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3년 전으로 기억된다. 갑자기 팔꿈치에서 통증이 느껴지더니 무게감이 느껴지는 물건은 들 수조차 없었다.
최근 필자에게 찾아온 테니스엘보가 일상생활을 힘들게 하고 있다. 무거운 물건은 물론이고 물통이나 그릇 심지어 컵조차 들기가 어렵게 느껴질 때가 있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근래에 나무를 많이 옮기고 무거운 물건들을 지속해서 들다 보니 다시 또 시작된 게 아닌가 싶었다.
테니스엘보는 말 그대로 테니스를 치는 운동선수에게만 생기는 질병이 아니었다.
생활 속
남녀노소 누구나
연간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팔꿈치 통증 환자는 얼마나 될까? 통계에 따르면 연간 약 80만명이 팔꿈치 통증으로 고통을 받는다고 전해진다. 그리고 이 가운데 약 80%는 테니스엘보라는 진단을 받고 있다.
전문의들은 하나같이 테니스엘보가 운동선수나 이를 즐기는 생활체육 인구에서만 발생하지는 않는다고 입을 모은다.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생길 수 있는 질병이라는 뜻이다.
한 병원 연구팀 조사결과에 따르면 병원 내 테니스엘보 환자 중 약 48%가 1년 이상의 치료 경험이 있었고 그중 5년 이상의 장기치료 환자도 5%에 달했다.
평균 치료 기간만 1.8년 이상인 것을 고려하면 테니스엘보는 만성환자들이 적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상태에 맞는 치료가 핵심
테니스엘보는 반복적인 팔꿈치 사용이 원인이다. 힘줄에 염증이 생기면서 통증을 유발하는 것이다. 테니스엘보는 아킬레스건과 함께 혈액공급이 원활하지 못한 저혈구간으로 알려져 있다.
결과적으로 증상 호전이 없다면 전문의의 진단에 따라 상태에 맞는 치료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자칫 시간을 지체하면 악화될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보통 증상이 크지 않다면 체외충격파, 약물, 보조기 등의 치료가 이뤄진다. 그러나 상당수 만성질환자인 만큼 증상에 걸맞은 치료법이 필요하다.
중증도 환자를 위한 비절개 수술로는 고해상도 초음파를 이용한 염증 제거와 함께 관절내시경으로 시행된 미세건유리술로 병변이 진행된 부위를 제거하게 된다.
미세건유리술이 최소한의 피부 절개로 회복이 빠른 장점이 있지만 인대 파열이 광범위한 경우엔 피부 절개로 터진 인대를 다듬어 복원시키는 봉합술이 필요할 때도 있다.
평소 예방하고
충분한 휴식 필요
테니스엘보가 발생하는 나이는 보통 35~50세로 전해진다. 일반적으로 근육이나 힘줄이 퇴행성을 겪기 때문에 스포츠 활동을 하지 않으며 집안일로 팔을 많이 쓰는 주부들에게서도 종종 발병하곤 한다.
테니스엘보를 피하는 방법은 지나친 손목사용 팔꿈치 사용을 줄이는 것이다.
또 통증이 발생하면 힘줄의 재생을 위해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겠다. 그 외에도 팔꿈치 보호대를 착용하거나 마우스를 사용해도 인체공학적인 마우스를 사용하도록 한다.
또 망치나 칼, 프라이팬과 같은 도구를 오래 사용해야 하는 직업은 손잡이가 비교적 얇은 것보다는 굵은 것을 사용해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결국 팔에 주는 부담을 최소화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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