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주변에는
의외로 암유병자가 많다.
중앙암등록본부(국립암센터)의 2015년 국가암등록통계자료를 보면, 전국 단위의 암 발생 통계를 산출하기 시작한 1999년부터 2015년까지 암유병자는 2016년 1월 기준으로 총 161만1천487명(남자 70만7천977명, 여자 90만3천510명)이었습니다.
2015년 우리나라 전체 국민(5천95만1천727명)의 3.2%(남자 2.8%, 여자 3.5%)로 31명당 1명은 암유병자란 뜻입니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 암유병자는 68만1천909명으로, 전체 암유병자(161만1천487명)의 42.3%에 달했습니다. 전체 암유병자 10명 중 4명 이상에 해당합니다. 65세 이상 전체 인구(655만2천529명)의 10.4%(남자 13.8%, 여자 8.0%)에 이릅니다.
이 가운데 암 진단 후 5년 초과 생존한 암환자는 79만6천427명(전체 암유병자의 49.4%)이었습니다. 추적 관찰이 필요한 2∼5년 암 환자는 46만2천639명(전체 암유병자의 28.7%)이었고, 적극적 암 치료가 필요한 2년 이하 암 환자는 35만2천421명(전체 암유병자의 21.9%) 등이었습니다.
이렇게 암과 사투를 벌이며 생존을 이어가는 암 경험자뿐 아니라, 암세포의 공격을 견디지 못하고 목숨을 잃은 암사망자도 많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6년 암사망율은 27.8%로 전체 사망자의 27.8%가 암으로 숨질 정도로 암은 여전히 우리나라 사망원인 1위입니다. 인구 10만 명당 암 사망률은 150.8명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암 진단을 받았을 때 사람들이 쇼크를 받고 공포심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왜 이렇게 암에 많이 걸리고
죽는 사람이 많을까요?
이런 의문을 풀 해답의 실마리는 노인이 암에 잘 걸린다는 사실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암의 근본적인 원인은 세포 분열 때 유전자 복사에 문제가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정자와 난자가 결합해 만들어진 수정란이 세포 분열을 반복하여 서서히 사람의 모습을 갖춰가기 시작합니다. 사람은 태어난 이후 10살 후반이 될 때까지 약 60조개의 세포로 구성된 몸이 만들어집니다.
사람 세포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매일 적게는 수백억 개, 많게는 수천억 개 수준으로 새로운 세포를 생성하며 분열을 거듭합니다. 이 과정에서 수명을 다한 세포는 죽어서 노폐물로 배출되고, 오래된 세포의 유전자를 복사한 새로운 세포가 그 자리를 대신합니다.
하지만 기존 세포의 유전자 정보를 잘못 복제하면 '유전자 돌연변이'가 발생합니다. 무한 증식하면서 신체의 다른 장기로 번지며 전이되는 성질을 가진 악성종양이 생깁니다. 이것이 암의 시작입니다.
한마디로 암이란 우리 몸 안에 본래 없던 세포가 분열과정에서 우연히 만들어져 그 수가 지속해서 점점 불어나고, 나아가 본래 생긴 장소와 다른 곳으로도 이동해 계속 생성되는 질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은 오래 살면 살수록 세포 분열의 횟수가 늘어납니다. 그만큼 유전자 복제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도 높아지고 암으로 발전할 확률은 커집니다.
노인이 될수록 암에 걸릴 가능성이 커지는 셈입니다. 노인 중에 암에 걸린 사람이 많은 것은 장수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하나는 역설적이지만, 의학기술의 발전이 암 발생 증가에 단단히 한몫하고 있습니다. 의료 기술의 발달로 옛날이라면 암이라는 사실조차 모르고 숨졌을 사람도 이제는 암 진단을 받는 경우가 늘어났습니다.
특히 사회보장 확대 차원에서 전 국민 건강검진이 보편화하고 자신의 건강을 돌보고자 종합검진을 받는 사람도 늘어나면서 작은 증상으로도 암을 발견하는 일이 점점 증가하고 있습니다.
과거엔 그냥 단순히 '노환(老患)으로, 즉 늙고 쇠약해지면서 생긴 병으로 진단한 것을 오늘날엔 암에 의한 사망으로 분류하는 케이스가 많아진 영향이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참고문헌 : '암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다니가와 게이시 지음, 송수영 옮김, 이아소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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