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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음식

인삼보다 낫다는 가을 무의 효능




가을 무는 인삼보다 낫다는 말이 있다. 사실 사시사철 맛볼 수 있는 게 무지만 가을 무를 최고로 치는 이유는 선선한 바람이 부는 이맘때가 특히 아삭하고 단맛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물론 영양이 꽉꽉 들어찬 것은 두말할 것도 없다. 



비타민과 항암 성분이

풍부한 식재료


무를 흔한 식재료로만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알고 보면 재주가 참 많은 영양 덩어리다. 무에는 특히 비타민이 매우 많이 함유되어 있는데, 100g당 함유된 비타민C가 약 20~25㎎, 칼슘과 칼륨 같은 무기질도 풍부하다. 


또한, 무에는 항암효과에 탁월한 글루코시놀레이트 성분도 포함되어 있다. 이는 종양 성장을 억제해주는 기능을 한다. 



무의 매운맛을 내는 유황 화합물은 항암을 비롯해 항산화, 항균, 항염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무의 잎인 무청은 폐암 발생률을 줄여주는 베타카로틴 함량이 매우 높다. 


이는 체내에 들어왔을 때 비타민A로 변하는 것으로, 실제 베타카로틴이 함유된 채소를 충분히 섭취할 경우 폐암 발생률이 20~30% 줄어든다는 연구가 있다. 


단, 익히지 않은 생무에 함유된 고이트로젠 성분은 갑상샘 기능 저하와 비대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갑상샘 질환을 앓고 있다면 무를 익혀서 섭취하기를 권한다. 또 손발이 차가운 사람도 한 번에 너무 많은 양을 섭취하는 것은 삼가는 것이 좋다.



소화 기능을 돕고

다이어트에도 탁월


무는 천연 소화제라 불릴 만큼 소화불량과 복통 같은 소화기 질환에 도움이 된다. 식이섬유와 각종 소화효소가 풍부하기 때문인데, 특히 무에는 탄수화물을 분해하는 아밀라아제를 비롯해 지방과 단백질 분해 효소들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 



페록시다아제가 노폐물 배출을 원활하게 하고, 다이스타아제는 전분을 분해하는 기능을 한다. 예부터 감자와 고구마를 먹을 때 동치미를 곁들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러한 효소들은 체내 불필요한 지방을 줄여주고 장운동을 촉진해 변비를 예방해줌으로써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 무는 열량 또한 100g당 13kcal로 낮은 식품. 섬유소가 많아 장에 쌓인 노폐물 배출에도 탁월하다. 



무를 먹는 방법은 다양하다. 두기를 담그기도 하고 즙을 내기도 하는데, 좀 더 자주 섭취하고 싶다면 무를 말린 후 덖어 차로 마시는 방법이 있다. 


다른 음식과 함께 섭취하는 것도 방법이다. 맛이 쉽게 배는 특징이 있어 여러 식재료와 잘 어우러진다. 참고로 식이섬유 섭취가 필요하다면 익힌 나물보다 생채를, 무보다는 무말랭이 혹은 시래기를 먹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



기왕이면 더 맛있는

무 선택법 


그렇다면 맛있는 무를 고르는 방법은 무엇일까. 일단 표면이 단단하고 매끄러우며 무거운 것이 좋다.



잔털이 너무 많거나 윗부분이 검게 변한 것은 피하고, 전체적으로 둥글면서 길쭉한 모양을 고르도록 한다. 초록빛이 도는 윗부분과 하얀 아랫부분의 구분이 뚜렷한 것이 달고 맛있다.


산 무는 흙이 묻은 채로 신문지에 감싼 후 바람이 잘 통하고 그늘진 곳에 보관하면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는데, 사용할 때는 필요한 만큼만 잘라 쓰고 나머지는 흙이 묻은 그대로 보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