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여성의 건강을 위협하는 질병이 있습니다. 바로 '빈혈'입니다.


빈혈은 말초혈액 내의 적혈구수가 감소하고 혈색소(헤모글로빈) 농도가 정상 이하로 감소되는 상태를 말합니다. 세계보건기구에서는 남자 성인의 경우 혈색소 농도가 13g/dL, 여자 성인의 경우 12g/dL, 6~16세 사이의 청소년은 12g/dL, 6개월에서 6세 미만의 소아는 11g/dL, 임산부는 11g/dL 미만인 상태를 빈혈로 정의합니다.


왜 빈혈이 40대 여성 건강을 위협하는지 그 이유와 빈혈원인과 증상은 무엇인지, 또 빈혈을 예방하기 위해서 어떤 음식을 먹으면 좋은지 인포그래픽으로 확인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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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종영한 MBC 드라마 ‘자체발광 오피스’는 자신을 시한부 환자로 오해한 계약직 신입사원이 직장 내 불합리에 거침없이 직언을 쏟아내며 ‘슈퍼 을’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시청률은 다소 저조했지만, 완성도 높은 대본과 구멍 없는 연기, 취업준비생과 직장인들의 애환에 대한 속 시원한 사이다 발언으로 많은 직장인의 공감대를 얻었다.


MBC 드라마 '자체발광 오피스' 페이지(http://www.imbc.com/broad/tv/drama/joffice)


5년차 취준생 은호원(고아성)은 100번째 입사 시험에서 떨어진 날 우연한 사고로 응급실에 실려 가고, 그곳에서 커튼 너머로 자신이 ‘길어야 6개월’의 시한부라는 이야기를 듣는다. 


하지만 절망도 잠시, 101번째 지원한 회사에 3개월 계약직으로 합격한 호원은 과거의 소심함에서 벗어나 상사의 부당함에 당차게 ‘아니오’를 외치는 ‘은폭탄’으로 거듭난다. 드라마 속 호원의 ‘돌직구’ 발언들은 또래 직장인들이 차마 입 밖으로 꺼내지 못하는 속마음을 대신하며 위로와 힐링을 안겨줬다. 



삼포세대의 현실적인 로맨스도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계약직으로 입사한 도기택(이동휘)과 대리 직급의 하지나(한선화)는 얼마 전 헤어진 연인 사이다. 미래가 불투명한 공시생 도기택과 헤어진 하지나는 스펙 좋고 돈 많은 남자를 만나기 위해 소개팅에 빠져 산다. 


하지만 비정규직으로 입사한 도기택의 헌신에 조금씩 마음이 흔들리고, 싱글맘인 조석경(장신영) 과장의 충고를 통해 ‘취집(취업 대신 결혼)’ 대신 일을 통한 자기 성취를 선택하며 도기택과 다시 만남을 시작한다. 20대 여성 직장인의 고민과 현실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하지나 캐릭터는 또래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공감을 얻었다. 


한편 마지막 회에서 진짜 시한부는 은호원이 아니라 도기택임이 밝혀지며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계약직 3인방 중에서 혼자만 정규직 전환 심사에서 탈락한 도기택은 설상가상 위암 2기 판정을 받으며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제 드라마 ‘자체발광 오피스’를 통해 관심이 높아진 위암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위암은 위점막 세포가 암세포로 변해 발생하는 암 질환을 말한다. 우리나라 암 환자 가운데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는 질환이다. 우리나라 위암 발병률은 인구 10만 명당 55명으로, OECD 가입국 중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위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고 자각 증상도 위염이나 위궤양과 비슷하다. 소화불량이나 식후 복부 팽만감처럼 가벼운 증상이 대부분이다. 


때에 따라 구역질이나 구토, 식욕부진과 체중감소, 하열(신체 아랫부분에 열이 있는 증상)이나 토혈 등의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이 때문에 병증이 상당히 진행된 뒤에야 위암 진단을 받는 경우가 많다.



위암은 조기에 발견할 경우 완치 확률이 90%에 달한다. 다만 위암 3기부터는 주변의 장기에 암이 전이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수술 후 5년 생존율이 50% 이하로 급격히 떨어진다.


4기 말기 진단을 받은 경우에는 생존율이 10% 정도에 불과하다. 정기적인 검진을 통한 조기 진단이 중요한 이유다. 


가족 중에 위암 환자가 있거나 평소 위염 증상이 심하다면 전문의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또한, 40세 이후라면 특별한 증상이 없어도 1~2년마다 정기적으로 위내시경 검사를 권한다.  




위암의 발병은 유전적 요인보다 생활습관이나 식습관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일반적으로 흡연, 고염식 위주의 식습관, 헬리코박터균 감염 등이 위암 발병률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위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식습관 개선이 중요한데, 음식을 한꺼번에 많이 먹거나 빨리 먹는 것은 위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또한, 맵거나 짠 음식을 피하고, 국이나 찌개를 따로 덜어 먹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위장에 부담을 덜 주고 위장을 강화해주는 음식을 자주 먹는 것도 위암을 예방하는 좋은 방법이다. 양배추와 브로콜리, 호박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양배추에 들어있는 설포라페인이라는 물질이 암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양배추는 가열할 경우 함유된 영양소들이 대부분 손실되므로 가능한 생식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다른 채소나 과일과 함께 갈아서 주스로 마시면 맛과 건강을 함께 챙길 수 있다. 



마늘도 위암 예방에 효과적인 음식이다. 마늘에 함유된 알리신 성분은 위암 발병 물질로 알려진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의 감염을 예방한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 플라이샤워 박사에 따르면, 일주일에 마늘을 18g씩 꾸준히 섭취하면 위암을 50% 예방할 수 있다. 



<글/ 권지희 여행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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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한 번 뿐, 현재를 즐기자’


올해 상반기 사회 문화 트렌드로 새롭게 떠오른 키워드를 꼽자면 바로 ‘욜로(YOLO)’일 것이다. 인생은 한 번 뿐, 현재를 즐기자는 뜻이 담긴 욜로는 You only live once라는 말의 줄임말이다. 2011년 가수 드레이크가 발표한 ‘The Motto’라는 곡에 등장했던 이 가사는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내세웠던 건강보험 개혁안 ‘오바마 케어’ 홍보 영상에도 직접 ‘욜로’를 외치면서 유명세를 탔다. 지난달 9월에는 옥스퍼드 사전에도 신조어로 등재될 정도였다.



국내에서도 욜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욜로 라이프’를 실천하려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현재를 즐기자는 취지에 맞게 적당한 소비를 통해 취미 생활도 갖고 여행을 가는 등 현재에 충실한 삶을 산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획일적인 가치를 중시하던 사회였기 때문에 현재보다는 미래를 준비하는 삶이 각광 받았다. 


지금 즐겨야 하는 것들을 참고 인내하면서 희생하는 삶을 사는 이들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불확실성이 커져가는 시대에 지나간 시간은 다시 오지 않고, 현재의 시간을 행복하게 보내자는 취지에 공감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욜로가 이 시대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른 것이다. 물론 각박한 세상에서 정신 건강을 돌보며 여유를 갖자는 취지도 담겨있다.



욜로는 사회 곳곳 인식을 바꿔놓고 있다. 일만 열심히 하는 사람보다는 자신이 좋아하는 취미를 통해 몸과 마음의 건강을 돌보는 여유 있는 사람이 인정받는 시대가 되고 있다. 취미와 여가는 일상생활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해소시켜주고 생활의 활력을 주기 때문이다. 


욜로는 충동적 의미가 아닌, 후회 없이 즐기고 사랑하고 배우라는 삶의 철학이 담긴 트렌드다. 바쁜 일과에 지쳐 주변을 돌아보지 못했던 삶을 반성하고 현실을 직시한다는 소비문화다. 이렇듯 긍정적인 측면이 많지만 최근에는 마치 큰 씀씀이를 통해 가치 소비를 실현하는 것처럼 비춰지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 


아무래도 취미생활과 여가 등을 즐기기 위해서는 일정 수준의 소비가 동반되어야 하다 보니 ‘프리미엄 소비 문화’로 변질된 측면도 많다. 소비를 부추기며 욜로족들을 겨냥하는 경우도 있다. 최근 한 지상파 TV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욜로라는 주제로 출연진들이 하고 싶은 것, 사고 싶은 것을 하는 내용을 담았는데 갑자기 주어진 자유 시간에 어리둥절한 출연진들의 표정과 소비가 커질수록 부담감을 느끼는 모습들이 인상적이었다.



욜로를 두고 현실 도피 수단이라는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 해야 할 일들보다는 하고 싶은 것들에 집중하는 경우도 생기기 때문이다. 욜로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 중에는 불확실성 시대에 오히려 미래에 대한 대비를 위해서는 당장의 소비, 여가보다는 저축이나 일터가 더 중요하다는 주장도 있다. 


긍정적인 욜로라이프를 위해선 무엇을 해야할까. 단순히 물욕을 채우거나 큰 돈, 부담스러운 여가 시간을 투자하기 보다는 지금 이 순간 내가 행복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해보자. 작은 책 한권이, 집 앞 산책로가, 가족과 함께한 소박한 저녁이 욜로라이프일 수도 있다. 욜로라이프를 통해 풍요롭고 행복한 지금을 맞을 수 있도록, 또 그러한 오늘이 쌓여 행복한 내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나 자신과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고받는 것. 그것이 진정한 욜로 라이프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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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아이를 키우고 있는 40대 여성 A씨는 아이가 갑자기 이가 아프다고 하길래 서둘러 치과에 데려갔다. 왼쪽 윗니와 아랫니가 부딪힐 때 살짝 통증이 있다는 아이의 이야기를 듣고 혹시 치아나 잇몸에 문제가 생긴 게 아닐까 싶었다. 그런데 치과에선 위아래 치아와 잇몸에 모두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 진단이 나왔다. 하지만 아이의 증상은 이후에도 계속됐다.


도대체 원인이 뭘까 걱정하던 차에 A씨는 자고 일어난 아이의 왼쪽 볼과 귀밑 부분이 살짝 부어올라 있는 것을 발견했다. 아차 싶었다. 소아청소년과에 아이를 데려갔더니 아니나 다를까 의사는 이하선염으로 보인다고 했다. 


치아를 부딪쳤을 때 아이가 통증을 느꼈던 이유도 치아 자체가 아니라 치아 주변이 부어오른 영향일 가능성이 높다고 의사는 설명했다. 약을 처방받아 먹이며 며칠 지나니 아이의 볼은 원래대로 가라앉았고, 이가 아프다는 증상도 씻은 듯이 사라졌다. 




A씨의 아이가 경험한 이하선염은 해마다 4월부터 6월, 10월부터 이듬해 1월 사이 환자 발생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환자의 연령대는 주로 4~6세, 13~18세가 많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올해도 예외가 아니다. 최근 들어 6세 이하 미취학 아동과 초등학생 사이에서 유행성 이하선염 발생이 늘고 있다는 소식이다. 


유행성 이하선염은 멈프스(Mumps) 바이러스가 체내에 들어와 14~18일가량 잠복기를 거친 뒤 증상이 나타나는 감염병이다. 귀밑에 있는 침샘이 부으면서 통증을 일으키는 게 주요 증상인데, 멈프스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의 30~40% 정도만 경험한다. 



나머지에서는 증상이 없거나 감기와 비슷하게 기침이나 재채기 같은 호흡기 증상만 살짝 보이기도 한다. 이런 이유로 처음엔 A씨처럼 아이가 이하선염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아채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하선염은 증상이 있다 해도 대개는 1주일 정도 지나면 자연적으로 줄어들고, 10일 정도 뒤면 회복된다. 그래서 병원에서도 통증이 심한 환자에게는 진통제를, 열이 나는 환자에겐 해열제를 주는 정도의 대증요법으로 치료한다.



멈프스 바이러스는 감염된 사람과 가까이서 말하거나 감염된 사람이 재채기할 때 호흡기로 나오는 침과 콧물 같은 분비물을 통해 전파된다. 그래서 집단생활을 하는 학교에서 이하선염 환자가 쉽게 증가할 수 있다. 


이하선염에 걸리지 않으려면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자주 씻고, 감염 증상이 의심되는 사람과는 직접 접촉하지 않는 게 좋다. 예방접종도 필수다. 이하선염 예방접종은 국가 필수 예방접종 항목에 포함돼 있다. 생후 12~15개월 사이에 1차, 만 4~6세 사이에 2차 접종을 받으면 된다. 




유행성 이하선염과 함께 학교에 퍼지기 쉬운 감염병으로 수두를 빼놓을 수 없다. 수두 역시 해마다 이하선염과 비슷한 시기와 연령대에 발생률이 높아진다. 4월에서 6월 사이, 11월에서 이듬해 1월 사이에 특히 4~6세 아이들이 많이 걸리는 경향을 보인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실제로 최근 국내 미취학 아동과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 사이에서 수두 발생이 늘고 있다.



수두 바이러스가 몸에 들어오면 대개 10~21일의 잠복기를 거친 뒤 먼저 미열이 오른다. 이때 의욕이 떨어지는 권태감이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그리고 하루 이틀 정도 지나 피부에 발진이 생기기 시작한다. 환자의 나이가 어릴수록 열보다 발진이 먼저 돋는 경우도 있다. 


발진은 보통 머리 부위에서 처음 나타나고, 이후 몸통과 팔다리 순으로 퍼져 나간다. 그동안 반점이나 수포 등의 다른 형태로 변형되기도 하고, 시간이 지나 회복될 때쯤 되면 딱지가 앉는다. 


수두의 주요 치료 방법은 발진이 생긴 피부에 세균이 추가로 감염되지 않도록 잘 씻어주고, 항히스타민제를 처방받아 먹는 대증요법이다. 수두는 환자의 기침이나 재채기 등으로 나오는 호흡기 분비물이 공기 중에 전파돼 감염을 일으킬 뿐 아니라 환자의 피부에 난 발진을 만져도 감염될 수 있다. 그래서 피부 발진이 모두 딱지로 가라앉을 때까지는 환자가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 가지 않는 게 좋다. 



수두 예방을 위해서도 손 씻기 같은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예방접종 여부도 꼭 확인해야 한다. 수두 예방접종 역시 국가 필수 예방접종에 포함돼 있다. 생후 12~15개월에 1번 맞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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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줄을 그어댄다. 적군과 아군을 가르고, 왼쪽과 오른쪽을 나눈다. 어정쩡하게 선을 밟고 있으면 채근하는 시선을 쏘아댄다.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다그친다. 그러니 적군과 아군, 왼쪽과 오른쪽만 있는 세상이 되어간다. 


무리를 벗어나면 왠지 벌거벗은 느낌이다. 그럼 저편으로 삿대질하며 다시 ‘우리’를 회복한다. ‘갇힌 우리’에서 큰 세상을 본다고 착각한다.  




맹자는 옳고 그름을 가리는 시비지심(是非之心)이 지혜의 시작점이라고 했다. 맹자에 따르면 시비지심은 지성과 인성의 실마리다. 장자는 생각이 다르다. 장자에게는 구별하지 않고, 차별하지 않음이 큰 앎이다. 


만물에 차별을 두지 않는 것이 학문의 출발이다. 예(禮)는 질서요, 악(樂)은 조화라는 게 유가적 생각이다. 인(仁)의 구별에서 불인이 생기고, 의(義)의 구별에서 불의가 생긴다는 게 도가적 생각이다. 장자는 인의가 되레 거짓된 형식을 낳는다고 한다. 



다르다고 틀린 건 아니다. 가름은 자신을 차단하는 벽이 되고, 높낮이와 좌우를 구별하는 기준이 된다. 어리석은 건 가름으로 자신을 ‘이분법 상자’에 가두는 일이다. 아군과 적군, 나와 너를 구별 짓는 편 가르기다. 다름에 틀림이라는 선을 긋는 편견이다. 이것이 저것으로 연결되는 이음매를 잘라내는 차단이다. 


노자는 “대도(大道)가 사라지니 인의가 나서고, 가족이 무너지니 효가 나서고, 나라가 어지러우니 충이 나선다”고 했다. 너무 가르지 마라. ‘크다’ ‘작다’, ‘높다’ ‘낮다’, ‘오른쪽이다’ ‘왼쪽이다’, ‘귀하다’ ‘천하다’로 가르지 마라. 




다르니 삶이다. 너와 내가 다르니 사람이고, 봄과 가을이 다르니 계절이다. 산과 바다가 다르니 풍경이고, 내 뜻과 네 뜻이 다르니 마음이다. 



모든 구별은 상대적이다. 모래가 있기에 자갈이 크고, 자갈이 있기에 바위가 큰 것이다. 자갈은 모래보다 큰 것이고, 바위보다 작은 것이다. 그러니 자갈을 ‘크다’ ‘작다’로 구별하지 말고 그냥 자갈로 보면 된다. 


철학자는 앞다퉈 세상을 갈랐다. 실존과 본질로 칸을 치고, 형이상학과 형이하학으로 위아래를 분리하고, 경험과 이성으로 편을 나누고, 유신과 무신으로 담을 쌓았다. 


그 가름들이 섞여 철학이 됐다. 다르니 삶이고, 다르니 철학이다. 산이 산인 건 계곡이 있고 중턱이 있고 정상이 있기 때문이다. 진짜 크면 너와 나, 크고 작음을 가르지 않는다.


쉽게 판단하고, 쉽게 가르는 세상이다. 장자는 인의예지로 세상을 가르는 유가를 호되게 나무란다. 울타리 없는 자연의 길에 경계를 치지 말라 한다. 높낮이로 평가하지 말고, 귀천으로 구별 짓지 말고, 대소로 나누지 말라 한다. 


두루 품어 참된 관계를 회복하라 한다. 가르기의 굴레를 벗고 온전한 세상을 보라 한다. 옳고 그름을 따지기보다 그냥 밝게 비추라 한다. 삶은 만물이 서로 다른 것이고, 죽음은 만물이 모두 같은 것이다.




장자는 우리에게 가름의 기준이 공평하냐고 묻는다. 그 기준에 당신의 이익, 당신의 이념, 당신의 편견이 끼어있지 않은가 돌아보라 한다. 자신을 공정히 들여다보는 건 여간 어렵지 않다. 당신 안의 무수한 변호사가 당신을 끊임없이 옹호하기 때문이다. 


당신 판단이 옳다고, 잘못은 저쪽에 있다고, 당신은 어쩔 수 없었지만, 저쪽은 핑계라고, 당신 기준이 합리적이라고. “사랑해도 그 악함을 알고, 미워해도 그 선함을 알아야 한다. (예기)”  재주가 어중간한 사람은 매사를 함께하기 어렵다. 나름의 생각과 지식이 있다고 여겨 억측과 시기가 많다. (채근담)”



함부로 헤아리지 말고, 섣불리 가르지 마라. 자기 논의 잡초는 뽑지 않고 남의 논의 풀만 뽑는 어리석은 농부가 되지 마라. 당신과 다른 의견을 그르다 하지 말고, 당신과 같은 의견을 옳다 하지 마라. 


당신 생각이 그르다면 당신 생각에 동조자가 많은 게 부끄러운 일이다. 마음을 키워라. 그래야 삶이 풍성해진다. 태산은 좋고 싫음을 내세우지 않아 그리 높아졌다. 


바다는 청탁(淸濁)을 가리지 않아 그리 넓어졌다. 시비가 어지러우면 당신이 작다는 증표다. 시비에 민하면 당신 심성이 거칠다는 증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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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혼자 밥을 먹는(혼밥) 사람은 누군가와 함께 밥을 먹는 이보다 건강도 안 좋고, 우울증도 심하다는 기사가 화제였다. 출처를 찾아보니 지난 5월 16일 대한의사협회가 국회에서 열었던 ‘혼밥 괜찮아요? 혼자 먹는 밥, 건강하게 먹기!’ 심포지엄에서 관련 내용이 다뤄졌다고 한다.



2013~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2만686명 대상)를 분석한 결과 1인 가구의 52.3%는 삼시 세끼를 혼자 먹었다. 비만 유병률과 나트륨 초과 섭취 인원이 세끼 모두 누군가와 함께 먹는 이보다 10% 가까이 높게 나타났다. 


혼밥족은 ‘함밥(함께 먹는 밥)’족보다 우울증도 더 심했다고 한다. 부모님이 해주시는 영양식, 또는 아내와 남편 혹은 가족과 친구가 만들어주는 밥상보다 혼자 먹는 식단은 부실할 수밖에 없다. 차리기 귀찮고, 치우기 성가신 측면이 분명히 있다.



다만 의문은 남는다. 사회생활 하느라 선호하지 않는 이와 억지로 함께 밥을 먹으면 소화가 안 돼서 체하고, 스트레스가 배로 증가해 우울증이 커질 것 같다는 생각이다. 


혼밥하면 큰일 나는 줄 아는 지인 하나는 매일매일 약속을 잡는다. 점심을 같이 먹는 와중에도 저녁 먹을 사람 없다고, 자신에게 지인이 이렇게 없는 줄 몰랐다며 핸드폰을 쉴 새 없이 두드린다. 


혼자가 두려운 이들에게 혼밥은 지옥이다. 약속 잡기 분주할 바에는 그냥 혼자 먹는 게 훨씬 정신건강에 도움이 될 거 같다는 생각도 들긴 한다.



이런 측면도 있다. 혼밥족의 식단이 부실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편의점 도시락이나 라면만 먹을 거라고 넘겨짚는 것은 일반화의 오류일 수 있다. 요즘 젊은이들이 얼마나 웰빙과 건강에 관심이 많은지, 자기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모르고 하는 소리다.


일례로 난 휴일에 거의 약속을 안 잡는다. 사람에 치이고 전화에 치이는 평일을 피해 오롯이 혼자 책도 보고, 글도 쓰고 하고 싶다. 밥도 마찬가지다. 다만 건강을 생각해 식단은 내가 짠다. 이게 또 하나의 소소한 재미다. 


고구마랑 닭가슴살을 찌고, 과일을 씻고, 아스파라거스도 가끔 삶는다. 굳이 주말에 나가서 고기에 술 한잔하고 들어오는 것보다 훨씬 몸에 좋은 밥들이다. 



당연히 건강한 재료로 직접 해 먹고, 과일과 채소를 챙겨 먹고, 패스트푸드를 피하려는 노력이 혼밥에 씌워진 오명을 벗어낼 수 있는 길일 것이다. 


상황상, 여건상 혼자 먹어야 한다면 남들 보기 초라하지 않게 잘 차려 먹는 게 좋지 않을까. 그래서 혼밥도 피할 수 없으면 즐겨야할 즐거운 만찬이 되어야 한다.  



<글/ 박세환 국민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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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표현 중에 ‘Beauty(아름다움) sleep(잠)’이라는 말이 있다. 아름다움을 지키려면 잠을 충분히 자야 한다는 뜻이다. 한국에는 1990년대 한 화장품 광고에 등장한 ‘미인은 잠꾸러기’라는 카피를 통해 널리 알려진 표현이기도 하다. 


최근 스웨덴에서 ‘미인은 잠꾸러기’가 사실이라는 것을 뒷받침하는 실험심리학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잠을 잘 자면 인상이 좋아져 사람들에게 호감을 사지만 수면이 부족할 때는 매력이 감소한다는 내용이다. 


영국왕립오픈과학저널에 발표된 이 연구는 영국 BBC방송 등 외신들이 보도할 만큼 관심을 끌었다.



연구는 스웨덴 스톡홀름대학교와 카롤린스카 연구소가 공동 진행했다. 연구진은 18~47세의 남학생 11명과 여학생 14명을 선정했다. 실험 대상자로 선정된 학생 25명은 일단 이틀 연속 8시간 정도 잠을 잔 뒤 화장하지 않은 민얼굴로 사진을 촬영했다. 


연구진은 수면의 질을 담보하기 위해 실험 참가자들이 오후 10시에서 자정 사이에 잠자리에 들고 오전 6시에서 8시 사이에 일어나도록 했다. 


이 실험이 끝나고 일주일 후에는 이틀 연속 4시간 정도만 잠을 자도록 한 뒤 역시 민얼굴로 사진을 찍었다. 참가자들은 자정에서 오전 2시 사이에 잠들었고 오전 4~6시 사이에 일어났다.



연구진은 이렇게 촬영한 총 50장의 사진을 스톡홀름 시민 122명에게 보여준 뒤 질문 5개를 주고 ‘매우 그렇다’부터 ‘매우 아니다’까지 0~7점 사이에서 점수를 매기도록 했다. 


문항은 ‘사진 속 인물과 어울리고 싶은가’ ‘사진 속 인물이 매력적으로 보이나’ ‘사진 속 인물이 건강해 보이나’ ‘사진 속 인물이 졸린 것처럼 보이나’ ‘사진 속 인물이 믿을 만한 사람으로 보이나’ 등이었다. 



그 결과 이틀 연속 수면이 부족한 상태에서 찍은 사진은 푹 자고 촬영한 사진보다 매력도가 평균 0.09점 낮았다. 건강에 관한 문항에서는 0.11점 더 낮은 점수가 나왔다. 


사진 속 인물과 어울리고 싶은지 묻는 문항에서도 수면 부족 상태의 사진이 받은 점수는 그렇지 않은 사진이 받은 점수의 3분이 1 수준이었다. 


수면이 부족한 사람은 매력이 떨어지고, 따라서 함께 어울리고 싶다는 마음이 줄어드는 것이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가 진화론적 관점에서 타당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면 부족 때문이든 다른 원인 때문이든 건강해 보이지 않는 타인의 인상은 질병을 회피하고 싶어 하는 심리적 메커니즘을 활성화한다”는 것이다. 


사람은 아픈 것처럼 보이는 타인과 어울리는 것을 꺼린다는 얘기다. 영국 리버풀대학교의 심리학자 게일 브루어는 “매력에 대한 판단은 무의식적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며 “사람은 상대방이 피곤해 보인다거나 하는 아주 작은 단서도 쉽게 감지하고 상대의 매력 유무를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수면 부족은 사람의 인상과 매력뿐만 아니라 실제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수면의 질이 나쁘면 당뇨, 심장 질환, 비만의 위험이 커진다. 수면 부족은 불안과 우울 등 정신건강과도 관련이 있다. 


수면의 질을 높이려면 수면 규칙을 만드는 게 좋다. 취침 시간과 기상 시간을 정해 이를 지키도록 한다. 잠자는 곳은 조용하고 적당히 시원한 게 좋다. 규칙적으로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도 숙면에 도움이 된다. 



다만 너무 늦은 시간 운동은 되레 잠드는 것을 방해할 수 있다. 알코올 및 카페인 섭취는 줄인다. 


영국 국가보건서비스(NHS)는 “잠자기 전 책을 읽거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음악을 듣는 것도 좋다”며 “수면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스스로 노력했는데도 잠을 깊이 자기 어렵다면 의사를 찾아가라”고 권했다.



<글/ 최희진 경향신문 기자>


Posted by 국민건강보험공단




얼마 전 김철수씨는 교통사고로 다리가 골절됐습니다. 병원에서 퇴원 후에도 다리 고정을 위해 휠체어가 필요했는데요. 딱 한 달 정도만 쓰면 괜찮을 것 같은데, 그렇다고 휠체어를 구입하기는 아깝고 안 사자니 필요해서 난감한 김철수씨!



이럴 때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딱 맞는 서비스가 있습니다.


바로 보장구 무료 대여서비스인데요. 현재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는 일시적으로 보장구가 필요하신 전국민(건강보험가입자)을 대상으로 무료로 보장구를 대여해드리고 있습니다.


휠체어가 잠깐 필요한 김철수씨부터 연세가 드신 김영희 할머니도 사용할 수 있는 목욕기구까지, 다양한 보장구 대여서비스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현재 5가지의 보장구가 대여 가능하신데요. 휠체어(기본형/기능형/아동용), 보행기(바퀴/지그재그/해미), 지팡이(4발/외발), 목발(나무/알루미늄), 목욕 의자를 지사에 방문하시면 대여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우선 보장구 대여 예약을 해야 합니다. 지사마다 대여 가능한 보장구의 수가 다르므로 터넷, 유선, 방문으로 예약하고 대여하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1) 인터넷 예약방법



  ➀ 공단 홈페이지에 접속 후, 사이버 민원센터 클릭 (http://www.nhis.or.kr)



 


➁ 하단의 보장구 예약신청을 클릭합니다.




➂ 공인인증서 로그인을 합니다. (회원 가입 없이 공인인증서만 있어도 로그인 가능!)




➃ 현재 지사별 보장구 잔여량을 확인하여 클릭하면 예약 완료!



2) 유선 예약 방법 ☎


➀ 1577-1000(국민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으로 전화합니다. 

➁ 지사 보장구 대여 담당자에게 연결 후, 예약합니다. 


※ 예약 후 3일 이내에 받으시면 됩니다. (미수령 시 취소될 수 있습니다.)




현재 전국 대부분 지사가 보장구 대여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전국 178개 지사 중 126지사 실시)

어느 지사가 대여서비스를 하고 있는지 궁금하시다면 아래 하단의 링크를 눌러주세요.


> 대여서비스를 하고 있는 지사 확인하기 <




가장 많이 빌리는 휠체어의 경우 기본 2개월 동안 대여 가능합니다. 그러나 더 필요하실 경우 연장신청도 가능하답니다! 단, 연장신청은 유선으로 가능하니 담당자에게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보장구마다 대여 기간이 다르니 자세한 내용은 하단의 표를 참고해주세요.



“필요할 때 요긴하게 잘 썼어요. 감사합니다.”


얼마 전 휠체어를 반납하신 최혜선님이 하신 말씀입니다. 


이처럼 이용하시는 많은 국민이 만족도가 매우 높아, 담당자로서 매우 뿌듯함을 느낍니다. 


치료와 재활과정에서 도움을 드리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보장구 무료대여서비스. 국민의 어깨와 다리,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부축해드릴게요.




Posted by 국민건강보험공단




낮 최고 기온이 예년보다 높다는 날씨 예보에 빨리 다가온 여름이 실감 나는 시기다. 강하게 내리쬐는 햇볕과 연일 심각해지고 있는 미세먼지, 큰 일교차 등은 우리 피부의 적이다. 푸석해진 피부에 수분이 날아가면 금방 예민한 피부로 바뀌며 탄력을 잃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하루에 1번 마스크 팩을 한다는 의미의 ‘1일 1팩’이 새로운 피부 관리 비법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피부 관리를 위해 팩을 붙이고 있는 것으로 짧은 시간에 큰 효과를 본다는 것이다. 하지만 1일 1팩, 내 피부에도 적당한 방법일까?




피부 타입을 나누는 말로 수분과 유분에 따라 ‘지성’ ‘건성’ ‘민감성’ 등 다양한 유형이 있다. 하지만 우리 얼굴은 부위에 따라 이마와 콧등을 일컫는 ‘T존’은 유분이 많은 지성이지만 볼은 건조한 경우도 많다. 


한 마디로 피부 타입을 정의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민감하고 예민한 만큼 마스크 팩을 사용할 때도 피부 타입을 잘 따져봐야 한다.



마스크 팩은 부분별 피부 타입에 맞춰 붙일 수 없으므로 성분을 더 잘 살펴봐야 한다. 수분 충전과 함께 최근에는 미백, 주름방지, 탄력 등 다양한 피부 고민을 해결해주는 마스크팩을 쉽게 볼 수 있다. 


건성 피부의 경우 보습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1일 1팩’은 어느 정도 수분관리에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지성 피부의 경우 영양 성분이 과하게 피부에 침투해 오히려 뾰루지 등 피부 트러블이 나기 쉽다. 


지성 피부인 경우에는 일주일에 2~3회 정도로 팩을 사용하되 피부 속 수분은 충분히 채워줄 수 있는 관리를 함께 하는 것이 좋다. 




마스크 팩을 붙이고 집안일을 하거나 TV를 시청하다 보면 금방 시간이 지나있던 경험을 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마스크 팩의 가장 중요한 것은 사용 시간이다. 제품마다 뒷면에 권장 사용 시간을 표시해두고 있다. 



지나치게 오랜 시간 마스크 팩을 붙이고 있으면 오히려 시트에 묻어있는 에센스가 증발하면서 피부에 머금고 있던 수분이 함께 날아가기 때문이다. 특히 마스크팩을 붙이고 잠드는 것은 금물이다. 


마스크 팩을 보관할 때는 서늘한 곳에 보관해야 한다. 에센스 성분이 들어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너무 차가우면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고, 직사광선에 두게 되면 에센스가 증발하거나 변질될 가능성이 크다. 


또 마스크 팩은 접은 채로 포장된 경우가 많으므로 세워서 보관하게 되면 아랫부분에만 에센스 성분이 쏠리게 된다. 납작한 면이 하늘을 향하도록 보관하는 것이 좋다. 



마스크 팩을 하기 전에는 마른 피부보다는 스킨으로 피부를 가볍게 닦아낸 뒤 수분감이 있는 상태에서 붙이는 게 좋다. 어느 정도 수분감이 있어야 피부에 흡수되기 쉽다. 


마른 도화지에 물을 한 방을 떨어뜨린 뒤 물감을 칠하면 훨씬 빠르고 넓게 번지는 것과 같은 이치다. 뒤에는 오일을 활용하면 보습막을 형성해 에센스 성분을 피부에 오래 머금을 수 있다. 




마스크 팩을 사용하는 것도 좋지만 비용에 부담을 느낀다면 직접 팩을 만들어보자. 특히 오래 햇볕에 노출된 뒤 붉게 달아오른 피부에는 감자를 갈아 밀가루와 꿀을 함께 섞어 얼굴에 얹으면 피부 진정에 효과가 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오이 마사지 역시 보습력이 뛰어나 촉촉한 피부를 가꾸는 데 도움을 준다. 비타민이 풍부한 당근 팩은 피지 조절에 효과가 있고 바나나와 꿀, 플레인 요거트를 섞은 바나나 팩도 보습에 뛰어난 효과가 있다.




Posted by 국민건강보험공단




더위(고온)와 비(다습)는 식중독균이나 부패균이 선호하는 조건이다. 날씨가 더워지는 만큼 식중독 위험이 커진다. 이런 시기에 믿을 것은 냉장고다. 식중독균이나 부패균은 냉장ㆍ냉동 온도에서는 거의 증식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냉장고에 보관했다고 해서 무조건 안심해선 안 된다.


“냉장고에 보관해둔 포도 주스를 마신 순간 썩은 냄새가 진동해 뱉었더니 까만 물처럼 변해 있었다”, “냉동실에 넣어둔 냉동 만두에 곰팡이가 피었다”, “토마토를 냉장고 야채칸에 보관했는데 4~5일 만에 곰팡이가 슬고 물어져서 다 버렸다” 등 냉장고를 과신해 낭패를 본 경험담은 주변에 널려 있다.



냉장고를 잘 알고 잘 활용해야 식품안전이 확보된다. 냉장고를 잘 사용하려면 청소를 소홀히 해선 안 된다. 냉장고 내부를 매달 한 번씩 청소하는 것이 중요하다. 


냉장고 청소는 ① 떼어낼 수 있는 선반 등은 전부 분리한 뒤 세제를 사용해 깨끗이 씻는다 ② 냉장고 내부의 얼룩을 행주로 닦는다 ③ 세제를 묻힌 행주로 닦아낸 후 젖은 행주로 세제를 잘 닦는다 ④ 마른 걸레질을 한다 등 네 단계 순서로 하면 된다.


냉장고의 냉장실 온도는 5도 이하로 유지해야 한다. 주변 온도가 높은 여름엔 냉장실 온도를 3∼4도로 약간 낮추는 것이 좋다. 



냉장고 안에 음식을 잘 배치하는 것은 중요하다. 조리하지 않은 식품은 냉장실의 아래쪽에 조리 식품은 위쪽에 보관하면 냉장고 안에서 식품 간 오염을 막을 수 있다.


냉장고 문은 되도록 자주 열지 않는다. 10초간 열었을 때 원래 온도로 되돌아가는 데 10분이 걸린다. 


뜨거운 음식을 바로 냉장고에 넣는 것도 금물이다. 음식의 열이 냉장고 안에 든 다른 음식 온도를 높이기 때문이다. 음식을 식히는 동안엔 그릇 뚜껑을 비스듬히 해서 김이 빠져나가도록 한다. 이때 음식에 벌레가 들어가지 않도록 깨끗하고 마른 무명천으로 덮어둔다. 


냉장고에 둔 식품과 식품 사이는 적당히 띄워 찬 공기가 잘 순환되도록 한다.


냉장고의 냄새를 제거하는 데는 탈취제나 원두커피 찌꺼기ㆍ찻잎ㆍ떡갈나무 잎 등이 효과적이다.



반드시 기억해야 하는 것은 냉장고 안에서도 식중독균 등 각종 세균이 생존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식중독균ㆍ부패균 등 각종 병원체(세균ㆍ바이러스 등)가 열에 취약한 것은 맞다. 


냉장고의 낮은 온도(5도 이하)에선 각종 병원체가 겨우 ‘숨’만 붙어 있는 상태다. 증식 속도도 엄청 느려진다. 냉장고에 음식을 넣어두면 음식을 꽤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는 것은 그래서다.


문제는 각종 병원체를 사멸시키는 열(熱)과는 달리 냉장고의 냉(冷)은 병원체를 죽이진 못한다는 것이다. 냉장고에 보관한 우유가 며칠 지나면 시큼해지는 것(부패균의 증식으로)이 냉의 한계를 바로 보여준다. 


냉장고에 넣어 둔 식품이라도 가능한 한 빨리 섭취해야 하는 것은 그래서다. 냉장고에서 꺼낸 음식을 70도의 열로 3분 이상 재가열한 뒤 섭취하는 것이 안전하다. 



냉장고의 냉동실 온도는 -18도 이하다. 이런 냉동실 안에서도 세균은 거뜬히 살아남는다. 냉동실에 둔 식품을 꺼내 먹을 때는 냉장실이나 전자레인지에서 해동해야 한다. 흐르는 물이나 상온에서 녹이면 도중에 세균이 증식할 수 있어서다.


냉동실에 넣어둬서 식품이 마른 것은 식품 안전과는 별 관계가 없다. 음식의 맛과 품질은 떨어지게 마련이다. 너무 오래 냉동시키면 식품에서 수분이 달아나서 맛이 없어지고, 해동시키는 과정에서 향도 덜해지고 색깔이 변해 신선한 느낌이 사라진다. 


오래 냉동시켜 퍼석해진 고기는 그 부분만 잘라내고 요리하면 된다. 바싹 마른 아이스크림은 긁어내고 먹으면 맛에 큰 차이가 없다.   



저온을 견디지 못하는 일부 채소를 제외한 다수 채소는 냉장고의 채소 칸(야채칸)에 보관한다. 일반적으로 채소는 약간 마르거나 시들기 시작했더라도 먹는 데는 문제가 없다. 


신선도가 약간 떨어지는 채소는 살짝 데쳐 먹거나 국물 요리를 만들 때 사용하면 된다. 비싼 채소를 그냥 버리는 일이 없게 하려면 식료품 가게를 자주 방문해야 한다. 한 번에 3∼5일 치만 사는 것이 적당하다. 



생선은 가장 쉽게 상하는 음식이다.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이 잘 상하는데, 같은 단백질 식품 중에서도 생선이 고기보다 더 빨리 상한다. 신선한 생선을 먹으려면 냉장고에 이틀 이상 보관해선 안 된다. 음식점에서 먹다 남겨 싸 온 생선 요리는 냉장고에서 사나흘 보관할 수 있지만 먹기 전에 반드시 뜨거운 열로 데워야 한다.


냉장고에 넣어둔 치즈에 곰팡이가 피어 있으면 한 조각 잘라내고 먹으면 그다지 역겹지 않다. 음식 대부분에 곰팡이가 피어 있다면 즉시 버려야 한다. 특히 고기라면 망설이지 말고 버린다. 


빵, 잼, 요구르트, 견과류, 반조리 식품 남은 것 등도 곰팡이가 피어 있는지 잘 살핀다. 아깝다고 먹었다간 병원비가 더 많이 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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