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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겨울철 캠핑, 안전하게 즐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최근 경기도 한 지역 계곡 인근에서 20대로 추정되는 남녀가 숨지는 사고가 있었다. 당시 이들은 텐트 안에서 발견됐는데 이웃 주민이 며칠째 텐트가 철거되지 않고 방치된 것을 이상하게 여겨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이들이 머물던 텐트에 액화가스난로를 피운 흔적이 있다는 점으로 볼 때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인한 사망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수사에 나섰다. 앞서 전남에서도 차박(차에서 숙박하는 캠핑)’을 하다가 가스 중독으로 501명이 숨지고 1명이 중태에 빠지기도 했다.






[텐트, 캠핑에서 필수인 안전한 보금자리]





코로나19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여행지에 가는 대신 한적한 곳에서 캠핑을 즐기는 이들이 늘어났다하지만 앞서 사고에서도 알 수 있듯이 텐트 내에서는 온열 장비를 안전하게 사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텐트는 좁고 환기가 잘되지 않는 구조. 추위를 막기 위해 외부와 공기가 통하는 틈을 모두 차단한 경우라면 더욱 그렇다. 그렇기 때문에 환기가 되지 않는 텐트 안에서 가스난로나 램프를 사용하게 되면 연료가 불완전연소를 하면서 생긴 일산화탄소가 빠져나가지 못해 중독될 수 있다.


특히 잠이 든 경우에는 일산화탄소에 노출되더라도 인지하기 어렵기 때문에 치명적인 인명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차량에서도 안전하게 캠핑을 즐기자]




앞서 버스에서 차박을 하던 일행이 사고를 겪은 것은 무시동 히터를 켜고 잠들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무시동 히터는 시동을 걸지 않고 쓸 수 있는 히터인데 시동을 켜서 엔진으로 데우는 히터와 달리 시동을 끈 상태에서 전기와 경유를 사용해 따뜻한 바람을 공급하는 난방기다. 최근 차박을 하는 캠핑족이 늘어나면서 무시동 히터를 설치하는 차량도 늘어났다.

 

하지만 무시동 히터를 잘못 사용하는 경우 발생한 이산화탄소가 차량 내부로 유입돼 질식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반드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설치해야 한다.










 

차량이나 텐트를 이용해 캠핑을 할 때는 난방기의 일산화탄소 중독을 막기 위해서 휴대용 가스경보기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잠이 들거나 특히 술에 취한 경우에는 일산화탄소에 노출되더라도 쉽게 알아차리기 어렵기 때문에 가스경보기를 통한 경보음이 공기 질의 위험도를 알려줄 수 있다. 또 수시로 환기를 해서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하는 것도 필요하다.

 

가스 대신 온열 기구를 활용하는 경우에도 온열 제품의 전선이 벗겨지지 않았는지, 고장 난 곳은 없는지 살펴야 한다. 또 주변에 불이 붙기 쉬운 가연성 물질은 가까이 두지 않도록 해야 하고 오래 사용할 경우 과열로 인한 화재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사용 시간을 체크하면서 너무 높은 온도로 작동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한 온열 기구가 쓰러지더라도 전원이 즉시 차단되는 안전장치가 설치돼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참고: 행정안전부>

 

 

국민일보 김유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