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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코로나19 스트레스 극복법, 상황에 따라 존재하는 다양한 스트레스

단계적 일상 회복을 위한 정책이 시작되면서 코로나19 대유행도 끝나가는 듯했지만, 현실은 우리의 기대를 빗나가고 있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한창 유행하더니 이번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등장해 전 세계를 다시 한번 혼란 속으로 밀어 넣었다.

 

한국 정부는 단계적 일상 회복을 중단했고, 영국과 오스트리아 등 유럽도 봉쇄 조치를 시행했다. 코로나19 유행이 만 2년이 다 되도록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감염병에서 비롯되는 스트레스도 가중되고 있다.

 

 

 

 

일시적? 만성적? 스트레스 극복법

 

기억력과 사고력 등을 손상 시키고 중대한 질병을 초래할 수 있는 스트레스

자영업 매출 감소 등 경제난, 사람들과의 교류 중단, 가사, 재택근무와 육아·돌봄 병행 등 각자 처한 상황에 따라 다양한 스트레스가 존재한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단기간의 스트레스나 긴장감은 건강에 크게 해롭지 않고 오히려 생산적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 중요한 프로젝트나 계약을 앞뒀을 때 찾아오는 스트레스는 일을 좀 더 집중해서, 실수 없이 끝내는 데 도움을 주기도 한다.

 

문제는 스트레스가 강렬하고 빈번하고 만성적일 때다. 만성 스트레스는 심혈관질환, 고혈압, 뇌졸중 등 중대한 질병을 초래하는 원인이 될 수 있고 기억력과 사고력, 판단력을 손상시킨다.

 

 

 

 

적당한 스트레스와 잘 먹고, 잘 자면서 스트레스를 관리할 힘을 기를 것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면 자신이 겪고 있는 스트레스가 일시적인 것인지, 아니면 만성적인 것인지를 판단해야 한다. 스트레스를 가볍게 여기지 말고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스트레스를 완화할 방법도 강구할 수 있다.

 

가디언은 스트레스를 극복하고자 할 때 ‘기본’을 과소평가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영양소가 풍부한 음식을 잘 챙겨 먹고, 잘 자고, 신체 활동도 적당히 해줘야 스트레스를 관리할 힘이 생긴다는 얘기다.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계획을 세워 한 번에 하나씩 달성할 것

똑같이 힘들고 벅찬 일을 하더라도 전날 잠을 잘 자지 못해 피곤한 상태에서 하는 것과 숙면하고 일어나 정신이 맑은 상태에서 하는 것은 스트레스의 정도가 다를 수밖에 없다. 계획을 세워 한 번에 하나씩 달성하는 것도 스트레스를 줄이는 방법이다.

 

동시다발로 문제가 발생해 머리가 터질 것 같을 때, 일의 우선순위를 생각한 뒤 간단한 것부터 하나씩 해치운다. 일을 통제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 스트레스가 완화된다.

 

 

 

 

스트레스를 혼자 극복하기 어렵다면?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은 효과적인 스트레스 극복법

스트레스를 혼자 극복하기 버거울 때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은 우리의 짐을 더는 데 효과적이다. 사람은 혼자 해결하려고 끙끙거리는 것보다 타인의 도움을 받을 때 안전하다는 느낌을 갖는다.

 

예를 들어 병원 가는 게 두렵다면 혼자 가는 것보다 누군가와 같이 갈 때 스트레스에 더 잘 대처할 수 있게 된다. 비슷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과 대화하면서 속마음을 나누는 것도 좋다. 서로 위안이 되고, 서로에게 의지할 수 있다.

 

 

 

 

정신 건강을 위해 자기 자신에게 관대하게 대할 것

가디언은 또 자기 자신을 관대하게 대하라고 조언한다. 자신에게 ‘난 이 일을 해결할 수 없다’라고 말한다면 스트레스 관리에 득이 되지 않는다. 이보다는 ‘맞아 이건 어려운 상황이고, 내 잘못이 아니야. 난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거야’라고 생각하는 게 정신건강에 좋다.

 

어떤 스트레스는 정말로 개인의 잘못이 아니라 사회적, 구조적인 문제 때문에 발생한다. 당장 코로나19 대유행이 그렇다. 빈곤, 육아, 노부모 부양, 환자 간병 등의 문제도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따라줘야 개인이 짊어져야 하는 무게가 감소할 수 있다.

 

 

 

 

스트레스가 특히 심한 직종의 경우 전문가의 심리 지원을 받을 수 있게 할 것

고용주의 역할도 중요하다. 직원들이 휴식, 휴일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스트레스가 특히 심한 직종의 경우 직원들이 전문가의 심리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길을 만들어야 한다.

 

개인은 정부나 기업이 시행하고 있는 정책을 잘 알아보고, 자신의 짐을 덜 수 있는 제도가 있으면 적극 활용한다. 만성적 스트레스가 심할 때는 외부의 작은 도움도 우리에게 숨 쉴 공간을 제공해 준다.

 

 

 

경향신문 최희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