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언론을 통해 요가 매트가 도마 위에 올랐다. 환경호르몬 등 유해물질이 다량 검출됐다는 소식 때문이다. 피부 접촉인 많은 요가 매트의 특성상 운동 중 땀 등으로 유해물질이 노출될 우려가 커지면서 소비자들의 걱정만 늘어난다.
사실 시중에 유통되는 많은 제품 중에서도 환경호르몬이 문제가 된 경우는 한두 번이 아니다. 하다못해 친환경 표시가 되어 있는 제품마저도 기준치의 수십에서 수백 배의 유해물질이 검출되는 경우도 있을 정도다.
환경호르몬
좋은 걸까 나쁜 걸까?
호르몬이란 단어만 놓고 보면 사실 부정적인 요인이 없어 보인다. 오히려 호르몬은 수용성 단백질인 폴리아미노산이 주성분이 물질로 동식물의 생명이 원활하게 유지되도록 돕는 중요 물질이기도 하다.
그런데 왜 환경호르몬은 부정적인 뜻으로 해석이 되는 걸까?
그 이유는 바로 인체에 지나치게 이상 현상을 일으켜서 호르몬 기능을 저해하는 의미가 붙어 환경호르몬으로 불리는 것이다. 즉 부정적인 환경오염물질을 일컬어 환경호르몬이라고 불린다.
사실 환경호르몬은 일본 동경주민에게 처음 발견됐다. 특이하게도 이 지역 주민들의 호르몬계가 이상 현상이 많아 조사한 결과 식수와 공기를 통해 환경오염물질에 의해 호르몬의 변화가 생긴 것이 확인됐다.
즉, 몸속에서 생성되는 물질이 아니라 산업활동을 통해 만들어진 외부물질이 몸속의 내분비계에 이상을 일으키는 현상을 환경호르몬이라고 말하게 된 것이다.
일상 속 환경호르몬
이미 수십 가지
산업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사람들은 편리성과 속도에 쫓아가기 마련이다. 더 쉽고 더 간편하게 말이다. 하지만 당연히 뒤따르는 것은 오염이고 그 피해의 끝은 인간에게 다다른다.
대표적인 물질로는 염소 화합물로 이뤄진 폴리클로로 바이페닐, 다이옥신 등이 있다.
쓰레기를 소각할 때 폴리염화비닐인 PVC가 섞이면 이 유해물질이 공기 중으로 노출될 수밖에 없다. 비스페놀A의 위험성도 곳곳에서 감지된다. 플라스틱에 사용된 이 물질은 강력한 세제나 산성, 혹은 고온의 액체 속에서 녹아 나올 수 있다.
문제는 이미 세포를 이용한 실험을 통해 매우 낮은 농도에서도 내분비계교란물질이 될 수 있다는 결과가 밝혀졌다는 점이다.
물론 플라스틱을 업자들은 11개의 안전한 연구결과를 통해 안전성을 주장하지만, 독립적인 연구기관에서는 104개에 걸친 결과를 토대로 90% 이상 위험하다고 밝히고 있다.
이외에도 환경호르몬은 우리 일상생활 곳곳에서 발견된다. 실제 환경호르몬으로 인한 크고 작은 피해 역시 이어졌다.
1970년대에는 합성 에스트로겐인 DES라는 유산 방지제를 복용한 임산부들의 2세에게 불임과 음경 발달 부진 사례가 나타났다. 1980년대에는 살충제 디코폴 오염 사고로 미국 플로리다 악어 부화율이 감소하고 수컷 악어의 생식기가 퇴화돼 성기가 왜소화되는 증상도 관찰됐다.
이어 1990년대에는 남성의 정자 수 감소, 수컷 잉어의 정소 축소, 바다 고등어류의 자웅 동체 등이 밝혀지기도 했다.
아직도 여전히 연구와 조사가 진행형이지만 환경호르몬으로 추정되는 물질들에는 각종 산업용 물질, 살충제, 농약, 유기 중금속류, 다이옥신류, 의약품으로 상용되기도 한다. 컵라면 용기인 스티로폼 주성분인 스틸엔 이성체 등도 의심을 받는 만큼 주의가 요구된다.
현재 일본 후생성이 143종, 미국이 73종, 세계야생동물보호기금이 67종의 화학물질을 환경 호르몬으로 규정하고 있다. 더 늘어나면 늘어났지 줄어들지 않을 것이란 건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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