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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생활

인체에 치명적인 블루라이트



최근 아침에 일어나면 습관적으로 찾는 것이 있다. 손으로 머리맡을 더듬어 스마트폰을 찾는다. 급하지 않은 일이지만 스마트폰에서 기사를 검색하고 하루 일정을 체크한다. 막 잠에서 깬 두 눈이 급속히 뻑뻑해지는 것을 느낀다.


밤에는 잠이 들기 전까지 스마트폰을 하는 날이 많다. 잠을 자기 위해 불을 끈 방에서 스마트폰이 환하게 불빛을 비추며 화면을 재생하면 순간순간 눈을 찡그리게 돼 곤 한다. 어둠 속에서 새어나오는 스마트폰 불빛이 눈에 무리를 주는 느낌이 강하게 들기 때문이다. 



현대인들 중에서는 스마트폰을 일어나서 잠들기 전까지 놓지 않는 ‘스마트폰 중독’을 흔히 볼 수 있다. 특히 어린 나이일수록 스마트폰에 과하게 의존하게 될 경우 집중도가 떨어지고 자극에 무뎌지는 성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많은 부작용들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오늘은 스마트폰의 ‘블루라이트’가 주는 위험에 대해 경고하고자 한다.


블루라이트는 스마트폰, PC 등 디지털 기기에서 나오는 청색광을 뜻한다. 380~550nm 사이 파장을 내는 빛으로 가시광선 가운데 파장이 짧고 가장 강한 에너지를 낸다. 장시간 노출되면 시력이 저하되고 안구 건조증이나 망막 손상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 눈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액정이 푸른빛을 낼수록 화질이 좋아 보이는 효과 때문에 스마트폰이나 PC 등 액정 해상도를 중시하는 디지털 기기에서는 블루라이트 광원이 자주 활용된다.


특히 면과 생체 리듬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가 잠이 쉬이 들지 못하는 상태에서 스마트폰을 하면 더 잠이 들기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실제로 동물실험 결과 블루라이트에 짧은 시간 노출된 경우라도 수면 사이클을 조절하는 멜라토닌 호르몬이 감소한다는 보고가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블루라이트 노출 시간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스마트폰이나 PC 사용량을 줄이는 것이 가장 좋다. 하지만 현대인들의 필수품이 된 스마트폰을 멀리하기란 쉽지 않다.


이럴 경우 전문가들은 블루라이트를 차단하는 안경을 사용하거나 스마트폰 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블루라이트 차단 기능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또 가급적이면 잠이 들기 전 스마트폰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고 어두운 곳에서 장시간 화면을 주시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특히 시력이 완전히 발달하지 않은 아이들의 경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황반 변성을 막기 위해 황반을 보호하는 루테인이나 지아잔틴이 풍부한 녹황색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