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을 빼는 게 어려울까, 살을 찌우는 게 어려울까? 보통 사람들의‘다이어트 수기’를 떠올리면 당연히 살을 빼는 게 어렵고, 고통스럽게 생각된다. 그러나 이런 이야기에 고개를 갸웃하는 이들도 있다. 최대규 씨 역시 그렇다. 겉보기에는 정상이지만, 마른 몸에 대한 고민은 고등학교 때부터 10년째다.‘ 짐승돌’,‘ 초콜릿 복근’같은 신조어가 난무하는 세상에서 마른 남자가 설 자리는 어디인가 고민하던 그. 그런 남자친구를 바라보던 성지은 씨가‘우리집 밥상’을 찾았다.



최대규 씨는 평소 패스트푸드와 밤늦은 시간까지 과자∙비스킷 등 간식을 먹고, 늦잠을 자는 편이다. 거의 끊임없이 먹고 있지만 그의 BMI 수치는 18.5다. 정확히 저체중과 정상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고 있다. 함께 다니면서 본인은 살이 찌고 남자친구는 그대로라며 툴툴대는 연인 성지은 씨의 말이 아니더라도, 참 이상하다. 집에서 먹는 식단 역시 무난했다. 밥과 된장국, 김치와 양파, 멸치, 콩자반과 끼니 때에 따른 고기류. 밥도 소량이 아닌 적정량을 소화하는 그에게 무슨 문제가 있을까?




고기만 먹는다고 살찌진 않는다!

고개를 갸웃하던 구은주 영양사도 최대규 씨의 생활습관을 듣고는 고개를 끄덕인다. 우선, 매번 아침을 거르고 있었다. 다음으로 식사 시간이 불규칙하고 양도 그때 그때 달랐다. 과중한 업무로 매사에 바빴던 최대규 씨는 식사 패턴에 문제가 있었던 것. 상담을 하는 와중에야 최대규 씨는 스트레스로 인해 위염을 앓았던 몇 달 전이 떠오른다.

그러나 살이 찌지 않는 이유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간식을 자주 먹지만 대부분이 패스트푸드로 질이 좋지 않은 영양뿐이었고, 식사를 할 때는 반찬을 가리는 좋지 않은 버릇이 있었다. 특히 야채를 기피하는 식습관이 살이 찌지 않는 주요인이었다. 야채를 섭취해야 영양 밸런스가 맞아 마른 몸이 균형을 잡게 된다는 것. 성지은 씨도 함께 이야기를 들으며 공감했다.

하지만 최대규 씨는 언뜻 납득되지 않았다. 데이트를 할 때 주로‘고기’를많이먹는 편인데, 그럼 살이 쪄야 하지 않냐며 되물었다. 구은주 영양사는“한꺼번에 많이 먹는 것은 소화력이 적은 상태에서 속을 거북하게 할 뿐, 음식을 모두 영양소로 소화해내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또, 한 번에 폭식을 한다고 살이 찌는 게 아니라, 조금씩 나눠서 규칙적으로 먹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설명을 이해하고 나서야 최대규 씨도 성지은 씨를 바라보며 무안한 듯 웃었다.




불규칙한 식습관 해결이 무엇보다 관건

패스트푸드와 불규칙한 식습관을 해결하기 위해 준비한 식품들은‘굴’과‘우엉’그리고채소와 제철과일들이었다. 패스트푸드를 좋아하는 최대규 씨의 입맛을 고려해 우엉에 튀김 옷을 입히고, 불균형한 영양소를 고루 섭취하도록 굴이 포함된 영양밥으로 궁합을 맞추었다. 여기에 채소를 기피하는 그를 위해 제철과일과 함께 버무린 샐러드가 준비됐다.

바다의 우유로도 불리는‘굴’은 100g에 성인이 하루 먹어야하는 동물성 단백질의 반 정도가 들어 있다. 특히 굴의 단백질은 알라닌, 글리신, 글루타민 등의 단맛과 타우린, 시스틴 등의 아미노산이 골고루 들어 있어 영양소를 균형 있게 섭취할 수 있다. 우엉은 칼륨, 마그네슘, 아연, 구리, 미네랄이 풍부하고 이눌린이나 아르기닌, 철분 등이 함유되어 있다.

구은주 영양사의 설명을 들은 성지은 씨는 어서 남자친구를 살찌게 해달라며 요리를 재촉했다. 여자친구의 구박에 부끄러운 듯 웃으며 최대규 씨도 팔을 걷었다. 두 사람은 구은주 영양사의 설명에 따라 주방과 식탁을 오가며 건강하고 맛있는 한 끼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건강한 밥상으로 건강한 사랑 키워가길

궁합을 맞춘 새 식단을 앞에 두고 두 사람은 즐겁게 식사를 마쳤다. 평소 바쁘다는 핑계로 푸짐하게 점심을 먹었던 적이 별로 없는데, 오늘 정말‘배부른’기분이 든다며 최대규 씨는 만족해했다.

“매일 이렇게 만들어서 먹었으면 좋겠다.”,“ 요리는 누가 할 건데?”,“ 오빠가 설거지는 자신 있는데….”

남자친구가 골고루 양껏 먹는 모습을 지켜 본 성지은 씨의 예쁜 얼굴에도 웃음꽃이 활짝 폈다. 서로 바쁜 일상 속에 만날 시간이 적었던 두 사람은 건강도 챙기고, 이렇게 데이트도 겸하게 돼 기쁘다.  상담을 하며 둘의 모습을 지켜보던 구은주 영양사도 두 사람의 행복한 모습에 요리하는 시간이 즐거웠다며, 끝으로 건강한 몸을 만들기 위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하루에 필요 열량의 500kcal 정도를 추가 섭취해 주당 0.5kg씩 체중을 증가하는 것이 적당합니다. 갑작스럽게 체중이 증가하면 관절과 몸에 무리가 가므로 반드시 운동을 병행해서 튼튼한 근육으로 체중을 증가시키도록 하세요.”

또 마른 사람은 위벽이 대체로 약하고 위의 내용물이 잘 내려가지 못하니 무리해서 섭취하지 말고 규칙적으로 조금씩 자주 먹는 것이 좋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한순간에 식습관을 바꿀 수 없지만, 지금 서로 사랑하는 모습처럼 천천히 조금씩 변화하길 기대하며 두 사람은 손을 마주잡았다. 앞으로 건강한 사랑을 키워나갈 두 사람의 모습이 아름답다.




_글.. 최지후/   _사진.. 신상은

Posted by 국민건강보험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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