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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맞춤형

당신은 지금 현재에 살고 있는가?


 

 

  시간을 과거, 현재, 미래로 구분할 수 있다.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고, 과거는 이미 지나가 버렸기 때문에 우리는 현재에서만 살 수 있다. 하지만 정말 현재를 살고 있을까?  분명 몸은 현재를 살지만, 마음은 그렇지 않을 수 있다.

 

 

 

 

 

 과거나 미래를 살고 있는 사람들

 

 몸은 현재를 살지만, 마음은 과거나 미래를 사는 사람들이 많다.

 이미 지나가 버린 일을 후회하거나 자책하는 사람들, 누군가를 용서하지 못한 사람들은 과거를 사는 것이다.

 마음이 과거에 묶여 있기 때문이다. ‘그 때 그렇게 했어야 하는데...’, ‘도대체 왜 나한테 그렇게 했을까?’, ‘되돌리고 싶다’. 이런 생각이 자주 든다면 과거를 산다고 할 수 있다.

 

 또 다른 사람들은 아직 오지 않은 일에 대해 막연한 걱정과 염려를 한다.

 미래를 사는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다. 마음이 미래에 묶여 있기 때문이다. ‘만약 결과가 좋지 않으면 어떡하지?’, ‘난 아마 못해낼 것 같아’, ‘도망가고 싶다’. 이런 생각을 자주 한다면 당신은 미래를 사는 사람일 것이다.

 

 

 

 과거나 미래를 무시하자는 것이 아니다.

 

 어떤 이들은 “과거를 반성하지 않고, 미래를 준비하지 않으면 무슨 발전이 있겠냐?”고 말한다.  맞는 말이다. 

 과거를 발판삼고 미래를 차분하게 준비하는 것이 잘못되었다는 말은 당연히 아니다. 

 그러나 과거의 잘잘못을 따져 발판을 삼는 것과 과거에 마음을 빼앗기는 것은 다르다.

 

 과거를 발판 삼기 위해서는 반복가능한 일이어야 한다.

 예를 들어 취업준비생이 과거의 낙방경험을 되짚어 보는 것은 또 다른 취업의 기회가 왔을 때를 준비하기 위해 필요하다.

 취업의 기회는 반복적으로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세상에는 취업처럼 반복가능하지 않은 일이 많이 있다.

 예를 들어 내가 왜 이 인간과 결혼을 했는지 ‘후회’한다고 한들 무슨 소용이겠는가?

 친구들과 함께 놀러 다가가 교통사고를 당해 큰 장애를 입은 사람이 친구들을 ‘원망’한다고 달라질 것은 무엇이겠는가?

 

 미래를 준비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구체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많은 사람 앞에서 발표를 해야 한다면 여러 차례 연습을 할 필요가 있다. 다른

사람들에게 피드백을 받거나 녹음 내지 녹화를 해보는 것도 좋다.

 

 그러나 이렇게 구체적으로 실천할 무언가가 없는 일도 많다.

 지금은 건강하지만 언젠가 큰 병이 걸릴 것 같다고 ‘불안’해 하거나 사랑하는 자녀에게 무슨 큰일이라도 나지 않을까 ‘걱정’하는 일이 바로 이런 경우다.

 

 

 현재를 살아야 한다.

 

 단순히 과거나 미래에 마음을 빼앗기는 것과 과거를 발판삼아 미래를 준비하는 것의 차이는 ‘현재’의 유무다.  과거나 미래에 마음을 빼앗기는 사람들은 현재를 살지 않는다.

 

  과거의 결정을 후회하거나 자책하느라, 막연히 미래를 걱정하고 염려하느라 현재의 중요한 일이나 관계를 놓쳐버리는 경우가 태반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긍정심리학자들이 말하는 ‘용서’와 ‘감사’는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현재를 살아가게 해 주는 방법이다.

 누군가를 용서하지 않고 원한을 품고 있다거나, 자신의 열악한 환경에 감사하지 않고 불평을 한다고 해도 달라지는 것은 없다.

 오히려 내 주변의 누군가를 배려하지 않게 되고, 그나마 남아 있는 좋은 환경도 빼앗기게 되어 손해가 더 커질 수 있다.

 

 또한 긍정심리학자들이 말하는 ‘낙관주의’는 막연하고 불안한 미래를 대처하는 좋은 방법이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다시 도전하게 만들고, 희망을 가지게 하기 때문이다. 비관주의로 가득찬 사람은 도전하면서도 애쓰지 않거나 아예 도전하지 않을 것이다. 이는 당연히 실패로 귀결된다.

 

 

 당신은 정말 ‘오늘’을 살고 있는가?

 이미 지나간 ‘어제’를 후회하기보다는, 아직 오지 않은 ‘내일’을 염려하기 보다는 ‘오늘’ 하루 최선을 다해보자.

 그래야 ‘어제’를 발판삼아 ‘내일’을 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누다심 / 심리학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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