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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생활

제대로 알고 대처하자 건강의 빨간불 '춘곤증'





나른한 봄날, 입맛도 없고 자주 피곤하다. 오후가 되면 쏟아지는 졸음은 또 어쩌라고? 소화도 잘 안되고 업무는 물론 무기력한 일상이 괴롭기만 하다. 봄철을 맞아 흔히 느끼는 춘곤증의 증상들이다. 춘곤증은 병은 아니지만 견디기 힘들 정도로 극심하거나 증상이 오래 지속되면 결핵이나 당뇨병, 갑상선 질환 등과 같은 다른 질병으로 인한 피로감일 수 있다. 제대로 알아야 이기는 춘곤증을 예방하는 모든 것.




봄이 되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불청객이 있으니, 바로 춘곤증. 춘곤증은 의학적인 용어는 아니고 계절의 변화에 우리 몸이 잘 적응하지 못해서 생기는 일시적인 증상이다. 나른한 피로감, 졸음, 집중력 저하, 권태감, 식욕부진, 소화불량, 현기증 등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심하면 손발 저림이나 두통, 눈의 피로와 불면증도 찾아온다. 일종의 ‘봄철 피로 증후군’으로 낮 시간이 길어지고 기온이 상승하고 활동량이 증가하면서 생기게 되는 자연스러운 생리현상이며 질병은 아니다. 하지만 성인들에게는 우리 몸이 보내는 빨간 신호등일 수 있다.




특히 40대 이후에 나타나는 심한 춘곤증은 간질환, 당뇨, 암 등을 의심해 볼 수도 있다고 한다. 춘곤증은 대개 1, 2주 정도면 사라지는데 3, 4주 이상 지속되면 병원을 찾아가 상담을 받아 보는 것이 좋다. 한방에서는 춘곤증의 원인이 수면부족, 과로, 스트레스, 흡연, 음주 등이 있지만 비틀어진 척추로 인해 만성피로가 쌓이는 것도 원인으로 꼽는다.





척추가 틀어지면 근육이 뭉치면서 혈관이 좁아지고 혈관 순환 장애가 생길 수 있다. 이는 원활한 신진대사 작용을 방해해 몸의 피로감을 높인다는 것이다. 특히 목뼈와 등뼈는 봄철 피로를 유발하는 중요한 요인이다. 평소 잠이 부족하지 않는데도 오후에 졸음이 오고 목과 등이 뻐근하다면 척추 불균형으로 인한 춘곤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고 지적한다.




봄의 향기가 가득 담긴 봄나물은 춘곤증 예방에 단연 일등공신이다. 제철을 맞은 봄나물은 특유의 맛과 비타민이 풍부해 잃었던 입맛을 되살려주고, 봄날 오후에도 나른함 대신 몸의 활기를 북돋는다. 이른 봄에 나오는 봄나물은 보약으로 통하며 쑥, 냉이, 달래, 두릅, 씀바귀 등은 쉽게 구입하고 비교적 간단히 조리해 먹을 수 있는 대표 봄나물로 꼽힌다. 각종 미네랄과 비타민C, 칼슘과 철분 등이 풍부해 지친 몸에 활력을 주고 겨우내 부족했던 영양소를 보충하는데 도움을 준다. 최근 하우스재배를 통해 사시사철 여러 나물이 많이 나오고 있지만 제철 맞은 봄나물과는 비할 바가 아니다.





춘곤증을 예방할 수 있는 또 다른 식품은 비타민 B1이 많이 들어 있는 보리나 콩, 견과류, 육류, 우유, 참치, 현미 계란 등을 충분히 섭취한다. 과일은 딸기, 바나나, 키위, 오렌지가 대표적이며 파프리카, 브로콜리, 토마토, 감자 등도 예방 음식으로 손꼽힌다.








글/ 강명희 프리랜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