가로등도 꺼지고 산책하는 어르신들도 만납니다.
임랑해수욕장의 새벽 해돋이풍경 영상 ▶ http://bit.ly/2bJAbOU
새벽 5시 경에 도착한 임랑해변의 거친 파도소리가 귀를 때리는 즈음 고리원전 위로 붉은 여명이 하늘 위로 번집니다. 해돋이를 보러 나온 동네 어르신들 자전거 타고 나온 아저씨와 지팡이를 짚고 나온 할머니는 이 시간마다 자주 나오신다고 하네요.
붉은 여명에 반사되는 백사장과 파도 그리고, 방파제 아래 쇠고리와 거품을 일으키며 철썩이는 여름바다가 아름답습니다. 하얀 포말이 무섭게 다가왔다가 다시 떠내려가는 모습과 고리원자력발전소 위의 일출을 바라보며 홀로 여행자는 그저 자연의 아름다운 선물에 감탄의 연속입니다. 자리를 옮겨 새날의 찬란한 아침을 맞이하는 느낌을 생생하게 기록하려 카메라 셔터를 누릅니다.
훅훅 들어오는 하얀 파도가 가슴까지 스며드는 황금빛 여름바다는 밤을 새워 찾아온 여행자를 기다린 듯 반기며, 쉬어 가란 듯 빈 의자가 모래사장에 놓여있네요. 아름다운 풍경에 부산 가볼만한곳으로 괜찮습니다. 바닷가 풍경의 이모저모를 담으며 해가 머리 위로 솟아오르자 인근 주민들이 바닷가를 거닐고 산책을 하네요. 좁은 차로 옆으로 들어선 민박과 가게들이 임랑해수욕장 해변 풍경을 더욱 정겨워 보이게 도와줍니다.
운동화를 벗어놓고 발을 내밀어 파도가 속삭이는 간지럼을 느껴봅니다 낯선 여행자의 인기척에 놀란 갈매기들이 우르르 하늘로 날아오르고 바닷가에는 깃털과 발자국만 남겨 놓았네요. 아침해가 만들어 준 나와의 조우, 혼자 여행자의 여유로운 시간, 백사장의 색색의 파라솔과 튜브, 아저씨의 하루가 시작됩니다.
임랑3거리에서 버스를 타고 기장면 정관에 위치한 석하(미역, 다시마, 천연조미료)회사의 서만석대표님을 찾아뵙습니다.
글 / 호미숙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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