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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생활

록밴드 ‘퀸’의 프레디 머큐리를 앗아간 ‘에이즈’



극장가에서 최근 음악 영화 열풍을 만들어내고 있는 영화가 있다. 바로 ‘보헤미안 랩소디’다. 영국의 록밴드 ‘퀸’의 음악적 성장 과정을 보컬 프레디 머큐리를 중심으로 그려낸 영화다.


영화 상영 내내 퀸이 남긴 음악을 들으며 1980년대를 그리워하는 중년들이 향수를 느끼기도 하고, 영화를 상영하면서 관객들이 노래를 함께 부를 수 있도록 구성된 ‘싱어롱 상영회’도 인기를 끌고 있다.


영화에서는 실존 인물인 퀸의 보컬 머큐리의 파란만장한 삶의 흔적이 담겨있다. 프레디 머큐리는 1991년 에이즈(AIDS)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영화를 본 관람객들을 중심으로 에이즈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머큐리의 연관검색어가 에이즈가 될 정도다. 머큐리의 죽음 후 만들어진 머큐리 피닉스 재단은 에이즈 퇴치에 앞장서고 있기도 하다.


에이즈는 후천성면역결핍증이라고도 불리는 감염성 질환인데 체내 면역 기능이 저하돼 사망에 이르는 일종의 전염병이다. HIV(면역결핍 바이러스)에 감염돼 발병하는데 이미 감염된 사람과 성적 접촉을 하거나 감염된 주사기나 바늘을 통한 혈액 감염이 원인이다.



감염된 산모로부터 태아에 전염되는 경우도 있다. 감염 초기와 말기에 전염 위험이 특히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HIV 감염이 곧바로 에이즈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HIV에 감염됐더라도 치료를 통해 에이즈로 진전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과거에는 치명적인 불치병과 공포의 대명사로 여겨졌다. 지기도 했다. 치료법을 발견하지 못해 발병 3~5년 안에 죽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약이 개발돼 적기에 치료를 하면 완치 가능한 ‘만성 질환’으로 여겨진다.


그럼에도 ‘불치병’이라는 이미지가 여전히 남아 있다. 이 때문에 에이즈 환자에 대한 인식 전환을 위해 매년 12월 1일은 ‘세계 에이즈의 날’로 지정돼 있다. 이날은 빨간 리본을 통해 에이즈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없애는 캠페인이 진행된다. 



프레디 머큐리는 에이즈로 인한 폐렴 합병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감염될 경우 초기 감기 몸살, 구토, 두통 등 다른 병으로도 나타나는 증상들이 나타나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쉽지 않다.


이후 아무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잠복기를 지나면서 면역 기능이 크게 떨어지게 된다. HIV가 면역세포를 파괴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작은 세균에도 쉽게 감염돼 치명적인 합병증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진다.


흔히 감염자와 단순히 손을 잡거나 타액 교환 등으로 전염될 것이라는 우려를 하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피부를 뚫고 HIV 바이러스에 감염될 확률은 없다. 전문가들은 과장된 공포와 편견 대신 HIV 보균자가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적극 치료를 권장하고 전염 위험을 낮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