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건강/음식

한 그릇 ‘보울’에 담긴 영양 - 하와이 먹거리 -



최근 하와이를 다녀왔다. 하와이는 마우이와 빅 아일랜드, 카우아이, 오아후 4개의 큰 섬으로 이뤄져 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와이키키 비치’는 오아후에 위치해 있는 곳이고 최근 화산 용암 분출로 연일 국제 뉴스에 등장하는 곳은 빅 아일랜드 섬이다.


하와이는 4계절 온화한 기후에 볼거리, 먹을거리가 많아 한국인들도 많이 찾는 대표 관광지로 잘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하와이 음식을 파는 국내 상점들도 늘어나면서 하와이 ‘보울 푸드’에 대한 관심도 늘어나고 있다. 보울 음식들은 집에서도 간편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보울 하나에 가득 담긴 영양 한 끼, 집에서 만들어보자.



대표적인 하와이 보울푸드 - 아사이 보울


아사이 보울은 말 그대로 아사이베리를 활용해 대접(bowl)에 담아낸 요리다. 아사이보울은 브라질에서도 즐겨 먹는 디저트로 알려져 있어 하와이 정통 푸드는 아니다. 하지만 하와이에서 다양한 토핑으로 관광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 아사이베리는 꼭 먹어야 하는 음식으로 꼽히며 한국인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다.


아사이 보울에 들어가는 아사이베리는 브라질 북부 아마존 열대 우림지역 인근에 자라는 야자수 열매다. 아사이베리에 안토시아닌이 다량 함유돼 있어 눈의 피로를 풀어주고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있다. 특히 항산화 활성이 블루베리 7.7배에 달하는 슈퍼푸드다.


하와이에서 맛보는 아사이 보울은 디저트라기보다 한끼 식사용이다. 아사이베리를 갈아 요거트 혹은 빙수처럼 갈아 낸 얼음에 섞은 뒤 그 위에 바나나와 견과류, 베리류, 치아씨드, 카카오닙 등 다양한 곡물이 토핑으로 곁들인다. 데이비드 베컴이나 미란다 커 와 같은 해외 셀럽들이 즐기는 건강 푸드로 알려져 있다. 이렇게 즐기는 아사이보울은 아침 식사 대용으로도 손색 없다.


‘하와이 소울푸드’ 포케 보울


하와이에서 즐길 수 있는 보울 음식 중 또 다른 하나는 바로 ‘포케’다. 하와이어로 포케는 ‘자른다’라는 뜻이다. 말 그대로 날 생선들을 깍둑썰기처럼 대충 잘라 채소와 사발에 곁들여 먹는 음식이다. 우리가 흔히 먹는 회덮밥과 흡사하다.



하와이 포케는 주로 참치를 활용해 만들어진다. ‘아히’라고 불리는 참치를 깍둑썰기 한 뒤 해조류나 간장 베이스를 섞어서 간을 한다. 최근에는 다양한 맛의 아히 포케가 늘어나면서 마요네즈, 날치알, 칠리소스 등 다양한 양념을 한 아히 포케를 만나볼 수 있게 됐다. 하와이 포케 한 줌에 퀴노아를 곁들여 먹으면 근사한 한 끼 식사가 된다.

집에서 포케 보울을 즐기고 싶다면 손질이 간단한 연어 포케로 대체해보는 것도 좋다. 생연어를 간장과 맛술, 참기름을 활용해 살짝 밑간 한 뒤 양념해두고 야채를 곁들여 밥과 함께 꾸미면 근사한 연어 포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