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건강

치매와 뇌 노화 예방법 : 전문가가 추천하는 뇌 활성화 방법은?

 

나이가 들면 사람이나 사물의 이름이 잘 생각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무언가를 깜빡깜빡 잊어버리는 일도 잦아진다. 방금 무엇을 하려고 했는지 까먹는 일도 빈번해진다.

 

늙어가니 기억력이 떨어지고 건망증이 심해지는 건 어쩔 수 없다고 체념하기 쉽지만, 이런 현상은 분명 뇌가 노화하고 있다는 신호다.

 

 

 

환자 스스로 기억력이 떨어진다고 느낀다면 치매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이런 증상에다가 이미 했던 이야기나 질문을 자주 반복하거나 복잡한 일에 서툴러지고, 여러 가지 일을 한 번에 잘 못 하는 경우, 글 또는 다른 사람의 말을 이해하기 어려워진 경우, 말이 어눌해진 경우 등이 겹치면 초기 치매의 가능성이 있으니, 특히 주의해야 한다.

 

실제로 인지기능이 정상이더라도 환자 스스로 기억력이 떨어진다고 느낀다면 치매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주관적 인지기능 저하와 치매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와 주관적 인지기능 저하 사이의 연관성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명우재 교수팀은 2009~2011년 국민건강보험공단의 66세 생애 전환기 건강검진을 받은 57 9710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주관적 인지기능 저하와 치매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관적 인지기능 저하는 환자 스스로 기억력 등이 떨어졌다고 생각하지만, 검사 시 정상 범주인 경우를 말한다.

66세에서 주관적 인지기능 저하 환자의 치매 위험은 일반인보다 38% 높았다. 특히 우울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 위험도가 50%까지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2018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65세 이상 치매 환자는 74 8945명에 달하며, 2060년에는 332만여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뇌의 능력은 30대를 정점으로써 40대 정도부터 쇠퇴하기 시작한다고 한다. 이렇게 뇌가 노화되어 자칫 치매로까지 발전하는 것을 막으려면, 뇌를 끊임없이 사용해 젊어지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뇌 노화 방지와 건강에 효과가 좋은 ‘소리 내 읽기’

 

전문가들이 뇌 건강을 위해 추천하는 독서 방법, 소리 내 읽기

 

뇌를 오래도록 건강하게 유지하는 여러 가지 방법들이 있지만, '소리 내 읽기'만큼 뇌를 활성화하는데 탁월한 효과를 내는 것도 드물다며 전문가들은 강력하게 추천한다.

글을 읽으려면 뇌의 여러 영역을 사용해야 한다. 문장의 배열구조를 파악해야 하고, 단어나 문구를 읽는 법, 의미, 문법 지식 등을 동원해 무슨 글이 쓰여 있는지 총체적으로 이해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눈으로 읽으면서 시각 부분을 사용하고, 읽으면서 이해하는 것으로 뇌의 전두엽을 활용한다.

여기에다 소리 내 읽게 되면, 뇌는 말을 내뱉는 작업을 더 하게 된다. 이렇게 '발어(發語)'하는 동안 뇌에서는 소리를 내는 부분이 작동하고, 나아가 자신의 목소리를 듣는 청각 부분까지 쓰게 된다.

 

 

 

책을 소리 내 읽으면 치매를 예방하고 스트레스를 없앨 수 있다.

 

뇌 노화와 치매를 예방하고 스트레스도 없애주는 독서법

 

한 마디로 소리 내 읽으면 한 번에 뇌의 4가지 부분을 동시에 활용하기에 일석이조가 아니라 일석사조의 효과를 얻게 되는 셈이다.

 

더욱이 소리 내 읽는 동안에 뇌 속에서는 세로토닌이라는 스트레스 경감 호르몬이 분비되고, 전두엽의 움직임이 활발해져 아이디어가 떠오르거나 생각을 정리하는 능력이 좋아진다고 한다. 나아가 감정을 제어하기가 수월해져 불안한 기분도 사라진다고 한다.

뇌는 한 번에 많은 영역을 사용하면 할수록 뇌 내의 혈류가 증가해 더 많이 활성화되는 만큼, 지금부터 당장 소리 내 읽기를 실천해보는 게 어떨까?

 

 

연합뉴스 기자 서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