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토닌은 수면을 유도하는 호르몬으로, 해가 지고 어두워지면 왕성하게 분비되기 시작한다. 보통 오후 9시쯤부터 혈중 멜라토닌 농도가 높아져 ‘졸리다’거나 ‘자고 싶다’는 느낌이 들게 만든다.


다음날 아침 해가 뜨고 사방이 밝아질 때 멜라토닌의 혈중 농도는 급격히 떨어진다. 해가 뜨고 지는 시간에 맞춰 취침·기상 시간을 규칙적으로 유지해야 멜라토닌 분비가 정상적으로 이뤄져 수면의 질을 높일 수 있다.



이 같은 멜라토닌의 기능을 즉각적으로 누릴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약제로 판매되는 멜라토닌을 섭취하는 것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최근 정보공개청구로 얻은 자료를 분석해 영국의 18세 이하 청소년과 어린이에게 멜라토닌이 처방된 횟수가 급증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이 보도를 보면 2017-2018 회계연도에 멜라토닌을 처방 받은 18세 이하는 11만7085명으로, 2015-2016 회계연도의 9만2511명에 비해 26.6% 증가했다. 이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불면 등 수면장애를 겪는 소아·청소년들에게 의사들이 멜라토닌을 과잉 처방하는 게 아닌지 의구심을 표하고 있다.


수면 습관을 교정하기보다는, 대안이 마땅치 않고 손쉽게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이유로 멜라토닌을 처방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영국에서 멜라토닌은 55세 이상에게 처방하는 용도로만 승인돼 있다.



멜라토닌 복용이 남의 나라 얘기만은 아니다. 국내에서 멜라토닌은 의사의 처방전이 있어야 구입할 수 있는 전문의약품이다. 그러나 건강기능식품으로 판매되는 멜라토닌을 구입해 의사의 진단·처방 없이 자의적으로 복용하는 경우가 없지 않다. 멜라토닌은 불면의 만병통치약일까.


영국 사우샘프턴대학 연구진은 자폐증이나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ADHD) 때문에 깊고 긴 수면이 어려운 어린이 45명을 대상으로 2.5~3㎎의 저용량 멜라토닌을 처방하고 그 효과를 관찰했다. 어린이들은 멜라토닌을 복용하지 않았을 때보다 더 빨리 잠들었고 한밤중에 덜 깼으며 더 오래 잤다.


그러나 멜라토닌의 효과에 대한 기존 연구들은 18개월 이하의 단기 복용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어 멜라토닌을 장기 복용했을 때 효과나 부작용은 완전히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다. 단기간 복용할 때도 메스꺼움, 현기증, 낮 시간의 졸음 등 부작용이 보고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병원 진료 없이 자의적으로 멜라토닌을 복용하기보다 수면과 관련된 행동 교정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권고한다. 늦은 시간에 스마트폰과 태블릿PC, 텔레비전, 컴퓨터를 사용하면 화면에서 나오는 푸른색 빛(블루라이트)이 멜라토닌 분비를 억제한다. 한 연구는 아이패드 화면 밝기를 최대로 올려놓고 2시간 연속 사용할 경우 멜라토닌 분비가 억제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잠자리에 들기 적어도 1시간 전에는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등 전자기기 사용을 자제하고 침실의 조명을 어둑하게 해놓아야 멜라토닌이 분비될 수 있다. 따뜻한 물로 샤워하고, 침실의 실내온도를 18~24도 선으로 맞추는 것도 잠드는 데 도움이 된다.  




      

    

Posted by 국민건강보험공단

댓글을 달아 주세요


블로그 이미지
'건강천사'는 국민건강보험이 운영하는 건강한 이야기 블로그 입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공지사항

Yesterday1,251
Today770
Total2,131,234

달력

 « |  » 2019.11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최근에 받은 트랙백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