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은 손쉽게 구입해서 먹을 수 있는 영양보충제 중 하나다. 요즘은 피로회복 등을 위해 비타민 주사를 맞는 경우도 있다. 평소 비타민 섭취가 부족한 사람에겐 비타민 보충제가 영양 불균형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50대 이상은 비타민 D와 비타민 B12가 부족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영양제를 통해 보충하는 게 좋다. 


하지만 비타민은 결핍증뿐만 아니라 과잉증도 있는 영양소다. 적게 먹어도 문제가 되지만 너무 많이 먹어도 탈이 난다. 식품을 통해 비타민을 충분히 섭취하고 있다면 영양제를 사서 먹거나 비타민 주사를 맞는 것이 되레 과잉증을 불러올 수 있다.  



물에 용해되는 수용성 비타민인 비타민 C와 B군은 우리 몸에 저장되지 않고 소변과 함께 배출된다. 몸 밖으로 빠져나가는 비타민이어도 과잉 섭취는 해로울 수 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비타민 B6를 하루 100㎎ 이상 섭취할 경우 신경 손상이 일어나 몸의 움직임을 제어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비타민 C를 하루 2000㎎ 이상 먹으면 설사·복통 등 위장 계통 질환이 발생하고 신장결석이 생길 위험도 있다. 


비타민 B9 엽산은 하루 최대 복용량이 1000㎍이다. 이를 초과해 섭취할 경우 불면증이나 위장 계통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지방에 녹는 지용성 비타민인 비타민 A, D, E는 체내에 축적되기 때문에 과잉 복용할 경우 수용성 비타민보다 인체에 더 유독할 수 있다. 


비타민 A를 하루 3000㎍ 이상 먹으면 간 질환이나 골격 이상증, 임신부의 경우 사산이나 태아 기형의 문제가 일어날 수 있다. 


비타민 E를 하루 1000㎎ 이상 섭취하면 출혈 시 혈액 응고가 잘 이뤄지지 않고 전립선암 발병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알약으로 먹는 비타민뿐 아니라 비타민 정맥주사도 비타민 과다 섭취를 조장할 수 있는 상품이다. 비타민 정맥주사는 글자 그대로 링거 수액에 비타민을 넣어 정맥에 주사하는 것이다. 의료 공급자 측은 비타민 정맥주사에 피로 회복과 노화 방지, 체지방 연소 등의 효과가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에너지를 즉각 충전하고 체중을 감량할 수 있는 수단이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비타민 정맥주사에 실제로 이런 효과가 있는지 밝혀진 바가 없다고 말한다. 


캐나다 앨버타대학교의 티모시 콜필드 교수는 워싱턴포스트 인터뷰에서 “비타민 정맥주사의 유행을 뒷받침할 어떤 근거도 없다”고 밝혔다. 콜필드 교수는 비타민 정맥주사가 비타민 정제보다 인체에 직접적으로 작용한다는 주장에도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했다. 


의료 공급자 측은 비타민 정제가 소화기관을 거쳐 체내에 흡수되는 반면, 정맥주사는 혈액을 타고 체내를 순환하기 때문에 더 효과가 좋다고 홍보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비타민 정제를 구입하거나 정맥주사를 맞으러 가기 전에 비타민 제조·판매업이 거대 산업을 이루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경고한다. 산업 자본의 특징은 소비자들이 더 많은 물건과 서비스를 구매하도록 ‘많을수록 더 좋다’는 메시지를 전파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비타민은 너무 많이 복용해도 문제가 될 수 있는 영양소다. 다다익선에 해당되지 않는다. 


콜필드 교수는 “우리 몸은 많지도 적지도 않은, 정확한 양의 비타민을 원한다”며 “우리 대부분은 건강한 식단을 통해 적정량의 비타민을 섭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비타민 보충제를 지나치게 많이 구입하고 정맥주사를 맞는 데 돈과 시간을 쓰는 것보다 평상시 채소와 과일을 잘 챙겨 먹는 게 우리의 건강과 주머니 사정에 보탬이 된다는 조언이다.






Posted by 국민건강보험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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