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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스트레스 관리 돕는 마인드 컨트롤​

 

스트레스는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영원한 숙제다. 업무, 인간관계, 가계 대출에 대한 걱정, 치솟는 부동산 가격 등 사람들에게 스트레스를 안기는 요인은 무궁무진하다. 스트레스가 심하면 업무 능률이 떨어지고 수면의 질이 나빠질 수 있고 이는 다음날 컨디션 하락을 초래하는 악순환을 일으킨다. 스트레스가 신체적, 심리적 건강의 악화를 불러오고 자신의 일상을 방해하고 있다면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대책을 강구해야 할 때다.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확실한 방법은 그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다. 하지만 상당수가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외부 요인에 의해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에 원인을 완전히 제거하기는 쉽지 않다. 예를 들어 업무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더라도 당장 직장을 그만두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얘기다. 외부 요인을 통제할 수 없다면 자신의 내면에서 해답을 찾을 수밖에 없다. 가능한 한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는 자기만의 마인드 컨트롤 방법이 필요하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전문가들의 조언을 구해 스트레스를 관리할 수 있는 마인드 컨트롤 요령을 소개했다. 가장 간단하게 할 수 있는 것은 생활 속에서 작은 목표를 여러 개 세워 하나씩 실천하는 것이다. 통제할 수 없는 외부 요인 때문에 마음이 힘들 때,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들을 차근차근 달성하면 스트레스를 줄이고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출근, 빨래, 청소처럼 일상적으로 되풀이하는 일이라도 ‘할 일 리스트’에 적은 다음 하나씩 지워나가면 하루를 좀 더 기분 좋게 마무리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와 비슷한 맥락에서, 전문가들은 자신이 할 수 없는 일보다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고 권한다. 할 수 없는 것을 고민하면서 전전긍긍하기보다 할 수 있는 것들을 생각하고, 거기서 작은 기쁨을 찾는 게 정신건강에 좋다는 얘기다. 예를 들어 코로나19 대유행은 사람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일상을 제약하고 있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은 많은 이들에게 피로감을 불러일으킨다.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외출할 수 없고, 지인들도 마음껏 만나지 못하는 현재 상황은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요인이다.

 

 

 

 

 

 

 

하지만 자신이 이 상황 탓에 얼마나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지와 상관없이 이것은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이처럼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영역은 깨끗이 포기하고, 통제할 수 있는 영역 내에서 즐거움을 찾는 게 현명한 삶의 자세다. 가디언은 “자신이 무엇을 잃었는지에 덜 집중하고,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 생각하면서 긍정적인 면을 발견하려고 노력하라”고 권했다.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기 위해 의식적으로 애쓰는 사람들은 그래도 상황이 나은 편이다. 더 안타까운 것은 자신이 스트레스에 시달린다는 사실 자체를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다. 스트레스를 관리하려면 우선 자신을 잘 관찰해야 한다. 깊은 잠을 자기 어렵거나 짜증이 평소보다 많아졌거나 과식·과음이 잦아졌다면 몸이 자신에게 스트레스가 심하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이다.

 

이런 신호를 알아챘을 때 선택할 수 있는 길은 과식·과음을 하던 대로 계속하거나, 아니면 자신을 스트레스에서 구제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 등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위해서는 물론 후자가 낫다. 과식·과음을 중단하고 건강에 좋은 음식을 먹으면서 명상·요가 등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운동을 알아보자. 문제가 있을 때 혼자 끌어안고 있는 것보다 다른 사람들과 공유했을 때 마음이 가벼워지는 경우가 있다. 친구, 가족에게 고민을 털어놓고 위로를 구하는 것은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괜찮은 방법이다.

 

 

 

경향신문 최희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