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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음식

맛없는 과일만 골라오는 당신을 위한 제철 과일 선택과 보관법





하우스 딸기가 마트의 진열대에서 완전히 빠지고 그 자리를 일반 재배 딸기가 채우고 있다. 하우스산 딸기는 대개 12∼4월, 일반 재배 딸기는 5∼6월에 출시된다. 매실은 5월 말∼6월 중순이 제철이다. 덜 익은 청유자도 6월께 출하된다. 


멜론은 온실 재배로 1년 내내 출하되지만 5∼8월에 나온 것이 가장 맛있다. 그 뒤를 잇는 과일은 참외와 복숭아다. 품종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의 복숭아는 6∼8월이 제철이다. 천도복숭아는 7월 하순∼9월 하순, 황도는 9월 중순∼10월에 맛이 절정이다. 


블루베리 수입산은 연중 먹을 수 있지만, 국산은 7∼9월이 제철이다. 발렌시아 오렌지는 11∼5월, 네이블오렌지는 6∼10월, 미국 플로리다산 자몽의 제철은 12∼4월이다. 


금방 마트의 진열대에서 만나게 될 제철 과일을 잘 고르고 보관하는 요령을 아는 것은 유용한 생활 정보다. 




먼저 선택법부터 알아보자.  


딸기는 빨간색이 선명한 것이 상품이다. 꼭지 부근까지 색이 확실하고 꼭지의 녹색이 짙은 것을 고른다.



매실은 색이 선명하고 알이 고르면서 껍질에 흠이 없는 것이 양질이다. 매실 장아찌의 재료로 쓸 거라면 노랗게 잘 익은 것을 선택한다. 유자는 껍질에 거무스름한 곳이 상처가 없고 향과 색이 짙은 것이 상품이다.  


멜론은 들었을 때 무게감이 있고 표면의 망이 촘촘하고 색이 균일한 것이 좋다. 향기가 나면서 밑 부분이 약간 말랑말랑해졌다면 잘 익었다는 표시다. 


복숭아는 상처가 나지 않고 달콤한 향을 풍기는 것을 고른다. 솜털이 있으면 신선하다는 증거다.



블루베리는 짙은 청보라색이 균일하고 큰 알이 모여 있는 것이 좋다. 주름이 없고 흰 가루가 묻어 있는 것을 선택한다.  


자몽은 들었을 때 무게감이 있는 것이 수분 함량이 높다. 껍질에 윤기가 도는 것이 양질이다.




생과일을 오래 두고 먹으려면 보관에 신경 써야 한다.  


딸기는 물에 닿으면 금방 상한다. 냉장할 때는 물에 씻지 말고 랩에 싸서 채소 칸에 둔다. 냉장 보관하더라도 1∼2일 이내에 먹어 치워야 한다.



덜 익은 청매실엔 유독 성분이 들어 있다. 가공하지 않으면 먹을 수 없다. 매실 장아찌ㆍ매실주ㆍ시럽 조림 등으로 만들어 보관하면 된다.  


멜론 껍질과 과육은 식중독균인 살모넬라균에 매우 취약하다. 자르기 전에 표면을 철저하게 씻어야 한다. 과육도 구입 후 12시간 이상 지났다면 물로 씻는 것이 좋다. 


멜론은 익을 때까지 상온 보관이 원칙이다. 밑 부분에서 부드럽고 맛있는 향기가 풍기기 시작하면 다 익은 것이므로 먹기 전에 몇 시간 정도 냉장고에 넣어 시원하게 한 뒤 섭취한다. 


먹고 남은 것은 자른 표면을 랩으로 밀폐해 냉장고 채소 칸에 넣어둔다. 냉장고에 넣어 뒀더라도 냉장 보관한 지 72시간이 지났다면 버리는 것이 안전하다. 살모넬라균이 아니더라도 다른 잡균이 번식했을 가능성이 있어서다.



복숭아는 일단 익은 뒤엔 변질이 빠르다. 신선한 생복숭아는 보관하기 힘든데 잠깐이라면 실온에서 보관할 수 있지만, 냉장고에 두면 맛이 떨어진다. 냉장고에 보관하더라도 2일 이상 지나면 단맛이 사라지므로 될 수 있는 대로 빨리 먹는 것이 가장 좋다. 냉장할 때는 종이봉투에 담거나 신문지에 싸서 보관한다.  


블루베리는 잘 상하고 곰팡이가 생기기 쉬운 과일이다. 냉장해도 1∼2일 정도만 보관할 수 있다. 장기 보관하려면 잘 씻어 평평하게 늘어놓은 상태로 냉동하거나 잼으로 만드는 것이 좋다.



오렌지는 통풍이 잘되는 실내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충분히 익은 것은 먹기 직전에 냉장고에 넣어 차게 해서 먹는다. 얼릴 때는 껍질을 벗기고 과육만 밀폐용기에 담아 냉동실에 넣어둔다. 


오렌지는 실온에선 1주, 냉장고에선 4주까지 보관할 수 있다. 냉장고 안에선 오렌지와 가까이 있는 고기 등이 오렌지 껍질에서 발생하는 기체에 오염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자몽은 물로 표면을 씻은 뒤 비닐봉지에 담아 냉장고에 넣어두면 1∼2주 보관할 수 있다. 일단 자른 것은 랩으로 싸서 냉장고에 넣어둔 뒤 2∼3일 이내에 먹는 것이 좋다. 





과일은 무조건 차갑게 보관해야 한다는 생각은 잘못이다. 저온에 약하고 냉장고에 넣자마자 상하기 시작하는 과일이 한둘이 아니기 때문이다. 과일 등이 저온에서 변질ㆍ부패하는 것을 ‘저온 상해’라고 한다.



바나나ㆍ망고ㆍ파파야ㆍ파인애플ㆍ아보카도 등 열대과일과 토마토 등이 저온 상해를 입기 쉬운 과일이다. 토마토가 물러지거나 바나나의 색이 까맣게 변하는 것 등이 대표적인 저온 상해의 증상이다. 냉장고에 보관하면 과일에 함유된 소중한 비타민 등이 소실될 수도 있다.  


저온 상해에 취약한 과일은 바람이 잘 통하면서 빛이 차단된 곳에 보관하는 것이 원칙이다. 실내에 서늘하고 어두운 곳이 없으면 단열이 뛰어난 스티로폼 상자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상자 밑에 공기가 통하도록 구멍을 뚫고 과일을 보관하면 된다.  




과일을 너무 많이 샀거나 많이 남겼다면 냉동 보관이 불가피하다. 과일을 냉동하면 영양소 손실이 거의 없이 오래 보관할 수 있다.



냉동한 과일을 해동했다가 다시 냉동하면 맛이 확실히 떨어진다. 처음 얼릴 때 나중에 녹여 먹을 것을 고려해 필요한 분량만큼 나눠 냉동하면 재냉동할 필요가 없어진다. 


냉동은 과일의 맛이 남아 있을 때 해야 한다. 오래 되거나 상처 난 과일을 냉동시키면 해동시켜도 맛이 되살아나지 않기 때문이다.   


딸기는 씻어서 물기를 털고 꼭지 부분을 잘라낸 다음 겹치지 않도록 지퍼 백에 담아 냉동실에 넣어둔다.



자몽은 껍질ㆍ속껍질을 벗기고 밀폐 용기에 담아 냉동한다. 반(半) 해동 상태에서도 셔벗처럼 맛있게 먹을 수 있다.


키위는 껍질을 벗기고 슬라이스한 뒤 겹치지 않도록 평평하게 늘어놓은 상태로 지퍼 백에 담아 냉동 보관한다. 반 해동 상태로 녹여도 먹을 수 있다.  


바나나는 껍질을 벗긴 뒤 하나씩 랩에 싸 냉동한다. 나무젓가락을 꽂아서 냉동하면 먹기 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