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은 분명 현대인들의 필수 기기로 유용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건강한 생체리듬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야간에 잠들 때만은 꺼둘 것을 권한다.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TV, 모니터, 조명기구 등 인위적인 빛은 잠들기 전 제한해야 건강에 이롭다. ‘잠들기 전’ 강한 빛이 생체리듬을 깨뜨려 우울증과 조울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연구논문이 발표되어, 세계적으로 관심을 끌었다.
고려대학교 안암 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팀 연구 결과에 따르면 수면 전 4시간 동안 밝은 빛에 노출되면 코티졸(스트레스 대항 호르몬)의 생체리듬과 시간 조절 유전자가 4시간가량 지연돼 발현했다.
전반적인 신체의 생체리듬이 뒤로 밀리면서 생활환경과 불일치했는데 해외여행을 할 때 시차 적응과 같은 문제가 발생했음을 의미한다. 또한 그것이 우울증과 조울증 등의 기분장애의 취약성과 관계가 있음을 밝혔다.
시간 조절유전자가 늦게 발현하면 이튿날 오전에 무기력, 피로감 증가, 불면증과 수면의 질 하락 등 생체리듬을 교란시켜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저하시킬 수 있다. 시간 조절유전자 뿐 아니라 코티졸의 분비 리듬도 지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티졸이 정상적인 경우에는 오전 8시에 가장 높고 자정에서 새벽 2시까지는 가장 낮게 분비된다. 연구팀에 따르면 수면 전 4시간 동안 밝은 빛에 노출되었을 때 최고 수치로 분비되는 시간이 4시간 밀리고 분비량도 많아져 수면 후 정상적인 신체기능과 정신 기능을 회복하는데 긴 시간이 필요하게 되는 등 불균형을 초래한다.
이번 연구결과에서 특히 주목을 끈 사실 하나가 있다. 강한 빛에 노출시킬 때 시간 조절유전자 발현이 지연되는 것과는 달리 코티졸은 기분장애척도 점수가 높은 경우에만 지연되었다는 것이다. 이는 강한 빛에 의하여 실제 생리적 기능(코티졸)의 지연까지 발생시켜 우울증과 조울증의 취약성과 연관된 것으로 분석했다.
스마트폰을 비롯한 많은 디스플레이 기기들이 발달해 빛에서 벗어나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지만 건강한 생체리듬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취침 전 스마트폰과 조명기기 등의 사용은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
<내용 출처 :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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