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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젊다고 안심 NO, 전립선 비대증을 예방하기 위한 생활습관

 

30대 지인이 소변 보기가 힘들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소변 줄기가 약해지고 배뇨 후 기분이 찝찝하다는 얘기였다. 그는 병원에 다녀와서 전립선 비대증 판정을 받았다고 했다.

 

50대 이상 남성에게서 주로 나타나는 질환인데, 30대 초반 남성에게도 증상이 나타나는 셈이다. 불규칙한 생활습관과 음주, 흡연, 부족한 운동이 전립선에 무리를 주기 때문이라고 했다.

 

 

 

 

 

 

 

 

 

 

전립선 비대증 발병의 원인

 

전립선 비대증은 나이가 들면서 호르몬이 불균형해지며 발생한다. 전립선이 비대해지고, 소변이 나오는 통로인 요로를 압박해 발생한다. 중장년층은 노화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발생하지만 2030 젊은 남성 사이에서도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에 따르면 전립선 비대증으로 병원을 찾은 20대 환자는 2015년 1,822명에서 2019년 2,942명으로 61% 늘었다. 같은 기간 30대 남성 환자는 1만 438명에서 1만 3,257명으로 27% 증가했다. 50대(12%)와 60대(26%)보다 증가율이 높았다. 그만큼 전립선 비대증이 나이와 상관없이 남성의 건강에 큰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셈이다.

 

 

 

 

 

 

 

 

 

 

 

 

 

 

 

 

아직 전립선 비대증이 왜 생기는지에 대한 원인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다른 만성 질환처럼 생활습관을 비롯한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것으로 의료계는 보고 있다.

 

전립선 비대증은 단순히 소변을 볼 때 불편함으로 끝나지는 않는다. 현상이 악화되면 방광에 문제가 생긴다. 소변 횟수가 증가하고, 수면 도중 소변을 보는 현상과 함께 소변을 볼 때 배가 동시에 아프거나 소변을 참지 못하는 현상까지 동반한다.

 

비대증이 급격히 나빠질 경우 아예 소변을 볼 수 없는 요폐 상태가 되기도 한다. 그 전에 병원을 꼭 찾아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 대수롭지 않게 넘길 일이 아닌 셈이다.

 

 

 

 

 

 

 

 

 

 

 

 

 

 

 

특히 전립선 비대증은 요즘처럼 봄과 여름으로 접어드는 환절기에 환자가 급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날씨가 변하면 교감신경이 활성화되어 전립선 세포와 주변 근육들이 수축하여 전립선 사이를 통과하는 요도가 압박된다.

 

비대증은 일교차가 심할 경우에도 늘어난다. 일교차가 14℃를 넘을 경우 전립선 비대증으로 응급실을 찾는 환자 비율이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전립선 비대증을 예방하기 위한 생활 습관

 

전립선 비대증 치료의 시작은 올바른 생활습관을 갖는 것이다. 고기와 술을 피하고 금연을 하며 주기적으로 운동을 하는 한편 수분 섭취량을 조절하는 것으로도 상당 부분 효과를 볼 수 있다.

 

특히 2030 남성들은 생활 습관을 고치면 전립선 비대증뿐 아니라 혈압관리나 심장병에도 도움이 되니 반드시 건강을 미리 챙겨야 한다.

 

생활습관을 고쳐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으면 병원을 찾아 약물치료를 하게 된다. 소변을 전혀 보지 못하는 급성 요폐, 재발성 요로 감염이나 오줌에서 피가 나오는 경우에는 수술을 병행해야 한다.

 

 

 

 

 

 

 

국민일보 박세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