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건강관리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올바르게 음식물을 섭취하는 것이다. 여름에는 양기가 빠져나가 소화기관이 약해지므로 지나치게 기름진 음식이나 찬 음식을 무분별하게 섭취하게 되면 복통, 설사, 소화장애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보양식도 자신에게 맞게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
보양식의 대표주자 닭의 효능 |
여름철 대표 보양식으로 꼽히는 닭은 속이 허하거나 기력이 없을 때 사람들이 쉽게 먹을 수 있는 대중적인 음식이다. 닭고기는 다른 육류에 비해 칼로리가 매우 낮아 체중조절이 필요한 사람, 회복기 환자, 신체활동이 적은 노인, 운동량이 부족한 현대 인에게 가장 적합한 동물성 단백질 공급원이다.
돼지고기, 쇠고기는 물론 같은 백색육인 생선류 보다 낮은 칼로리를 지니고 있다.
껍질을 제거한 살코기는 100~110kcal/100g에 불과해 다른 육류에 비해 월등히 낮을 뿐 아니라 일부 생선류(꽁치 165, 고등어 183)보다도 저칼로리 식품이다.
닭고기의 필수지방산은 16% 이상으로 육류 중 가장 높으며, 특히 불포화지방산 중에서 리놀렌산의 함량이 15.9%로 매우 높은데 이는 피부의 노화방지와 건강유지로 젊은 여성들의 피부미용에 좋다.
닭고기는 단백질 함량이 높고, 그 질이 우수하므로 성장기 어린이와 청소년의 성장과 두뇌발달에 도움이 된다. 부위별 단백질 함유량은 다리살 18.8%, 가슴살 22.9% 등이다.
건강유지에 꼭 필요한 필수지방산은 체내에서 만들어지지 않으므로 식품으로 공급을 해주어야 하는데 닭고기에는 다양하고 우수한 필수 지방산이 많이 있어 좋다.
또한 닭고기에는 리놀렌산의 함량이 많아서 각종 성인병을 예방할 수 있으며, 프로스타글랜딘의 전구물질로 작용하여 혈액의 점도를 적절히 유지해 주기 때문에 인체 내 생리활성기능을 촉진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열이 많은 체질은 닭 대신 오리를 |
복날 음식의 대표는 삼계탕인데, 재료를 보면 닭고기에 인삼과 찹쌀이 들어간다.
식은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에게는 황기를 추가하기도 한다. 모두 성질이 따뜻한 음식과 약재들로 구성되어있다. 이것이 서로 어울려 양기를 돕고 진액을 보강하여 건강하게 여름을 나도록 돕는 것이다.
이처럼 삼계탕은 몸이 냉한 체질이면서 소화기의 기능이 약한 사람들에게는 계절에 상관없이 좋은 보양식이 될 수 있겠지만, 체질적으로 몸에 열이 많은 사람에게는 삼계탕이 좋지 않을 수 있다.
이런 사람들에게는 삼계탕 대신에 오리백숙이 나을 수 있다.
오리, 남이 먹고 있으면 뺏어서라도 먹어라? |
‘돼지고기는 누가 사 사주면 먹고, 닭고기는 내 돈 주고 사 먹고, 오리고기는 남이 먹고 있으면 뺏어서라도 먹어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오리고기가 건강에 좋다는 뜻이다.
오리의 불포화지방산은 체내에서 합성되지 않은 필수지방산도 포함되어 있고 영양학적으로 중요한 지방산이다. 오리고기는 불포화지방산 함량이 돼지고기의 2배, 닭고기의 5배, 쇠고기의 10배 이상 높아 동맥경화, 고혈압 등의 성인병을 예방해 준다.
또한 필수 지방산인 리놀산과 아라키돈산이 들어있어 콜레스테롤 함량을 낮춰준다.
뿐만 아니라 몸 속 각종 중금속을 해독해주고 체내 독소를 배출하는 효과가 탁월하다.
육류가 보통산성인데 반해 오리고기는 약알칼리성이어서 체액이 산성화 되는 것을 막아주며 콜라겐이 풍부해 피부에 좋다.
또한 세균, 바이러스 등으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면역체계를 강화시키고 두뇌발달, 기억력 향상 등의 역할을 하는 비타민A가 풍부해 면역력을 높이며 비타민C, B1, B2 함량이 높아 지구력, 집중력을 향상시켜 수험생에게
좋다. 칼슘, 인, 칼륨 등도 풍부하게 들어 있어 어린이 성장발육에도 좋은 영향을 끼친다.
한편 오리고기는 예부터 한방에서도 건강에 좋은 효능이 많기로 유명했다.
동의보감에 오리고기가 ‘오장육부의 기능을 고르게 해 편안하게 한다’는 내용이 기록돼 있을 정도다. 오리고기는 한자로 ‘오리 압(鴨)’자를 써 ‘압육(鴨肉)’으로 부르거나 ‘백압육(白鴨肉)’으로 불러왔으며 오리 등도 귀한 약재로 사용했다.
한방에서 오리고기는 폐 기능을 개선해 기침환자에게 좋다고 한다.
또한 소변을 통해 노폐물을 배출시켜 몸의 붓기를 빼주고 신장 기능을 좋게 하는 데 탁월하다고 한다. 각종 스트레스 등으로 치밀어 오르는 화의 기운을 밑으로 가라앉혀 주며 위를 튼튼하게 하는데도 으뜸으로 여긴다.
오리고기가 맞지 않는 체질은? |
오리고기는 찬 성질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체질이 허약하고 손발이 차며 대변이 묽거나 설사하는 사람은 주의하는 것이 좋다. 다시 말해 열이 많은 소양인 체질인 사람은 궁합이 잘 맞으나 몸이 찬 소음인 체질에게는 어울리지 않는다. 참고로 오리고기는 마늘과 함께 먹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다.
글 / 이서진 푸드스타일리스트
로그인없이 가능한 손가락추천은 글쓴이의 또다른 힘이 됩니다
'건강 > 음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력한 항산화 작용으로 노화와 암을 잡는 붉은 야채 (4) | 2011.08.11 |
---|---|
여름철 없어진 입맛 '부추'로 되살리자 (2) | 2011.07.27 |
전문가가 말하는 "여름철 먹을거리 구입, 보관, 조리법" (4) | 2011.07.06 |
"약이 되는 개념있는(?) 먹거리, '피토케미컬!!!'" (4) | 2011.07.05 |
자양강장제 '부추'로 스테미너 챙기세요 (8) | 2011.06.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