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기획 회사에서 일하는 K씨(28세, 여)가 병원을 찾았다. 그녀는 지금까지 연애 때문에 힘든 적이 없었는
 데 최근 경험한 이별은 견디기 힘들었다. 예전에는 헤어지면 금세 또 다른 사람을 사귀었는데 지금은 다른
 사람을 만나도 괴로운 마음이 가시지 않아 힘들다고 했다. 그러나 정작 그녀를 힘들게 만든 것은 이별의 아
 픔보다도 남자 때문에 자신이 이렇게 흔들린다는 사실 자체였다. 그녀는 연애 때문에 흔들리는 자신이 너무
 창피했다.

 
왜 흔들리는 것을 용납하지 못하는가?

아무리 힘들어도 겉으로 내색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자신의 흔들리는 모습을 용납하지 못하는 사람이다. 여러 이유가 있지만 자신이 힘들 때 가까운 이들로부터 진심으로 위로를 받아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K씨 역시 어린 시절부터 소리 내어 울어도 위로받지 못한 경험이 많았다. 오히려 위로받기는커녕 떼를 잘 쓰고 욕심 많은 아이라며 크게 혼나기 일쑤였다. 그렇다보니 스스로 강해지는
수밖에 없었다. 그녀는 살아오면서 점점 흔들려서는 안 되고 강해야 한다는 강박감을 키워야 했다.

그러나 강해야 한다는 그 마음만큼이나 누군가에게 깊이 의지하고픈 마음이 그녀의 마
음 저편에는 늘 자리 잡고 있었다. 그녀는 쉽게 만나고 쉽게 헤어지며 연애를 즐긴다고 했지만, 사실은 이별의 아픔을 내색하지 않기 위한 고육지책에 불과했을 뿐이다.



나무의 뿌리가 깊어진 이유

용비어천가를 보면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아니 흔들린다.’는 대목이 있다. 이 말은 마치 흔들리는 나무는 뿌리가 깊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해석될 수 있다. 즉, 흔들리는 것은 나약한 의미로 받아들여지기 쉽다. 물론 전적으로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러나 나무의 뿌리는 어떻게 해서 깊어졌을까를 생각해보자. 과연 처음부터 뿌리가 깊은 나무가 있을 수 있을까? 단연코 없다.


오히려 흔들림이 있었기에 나무는 뿌리를 깊이 내린 것이다. 식물은 결코 풍요로운 환경에서는 뿌리를 깊이 내리지 않는다. 온실이나 영양분이 풍부한 화분 속의 식물이 깊은 뿌리를 내리겠는가? 식물 역시 사람처럼 시련을 통해 깊어진다. 추위, 바람, 배고픔이 식물의 뿌리를 깊게 해주는 것이다. 그러므로 흔들림은 성장의 징표이지, 흔들림 자체가 병약한 것은 아니다.



흔들림이 없으면 무너진다

고층건물을 지을 때는 강풍과 지진에 대비를 해야 한다. 그럼 고층건물을 무너지지 않게 지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철근 콘크리트를 많이 써서 건물을 단단하게 짓는 것일까? 아니면 건물을 땅에 깊이 고정시켜 흔들림이 없도록 해야 할까? 그렇지 않다.‘ 강하면 부러진다!’는 말처럼 단단함은 무너짐으로 이어지기 쉽다.

오히려 다소 흔들리게 설계하거나, 진동의 반대 방향으로 건물이 흔들리도록 설계하는 것이 그 핵심이다. 이는 건축에만 해당되지 않고 인생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우리는 흔히 안정감을‘흔들림이 없는 상태’라고 착각하기 쉽다. 그래서 뿌리 깊은 나무처럼 어떤 시련에도 흔들리지 않는 존재가 되기를 갈망한다. 그러나 삶이 무너지는 것은 너무 쉽게 흔들리기 때문만은 아니다.

역으로 너무 흔들리지 않으려하기 때문에 삶은 어느 순간 꺾이고 만다.

 

     살아있는 것은 흔들리면서
     튼튼한 줄기를 얻고
     잎은 흔들려서 스스로
     살아있는 몸인 것을 증명한다


- 오규원 시인의 시‘살아있는 것은 흔들리면서’ 일부 -        


인간은 마네킹이 아니다

K씨와 상담을 하는 기간에 TV에서‘인간 마네킹’으로 소개된 20대 청년을 보았다. 주로 이벤트 행사에 초대되어 마네킹처럼 가만히 서 있는 것이 그의 역할이었다. 그는 사람들을 감쪽같이 속여야 하기에 20여 분 가깝게 눈 한번 깜박거리지 않고 서 있었다. 아무런 움직임도 없이 가만히 서 있는 것이었지만 20분의 시간이 그에게는 몇 시간 동안 격렬하게 운동을 하는 것보다 체력소모가 크다.

그렇기에 매일처럼 체력훈련을 하지만 스스로도 서른이 넘어서면 할 수 없을 것 같았다. 마네킹 연기가 끝나고 무척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는 K씨가 연상되었다.
늘 사람들 앞에서 심리적으로 흔들리지 않고 쿨 하게 보이려했던 그녀 역시 얼마나 힘들었을까? 그런 의미에서 보면 그녀 또한 인간마네킹인 셈이었다.

그리고 이제는 너무 힘에 부쳐 스스로 탄성을 잃고 주저앉아 버린 것이다. 나는 그 생각을 그녀와 나누었다. 그녀는 애초 ‘흔들림이 없는 삶’을 살고 싶어 상담실을 찾았지만, 이제는 ‘흔들림과 함께 하는 삶’을 받아들이기로 마음먹었다. 그녀는 진정한 안정감이란 흔들림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흔들림 속에 균형을 잡아가는 것임을 깨달은 것이다.


 

흔들리되 무너지지 말자!

너무 ‘흔들림 예찬론자’가 된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그러나 모든 흔들림이 아름다울 수는 없을 것이다. 적절한 흔들림은 성장의 신호이지만 잦은 흔들림은 무너짐의 신호가 될 수도 음을 간과해서도 안 되겠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너지지 않는 유연한 흔들림인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흔들릴수록 더 깊이 뿌리를 내려야 한다. 그리고 땅속의 자양분을 빨아들여 힘껏 일어서야 한다. 흔들리되 무너져서는 안 되는 것이다.


흔들리는 30대 시절에 나를 지탱시켜 준 말이 있었다. 프랑스 파리시의 문장(가문이나 단체의 권위를 상징하는 장식적인 마크)에 써 있는 ‘Fluctuat nec mergitur(흔들리지만 가라앉지 않는다)’라는 문구였다. 파도에 휩쓸리는 조각배 같았던 그 시절에는 그 말이 큰 힘이 되었다.

그러나 이제 와서 생각해보니 무너지지 않은 것뿐만 아니라 그 흔들림으로 인해 삶이 더 깊어졌다는 느낌이 든다. 도종환 시인은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흔들리면서 피었다고 노래했다. 나도 그렇다고 믿는다. 만일 당신이 지금 흔들리고 있다면 그것은 당신이 살아있다는 것을 말한다. 만일 당신에게 흔들림이 없다면 당신은 인간마네킹이 되었거나 꽃을 피우려는 노력을 포기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문요한/ 더 나은 삶 정신과 원장, 정신경영아카데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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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여름, 방학이다, 여름휴가다 해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보면 자연스레 살갗이 타
  고 거무스름한 피부가 보기도 좋지만 막상 여름이 가고 나면 왠지 촌스러운 듯한 느낌이 들죠.  더구나
  우리나라 사람들은 하얀 피부를 선호하기 때문에 여름에 만든 구릿빛 피부가 매력적이지만은 않습니다.
   해서 올 여름을 하얗게 날 수 있는 천연팩 몇 가지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천연팩을 할 때는 우선 재료가 자신에게 잘 맞는지 테스트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천연재료라고 해서 그 성분이 누구에게나 좋은 것은 아니기 때문이지요. 평소에 자신이 좋아하고 즐겨 먹는 과일이나 야채라면 일단은 안심. 그래도 우선은 팔의 안쪽 부분이나 얼굴의 한 부분에만 팩재를 바른 다음 20~30분을 그대로 두어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바르고 남은 천연팩은 아깝더라도 버려야 합니다. 재료가 날 것이라 아무리 냉장고에 넣어놓더라도 변질의 우려가 많고, 혹 상한 팩재를 얼굴에 바르게 되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죠. 따라서 필요한 만큼 조금씩 만들고, 만든 것은 곧바로 다 사용하며, 남은 건 아까워하지 말고 버리도록 하세요. 그러면 하얀 피부를 위한 천연팩으로 적합한 재료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감자와 오이 천연팩

 

우선 햇볕에 그을린 피부에 가장 많이 쓰이는 감자. '감자가 화이트닝에 도움이 될까?'하고 의아해 하시는 분들이 계실 텐데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됩니다. 감자는 비타민 C와 칼륨, 불소 등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 열기를 제거해 주는 진정효과가 있고, 특히 비타민 C는 멜라닌 색소의 형성을 억제하고 손상된 피부를 회복시키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미백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단, 먹는 것과 마찬가지로 싹이 난 감자는 독이 있으므로 얼굴에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감자 말고도 오이가 있습니다. 오이에도 많은 양의 비타민 C가 함유돼 있어 미백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또, 오이에는 산성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피부를 긴장시켜주고, 다량의 수분이 있어 보습효과가 탁월합니다. 보습과 화이트닝, 탄력까지 한꺼번에 모든 효과를 다 얻을 수 있죠. 하지만 오이는 지나치게 건조하거나 예민한 피부에는 알레르기를 일으키기 쉬우므로 조심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레몬이나 과일 천연팩

 

과일 중에서 살펴보면, 레몬이니 오렌지가 도움이 되는데, 특히 레몬에는 비타민 C가 다량 함유되어 있어서 탁월한 화이트닝 효과가 있습니다. 피부를 맑고 하얗게 만드는 데는 분명 도움이 됩니다. 단, 강한 산성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피부에 자극이 될 수 있으므로 꼭 밀가루나 알로에 같은 다른 재료와 함께 섞어서 팩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오렌지는 흔하게 이용하는 재료는 아니지만,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하는 효능이 있습니다. 또한 피부를 희게 하는 과일산도 많이 들어 있고 수분함량이 많아 보습작용도 탁월한 과일입니다.

 


녹차.율무 등 한방 천연팩

 

마셔서 좋은 녹차. 녹차는 피로하고 칙칙해진 피부에 좋으며 미백효과가 있습니다. 요즘은 시중에 가루형태의 녹차가 많이 나와 있어서 이것을 이용하면 편리하고, 팩이 귀찮다면 녹차 티백을 물에 적셔서 얼굴에 얹어두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한방에서 의이인이라 부르는 율무도 좋은 화이트인 팩재입니다. 갈아서 쓰거나 가루를 사다가 개어 팩으로 쓰면 되지요. '약방의 감초'인 감초는 피부에는 빠지지 않는데, 건재상에 가서 감초 분말가루를 사다가 물이나 우유에 개어 팩을 하면 탁월한 화이트닝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되어 기미가 생겼다면, 좀 낯선 이름일 수도 있을 텐데 한방에서 팩강잠이라고 부르는 누에가루를 우유에 개어서 바르면 멜라닌 색소의 형성을 억제해서 기미와 주근깨를 개선하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천연팩은 절대 조급해 해서는 안 됩니다.  천연팩을 하고 나면 한결 얼굴이 밝아 보이고 촉촉한 느낌이 들지만, 그것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단번에 피부가 개선되고 하얘질 수는 없기 때문이죠. 해서, 천연팩을 할 때는 인내심을 가지고 일정한 간격을 두고 꾸준히 장기적으로 해야 합니다. 그러면, 어느 순간 촌스러운 검은 피부는 사라지고 몰라보게 하얗고 투명해진 피부를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김소형 / 아미케어 김소형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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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은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다.  또한, 아프지 않으면 병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다.  따라서 통증이 심하지 않고 참을 수 있을 정도의 불편만 있는 경우가 대부분인 잇몸병(치주염)은 
  이
아니라고 간과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실제로 65세 이하 한국 성인의 35%가 심한 잇몸병을 가지고
  
있다는 연구가 있으며, 정상적이고 건강한 잇몸을 가진 성인은 극히 드물다고 조사되었다. 


 

잇몸병은 누구나 생길 수 있는 질환으로 본인이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부터 심한 통증을 느끼는 경우까지 다양한 증상을 가지고 있다. 흔한 증상으로는 잇몸이 붉게 변하고 부어오르며, 음식을 먹고 난 후 국소적 통증이나 압박감이 있고, 뜨겁거나 찬 것에 대한 과민한 반응을 보이는 것, 잇몸이 근질근질하여 쑤시고 싶은 느낌과 치아 사이에 이물이 끼어 빼내고 싶은 느낌이 있다.

또한, 칫솔질을 할 때나 과일 등의 음식을 먹을 때 피가 나기도 하고, 냄새가 나거나, 고름과 같은 액체가 나올 수도 있다. 좀 더 진행된 잇몸병의 경우 치아를 둘러싼 뼈(치조골)까지 흡수될 수 있고, 그로 인해 치아가 흔들리거나 빠질 수도 있다.

 

 

어떻게 치료해야 하나요?

 

 사진출처 : forever, 공중파 김나영

잇몸병(치주염)은 크게, 흔히 잇몸이라 일컫는 연조직에만 국한되는 경우의 치은염, 치아를 둘러싼 뼈까지 침투한 경우의 치주염으로 나눌 수 있다. 간간히 피가 나거나 붓는 증상을 보이는 초기 잇몸병(치은염)의 치료는 치석제 거술과 함께 치석이 떨어진 치아면을 매끈하게 하는 치근활택술과 염증 조직을 제거하는 치은소파술이 포함된다.

초기의 잇몸병이 진행되면 잇몸이 붓게 되어 원래 위치보다 높게 위치하게 되고, 또한 치아를 둘러싸는 뼈(치조골)가 녹아 치아와 잇몸 사이에 깊은 공간이 마치 주머니와 같은 모양으로 형성된다. 이를 치주낭이라고 하며, 치주낭이 있으면 그 속에 세균과 치태, 치석의 침착이 용이해지고 제거가 어렵기 때문에 치료가 더 복잡해지며, 치료하지 않을 경우 질환 진행은 더 쉽고 빠르게 일어난다.

 

그러므로 진행된 잇몸병(치주염)의 치료는 치석 제거뿐 아니라 치주낭 제거를 위한 지주수술이 포함되어야 한다. 심하게 진행된 경우에는 이를 뽑아내야 하는 경우도 많으므로, 치아를 상실하지 않기 위해서는 철저한 구강 위생관리와 함께 조기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어떻게 예방할 수 있나요?


잇몸병을 예방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치태와 치석을 제거하는 구강 위생관리이다. 구강 내에는 언제나 세균이 상주하기 때문에 식사 후나 취침 전 이를 닦지 않으면 수 분 내에 치태가 치아나 잇몸.혀 등에 달라붙게 되고, 이로 인해 잇몸에 염증이 발생하게 된다. 그러므로 올바른 시기에 올바른 방법으로 칫솔질을 하지 않으면, 충치뿐 아니라 잇몸병이 생기기 쉽다.

하지만 열심히 이를 닦아도 치태가 남아 있는 부분이 있다. 이는 타액(침) 등의 작용에 의해 석회화 되어 칫솔질로도 제거되지 않는 치석으로 변한다. 이러한 치석은 전문가에 의해 제거되어야 하고, 잇몸이 건강한 사람도 6개월이나 1년 간격으로 전문가에게 치석제거술을 받는 것이 잇몸병 예방에 매우 중요하다.

 


잇몸병의 치료는 완치라는 용어를 사용할 수 없다. 진행된 잇몸병은 치료한다고 하더라도 원래의 건강한 잇몸으로 회복할 수 없고, 관리가 소홀해지면 얼마든지 재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치아 주위의 뼈는 한번 녹으면 다시 재생되기 어려우므로 뼈가 녹기 전에 치료를 받아야 하며, 그보다 중요한 것은 잇몸병이 생기지 않도록 올바른 방법으로 칫솔질을 하고, 정기적으로 구강검진과 치석제거술을 받는 것이다.

 

방은경 /  일산병원 치주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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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민성 장 증후군은 아마도 가장 흔한 장 질환으로 국민의 20% 정도가 이 질환으로 고생하며 소화기내과
  에 찾아오는 환자의 절반이 이 질환입니다.  과민성 대장염은 장 운동에 대한 기능적 질환으로 복통이 가
  장 흔한 증세이며, 설사 또는 변비를 호소할 수도 있는데 간혹 설사와 변비가 번갈아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
  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증세는 더욱 심해지며, 방귀를 뀌거나 배변 후에는 증세가 경감됩니다. 그럼에도 환자는 잔변감을 느끼곤 하며 하루에도 여러 차례 화장실을 가게 됩니다. 대변은 종종 리본처럼 눌려서 가늘게 나오기도 합니다. 환자는 종종 하제를 사용하는데, 그로 인해 설사를 호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위식도 역류증상, 무력감 등 다른 증상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환자는 추측하는 것보다 훨씬 증상을 심각하게 표현하며, 위축되고 소극적인 생활을 하고, 때론 우울증 등의 정신적인 문제를 보이기도 합니다.



과민성 장 증후군이란?

다음 중 2가지 이상의 특징을 가지는 복통 및 복부 불쾌감이 지난 12개월간 적어도 12주 이상(연속적이지 않아도 된다)있어야 합니다.

 

           . 배변에 의해 완화된다.
           . 대변 횟수의 변화가 동반된다.
           . 대변 굳기의 변화가 동반된다.

 

체중감소.발열.위장관 출혈, 빈혈 등이 있는 경우 과민성 장 증후군이 아닐 가능성이 있으며 따라서 추가적인 검사가 필요합니다. 단, 검사는 최소한으로 시행되는 것이 원칙입니다.

 


병태생리
- 오래 전부터 급성 장관감염과 과민성 장 증후군 발생간에 서로 관계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되어 왔으며, 급성 장관감염 후 과민성 장 증후군이 7~30%에서 발생합니다. 감염증 후 과민성 장 증후군은 여성의 경우, 급성질환 시 설사의 기간, 감염 전후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사건이 있는 경우, 정신신경증이 있는 경우 등에서 높게 발생합니다.

식이와 과민성장 증후군 - 지방은 과민성 장 증후군의 증상을 유발하는 가장 중요한 식이 요소입니다. 지방을 섭취하면 위장관 통과시간이 지연되며, 담즙 분비를 유발하여 증상을 악화시킵니다. 이러한 이유로 지방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과학적으로 가장 타당한 식이요법으로 여겨집니다.

섬유소를 복용하는 것이 변비형 과민성 장 증후군에서 권장되곤 하나, 섬유소 섭취를 증가시키는 것이 이득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무작위 교차연구에서 보고되었습니다.

음식 부작용이 과민성 장 증후군에 미치는 영향을 밝히기 위해서 증상을 유발하는 음식물 섭취를 제한한 결과 15~85%에서 효과가 있었습니다. 우유.밀.계란이 높은 빈도로 증상을 악화시켰으며, 살리실산염(salicylate)과 아민(amine)이 포함된 음식이 높은 빈도로 증상을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설사형과민성 장 증후군인 경우 음식 부작용의 빈도가 더 높았습니다.

다만, 특정한 음식 불내성이나 부작용이 과민성 장 증후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결정할 수 있는 증거가 아직은 불확실합니다.


증상에 기초한 약물치료

대개 여러 증상이 한꺼번에 찾아오나, 한 가지 약제로 모든 증상을 없앨 수는 없으므로 주로 나타나는 증상과 가장 힘이 드는 증상을 파악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설사의 치료 - 유당, 과당 또는 소르비톨 불내성이나 다른 음식에 대한 불내성의 유무를 알기 위하여 식사력(diet history)을 주의 깊게 평가하고, 이에 따라 식사를 적절히 조절하여야 하며, 식사 중 지방을 줄여야 합니다. 설사의 약물 치료는 생활양식과 식사를 개선하여도 증상의 호전이 없는 환자에서 시작합니다.


복통의 치료 -
진경제인 평활근이완제가 과민성 장 증후군 치료에 오랫동안 사용되어 왔습니다. 약물은 증상의 빈도와 약물 부작용을 고려하여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장기간 투여가 필요하면 항콜린성 약물 보다는 칼슘 통로 차단제가 선호됩니다. 저용량의 삼환계 항우울제는 과민성 장 증후군에서 복통을 치료하는 데 사용되며, 밤에 투여하면 수면장애에도 도움이 됩니다. 또한, 남녀 모두 효과가 있습니다.


수술과 과민성 장 증후군 - 
과민성 장 증후군 환자에서 수술은 될 수 있으면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수술이 장관 생리에 악영향을 미치며, 환자의 질환에 대한 행동양식을 나쁜 방향으로 나아가게 하기 때문입니다. 담낭절제술 후 과민성 장 증후군의 증상이 악화되면 콜리스티라민(cholestyramine)으로 치료합니다.


예후인자 - 과민성 장 증후군의 예후는 매우 다양하며, 여러 인자에 의하여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긍정적 환자-의사 관계, 병력이 단기간일 때 좋은 예후를 보였습니다. 남자가 여자보다 예후가 좋은 경향이 있었습니다. 또한 감염후 과민성 장 증후군을 시사하는 급성 병력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예후가 좋았습니다.

예후가 불량한 경우는 심리적 고민, 불안, 우울증이 있는 경우와 증상이 장기간일 때였습니다. 흥미롭게도 진단 전에 복부 수술을 시행한 과거력이 있는 경우 예후가 불량하였습니다.

 

조용석 /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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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해갈 수 없는 무더운 계절, 여름이 왔습니다.  차라리 추운 겨울이 낫지, 여름은 정말 못 참겠다 하시는
  분들이 참 많을 텐데요. 봄이나 가을같이 지내기 좋은 계절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겠지만 자연의 이치
  를 거스를 수는 없는 법. 해서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라는 말처럼 당당하게 여름을 맞이하고 건강하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을 몇 가지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여름'하면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작열하는 태양과 흘러내리는 땀일 것입니다.  흐르는 땀을 보면서 여러
  가지 생각이 들 텐데요.  다른 사람보다 유독 땀을 많이 흘릴 경우 내 몸에 이상이 생긴 것은 아닌지 걱정
  도 많이 될 테고, 어떻게 하면 땀을 좀 덜 흘릴까 고민하는 분들도 많을 겁니다. 물론 요즘 같은 더위에 땀
  을 많이 흘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너무 많은 양을 흘리는 경우라면 여러가지 질병을 의심해 볼 수 있
  으며, 더불어 다른 병의 원인이 될 수도 있으니 조심하셔야 합니다.

  

땀 흘린 후에는 배출된 영양분을 보충해 주어야

 

땀은 더울 때 체내의 열을 내려주기 위한 지극히 정상적인 현상입니다. 우리 몸은 스스로 지킬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는데, 더운 날씨에 움직이거나 운동을 해서 체온이 올라가게 되면 땀을 흘려 몸 안의 열을 발산함으로써 체온조절을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땀을 흘린다고 너무 귀찮아하지 마시고, '내가 정말 건강하구나!' 하고 생각하기 바랍니다.

다만 몇 가지 주의할 사항이 있습니다. 땀에는 수분과 나트륨 등 미네랄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반드시 배출된 영양분을 보충해 주어야 합니다. 옛 조상들이 여름이면, 시원한 물에 간장을 섞어 드신 것은 바로 이렇게 땀으로 배출된 수분과 영양분을 보충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선인들의 지혜, 정말 놀랍죠?


술이나 커피, 홍차, 콜라와 같은 카폐인 함유 음료는 땀 분비를 증가시키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지나치게 찬 음료를 벌컥벌컥 들이키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경우에는 복통이나 설사의 원인이 됩니다.

  찬  음료가 한꺼번에 위로 들어가면 위장의 운동이 급속히 빨라져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들이 대장으 로 내
  려가게 되고, 그로 인해 설사를 하게 되는거죠.  또한, 가급적 목이 마르지 않더라도 계속해서
수분 보충을
  해주어야 합니다. 식사를 할 때 국 종류를 함께 먹거나, 과일이 많이 나는 여름에는 제
철 과일을 많이 섭취
  하는 것도 수분 보충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황기와 오미자로 여름을 건강하게

 

여름에 효과를 보실 수 있는 한약재로는 황기가 있습니다. 황기는 성질이 따뜻하며, 맛은 달고, 폐경.위경으로 들어가 작용을 합니다. 정상적으로 땀을 흘리는 경우에도 도움이 되지 않지만 비정상적으로 몸이 허해서 땀이 나는 경우에는 효험을 볼 수 있습니다. 황기는 기를 보하는 작용과 비장이 허해져서 소화에 이상을 일으켜 설사를 하는 것을 치료하고 땀을 멎게 합니다. 피부의 땀구멍을 조절해서 견실히 해주기 때문에 식은땀을 흘리거나 잠을 자다가 저절로 흘리는 땀을 치료하는 데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다른 약재로는, 많이 알고 있는 오미자가 있습니다.
오미자는 동의보감에서도 '폐와 신을 보호하고, 허로.구갈.번열.해소를 고친다' 되어 있는데요, 껍질은 시고, 살은 달고, 씨는 맵고 쓰고, 전체는 짠맛이 있으니 다섯 가지 맛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오미자입니다. 오미자는 스트레스 해소.강장.피로회복에 효과가 있어 다이어트시 일어날 수 있는 부작용에도 도움이 됩니다.

그밖에도 삶은 물에 머리를 감으면 모발 발육을 촉진시켜 주고 흰머리가 생기지 않으며, 감기 기침에도 오미자를 하루 동안 담갔다가 그 물을 조금씩 수시로 마시면 효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위산과다나 위궤양 등이 있는 경우에는 좋지 않으니 섭취하실 때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특히, 오미자는 신맛이 있어 갈증을 가시게 하며 피부 땀샘을 조절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올 여름에는 다른 탄산 음료나 커피 같은 음료 대신 시원한 오미자차로 건강을 지켜보는게 어떨까요?

날씨가 덥다고 하루 종일 실내에서 에어컨앞에만 있지 말고, 뜨거운 낮 시간은 피하셔서 아침 저녁, 적당히 운동도 해주시고, 따뜻한 음료를 마시면서 몸을 따뜻하게 해주시기 바랍니다. 적당한 운동과 규칙적이고 올바른 식습관 만한 보약은 없기 때문이죠. 이렇게 기본적인 것만 잘 지켜주신다면 이 여름을 시원하게 보내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김소형/ 아미케어 김소형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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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남녀를 불문하고 아주 오래 전부터 손톱에 신경을 써왔다. 요즘 사람들은 매니큐어나 광택제를 바르
  는 등 손톱을 치장하는 데 열중이다. 심지어 손톱에 문신을 새기기도 한다. 고대 이집트 미라에선 황금색
매니큐어를 칠한 손톱이 발견됐으며, 중국 관리들은 손톱을 길게 길렀다. 요즘도 일부 국가에선 신 손톱은
부· 안락·사회적 지위를 나타낸다. 손톱은 아주 작은 물건을 집거나 소형 물체를 작동시키는 섬세한 도구다.


손톱의 표피는 손톱 뿌리를 덮고 있는 엷은 피부다. 손톱을 주변 피부에 고정시키고 손톱 끝부분이 감염되지 않도록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표피를 자르거나 깎고 다듬거나 뒤로 밀어내는 일은 삼가는 게 좋다.

 

손톱 위에 생기는 작은 흰 점은 그 바로 밑에 있는 피부와 분리됐음을 의미한다. 표피를 다듬거나 매니큐어를 너무 자주 칠할 때 이런 상태에 이르기 쉽다. 손톱에 작은 상처가 있어도 흰 점이 나타날 수 있다. 손톱에 흰 점 대신 검은 점이 생겼다면 손톱 밑에 출혈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

 


손톱의 색깔과 모양은 때때로 우리 건강의 창이 돼 준다. 손톱만 잘 살펴도 몸에 어떤 이상이 있는지 유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손톱 색깔과 모양 변화는 특별한 이유없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어떤 질환의 예고탄이나 증상일 수 있으므로 가볍게 넘겨선 안된다.


일반적으로 손톱의 색깔이 핑크색이고, 선명한 흰색 반달이 드러나면 건강한 손톱으로 친다. 손톱을 꽉 누르면 손톱은 희게 변한다. 혈액의 흐름이 차단되기 때문이다. 피가 나지 않은 상태에서 혈액의 색깔을 직접 볼 수 있는 부위는 우리 몸에서 손톱과 결막 뿐이다.


만성 철결핍성 빈혈이 있으면 손톱이 창백해 보이고 모양도 숟가락처럼 가운데가 움푹 들어가게 된다. 숟가락 모양의 손톱은 빈혈 외에 관상동맥질환·매동·갑상선 질환 등이 있어도 나타날 수 있다.

강한 자극성 비누나 세제를 사용할 때도 마찬가지다. 손톱에 광택이 없고 불투명하면서 손톱 끝에 까만 줄이 나타나면 암·심부전증·당뇨병 등을 의심할 수 있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 그냥 생기기도 하므로 지레 겁부터 먹을 필요는 없다.


손·발톱이 시계 유리처럼 볼록해지면서 손가락이나 발가락 끝이 둥근 모양이되는 이른바 '곤봉 손가락'은 몸 안에 산소가 부족함을 의미한다. 건강한 성인에서도 이런 손가락이 나타날 수 있지만 간경화나 기관지 확장증, 기관지여·폐암·폐결핵, 폐기종 등 만성 호흡기 질환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일반적으로 빈혈환자의 손톱은 창백해 보이고 당뇨병 황자의 손톱은 창백한 노란색을 띤다.  손톱의 끝부분이 하얗다면 간경변 등 간질환을 일단 의심할 수 있다.  이때 손톱의 중간부분이 함몰되고 손톱이 전체적으로 혼탁하면 간질환으로 진단될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다.

 
또 손바닥·얼굴 부위가 붉어지고 가슴에 붉고 작은 반점이 있다면 즉시 술부터 끊고 간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 
심장병 등 혈관 질환이 있을 때는 손톱이 검은색을 띠기 쉽다. 손가락 주변의 혈액이 정체돼서다. 여기다 입술이 새파랗고 창백한 상태라면 심장에 부담을 줄 수 있는 모든 행동을 삼가야 한다.

 

손톱에 작은 함몰이 있다면 건선·원형탈모증·만성습진·류머티스성 관절염 등이 원인일 수 있다. 하얀 점이 생겼다면 외상·곰팡이 감염·기생충 감염, 결핵·간경화·신장염 등이 원인으로 진단되기도 한다. 또 손톱이 녹색으로 바뀌면 녹농균의 감염, 청색으로 변하면 으피증·월슨병이 의심된다.

손톱의 주성분은 케라틴이라는 일종의 단백질이다. 케라틴은 매우 단단해서 서양에서는 '손톱처럼 강하게'란 표현이 있을 정도다. 그러나 강도만 믿고 너무 혹사시키는 것은 곤란하다. 손톱 건강을 해치는 천적은 손톱을 아름답게 꾸미기 위해 사용하는 매니큐어와 광택제다.

이들은 접촉성 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고, 손톱의 수분 함량(약 10%)을 더 낮춰서 손톱을 괴롭힌다. 따라서 가급적 매니큐어 등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부득이한 경우라도 매니쿠어를 잘 지우고, 변색된 부분만 덧칠해야 손톱이 숨을 쉰다.

 

박태균/ 중앙일보 식품의약 전문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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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뜻한 햇살에 아이스크림콤 하나를 한 입 베어 물며 거니는 사람들의 모습은 아이스크림을 선호하지
  는 사람이 보아도 참으로 정겨운 풍경이다. 그러니 봄부터 피치를 올리는 아이스크림의 물결이 한여름 무
  더위에서 정점에 달할 것임을 예상치 못할 리 없다.  게다가 대한민국은 천연, 유산균, 유기농, 생과일 등
  의 수식어를 단 '프리미엄아이스크림'의 격전기가 된 지 오래다.


 

프리미엄급 아이스크림도 높은 당 함량

업그레이드된 아이스크림이 많이 출시된 만큼 건강에도 좋겠다고 생각하는 소비자들의 허를 찌르는 조사 결과가 최근 발표되었다.

'소비자 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이하 소시모)이 시판 중인 아이스크림 제품의 당 함량을 조사한 결과, 대부분의 아이스크림 제품 모두 당함량이 100g에 15g이 넘은 것, 그 중 유명 패스트푸드 초코맛 아이스크림을 한 개 먹으면 41.8g의 당을 섭취하게 돼, 6 ~ 8살 어린이의 하루 당 섭취 권고치 150 kcal를 초과한다.


발효유의 경우, 어린이 발효유는 모두 10g 이상의 당이, 가공우유인 바나나맛, 딸기맛 등 과즙향 우유에도 100ml에 12 ~ 19.3g의 많은 당분이 드어 있어있다. 이는 콜라·사이다·환타 등 탄산음료와 같은 수준이다.


2003년 세계보건기구는 '식사, 영양과 만성질환 예방법' 보고서에서 당 섭취량이 총 열량 섭취량의 10%를 넘지 않아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즉 건강을 위해 마시는 발효유와 고급 아이스크림의 당 함량이 건강에 나쁘다고 알려진 탄산음료와 다를 바 없다는 결론이다.


 

달콤하고 저렴한 유혹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이 당 섭취량으로 우리를 위협한다면, 기존 아이스크림의 문제점은 이미 부각되었다. 아이스크림의 주원료가 당류와 지방, 물임을 감암할 때, 물과 지방(기름)을 섞어야 한다는 당면 과제가 생긴다.


조금만 조건이 맞지 않으면 분리되는 물과 기름을 잘 섞기 위해, 아이스크림 제조자들은 글리세린, 지방산, 에스텔 등의 유화제를 쓴다. 계면활성제로도 불리는 이 첨가물은 발암 물질을 비롯한 각종 유해 성분을 체액에 고루 잘 섞이도록 돕는다.


또 아이스크림이 쉽게 녹아 내리지 않도록 도와주는 안정제 역시 위험한 화학물질의 흡수를 돕는 작용을 한다. 또 웰빙시대에 피해야 할 대상 중 하나인 설탕이 아이스크림에는 23 ~ 33%나 들어간다. 빵 15%, 콜라 13%, 케첩 23% 등에 비해 월등히 많은 양이다. 당류와 지방질 원료가 다량 사용되는 아이스크림은 대사 기능 악화와 콜레스테롤 상승을 일으킬 수 있다.


빙과류의 착색제인 타르색소도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실태 조사에 따르면 빙과류의 58%가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타르색소는 황색 4호, 적새 40호, 청색 1호 순으로 빈번하게 사용되었는데 , 적색 2호, 적색 3호, 적색 40호, 청색 1호 등은 세계적으로 발암 증거가 확인되었거나 선진국에서 사용 금지를 고려하고 있는 것들이라고 한다.


현재 우리나라는 미국이나 유럽연합, 일본 등과 달리 타르색소 함량 기준이 없는 상태다. 흥미로운 것은 특히 나이가 어릴수록 타르색소 노출 확률이 커진다는 것. 이는 동네 구멍가게에서 꼬마들이 손쉽게 살 수 있는 아이스크림, 빙과류의 특성에 기인한다.

 


'50% 할인' 이라는 광고 문구를 붙인 아이스크림 냉동고에 와글와글 달려든 아이들은 그 빙과에 무엇이 들었는가를 생각해 볼 겨를도 없이, 엄마를 졸라 받은 500원에 채 못 미치는 빙과에 환호한다. 경쟁이 치열해진 아이스크림 시장에서 박리다매를 선택한 아이스크림 회사의 전술에 아이들은 '심심풀이 쭈쭈바' 하나로 화답하는 것이다.



쉽게 만들 수 있는 엄마표 아이스크림이 좋아


이처럼 유해성을 조목조목 따져들고 고급화를 선호하는 사회 분위기에 따라 빙과업계에서도 웰빙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기존의 포도, 오렌지, 파인애플 등의 과즙을 빙과로 만든 제품에이어 직접 과육이 씹히는 빙과류도 출시되었다.


특히 빙과업계는 해마다 올해의 과일 찾기에 몰두해왔다. 2003년, 망고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이래, 구아바, 블루베리 등이 웰빙 열풍을 타고 빙과로 탈바꿈했다. 그러나 이러한 아이스크림도 당 섭취량, 착색제, 유화제, 안정제 등에는 자유롭지 못한 상황.


환경전문가들은 특히 아이스크림의 달콤하고 시원한 맛을 즐기는 아이들을 위해 '엄마표 아이스크림'을 만들어 주라고 제안한다. 딸기가 풍성한 요즘, 딸기와 우유, 꿀 적당량, 시럽 등을 섞어 얼려 딸기 아이스크림, 수박을 씨를 뺀 후 갈아 얼린 수박 아이스크림, 단호박을 으깨서 꿀과 우유를 넣은 단호박 아이스크림 등은 번거롭지 않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간식거리이다.

 

송원이/ 리빙칼럼니스트

 

참조문헌: 「차라리 아이를 굶겨라」시공사,                          

 「과자, 내 아이를 해치는 달콤한 유혹」국일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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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철에 아이들에게 흔히 전염되는 감염병에는 장염과 뇌수막염이 있는데 뇌수막염은 그 증
  상에 
  있어서 장염보다 휠씬 심하게 나타나 아이나 부모님들을 매우 불안하게 하므로 무엇보
  다도 그 예방이 
중요한 질환입니다. 

 

 

뇌수막염(또는 뇌막염, 수막염)은 뇌와 척수를 둘러싸고 있는 얇은 막인 뇌수막(또는 뇌막)에 발생하는 염증 반응을 말하며, 염증을 일으키는 원인균에 따라 크게 바이러스성(무균성). 세균성. 결핵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가장 흔한
것은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이며 80%이상이 늦봄에서 여름에 발생하는 장바이러스에 의한 뇌수막염이고, 그 외 아보바이러스(arbovirus), 헐피스바이러스(herpe svirus) 등도 흔한 원인 바이러스 입니다.  감염되는 경로는 감염된 사람에서 다른 사람으로 접촉에 의해 손에서 입으로 옮는 경우가 많으므로 손을 깨끗이 씻는 것이 감염을 방지하는 가장 중요한 방법입니다.

 

 

 

초기 증상은 감기 증상과 비슷하게 시작되어 열.두통.구토, 3대 증상으로 흔히 나타나며, 영.유아에서는 열과 함께 심하게 보채는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간혹, 복통이나 발진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고 심하면 의식장애 및 경련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증상만으로도 뇌수막염을 의심할 수는 있으나 바이러스성인지 세균성인지 구분하기는 어려우며, 확진은 척수와 뇌수막 사이로 흐르는 척수액을 요추(허리) 부위에서 얇은 바늘로 채취하여 염증이 있는지 확인하여야 합니다.

척수액을 2~3일간 배양하여 세균이 자라면 세균성 뇌수막염, 세균이 자라지 않으면 보통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이라 합니다. 결핵성 뇌수막염은 드물고 다른 결핵 증상에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허리에서 척수액을 뽑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으나, 이 검사의 장기적인 후유증은 거의 없으며 검사 후 2,3일 정도 허리 통증을 느끼기도 하나 대부분 회복됩니다.

 


뇌수막염도 일종의 전염병이므로 위생에 신경써야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은 대부분 후유증 없이 완전히 회복되나 드물게 뇌조직까지 침범한 경우에는 경련.의식장애까지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세균성 뇌수막염은 경련.의식장애 뿐 아니라, 쇼크.혼수 상태까지 이르는 경우도 흔하고 경과가 급속히 진행되므로 빨리 발견하여 적절한 항생제를 쓰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므로 의사 판단에 의해 척수액 검사가 필요하다고 할 때에는 꼭 받는 것이 좋습니다.

세균성 뇌수막염은 특히 1세 미만의 영아에서 흔하므로 1세 미만의 영아 중 뇌수막염이 의심되는 경우는 반드시 척수액 검사를 해야 합니다. 흔한 세균성 원인은 헤모필루스균.폐구균.수막구균이며, 이중 헤모필루스균과 폐구균은 생후 2.4.6개월에 접종하는 뇌수막염 예방접종의 주 예방 대상입니다.

세균성 뇌수막염 역시 감염된 사람과의 접촉이 주
감염경로이므로 접촉을 피하도록 주의하고 위생에 신경써야 합니다. 치료는 세균성 뇌수막염의 경우에는 적절한 항생제, 결핵성 뇌수막염의 경우는 적절한 항결핵제가 필요하지만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의 경우에는 절대 안정과 수액 치료 및 해열제 등의 대중적인 요법만으로도 회복이 잘 됩니다.

다시 말하지만 뇌수막염도 일종의 접촉에 의한 전염병이므로 한 집단(학교나 유치원, 학원 등)에서 뇌수막염 환자가 발생하였을 때는 나머지 구성원들은 손씻기 등의 위생에 유의하여야 하고 청결한 식습관을 갖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하겠습니다.

 

유지형 / 일산병원 소아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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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들이 화장만큼이나 공을 들이는게 있는다면 바로 헤어다. 헤어스타일에 따라 나이가 더 들어 보이기도 
  하고 어려 보이기도 하니 헤어는 외모에 민감한 여성들에게 보통 신경 쓰이는 부분이 아니다.  하지만 최근 
  갑작스런 탈모로 마음고생인 여성들이 늘고 있다. 바로 고온다습한 여름 날씨 탓이다.

 

 

뚝뚝 끊어지고 숭숭 빠지는 머리카락

여름의 고온다습한 날씨는 두피와 머리카락의 가장 큰 적이다. 날씨가 더워지면 인체는 땀을 흘려 체온을 조절하는데, 두피에서 난 땀은 머리카락에 덮여 잘 증발되지 못한다. 높은 습도 역시 땀 증발을 방해하는데, 그로 인해 두피에 땀과 노폐물이 쌍히면 세균 번식 위험이 높아지고 염증과 탈모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또한 여름철의 강한 자외선은 머리카락을 건조하게 하고 머리카락의 단백질을 파괴한다. 따라서 여름철 모발 관리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머리카락이 '뚝뚝' 끊어지고 '숭숭' 빠지는 고초를 겪게 될지도 모른다.

 

 

모발, 청결이 기본

일단 탈모가 발생하면 회복하는 것이 쉽지 않다. 더욱이 정도가 심하여 모근이 없어진 경우라면 그 치료가 거의 불가능하므로 올바른 생활습관으로 탈모를 미리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모발의 청결은 기본이다. 여름철에는 높은 온도 때문에 피지 분비가 많아지므로 깨끗이 감는 것이 필요하며, 낮 동안에는 두피에 피지나 이물질이 많이 쌓이게 되므로 잠들기 전에 머리를 감는 것이 좋다.

특히 수영장이나 바닷가 등에서 수영을 하고 난 후에는 수영장 소독제나 바닷물의 염분에 의해 두피와 모발이 손상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단, 너무 자주 감는 것은 두피 건강을 해칠 수 있으므로 삼가도록 하며, 머리를 감은 후에는 꼼꼼히 말리고 자야 한다. 머리를 말리지 않고 젖은 채로 자는 것은 탈모를 부르는 지름길임을 명심하자.

 

 

퍼머, 염색, 자외선은 모발의 적

헤어 제품의 선택과 사용에 있어서도 주의해야 한다. 자신의 모발 상태에 맞지 않거나 화학성분이 강한 제품은 탈모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잦은 퍼머나 염색 역시 탈모의 원인이 되므로 가급적 삼가하도록 하며, 강한 자외선은 두피와 모발을 건조하게 하므로 외출시 모자나 양산 등으로 자외선에 직접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단, 모자는 자외선을 차단해주지만 땀이 잘 배출되지 않게 하여 두피를 손상시킬 수 있으므로 중간중간 벗어 땀을 말려주어야 한다.


비타민과 식이섬유가 풍부한 녹황색 채소, 해조류를 많이 섭취

하나 더! 탈모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평소 식습관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불규칙한 식습관, 편식, 무리한 다이어트 등으로 영양의 균형이 깨지게 되면 탈모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평서 규칙적인 식습관을 갖도록 하며, 패스트푸드나 기름진 음식, 커피 등은 피하고, 비타민과 식이섬유가 풍부한 녹황색 채소, 해조류 등 모발 건강에 좋은 식품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한의학에서는 탈모를 열이 많아서 생기는 것으로도 보기 때문에 물을 많이 마셔주는 것이 좋은데, 물은 몸 안의 열을 내려줄 뿐 아니라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여 탈모 예방에 도움이 된다.

 

 

       tip    탈모에 탁월한 블랙푸드

  
블랙푸드는 탈모에 탁월한 식품이다. 한의학에서는 신장 기능이 허해지면 탈모가 나타난다고 보는데 
   블랙푸드는 신장 기능을 보하는 작용을 한다. 특히 검은콩은 해독 작용이 뛰어날 뿐 아니라 콩에 함유된 
   이소플라본은 탈모의 원인이 되는 남성호르몬 분비를 억제하고, 검은쌀은 안토시아닌이 풍부해 노화의 
   주범인 활성 산소를 제거해주며, 검은깨레시틴 성분은 혈액순환을 원할하게 하여 탈모를 예방한다. 
   이외에도 호두에는 질 좋은 불포화지방산과 각종 비타민, 미네랄이 풍부하여 모발의 발육을 촉진하며, 
   솔잎은 동의보감에 '머리털을 나게 하며 오장을 편하게 한다.'라고 나와 있을 정도로 탈모예방에 효과적
  
이다. 

 

김소형/ 아미케어 김소형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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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입맛 살려주는 채소계의 인삼!


열무김치 한 접시에 20~30kcal 정도라니, 한여름 잘 가꾼 S라인 몸매를 뽐내고 싶은 여성들이여 맘껏 드시라. 여기에 양질의 식이섬유지 많으니 다이어트에 제격 아닌가. 여름에 흔하고 흔한 게 열무라고 얕잡아 볼일이 아니다. 열무는 여름철 입맛과 건강까지 지켜주는 름 식탁의‘주연급 채소’다.


여름철 열무는 연해서 소화도 잘된다. 특유의 아린맛과 쓴맛은 사포닌 때문으로 가래를 삭여주는 효과가 있다. 열무잎은 열량이 적고 섬유질이 풍부한 알칼리성 식품으로 비타민 A와 비타민 C가 풍부하다. 또 열무는 필수 무기질을 함유하고 있어 혈액 산성화를 방지하고 식욕을 증진시키며 포만감을 주는 참 기특한 채소다.

특히 열무김치는 발효과정에서 형성된 유산균이 혈중 지질도 떨어뜨린다.
말 그대로‘영(young)한 무(radish)’를 말하는‘열무’. 요즘 열무가 한창 맛있을 때다. 짱짱한 여름 햇볕을 받아 싱싱하게 자란 여름 푸성귀의 대표격이다. 하지만 잘못 골라 너무 뻣뻣하면 낭패다. 너무 길거나 굵은 것은 억세지만 키가 작고 도톰한 어린 열무는 연하고 맛있다.

늙은(?) 열무는 무 부분이 통통한 데다 잔털이 많아 억세다. 맛과 영양이 꽉 찬 열무는 마음까지 풍성하게 하는 매력덩어리다. 가격도 서민적인데다 한 단만 사면 2~3종류의 찬거리를 만들 정도로 양도 넉넉해서다.

자, 좋은 열무를 샀으면 이제 손질해 요리할 차례다. 열무는 뿌리가 짧아 대개 잘라내 버리기도 하는데 흙을 깨끗하게 털어내고 손질해 뿌리째 조리하는 것이 좋다. 작은 칼을 이용해 뿌리를 둘러가며 도려내면 깔끔하다. 열무는 쉽게 짓물러서 가능한 한 재빨리 조리하는 것이 좋다.

다듬을 때도 그렇고 절인 후 물에 씻을 때도 너무 세게 흐르는 물은 상처를 입힐 수 있어 풀냄새가 나거나 질겨질 수 있다.
열무는 데쳐서 나물로도 즐길 수 있는데, 데칠 때는 통째 넣어도 되고 적당한 크기로 잘라 데쳐도 된다. 통째 넣을 때는 뿌리 쪽을 먼저 넣어 익힌다.

 

  

  열무 물김치

  재료(4인분 기준)

  열무 800g(굵은 소금 3큰술), 고춧가루 물(고춧가루 1컵, 물 1컵반, 다진 마늘 2큰술, 다진생강 1큰술), 밀가루 풀(물 3컵, 밀가
  루
  2큰술), 
청양고추 3개, 홍고추 1개, 실파 100g, 꽃소금 1큰술(열무 애벌 간맞추기), 물 4리터, 꽃소금 6큰술, 설탕 1큰술

  

  만드는 법
   1. 열무를 7cm길이로 잘라, 열무의 숨만 죽을 수 있도록 굵은 소금에 10분 정도 살짝만 절였다가,
       헹궈 체반에서 물기를 빼준다.

   2. 청양고추와 홍고추는 어슷하게 썰어 주고, 실파는 3cm길이로 썰어 준비해 둔다.
   3. 위의 분량의 고춧가루 물을 섞어 믹서기에 곱게 갈아 준다.
   4. 고춧가루 물의 1/3을 체반에서 건진 열무에 꽃소금 1큰술과 함께 넣어 애벌 양념을 하여 양념이 배게 10분 정도 시간준다.
   5. 3번에 물과 나머지 고춧가루물, 청양고추, 홍고추, 실파와 묽게 쑤워서 식힌 밀가루 풀을 넣어 섞어 준다.
       그리고 꽃소금과 설탕으로 간을 맞추어 준다.

 

   Tip  무에 애벌 양념을 해 줄 때, 너무 심하게 버무리면 풋내가 나기 때문에 살짝 버무려 주셔야 하며, 양파를
          넣으면 물러지는 단점이 있
다는 것을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아삭아삭 싱싱함이 가득, 남김없이 먹는 열무김치요리

 

어릴 적에 먹었던 열무 물김치는 정말 꿀맛이었다. 그 시절에는 텃밭에서 갓 캔 어린 열무로 김치를 담갔다. 외할머니는‘돌확독’에 불린 찹쌀을 갈아 풀을 쑤고, 붉은 고추와 마늘도 갈아 넣었다. 밥투정이라도 하면 열무 물김치에 국수를 말아 내셨다.

이제 주부가 돼 직접 열무 물김치를 담가 먹지만 옛날 그 맛이 아니다. 시원하게 잘 익은 열무 물김치와 쫄깃한 국수의 환상적인 그 맛이 새록새록 생각난다.
여름철 별미이자 열무요리의 대명사‘열무김치’는 초보주부도 거뜬하게 제 맛을 낼 수 있다.

 

먼저 열무를 씻어 물기를 빼고 적당한 길이로 잘라 넓은 그릇에 담고 굵은 소금을 뿌려 1~2시간 정도 나른하게 절인다. 물론 처음 열무김치에 도전한다면 소금으로 절이는 것부터 막막해지기 마련이다. 도대체 열무 1단에 소금을 얼마나 뿌려야 하는지, 얼마나 절여야 적당한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

경험상 열무 한 단에 굵
은 소금 한 컵이면 적당하다. 생수 1컵에 찹쌀가루나 밀가루를 풀어 한소끔 끓여 넣어야 열무 특유의 풀냄새를 가시게 하고 잘 삭아 그 맛이 훨씬 풍부하다.


넉넉하게 담근 열무김치가 너무 익고 물릴 때쯤이면 또 다른 요리로 변신이 가능하다. 열무김치에 물을 넉넉히 붓고 된장을 풀어 국물이 반으로 줄 때까지 끓인 열무김치된장국에 뚝딱 비우는 밥 한 그릇의 맛을 아는가. 열무김치가 많이 시면 송송 썰어서 밀가루와 함께 반죽해 김치수제비로 즐기면 좋다. 김칫국물도 버리지 말고 수제비 반죽에 살짝 넣으면 더욱 쫄깃하고 칼칼한 맛의 수제비가 완성된다.

 

비 내리는 여름날 열무김치장떡으로 간식을 만들어도 좋다. 다진열무김치, 참치(통조림), 옥수수콘, 붉은 고추, 된장, 고추장, 김칫국물 등을 넣어 장떡을 부쳐 먹으면 짭쪼름하면서도 고소한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2천 원짜리 열무 한 단이면 여름 식탁이 풍성해진다. 여름철 열무김치는 원기를 돋우는 보양제로, 고혈압, 신경통 방지에도 좋다니 부지런히 먹을 일이다.

  

 

  열무 물김치 
  재료(4인분 기준)
 
소면 - 150g, 깨소금 1큰술, 삶은 달걀 반쪽
   육수 - 무 100g, 다시마(5x5cm 1장), 통마늘 3알, 건홍고추 2개, 대파 반줄기, 물 700ml
   열무김치 양념 - 잘 익은 열무김치 50g, 고춧가루 1큰술, 참기름 1큰술, 통깨 1작은술
   국물 양념 - 열무 물김치 국물 500ml, 육수 200ml, 꽃소금 1큰술, 설탕 1작은술, 식초 1큰술, 연겨자 약간

 
 만드는 법
   1. 육수는 위의 분량의 재료를 냄비에 담아 1시간 정도 야채가 푹 무를 때까지 끓여 식혀 준다.
   2. 열무김치를 건져내어 반으로 잘라 위의 분량의 양념을 골고루 섞어 준다.
   3. 열무 김칫국물에 양념과 육수를 부어 섞어 준다.
   4. 소면은 끓는 물에 삶아 찬물에 재빨리 헹궈 물기를 제거하여, 소를 만들어 완성 그릇에 담는다.
   5. 국수 위에 양념에 버무린 열무김치와 삶은 달걀을 얹고 깨소금을 뿌려주고 가장자리에 열무 김칫국물을 부어 상에 낸다.

 

   Tip  무 김칫국물을 미리 냉동고에 보관하여 차게 드시면 더욱 좋으며 육수국물을 만드실 때 사태를 넣어
          끓여 주시
면 더욱 감칠맛이 납니다.

 

이진랑 / 푸드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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