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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생활

가정에서 일어나는 아이 장난감 사고 막으려면?



#지난해 5월 A군(11세)은 직경 5~6mm 크기의 구슬을 집에서 갖고 놀다가 호기심에 왼쪽 귀에 구슬을 넣어봤다. 놀랜 A군이 구슬을 빼려 손가락을 넣었지만, 구슬은 점점 더 깊숙이 들어갔고 결국 응급실로 실려가 진료를 받아 구슬을 빼냈다.

 

#2018년 8월 B양(7세)은 집에서 바둑알을 갖고 놀다가 바둑알을 삼켰다. 이후 B양은 가슴 중앙 부분에 통증을 느껴 병원 진료를 받았고 바둑알을 빼내는 처치를 받았다.


 


위 사례들은 소비자원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실제 장난감 안전사고 피해 사례들이다. 아이를 키우는 집에서는 누구나 겪을 수 있을 법한 흔한 안전사고들이기도 하다. 최근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집에서 장난감으로 인한 안전사고 위험도 높아지고 있다. 행정안전부가 한국소비자원의 소비자위해감시스템에 접수된 안전사고를 분석한 결과 최근 3년간(2017~2019년) 안전사고는 6,253건이 접수됐고 이 중 63.0%(3,940건)이 가정에서 발생했다.

 

 

사고 유형은 주로 구슬이나 비비탄, 풍선 등을 입과 코, 귀 등에 넣어 발생하는 ‘삼킴과 삽입’ 관련 사고가 절반 이상(52.6%)으로 가장 많았고 부딪힘(14.7%), 추락(10.6%)이 뒤를 이었다. 특히 삼킴사고의 경우 자칫하면 기도가 막혀 질식으로 인한 사망에 이를 수 있기 때문에 위험하다. 삼킴사고 발생 연령을 보면 3세 미만이 153건, 3세 이상 8세 미만이 234건, 8세 이상 14세 미만이 26건으로 3세부터 8세까지 연령에서 사고가 가장 빈번하게 일어났다.

 

 

작은 장난감으로 인한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서 먼저 3세 미만의 어린이의 경우 작은 크기의 장난감, 특히 입에 들어가기 쉬운 크기의 장난감을 줘서는 안 된다. 구슬이나 바둑알, 풍선, 블록, 자동차 바퀴 등 작은 물건은 아이들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두어야 한다.

 

최근 코로나19로 야외활동에 큰 제약을 받으면서 집 안에서 대형 장난감을 대여해 설치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대형 미끄럼틀이나 정글짐 등을 집 거실에 설치해서 노는 경우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이 경우에는 거실 바닥이 충분한 완충재 역할을 하지 않기 때문에 추락 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일단 장난감을 설치하기 전에 충격을 줄여줄 수 있는 두꺼운 매트를 깔아야 하는데, 이런 매트는 추락의 완전한 보호구가 되지 않기 때문에 아이들이 뛰어내리거나 넘어지지 않도록 보호자의 관찰이 요구된다.

 

 

또한 방문에 설치하는 그네는 지지대나 봉이 빠지지 않도록 설치 전 주의사항을 꼼꼼하게 살펴야 하고 이용 가능한 연령을 확인한 뒤 설치하는 것이 좋다. 보호자가 없는 사이에 아이가 혼자 대형 장난감을 갖고 놀지 않도록 늘 보호자가 살펴보는 상황에서만 놀이를 허락해야 한다.

 





<도움말: 행정안전부, 한국소비자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