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은 침묵의 장기로 불린다. 질병 초기에는 자각 증상이 없다가 상당 부분 손상이 진행된 이후에야 증상을 보이는 까닭이다. 그 때문에 몸이 보내는 이상 신호에 예민하게 반응하지 않는다면 자칫 병을 키울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간에 대한 정보에 주목하자. 



우리 몸의 일당백 간,

어떤 역할을 하나?


간이 편안해야 몸이 편안하다. 신체의 장기들이 원활하게 기능할 수 있도록 하는 데 간이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 


가장 대표적인 기능은 단백질과 혈액 응고 인자 등의 물질을 합성하고 장에서 흡수된 영양소를 보관하는 것으로, 이는 간 기능이 떨어진 간경변증 환자에게서 잇몸 출혈, 멍 등의 증상이 쉽게 발견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또한, 간은 약물, 술, 음식에 포함된 독성물질을 분해해 소변이나 쓸개즙을 통해 배출될 수 있도록 해독작용을 하며, 각종 호르몬을 분해하고 대사하는 역할을 한다. 


면역력 향상과 살균 작용도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체내로 들어간 균은 간을 거치는 과정에서 균을 잡아먹는 대식 작용을 하는 쿠퍼 세포에 의해 99%가 죽게 되는데, 만약 간 기능이 저하될 경우 세균 감염 위험이 증가될 수밖에 없다. 


날마다 평균 500~1,000㎖의 쓸개즙을 만드는 것도 간의 역할이다. 쓸개즙은 평소에는 저장되어 있다가 음식물이 들어오면 이자액과 함께 분비돼 지방의 분해를 돕고 창자 운동을 활발하게 한다. 



소리 없이 진행된 간 질환,

나타나는 증상은?


건강은 생명 유지를 위해 필수적이다. 하지만 자각증상이 없어 평소 간 건강을 체크하는 게 쉽지가 않다. 간 기능이 정상인지 확인하는 대표적 방법은 간 수치로, 간 수치가 높다는 것은 간세포 손상으로 세포막이 파괴돼 혈액 내에 효소들이 흘러나왔음을 의미한다. 


대개 AST, ALT라는 효소량으로 수치를 측정하는데, 0-40IU/ℓ를 정상으로 본다. 다만 소아, 노인, 임신 여성의 경우 정상수치가 일반 성인과 차이가 있다. 또한, 간 건강이 다소 나쁘더라도 간 수치 검사 결과가 정상으로 나올 수 있으며, 한 번의 측정으로 상태를 단정하기는 어렵다.



평소 유난히 피로감을 느끼는 증상도 간 건강 저하가 의심되는 부분이다. 피로감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간 질환에서 가장 흔한 증상이기도 한데, 일반적으로 음주와 가장 밀접하다. 알코올은 간세포를 파괴하는 것은 물론 지방을 축적시키고 염증 완화를 위해 에너지 소모를 유발함으로써 이차적인 손상을 유도하기 때문이다. 지방이란 보통 지방세포에 저장되지만, 간세포에도 저장될 수 있다는 얘기. 간에서 지방이 5% 이상 있으면 지방간으로 진단한다. 


이 지방간은 음주율이 높은 중년 남성에게서 가장 흔히 발병하지만,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에게도 해당될 수 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으로 분류하며, 비만이나 당뇨병, 고지혈증 등이 원인이 된다. 


만약 질환 정도가 심할 경우에는 피로감 이외에 더부룩함으로 인한 식욕 저하나 매스꺼움, 눈의 흰자위나 소변이 노래지는 황달, 부종, 복통, 토혈, 소변량이 줄거나 체중이 갑자기 늘어나는 증상이 생길 수 있다. 



간 건강의 기본인 운동,

어떻게 하는 게 효과적인가?


간 질환 관리에 가장 기본 되어야 할 것은 적절한 운동이다. 단순한 휴식만으로는 심폐기능 향상과 체력 유지를 기대할 수 없기 때문. 특히 간 손상 위험이 높은 비만한 지방간 환자의 경우 체중 조절을 위해서라도 운동이 필수적이다.


대체로 걷기, 수영, 등산 같은 유산소 운동을 추천할 만하다. 하루에 30분 이상, 일주일에 3번 이상 실시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준비운동과 마무리운동을 충분히 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만약 체력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일주일에 한두 번, 좋아하는 운동을 가볍게 하는 정도도 괜찮다. 또한, 땀이 조금 날 정도의 강도로 운동을 하되 물을 충분히 마셔주는 것이 좋다. 


단, 질병의 심각 정도와 개인별 체력에 따라 운동 강도와 종류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전문의의 상담 후 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약 체중 감량이 필요하다면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야 한다. 단기간에 급격하게 체중을 줄일 경우 지방간이 악화될 위험이 있기 때문에 3~6개월에 걸쳐 전체 체중의 10% 정도를 줄이는 정도가 적당하다. 


즉, 간 질환은 서서히 진행되는 만큼 예방과 개선에도 꾸준함이 필요하다. 건강의 기본이 되는 간 건강, 일상적인 노력과 관심에서부터 출발하자.





Posted by 국민건강보험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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