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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생활

건강을 세우는 기초, 발 제대로 관리하고 있나요?




손상 후에는 정확한 진단과 

빠른 처치가 중요

 

우리를 바로 설 수 있게, 걸을 수 있게 하는 발. 발은 신체를 그리고 건강을 지탱한다. 하지만 너무 당연하게 생각해서일까. 다른 신체 부위에 비해 소홀하게 관리되는 경우가 많다. 한 번 망가지면 회복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데다 생활하는 데 불편함도 큰 만큼 관리와 예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발은 26개의 뼈로 이루어져 있다. 그리고 뼈 주변을 100여 개의 힘줄과 인대, 신경이 감싸고 있는 구조다. 가만히 누워만 지내지 않는 이상 일상생활을 하다 보면 끊임없이 충격과 하중이 가해질 수밖에 없는 터. 그 과정에서 크고 작은 손상이 빈번하게 일어난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발목 염좌다. 발목이 삔 상태를 뜻하는데, 발목을 지탱하는 인대가 늘어나거나 파열되어 통증이 발생한다. 뼈에 단단하게 붙어 관절을 고정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인대. 밀착 정도가 얼마나 강한가 하면, 인대가 늘어나면서 붙어 있는 뼈까지 뜯어져 골절을 초래할 정도다. 때문에 발목을 삔 후 통증이 느껴진다면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주 삐끗하다 발목 관절 손상이 

만성화될 수도

 

발목은 안쪽으로 꺾여 접질리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전체의 약 85%를 차지한다. 이때 바깥쪽 힘줄 역시 비정상적으로 늘어나게 되며, 힘줄이 터지는 경우도 다반사다. 다행히 힘줄만 손상됐다면 통증이 비교적 약하고 회복도 빠른 편이다. 실제로 힘줄 한두 개는 터진 줄도 모르는 채 지나가기도 한다. 때문에 가벼운 염좌는 병원에 가지 않고 저절로 낫기를 기다리는 경우가 많다. 물론 자연적으로 회복되기도 하지만 단순한 염좌인지 아닌지를 환자 스스로 판단할 수 없다는 게 위험하다.

 

또 하나의 문제는 이러한 손상이 반복되다 보면 결국엔 터질 힘줄이 더 이상 남아있지 않게 되고, 발목에 힘이 잘 실리지 않는 상태까지 발전한다는 것. 발목을 삐끗하는 빈도도 잦아질 수밖에 없다. 일명 만성족관절불안정증이다. 우리나라 성인 절반 이상이 앓고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오랫동안 방치하면 인대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은 물론 발목관절염 발생 위험도 커진다.

 

 

만성족관절불안정증이 생기는 원인은 다양하지만, 여성의 경우 하이힐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 신었을 때 체중이 발끝으로 쏠려 관절에 집중적인 압박과 충격을 가하는 까닭. 때문에 퇴행성관절염의 위험도 높아진다.

 

예방을 위해 지나치게 굽이 높은 신발은 신지 않는 것이 최선이지만 하이힐을 포기하지 못해, 혹은 직업 특성상 하이힐을 꼭 신어야 하는 경우라면 하체 근력을 키우기를 추천한다. 특히 다리 안쪽과 바깥쪽, 종아리 근력 강화가 도움이 된다. 또한 발목 뒤쪽 아킬레스건이 점점 짧아질 수 있으므로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발바닥에 가해지는 과도한 하중이 

족저근막염 유발

 

발바닥의 지방은 다른 신체 부위의 지방과 달리 매우 묵직하고 조밀하게 이어져 있다. 충격 완화에 특화된 것.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발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발에 가해지는 충격을 줄여줄 신발을 선택해야 한다.

 

간혹 하이힐이 발 건강을 해칠 것을 우려해 플랫슈즈를 신는 이들이 있는데, 이 역시 주의해야 한다. 대부분 밑창이 납작하고 딱딱해 발뒤꿈치에 큰 충격이 가해지기 때문. 자칫 발뒤꿈치부터 발가락까지 이어지는 섬유조직인 족저근막에 염증이 생길 수 있다. 바로 족저근막염이다.

 

 

족저근막은 아주 강한 섬유조직으로, 발의 아치를 유지하고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이곳에 염증이 생기고 두께가 가늘어지면 발목과 무릎 관절, 더 나아가서는 척추 건강과 허리, 목 부위에까지 악영향을 미친다. 때문에 플랫슈즈를 신을 때는 충격을 흡수해줄 특수 깔창을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 또한 급격한 체중 증가도 발의 하중을 늘려 족저근막염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적정 체중 유지도 중요하다. 틈틈이 발바닥 스트레칭까지 해준다면 금상첨화. 생활습관을 점검하는 것만으로도 발 건강이 성큼 가까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