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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피부 자극 없이 안전한 의류 세탁 · 관리법

 

인간은 ‘의식주’의 동물이다. 먹고(食) 지내는 일(住)은 중요하게 받아들여지지만, 상대적으로 입는(衣) 행위에 대해서는 관심이 덜하다.

 

외형적으로 예쁘고 멋있게 보이는 일뿐 아니라 안전한 옷을 입고 내 몸에 맞는 옷을 고르는 일이 중요하지만, 그 중요성을 인식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피부에 온종일 닿는 만큼 중요한 의류의 세탁과 관리

 

우리 몸에 종일 닿기 때문에 관리나 세탁이 중요한 의복

현대인들은 특히 씻을 때를 제외하고는 하루 종일 다양한 형태의 의복을 착용한다.

 

속옷부터 잠옷, 외출복, 운동복 등 옷을 입는 장소와 목적에 맞게 그 형태도 다양하다. 우리 몸에 하루 종일 닿는 옷은 그만큼 관리나 세탁이 중요하다.

 

 

 

 

안전한 의류 세탁 전 주의해야 할 세제의 성분

 

세제도 성분을 꼼꼼하게 확인하는 것이 좋아요!

옷을 세탁하는 경우 대부분은 세탁기를 통해 세제를 넣고 돌린다. 이때 세제나 세탁기 사용에 따라 의복이 상할 수도 있고, 섬유에 남는 잔여물이 피부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세제와 같은 생활용품은 섭취하는 것이 아니어서 식품 안전성을 꼼꼼하게 따져보는 것과 달리 가격이나 가성비 등으로 따져서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피부가 예민한 사람의 경우 세제만 바꿔도 피부 트러블이 날 수 있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세제에 들어있는 대표적인 성분, 계면활성제

 

합성 계면활성제는 세정력이 좋지만, 섬유 속에 남아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어요!

최근에는 세탁 세제이나 생활용품의 성분을 쉽게 확인해볼 수 있다. 세제에 들어있는 대표적인 성분은 계면활성제다.

 

합성 계면활성제는 석유에서 추출해 만드는 성분인데, 거품을 내고 잘 닦이도록 세정력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세탁세제에 사용하게 되면 섬유 속 오염 물질을 쉽게 제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합성 계면활성제의 경우에는 생분해도가 낮기 때문에 헹굼을 하더라도 직조 형태로 짜인 섬유 구조 속에 남아 쉽게 제거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섬유 속 잔여 세제가 남아 우리 몸에 하루 종일 닿을 수 있다는 뜻이다.

 

 

 

 

피부 자극이 덜한 세제 성분, 천연·식물성 계면활성제

 

아기들의 경우에는 합성 계면활성제 사용에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해요!

특히 피부가 예민한 아기들의 경우에는 합성 계면활성제 성분이 남은 옷으로 피부 자극이 가해질 수 있기 때문에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

 

합성 계면활성제 성분 대신 상대적으로 안전한 천연이나 식물성 계면활성제가 함유된 세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천연 성분의 경우에는 식물 등에서 추출한 계면활성제가 포함되기 때문에 합성 계면활성제보다도 물에 잘 녹아 잔여 성분이 덜 남는다.

 

다만 세정력은 합성 계면활성제보다 다소 떨어질 수 있다. 하지만 아기 옷이나 오염이 심하지 않은 세탁물의 경우에는 크게 차이를 느끼지 못하는 수준이다.

 

 

 

 

호흡기 질환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세제 성분, CMIT · MIT

 

호흡기 질환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성분이 포함되어 있는 일부 세제

세제 중에서는 ‘가습기 살균제’ 성분으로 흔히 알려진 CMIT, MIT 등의 성분이 없는지도 따져봐야 한다. 이들 성분은 살균력이 강해서 오염 제거나 의류 관리에 탁월하지만, 가습기 살균제 사태로 알 수 있게 됐듯이 인체에 노출될 경우 호흡기 질환 등을 불러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소량의 세제를 사용하는 것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지만, 반복적이고 주기적으로 이 성분이 함유된 세제에 노출되지 않았는지 따져봐야 한다.

 

 

 

 

피부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 세제 성분, 형광증백제·향료

 

피부 알레르기나 아토피 등을 유발할 수 있는 형광증백제나 향료

또 세탁 세제에 흔히 포함된 성분 중에 하나는 형광증백제나 향료 등이다. 세탁할 때 오염을 제거하는 것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섬유의 색이 밝아지기를 원하는 경우도 있다.

 

이를 위해 형광증백제 등이 함유되는 제품이 있는데 옷 색깔을 선명하게 해준다는 장점이 있지만, 피부에 닿으면 알레르기나 아토피 등을 유발할 수 있는 성분이다.

 

 빨래 후 좋은 향이 남도록 하는 인공향료의 경우에도 피부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안전한 의류 세탁을 위한 세탁기 관리법

 

세탁기 안에 잔여 세제가 남지 않도록 통세척을 해주는 것이 좋아요!

세탁기를 세척하지 않는 습관도 섬유에 잔여 찌꺼기를 남겨 피부 자극을 줄 수 있다. 안전한 세제를 고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본적으로 세탁기 속에 찌꺼기가 남지 않도록 한 달에 한 번 가량은 통세척을 해주는 것이 좋다.

 

베이킹소다와 구연산 등을 섞은 뒤 세탁기를 돌려주면 세탁기 속에서 나는 쿰쿰한 냄새를 제거해 줄 수 있고 동시에 잔여 세제를 제거할 수 있어 피부 자극을 줄여줄 수 있다.

 

 

국민일보 김유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