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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은 식후 30분에 복용?


아프지 않고 지내면 좋겠지만 살다 보면 배탈이 날 때도 있고 열이 날 때도 있다. 머리가 지끈지끈 아픈 두통에 시달리기도 한다. 이럴 때 복용하는 것이 약인데 약은 어떤 종류이든 효과와 부작용을 모두 가진 양날의 ‘칼’이다. 약의 효능을 최대화하고, 부작용을 최소화하려면 의사나 약사의 지시(복약 지도)를 충실히 따라야 한다는 것은 기본이다.

 

약국에서 우리는 “식후 30분에 복용하라”당부를 흔히 듣는다. 약은 으레 식사한지 30분가량 지나 복용하는 것으로 아는 사람들도 수두룩하다. 하지만 모든 약의 복용 시간이 ‘식후 30분’인 것은 아니다. 음식에 의해 별 영향을 받지 않는 약들은 ‘식후 30분’에 먹는 것이 맞다. 약사들이 ‘식후 30분’을 자주 되뇌는 것은 세 끼 식사와 연결시키면 환자가 약을 잊지 않고 복용할 것으로 기대해서다. 약은 일정한 혈중 농도를 유지해야만 약효를 제대로 발휘한다. 아침ㆍ점심ㆍ저녁 등 세끼 식사는 대개 일정한 시간에 한다. 이 때 약 먹는 것을 기억했다가 복용하면 혈중 약 농도가 일정하게 유지되므로 약발이 잘 듣게 된다.

 

그러나 ‘식전’이나 ‘식사 직후’에 복용해야만 하는 약들도 있다. 식전에 복용해야 하는 약은 대개 음식에 의해 영향을 받거나 공복(空腹)복용해야 체내 흡수율이 높아지는 약들이다. 약의 체내 흡수율이 높다는 것은 곧 약의 유효(치료) 성분이 몸에 더 많이 들어와 그만큼 약발이 분명해진다는 의미다. 일부 골다공증 치료제ㆍ과민성 장증후군 치료제 등은 식전에 복용하도록 돼 있다.  

 

식사 직후에 먹어야 하는 약도 있다. 위나 장에 음식이 차 있어야 흡수가 더 잘 되거나 약발이 강해지는 약들이다. 부작용으로 위장 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 약도 식사 직후 복용하는 것이 낫다. 일부 비만 치료제(오를리스타트), 무좀 치료제(이트라코나졸ㆍ케토코나졸), 관절염 치료제(디클로페낙ㆍ나프록센) 등이 여기 속한다. 일부 약들은 복용 후 졸음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런 약을 먹은 뒤 운전이나 기계조작을 하면 위험하다. 졸음을 유도하는 약들은 마땅히 취침 전에 복용해야 한다. 일부 콧물약, 근육 이완제 등이 이에 해당한다.

  

 

약? 처방해준 용량만큼

 

모든 약엔 부작용이 있다. 따라서 의사나 처방해준 용량만큼만 복용해야 한다. 빨리 낫고 싶은 마음에 약 복용량을 임의로 늘리는 것은 옳지 않다. 복용량을 늘린다고 해서 단방에 낫는 것도 아니다.

 

요즘 겨울 감기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다. 감기의 주원인은 라이노바이러스를 비롯한 여러 종류의 바이러스들이다. 엄밀히 말하면 세균에 의한 감염을 치료하는 항생제는 감기에 효과가 없다. 감기약은 콧물ㆍ기침ㆍ두통ㆍ발열 등의 증상을 가라앉히는 역할만 한다. 감기는 ‘약을 먹으면 1주일 가고, 그냥 두면 7일 간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온 것은 그래서다. 감기에서 빨리 벗어나려면 주사 한방을 맞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다. 이 역시 잘못된 지식이다. 감기 환자에게 놓는 주사약은 대개 진통소염제나 항생제다. 이 정도의 효과는 먹는 약으로도 충분히 얻을 수 있다. 

 

해열제도 가정에서 흔히 복용하는 약이다. 체온이 정상보다 1.5∼2도 이상 오른 상태가 지속되면 해열제를 복용하는 것이 맞다. 해열제는 뇌의 시상하부에 위치한 체온 조절중추가 체온을 올리지 않도록 조절해 약효를 발휘한다. 어린이가 열이 난다고 하여 성인용 해열제를 먹이면 과다 복용이나 이상(異常) 반응을 초래할 수 있다. 어린이에겐 반드시 어린이 전용 해열제를 먹여야 한다.

 

1980년대 이전엔 어린이 해열에 아스피린이 널리 사용됐다. 하지만 아이가 수두ㆍ독감에 걸렸을 때 아스피린을 복용하면 부작용으로 라이 증후군(간이나 뇌가 손상)이 생길 위험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진 뒤 요즘은 의료계에서 청소년과 영유아에게 가급적 처방하지 말도록 권고하고 있다.

 

밤에 아이가 아플 때 어린이용 약이 없다면 큰 낭패다. 다수 가정에선 부모가 먹던 약이 있으면 양을 절반쯤으로 줄여서 아이에게 먹인다. 이는 가급적 삼가야할 일이다. 어린이는 성인의 축소판이 아니기 때문이다. 성인에겐 별 해가 안 되지만 아이에겐 치명적인 약도 있다. 특히 어린이ㆍ노인은 약에 취약하므로 약 사용에 더욱 조심해야 한다.

 

삼키기 힘든 알약을 씹거나 가루 내어 복용하는 사람도 있다. 어차피 몸 안에 들어가면 효과는 같을 테니 괜찮은 방법일 것 같다. 하지만 캡슐ㆍ정제(알약)ㆍ분말ㆍ시럽 등 약의 형태가 아무렇게나 결정되진 않는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예로 위나 장에 도달할 때까지 잘 견디도록 표면을 특수 처리한 약도 있다. 이런 약을 가루로 만들면 약효를 제대로 얻기 힘들 것이다.

 

 

약은 의사나 약사와 상담을

 

고혈압이나 당뇨병 환자의 경우 거의 매일 여러 종류의 약들을 복용한다. 당뇨병 약을 다른 약과 함께 복용해야 한다면 반드시 의사나 약사와 상담해야 한다. 당뇨병 약을 복용할 때 무엇보다 유념할 일은 저혈당 관리다. 저혈당이 왔을 때 바로 대처하지 않으면 환자의 생명까지 위태로워지기 때문이다. 저혈당은 약 복용시간ㆍ식사시간을 잘 지키고 혈당 검사 결과에 따라 약의 용량을 잘 조절하면 얼마든지 피할 수 있다. 긴급 상황을 대비해 사탕ㆍ비스킷 등을 휴대하는 것도 잊어선 안 된다.

 

고혈압약도 의사나 약사가 일러준 복용시간에 맞춰 지속적으로 복용해야 한다. 약 복용시간을 놓쳤다면 생각이 난 즉시 복용하되, 만일 다음 복용시간이 가깝다면 그때 먹으면 된다. 고혈압 약은 반드시 1회 용량만을 복용해야 한다. 복용시간을 놓쳤다고 하여 약 복용량을 임의로 두 배로 늘리는 것은 금물이다. 이뇨제 성분의 고혈압 약의 경우, 소변량이 증가하므로 야뇨를 피하기 위해 오전에 복용하는 것이 좋다. ‘하루 2회 이상 먹으라’는 의사ㆍ약사의 지시를 받았다면 마지막 복용시간은 오후 6시를 넘기지 않도록 한다.

 

고혈압 약은 장기 복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햇빛을 피해 실온의 건조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냉장고에 넣어두면 습기로 인해 약효가 떨어질 수 있다. 설사가 날 때 자가진단으로 지사제(설사약)를 먹는 것도 피해야 한다. 특히 어린이의 경우 지사제 복용은 금물이다. 지사제를 마구 복용하면 장내 식중독균이나 독소가 변으로 배출되지 않아 고통(설사)의 시간이 훨씬 길어질 수 있어서다.

 

글 / 박태균 중앙일보 식품의약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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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이 부는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외출을 포기하고 집에서만 주말을 보내고 있지는 않은가. 건강은 누구나 잘 알다시피 건강할 때 스스로 챙기는 것. 요즘과 같은 환절기에 조금 쌀쌀하다고 집에만 있기보다는 몸을 일으켜 가까운 산과 바다 들판으로 나아가야 신선한 공기도 마실 수 있고 몸과 마음도 다시 활기를 되찾을 수 있다.하지만 문제는 역시 추위. 이럴 때 우리의 머릿속을 스치는게 하나 있으니 바로 핫팩이다. 등산이나 낚시 야유회를 할 때면 어김없이 가방에 챙겨오는 핫팩은 추위도 잊고 더 건강한 주말을 만끽할 수 있는 그야말로 핫 아이템이다. 그러나 핫팩이라고 하더라도 그 종류도 다양하고 사용방법도 차이가 있어 어떤 것이 나에게 맞는 것인지 헷갈리기 일쑤다. 군용 핫팩부터 임산부용 핫팩까지 그 기능과 사용방법에 대해 한번 샅샅이 살펴보자.

 

 

 핫팩의 효능 어떤 것들이 있을까?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면 혈관이 수축하고 혈압은 올라가게 마련이다. 특히 체온이 1℃낮아지면 신진대사가 12%나 감소하고 체온이 1℃ 올라가면 면역력이 30% 가량 증가한다. 때문에 핫팩은 온찜질이나 온탕족욕을 대체할만한 온열요법으로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줘 수족냉증과 복통에까지 효과를 가져다 줄 수 있다. 특히 발한을 통해서 몸속의 노폐물로 빠져나가는데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 피로회복과 다이어트에까지 도움이 된다. 뿐만 아니라 월경 및 요통, 어깨통증, 관절염, 숙면은 물론 한기를 느낄 때나 냉방기 등에 과다 노출 되었을때도 효과적이다.

 

 

나에게 맞는 핫팩 사용법 및 주의점

 

쌀쌀한 날씨에서 갑자기 찬 음료를 마시다 탈이 난 경우는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해 본 일화다. 이럴 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붙이는 핫팩이다. 배와 등에 붙이면 금새 냉기가 풀리면서 혈액순환을 통한 안정을 되찾을 수 있다. 하지만 적게는 8시간에서 많게는 12시간 정도 발열이 지속되는 경우도 있으니 반드시 주의해야 할 점은 저온화상이다. 은근하게 뜨겁더라도 그 온도가 최고 60℃를 넘기 때문에 반드시 피부가 아닌 속옷이나 얇은 겉은 위에 붙여야 한다. 특히 당뇨병이 있는 환자들은 피부감각이 떨어져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러한 붙이는 핫팩은 붙이는 위치에 따라 그 효과를 달리 경험할 수 있다. 소화가 안될 때는 배꼽 위, 생리통이나 냉증을 느낀다면 배꼽아래, 감기기운이 온다면 배꼽부위나 등에 그리고 추운날씨에 바깥활동을 해야 할 때문 배나 등에 붙이면 따뜻한 온기가 큰 도움이 된다.

 

물론 이와 비슷한 방법이 바로 한방요법으로는 쑥뜸이 있지만 가정에서 하기도 어렵고 번거롭다는 단점에 비해 핫팩은 쑥뜸에 비해 효과는 다소 떨어지지만 한 번에 붙였다가 뗄 수 있다는 장점을 갖는다.  심한 운동에 따른 근육통이 심할 경우엔 붙이는 핫팩 보다는 재활치료를 위한 의료용 핫팩을 사용해야 한다. 의료용이라고 해서 부담을 느낄 필요는 없다. 시중에서 수천원에서 1만원 미만이면 구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사용방법 역시 간단하다. 의료용 핫팩은 79℃정도로 유지되는 탱크 속에 담궜다가 사용하게 되며 화상을 대비해 타월로 감싼 뒤 환부에 20~30분간 대주기만 하면 된다. 다만 급성염증, 외상 또는 출혈이 있을 경우, 출혈성 질환을 가진 경우, 감각 저하 부위, 의사 전달을 못하거나 통증에 반응하지 못하는 경우, 온도조절 기능이 저하된 경우, 부종이 있는 경우, 피부 위축이 있는 경우, 반흔(반점 scar)이 있는 경우, 생식기 또는 임산부의 태아부에는 사용하지 않아야 합니다.

 

이 밖에도 최근에는 기능성 핫팩들까지 출시돼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예를 들면 우리나라 여성들이 한방요법으로 한약재를 끓인 뒤 그 수증기를 쐬는 좌훈요법에서 아이디어를 따 발열기능이 있는 좌훈패드가 나오는가 하면 황통핫팩, 군용핫팩 등 용도에 맞춰 개발된 상품들이 있다. 또한 핫팩의 이색 활용법에는 근육통 등 우리 몸이 아닌 음식에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 바로 청국장 발효다. 그러나 이 경우엔 보온밥통도 전기담요가 집에 없을 경우 차선책으로 사용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글/ 김지환 자유기고가(전 청년의사 기자)
http://blog.naver.com/rosemarypa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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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에 꼭 필요한 지방, 문제는 '지나치게' 많이 쌓인 지방

 

비만은 비만 자체로도 질병으로 간주된다. 비만인은 제2형 당뇨병, 고지혈증, 고혈압, 관상동맥 질환, 간질환, 담낭 질환, 골관절염, 수면 무호흡증, 일부 암 등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는 과도한 체중 자체에 의해 발생하기도 하고 비만에 의한 대사 이상에 의해 발생하기도 한다. 사회의 비만도가 높아지면 이들 질 병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고 이들의 치료에 필요한 사회적 비용 역시 증가한다.

 

그렇다면 비만을 유발하는 지방은 무조건 나쁜 것일까? 많은 매체에서 비만을 비판적인 시각으로만 이야기하기 때문에 ‘몸 안에 쌓인 지방은 나쁜 것’이라는 관념이 널리 퍼져 있지만, 지방은 인체에 필요한 것이다. 문제는 ‘지나치게’ 많이 쌓인 지방이다. 동물에게 지방 조직은 여러면에서 아주 탁월한 조직이다. 지방 조직은 단위 부피나 무게당 저장할 수 있는 열량이 아주 높은 효율적인 에너지 저장고이다. 또 부드럽기 때문에 어지간히 많이 늘어나지 않는 한 동물의 행동에 장애를 주지 않는다. 피하지방은 열전도율이 낮아서 체온을 유지하는데 큰 도움을 주고 충격을 흡수함으로써 내부 장기를 보호한다. 생존의 측면과 에너지 저장고 역할 등 모든 면에서 탁월한 조직이 지방 조직이다.

 

 

 

뚱뚱해진 현대 인류의 모습은 자연스러운 진화 현상

 

뚱뚱해지는 것은 진화의 측면에서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기나긴 인류의 역사에서 인구 집단이 기아에 허덕이지 않고 먹을게 남아도는 상황이 된 것은 불과 몇 십 년만의 일이다. 수만년 동안 인류는 먹을 것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생존에 유리한 방향으로 진화했다. 따라서 사람의 몸은 먹을 것이 보이면 식욕을 느끼고, 먹을 것이 있을때 이것을 몸 안에 집어 넣고, 만일을 대비해서 남은 열량을 저장하고, 같은 열량으로도 많은 움직임을 할 수 있도록 열효율이 높아지는 상태로 진화했다. 먹을 것이 많아지고 덜 움직여도 생존이 가능한 환경에서는 뚱뚱해지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이다.

 

따라서, 비만은 인간의 유전자와 풍요롭고 편리한 사회환경으로의 급격한 변화가 결합된 현상이고, 체중을 감량하려는 노력은 진화를 거스르는 부자연스러운 행위임을 이해해야 한다. 그만큼 비만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이를 개인의 노력에만 맡길 것이 아니라 사회 전체가 비만으로 가는 길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에도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비만 예방은 현대인의 평생 숙제와도 같다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한 것은 비만 또한 다른 질병과 마찬가지다. 비만이 불치의 병이 아니고 금세 되돌릴 수 없는 합병증을 유발하는 병이 아니기 때문에, 많은 비만인들이 자신이 비만해져 가고 있는 과정에서 바로 대응하지 않고 더 심각해지기 전에 예방하려 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는 매우 잘못된 생각이다.

 

비만에서 예방이 중요한 이유는 비만의 치료가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앞에서 언급한 대로 체중 감량은 유전적 진화과정을 거스르는 행위여서 치료가 쉽지 않다. 또, 한번 비만해지면 정상일 때에 비해서 피하지방이 많아진다. 그러면 체온 유지가 훨씬 쉽고 에너지 효율이 높아져 상대적으로 기초대사량이 낮아지기 때문에, 체중 감량을 위해서 훨씬 덜 먹고 더 많이 움직여야 한다. 결국, 비만이 되기 이전에 건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비만이 된 상태에서 체중을 감량하는 것보다 훨씬 쉽다.

 

체중조절은 평생의 문제이다. 나이가 적을 때에는 체지방률이 낮고 근육량이 많다. 또 활동량이 많기 때문에 쉽게 비만해지지 않는다. 하지만 나이가 많아지면서 활동량이 적어져 근육량 역시 적어지는데도 열량 섭취는 비슷하거나 오히려 늘기 때문에 체중이 점차 늘어난다. 특히 직업이 바뀌거나 결혼과 출산 등 삶에서 커다란 생활 변화가 일어날때 체중이 크게 늘어나곤 한다. 단기간에 체중을 빼보려고만 하지 말고 삶의 전 기간에서, 특히 나이가 점점 많아질수록 활동량을 유지하고 필요 없는 열량 섭취를 줄이는데 신경써야만 비만을 평생 계속해서 예방할 수 있다.

 

글 / 김경곤 교수(가천의대 가정의학과)

 출처 / 사보 '건강보험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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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맞닥뜨리게 되리라고는 누구나 쉽게 생각 못하지만 실제로는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게 응급상황이다. 특히 오랜 지병이 있거나 나이 많은 어른이 주변에 있다면 위급한 상황이 생길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평소 대처 방법을 숙지해둘 필요가 있다. 잘 알려진 급성 심근경색을 비롯한 심장질환 말고도 응급상황이 생길 수 있는 병은 생각보다 많다. 뇌질환과 당뇨병, 심지어 알레르기까지도 자칫 소중한 사람의 생명을 앗아갈 수 있다. 

 

 

 

 

알려진 대로 급성 심근경색의 이른바 ‘골든 타임’은 4분이다. 심장이 멎은 뒤 4분이 지나면 뇌가 손상되기 시작하기 때문에 그 안에 반드시 심폐소생술에 들어가야 한다. 평소 협심증을 앓던 사람이 심한 가슴 통증을 호소한다면 편한 자세를 취하게 하고 혈관확장제(니트로글리세린)를 혀 밑에 넣어준다. 그래도 별다른 변화가 없거나 불러도 대답이 없는 등 환자가 의식을 잃은 경우엔 심근경색을 의심하고 곧바로 119에 전화한 다음 지체 없이 심폐소생술을 시작해야 한다. 

 

근경색처럼 갑작스럽게 환자가 의식을 잃고 쓰러질 수 있는 병이 뇌졸중이다. 뇌로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뇌경색) 터지는(뇌출혈) 경우다. 뇌졸중(뇌경색)의 골든 타임은 급성 심근경색에 비해선 상대적으로 긴 4시간 30분이다. 뇌혈관을 막고 있는 핏덩어리(혈전)를 녹이는 약(혈전용해제)를 4시간 30분 안에 주사해야 하기 때문이다. 주사 후 60~80%의 환자는 1일~2개월 안에 좋아질 수 있다.

 

만약 막힌 부위가 너무 크면 아예 혈관을 뚫고 들어가 혈전을 긁어내야 하는데, 이런 경우는 시술이 필요하다. 시술은 증상이 발생한 뒤 6시간 안에 이뤄져야 후유증을 줄일 수 있다. 혈관이 아예 터진 경우라면 원인에 따라 취해야 할 조치가 다르다. 결국 뇌졸중 환자가 발생하면 되도록 빨리 응급실로 이송하는 게 최우선이다.

 

뇌졸중이 심근경색과 가장 구별되는 증상은 마비다. 한쪽 얼굴이나 한쪽 팔다리에 갑자기 감각이 둔해지거나 힘이 들어가지 않거나 움직이기 어려워지는 것이다. 말이 어눌해지고 입술이 한쪽으로 돌아가는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구토와 어지럼증, 두통도 나타날 수 있고, 걸음을 잘 못 걷거나 한 물체가 둘로 보이는 등의 시력 이상을 경험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증상이 일시적으로 나타났다 24시간 안에 없어졌다고 해도 꼭 병원에는 가봐야 한다. 재발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평소 동맥경화증이나 당뇨병, 고지혈증을 앓고 있거나 혈압이 높거나 심한 비만이거나 담배를 많이 피우는 사람,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은 급성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등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이 늘 따라다니기 때문에 주변에선 응급상황 때의 행동 요령을 잘 알아두는 게 좋다. 

 

 

 

 

대표적인 만성질환인 당뇨병 역시 응급상황이 생길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적지 않다. 평소 식단이나 약, 운동 조절 등으로 혈당을 잘 관리해야 하는 당뇨병 환자가 식사 시간이 늦었거나 식사를 적게 했을 때, 운동을 많이 하고 식사를 했을 때, 약을 많이 썼을 때는 저혈당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혈당량을 늘리기 위해 체내 곳곳이 무리하게 작동하면서 신경이 예민해지고 쉽게 흥분하거나 불안해하며 두통이나 어지럼증이 생기는 것이다. 또 갑자기 식은땀을 흘리거나 배가 고프다고 먹을 것을 찾기도 한다. 이런 상태를 방치하거나 증상을 초기에 알아차리지 못하면 뇌에 에너지원인 포도당이 공급되지 못해 환자가 의식을 잃을 위험이 있다.

 

저혈당 증상이 확인되면 곧바로 환자를 편안한 자세로 쉬게 하고 의식이 있는지부터 확인해야 한다. 의식이 있다면 각설탕 2, 3개나 콜라 또는 주스 반 컵 정도를 먹인다. 당분 보충을 위해서다. 반면 의식이 없다면 음식을 먹여선 안 된다. 자칫 음식물이 폐로 넘어가 기도를 막으면 더 위험해질 수 있어서다. 이럴 땐 빨리 응급실로 가야 한다.

 

요즘 같은 여름엔 고혈당 가능성도 커질 수 있다. 섭취한 음식물을 혈당으로 바꿔 각종 생리기능에 활용하도록 만드는 호르몬인 인슐린이 부족해져 혈당량이 크게 높아지는 것이다. 고혈당의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탈수다. 때문에 고혈당 환자는 자꾸 목이 마르다고 하고 소변을 자주 보게 된다. 입에서 냄새도 난다. 금방 피곤해지고 졸립거나 입맛이 없고 구토, 복통, 설사를 하는 것도 고혈당 증상이다.

 

고혈당 증상이 나타났을 때 의식이 있다면 먼저 인슐린이나 혈당강하제 같은 약을 제때 썼는지 확인해야 한다. 걸렀다면 먹을 수 있게 도와주고, 갈증이 너무 심할 땐 당분이 없는 물을 먹이는 것도 좋다. 그래도 별다른 차도가 없으면 곧바로 병원으로 데려간다. 

 

 

 

 

아이들이나 젊은 층에선 아나필락시스라고 불리는 알레르기 쇼크가 대표적인 응급상황 중 하나다. 알레르기가 뭐 그리 대수냐고 얕봤다간 큰 코 다친다. 특정 물질에 노출된 뒤 입안이나 귀속이 따갑고 얼굴이 붓기 시작한다. 피부가 가렵고 붉게 변하거나 두드러기가 생긴다. 심해지면 삼키거나 말하기가 힘들어지고 숨이 가빠지거나 숨소리가 거칠어진다. 혈압이 확 떨어지면 실신하기도 한다. 구역질과 구토를 하거나 복통, 설사 등을 호소하는 환자도 있다. 제때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사망에 이를 수 있을 만큼 위험하다. 

 

아나필락시스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는 식품과 곤충이 꼽힌다. 영ㆍ유아에게는 우유와 계란, 좀더 큰 아이들에게는 땅콩과 잣, 호두 같은 견과류, 새우 같은 해산물, 일부 과일, 콩, 밀, 번데기 등이 심한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다. 곤충 중에선 벌 독이 가장 많은 원인이고, 항생제나 해열진통제, 조영제 같은 일부 약물에도 아나필락시스를 일으키는 경우가 있다. 

 

아나필락시스 증상이 나타난 환자가 생기면 곧바로 상비약(에피네프린)을 근육에 주사하고 곧바로 119에 연락하거나 가까운 의료기관으로 이송한다. 주사 후 상태가 잠시 좋아졌더라도 증상이 다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꼭 병원에 가야 한다.

 

글 / 한국일보 문화부 임소형기자

도움말 : 송태진 이대목동병원 뇌졸중센터 교수

홍은경 한림대동탄성심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한림대성심병원 소아청소년과 이소연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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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여름날이면 시원하고 새콤달콤한 과일이 더 맛있게 느껴진다. 과일에는 비타민·미네랄·식물영양소가 많아 건강에도 좋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과일은 제때, 적당한 양을 먹어야 건강에 유익하다. 많은 사람들이 과일은 건강식품이라고 생각해 먹는 양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 그러나 과일도 많이 먹으면 혈당을 올리고 체중을 급격하게 늘릴 수 있다. 과일 속 과당은 포도당보다 혈중 지질로 바뀌는 비율이 높아 많이 먹으면 이상지질혈증·지방간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특히 혈당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하는 당뇨병 환자, 칼륨 배출이 잘 안 되는 신장질환자는 과일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과일은 대부분 식후 디저트로 먹거나, 취침 전 출출할 때 먹는다. 그러나 식후나 취침 전에 과일을 먹는 습관은 건강에 좋지 않다. 식사 직후에는 높아지는 혈당을 낮추기 위해 췌장에서 인슐린이 분비되는데, 이 때 과일을 많이 먹으면 혈당이 다시 올라가고 췌장은 인슐린 분비를 과도하게 하면서 지치게 된다. 이 과정이 반복되면 당뇨병이 악화되거나, 췌장 기능이 저하되거나 망가져 당뇨병이 생길 수 있다.

 

과일은 하루 두 번 간식으로 먹되, 한 번에 적정 섭취량을 먹어야 한다. 대한영양사협회에서 권장하는 과일 섭취량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한 번에 먹는 양은 각각 수박 1, 참외 1/2, 바나나 1/2, 사과 1/3, 포도 19알 정도다 

 

 

 

 

당뇨병 환자는 제때, 제 양을 먹는 것도 중요하지만, 혈당지수(특정 식품 섭취 후 혈당 상승 정도를 포도당 섭취 시와 비교한 값)가 낮은 과일을 먹는 것이 좋다. 혈당 지수는 사과(33.5)와 배(35.7)가 낮고, 복숭아(56.5)와 수박(53.5)은 높은 편이다. 또 많은 사람들은 달지 않은 과일은 혈당을 높이지 않을 것이라고 오해를 한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경희대 국제동서의학대학원 조여원 교수팀은 사과···수박··포도·참외·복숭아 등 한국인이 많이 먹는 8가지 과일의 당도(糖度)와 혈당지수를 비교했다. 비교 결과, 당도와 혈당지수는 비례하지 않았다.

 

당도는 사과(14.4Brix)포도(13.46)(12.93)참외(12.33)(10.75)복숭아(10.41)수박(10.34)(10.31) 순서로 높았다. 반면, 혈당지수는 복숭아(56.5)수박(53.5)참외(51.2)(50.4)포도·(48.1)(35.7)사과(33.5) 순이었다. 과일은 당도보다 혈당 지수를 알아 놓고, 혈당지수가 낮은 것으로 골라 먹어야 한다

 

 

 

만성 신장질환자는 칼륨 배설 능력이 떨어져 칼륨이 많이 든 과일을 먹으면 고칼륨혈증에 걸릴 수 있다. 고칼륨혈증이란 혈액에 칼륨이 과도하게 많아지면서 근육 마비로 손발이 저리고 다리가 무거우며 혈압이 떨어지고 부정맥 등을 느끼는 증상이다. 칼륨이 많이 든 과일은 토마토, 바나나, 참외, 멜론, 천도복숭아, 오렌지, 키위, 건과일(건포도,곶감 등) 등이다. 이들 과일은 가급적 먹지 않도록 하고 먹더라도 조금만 먹어야 한다. 그러나 과일 중에서 포도, 사과, 단감 등은 비교적 칼륨이 적으므로 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많은 부모들이 과일주스가 건강에 좋다고 생각해 아이들에게 챙겨 먹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과일주스는 식이섬유가 거의 없고 비타민 손실도 많아 과일만큼 영양가가 없다. 또 포만감이 덜 하기 때문에 많이 먹기 쉽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조사 결과, 청소년은 비만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당류를 과일주스, 탄산음료를 통해 섭취했다. 대한소아과학회도 과일주스를 소아 비만의 주요 원인으로 꼽는다. 전문가들은 "100% 생과일주스가 아니라면 과일주스는 첨가당이 함유된 '설탕 물'에 불과하므로 굳이 먹을 이유가 없다"고 말하고 있다.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도움말 /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이은정 교수

                                                                                    한양대병원 소화기내과 전대원 교수

                                                                       서울시 북부노인병원 노인투석센터 정훈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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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만은 모든 질병의 원인이 된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특히 심혈관계 질환과 당뇨병에는 치명적이며 정신질환

       까지도 불러올 수 있는 질병이다. 누누이 강조하지만 올바른 식습관과 규칙적인 운동으로 건강의 기초를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

 

 

 

 

비만이란 의학적으로 체내 지방이 비정상적으로 많아진 상태를 말한다. 비만 중에서도 복부비만이 건강에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오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복부비만으로 복강 내에 지방조직이 지나치게 많이 쌓이게 되면 이 지방조직에서 만들어진 지방산이 증가하게 된다. 이렇게 지방산이 간으로 들어가서 전신 혈액 중에 많아지면 간과 근육에서 인슐린 이용률을 크게 떨어뜨리게 된다. 핏속에 지방산이 증가하게 되면 세포에서는 포도당 대신 지방산을 받아들이게 되고 혈중 포도당이 높은 상태가 된다. 이렇게 혈중 포도당이 높은 상태가 되면 인체는 이를 이용하기 위해 췌장의 베타세포를 자극하여 더 많은 인슐린을 분비하게 하여 고인슐린혈증이 발생하게 되고, 췌장에서 인슐린 생산에 대한 부담을 견디다 못해 더는 감당하지 못하게 되면 당뇨병이 발생하게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게다가 혈중 인슐린이 증가하면 콩팥의 염분 배설을 억제하게 되어 몸 안의 염분과 수분이 증가하고 이로 인해 교감신경을 자극함으로써 심장 박동이 빨라지고 혈관이 수축되어 고혈압이 나타나게 된다. 또 인슐린이 증가하면 혈중 중성지방을 증가시키고, HDL-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킴으로써 이상지혈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이렇게 되면 심혈관 내에 죽상동맥경화증을 일으키는데 이는 협심증과 심근경색증, 뇌경색을 일으킬 수 있다. 비만은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심장병(관상동맥질환), 뇌졸중, 관절염 등 수많은 질병 발생의 중요한 위험 요인일 뿐 아니라 그 자체로도 쉽게 피로감,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보이고 일상 활동에 지장을 주므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라 할 수 있다. 

 

 

 

비만과 만성질환과의 연관성

 

 

비만은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만은 평균수명을 단축시키며 당뇨병, 동맥경화, 고혈압, 뇌졸중, 심장병 등의 발병률을 높인다. 또 호흡 곤란, 수면 무호흡 증후군이 잘 온다. 남성의 경우 대장암과 전립선암, 여성의 경우 자궁암, 난소암, 담낭암과 유방암이 잘 발생한다. 또 퇴행성 관절염이 잘 생기고, 관절염이 빨리 악화되며 담석증, 지방간이 잘 생기며, 여성의 경우 난산의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심혈관계 질환에는 치명적이다. 청소년들은 뚱뚱한 것을 부끄럽게 여겨 심리적으로 위축되어 있는 경우가 많고 일이나 학업에 의욕을 잃게 되고 불안, 우울 등 정신과적 문제가 발생하기 쉽다. 또한 지나친 다이어트나 체형에 대한 집착으로 신경성 식욕부진이나 대식증 같은 섭식 장애가 나타나기도 한다.

 

 

 

비만 예방을 위한 올바른 생활습관

 

 

비만은 단기간에 발생하지 않으며 단기간에 완치되는 것도 아닌, 평생 잘 관리하고 예방이 최선인 성인병이다. 평소 건강한 식습관 및 생활습관을 익혀 실천하면 평생 비만과 거리를 두고 살 수 있다. 하루 세 끼 규칙적인 식사와 적절한 열량 섭취, 필요한 영양소가 골고루 포함되어 있는 균형 잡힌 식습관이 중요하며 알코올 섭취는 피할수록 건강한 체중 유지에 도움이 된다.

 

일주일에 적어도 3~4차례 이상 하루 30분 이상 운동을 하는 것이 필요하며, 운동은 유산소운동과 근육운동이 모두 도움이 된다. 규칙적인 운동은 체내 지방을 소모하는 역할을 할 뿐 아니라, 체내 대사율을 올려 지방 소비를 늘리고, 식욕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어 체중 조절에 필수적인 방법이라 할 수 있다. 또 스트레스 관리를 잘하는 것도 중요하다. 스트레스 자체가 복부비만을 유발하기 쉬우며, 이러한 스트레스를 먹는 것으로 푸는 사람들은 비만의 위험이 더욱 높다.

 

글 / 최영은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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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철 노로바이러스가 비상이다. 감염성이 높고 감기, 몸살과 비슷한 증상을 동반하며 탈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무엇보다 손 씻기가 가장 중요한 예방법이다.

 

 

 

 

 

노로바이러스는 감염된 사람의 대변이나 토물에 바이러스가 포함되어 있어 이것과 접촉하거나 오염된 물, 음식 등의 섭취로 감염될 수 있다. 또 감염자가 접촉한 물건을 함께 만진 후 손을 씻지 않고 음식을 먹을 때 입으로 감염되는 것이 이 바이러스의 주 감염경로이다.

 

 

 

전염성 강하고 오한과 근육통 동반

 

노로바이러스는 소량만으로도 쉽게 감염될 수 있고, 60도에서 30분 동안 가열하여도 바이러스가 소멸되지 않으며 일반 수돗물의 염소농도에서 살아남을 정도로 저항성이 강하다. 증상이 나타났다가 회복된 후 2주까지도 전염성이 유지되므로 감염된 사람과의 접촉을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전염성이 매우 높은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사람들이 밀집된 요양원, 캠프, 군대나 소아의 경우 어린이집, 유치원 등에서 장염 증상(구토, 설사 등)이 여러 명에서 나타나는 경우 노로바이러스를 의심해보아야 한다. 몇 년 전만 해도 겨울철 소아에서 장염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바이러스는 로타바이러스였는데, 로타바이러스 백신이 개발되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로타바이러스 감염은 급격하게 줄고 노로바이러스 감염이 겨울철 장염의 주원인이 되었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1~2일의 잠복기를 거친 후 오심, 구토, 설사가 나타났다가 2~3일 지속된 후 회복기에 들어간다. 성인보다는 소아에서 구토 증상이 더 흔하게 나타나고 두통, 발열, 오한 및 근육통과 같은 전신 증상도 나타나므로 감기, 몸살로 오인되는 경우도 흔하다. 환자의 절반 정도는 열이 나기도 한다. 물처럼 묽은 설사가 하루 수차례 발생하므로 탈수가 되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

 

 

 

수분 공급으로 탈수 관리

 

노로바이러스를 없앨 수 있는 특수한 항바이러스제는 없다. 또한 항생제 치료도 필요치 않으며 특별한 치료 없이 저절로 회복된다. 단, 어린아이들의 경우 구토나 설사가 심할 경우 탈수가 동반되어 잘 먹지 않거나 늘어지는 경우가 있으므로 수분을 적절히 공급하여 탈수를 교정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 치료 방법이다. 구토가 심하지 않아 입으로 섭취할 수 있는 경우는 물이나 이온음료 등으로 수분을 공급하면 되지만 심한 탈수에는 정맥을 통한 수액 공급이 필요하므로 병원을 찾아 정맥 수액공급을 받는 것이 좋다. 약물은 증상이 호전되는 데 큰 도움이 되지는 않지만 과도한 구토로 경구 수액 공급이 어려울 때는 항구토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설사하는 양만큼 수액을 경구로든 정맥으로든 보충해주는 탈수 방지가 가장 중요하다.

 

 

 

적절한 영양 공급도 중요

 

탈수 방지만큼 중요한 것이 영양 공급이다. 노로바이러스에 의해 손상받은 장세포를 재생시키기 위해서는 적절한 영양 공급을 해주어야 한다. 굶거나 쌀뜨물만 먹거나 하면 설사를 줄어들게 하는 것처럼 보이나 오히려 장세포가 회복되는 데 더 오랜 시간이 걸려 장염의 기간이 늘어나게 된다. 가능한 한 원래 먹던 대로 식사를 하는 것이 원칙이다.

 

노로바이러스 장염은 일시적으로 심하게 증상을 일으키다가 저절로 회복되어 경과가 좋아지기 때문에 대부분 외래를 통하여 치료한다. 하지만 합병의 위험이 높은 경우(노인, 면역억제 상태, 심한 복통이 동반된 경우, 일주일 이상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 등)에는 입원 치료도 필요하다.치료보다 더 중요한 것은 예방이다. 노로바이러스 감염 예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손 씻기다. 단체 생활을 하는 경우에는 더욱 손 씻기에 유의하여야 하고 주위에 노로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가 있으면 접촉을 피하고 열심히 손을 씻자.

 

글 / 유지형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출처 / 사보 '건강보험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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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년 갑오년 새해가 밝았다. 누구나 새해가 되면 ‘새해에는 이것만은 꼭 해내리라’ 하고 결심하는 것들이 있다.

       그중에서 금연은 매년 항상 높은 순위를 차지하는 것들 중 하나다. 하지만 금연으로 가는 길은 멀기만 하다. 흡연

       으로 인한 폐해를 다시 한 번 되새기며 금연을 다짐해보자.

 

 

 

 

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하면 전 세계에서 남자는 47%, 여자는 12%가 담배를 피우고 있으며 매년 400만 명 정도가 흡연 관련 질환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최근 국민건강 영양조사에 따르면 19세 이상의 흡연율에서 남자의 경우 1998년 66.3%에서 2007년 45%까지 떨어진 이후로는 2010년 48.3% 정도로 크게 감소되지 않고 답보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지금까지 밝혀진 바로는 담배연기에는 4,000여 가지의 독성화학물질과 70여 가지의 발암물질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러한 물질들로 인해서 장기간 흡연할 경우에 여러 가지 질병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흡연 시에 각종 암, 심혈관 질환(협심증, 심근경색, 뇌졸중 등), 만성폐쇄성폐질환, 고혈압, 당뇨병 등의 여러 가지 질병들이 발생할 수 있다.

 

 

 

담배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질병, 암(癌)

 

담배 연기 속에 있는 여러 발암물질은 구강, 폐, 후두, 식도, 췌장, 방광 등 적어도 인체 장기 18곳에서 암을 일으킨다고 밝혀졌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검진 자료에 따르면 한국인의 모든 암에 의한 사망 가운데 남자는 37.3%, 여자는 4.7%가 담배가 암의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담배를 피우는 한 암으로부터 안전할 수 없다는 이야기다.

 

 

 

혈관의 적, 담배

 

최근에 대한심장학회에서 연구한 바에 따르면 성인 45만 명을 10년 동안 관찰하였는데 흡연자가 비흡연자에 비해 심장병에 걸릴 위험이 약 2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심장병의 약 절반은 흡연이 원인인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흡연의 악영향은 고혈압, 고지질혈증이나 당뇨병보다도 더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에 담배를 한 갑 이상 피우는 사람은 실제로 비흡연자에 비해 관상동맥 질환의 위험률이 3~5배 높고,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은 1.6배 높으며 만약 이미 심혈관 질환이 있는 환자가 고혈압과 고지질혈증이 있으면서 담배를 피운다면 사망률이 4배까지 높아진다. 담배는 또한 뇌혈관에도 손상을 주며 흡연자가 뇌졸중에 걸릴 위험은 비흡연자보다 3배 정도 높다.

 

 

 

폐암에 안 걸려도 폐는 망가진다

 

폐암은 드문 병이라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혹 당신이 폐암은 비껴갈 수 있을지 모르지만 담배를 피우는 한 당신의 폐는 망가질 수밖에 없다. 만성기관지염과 폐기종으로 대표되는 만성폐쇄성질환(COPD)으로 인한 사망의 81.5%가 흡연에 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사망률은 비흡연자보다 흡연자가 약 10배 높다고 하며 이러한 위험은 하루 흡연량과 흡연시작 시기, 흡연기간에 비례하여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OECD 국가 중 결핵발생률이 1위인 우리나라에서 실제 흡연과 결핵의 발생에 대해 실시한 연구결과를 보면 비흡연자에 비해 현재 흡연하는 사람이 결핵으로 사망할 확률이 1.6배 정도 높았으며, 현재 흡연자 중에서는 흡연량이 많을수록 결핵으로 사망할 확률이 높았다.

 

글 / 박영민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출처 / 사보 '건강보험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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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어서는 키 키우고 싶고, 나이 들어서는 젊어 보이고 싶은 마음, 누구나 매한가지일 것이다. 요즘 들어 아이들부터 중ㆍ장년 층까지 공통적으로 성장호르몬을 찾는 이유다. 성장호르몬 주사를 맞으면 아이들은 키가 크고 어른들은 덜 늙는다면서 말이다. 사실 아예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누구나 무턱대고 맞아서는 안 된다. 성장호르몬을 인위적으로 보충해서 효과가 있는 경우는 의학적으로 몇 가지에 국한돼 있다. 이에 해당되지 않는 사람이 성장호르몬에 집착하다 보면 득보다 실이 클 수 있다. 호르몬 약은 원하는 효과를 보여주기도 하지만, 몸 전체에 영향을 미쳐 원치 않는 작용을 일으킬 우려도 있기 때문이다.

 

 

 

병 때문에 작을 때만 효과

 

아이가 또래에 비해 유독 키가 작으면 많은 부모들이 성장호르몬에 관심을 갖는다. 성장호르몬이란 이름처럼 이 주사를 맞기만 하면 성장 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져 나중에 어른이 돼서도 작다는 소리 안 들을 것 같다. 하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 성장호르몬으로 치료해서 최종적으로 성인이 됐을 때 키가 커진다고 입증된 경우는 지금까지 특정 병 때문에 생긴 저신장증 뿐이다.

 

키가 잘 안 크게 만든다고 알려진 병은 터너증후군(여성에서 성염색체 하나가 없거나 기능을 하지 않는 병)이나 다운증후군(염색체에 문제가 있어 선천적으로 외모나 장기에 이상이 생기는 병) 같은 염색체 질환, 구루병(뼈가 잘 자라지 않거나 변형되는 병)이나 연골무형성증 같은 골격 질환, 성장호르몬 결핍증이나 갑상선호르몬 결핍증, 당뇨병, 쿠싱증후군(부신에서 특정 호르몬이 너무 많이 나와 몸에 지방이 쌓이는 병) 같은 호르몬 분비 이상 질환 등이 있다. 심장이나 신장, 폐, 장 등 주요 장기에 만성적인 병이 있는 아이, 저체중으로 태어난 아이도 또래에 비해 키가 덜 자랄 수 있다. 이런 병들 때문에 키가 작은 아이는 성장호르몬 치료가 국제 의학계에서 인정되고 있다. 성인 키 증가에 호전이 있다는 객관적인 임상 연구 결과가 나와 있는 덕분이다.

 

반면 이 외에 다른 원인으로 생긴 저신장은 성장호르몬을 써도 어른이 됐을 때 최종 키가 대부분 유의미하게 커지지 않는다는 것이 최근 의학계의 공통된 견해다. 특별한 병이 없는데 키가 유독 작은 원인은 대개 유전이나 체질의 영향이라고 알려져 있다. 부모 모두 또는 한 쪽이 키가 작을 때 나타나는 게 유전성(가족성) 저신장이다. 보통 아이들이 사춘기를 거치며 급격히 키가 자라는데, 유전성 저신장인 아이들은 이때 또래의 성장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체질성 저신장은 성장이 늦은 몸을 타고난 경우다. 뼈 나이로 치면 또래보다 평균적으로 2년 정도 성장이 늦다. 그러나 어릴 때는 키가 작아도 성장이 멈추는 시점이 남들보다 늦어 최종 키는 같은 연령대와 비슷한 범위에 들곤 한다. 이런 아이들은 부모 역시 어릴 때 비슷한 성장 과정을 거친 경우가 많다.

 

결국 아이가 또래보다 작다면 왜 그런지 정확한 이유를 확인하는 게 무엇보다 우선이라는 얘기다. 성장호르몬으로 치료할 지 여부는 그 뒤에 결정해도 늦지 않다.

 

 

 

혈압 높거나 당뇨 있으면 피해야

 

우리 몸의 성장호르몬은 어릴 땐 키를 자라게 하고 몸집을 키우는 원동력이 된다. 그러다 어른이 되면 역할이 달라진다. 몸의 각 조직을 튼튼히 하고 근력을 키우며, 지방을 분해하고 골밀도를 높이는 게 성인 이후 성장호르몬의 주요 기능이다. 어릴 때는 양적 성장을, 성인기에는 질적 성장을 담당하는 셈이다.

 

20대 초반까지 계속해서 분비가 늘던 성장호르몬은 25세 안팎부터 10년마다 14~15%씩 줄어든다. 특히 40대에 들어서면 감소 속도가 눈에 띄게 줄기 시작하고 60대가 되면 분비량이 20대 때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져 버린다. 이와 함께 나타나는 증상이 바로 노화다. 몸의 질적 성장이 크게 더뎌지는 것이다. 체지방이 제대로 분해되지 못해 쉽게 비만이 되고, 근육의 양과 강도가 줄며, 뼈가 약해진다. 그러다 보니 전체적으로 삶의 활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런 증상이 너무 심한 사람은 약으로 성장호르몬을 보충하면 삶의 질이 나아질 수 있다는 보고가 나와 있다. 최근 삶의 질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회적 공감대가 확산되면서 이 같은 이유로 성인 성장호르몬을 찾는 중ㆍ장년 층이 실제로 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하지만 부작용 역시 알려져 있다. 몸이 붓기도 하고, 손목이 저리기도 한다. 피부가 유독 푸석푸석해지기도 하고, 관절통이나 두통, 근육통 등이 나타나는 사람도 있다. 노화를 막고 싶다고 무조건 성장호르몬부터 찾는 성급함은 버려야 하는 게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특히 암 치료 중이거나 고혈압, 당뇨병 등이 잘 조절되지 않는 환자, 망막에 염증이 생긴 환자는 성장호르몬 치료를 받으면 안 된다고 전문의들은 조언한다. 뇌압이 너무 높은 사람이나 임신 중인 여성 역시 금물이다.

 

인위적으로 보충하는 성장호르몬은 분명 약이다. 꼭 써야 할 때도 아이든 어른이든 사전에 필요한 검사를 받고 의사의 처방에 따라 용량을 조절해야 한다.

 

글 / 한국일보 문화부 의학 담당 임소형 기자
(도움말 : 중앙대병원 재활의학과 서경묵 교수,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소아청소년과 오연정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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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뇌혈관이 막혀서 생기는 뇌졸중(뇌경색)은 누구나 초기 대응만 잘하면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을 정도로 회복될

       수 있다. 발병 3시간 내에 병원에 도착해 혈전을 녹이는 주사를 맞으면 팔다리 마비가 풀리기 시작하고, 2~3주

       뒤에는 정상 생활이 가능하도록 치료된다. 그러나 뇌졸중은 우리나라 사망 원인 단일 질병 2위이다.(1위 심장병)

       뇌졸중 발병 후 병원에 늦게 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뇌세포 1분만 공급 안돼도 200만개 파괴

 

뇌는 140억 개의 신경세포로 구성돼 있다. 뇌는 1분만 혈액 공급이 안 돼도 200만 개의 뇌 세포가 죽고 한 번 죽은 뇌 세포는 다시 살릴 수 없다. 하지만 발병 3시간까지는 주변 혈관들이 막힌 혈관 대신 뇌세포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한다. 따라서 이 시간 안에만 혈관이 뚫리면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을 정도로 뇌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뇌졸중 발병 후 3시간을 '골든타임'이라고 한다. 그러나 3시간 이내 병원 치료를 시작하지 않으면 마비·실어증, 삼킴장애 등 후유증이 생길 확률이 높다.

 

 

골든타임 보다 1~2시간 치료 늦어져

 

골든타임은 잘 안 지켜지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뇌졸중 증상 발생 후 병원 응급실에 도착하는 평균 시간은 2005년 200분, 2008년 189분, 2010년 243분, 2011년 237분으로 늘고 있는 추세다.

 

뇌졸중 치료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증상 발생 후 첫 치료(응급약물 투여)까지 3시간(180분) 내에 이뤄져야 한다. 병원 도착 후에는 진찰→CT·MRI 검사→진단→치료 시작의 과정이 60분 내에 끝나야 하므로 환자는 적어도 증상 발생 후 2시간(120분) 안에 병원에 도착해야 한다. 이 기준에 따르면 환자들이 1~2시간 늦게 병원에 도착하는 셈이다. 반면에 병원 도착 후 진찰~치료까지 걸리는 시간은 거의 60분 안에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골든타임이 잘 지켜지지 않아 치료 결과가 좋지 않은 것은 증상에 대한 환자·보호자의 인지도가 여전히 낮기 때문이다. 뇌졸중 고위험군은 평소에 뇌졸중 5대 증상만 잘 알고 있어도 뇌졸중 치료 결과가 훨씬 좋아질 것이다.

 

 

뇌졸중 고위험군, 5대 증상 알아두자

 

뇌졸중 고위험군▲65세 이상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 등 혈관질환자 ▲심방세동이 있는 사람 ▲과거에 일과성 뇌허혈(뇌졸중 증상이 잠깐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것)이나 뇌졸중이 있었던 사람 등이다. 이들은 5가지 뇌졸중 증상이 나타나는지 늘 신경써야 한다. 뇌졸중의 5대 증상편측마비(한쪽 팔다리를 움직이려고 해도 힘이 들어가지 않거나 감각이 떨어짐), 언어장애(발음이 어눌하거나 말을 잘 하지 못하거나 다른 사람의 말을 이해하지 못함), 시각장애(한쪽 눈이 안보이거나 물체가 겹쳐서 보임), 어지럼증(어지럽고 술 취한 사람처럼 비틀거리며 걸음), 심한 두통(심한 두통이 있으면서 속이 울렁거리거나 토함)이다.

 

뇌졸중 증상은 아무렇지 않다가 갑자기 나타나며, 보통 몇 분 정도 지속되다가 없어지는 경우도 있어 소홀히 생각하기 쉽다. 증상은 한 가지만 나타날 수도 있고, 겹쳐서 생길 수도 있다. 대한뇌졸중학회가 뇌졸중 환자 3027명을 조사한 결과, 환자의 증상 중 가장 많은 것은 편측마비(54.9%)였고 언어장애(27.5%), 어지럼증(10.5%), 시각장애(2.8%), 심한두통(2.3%) 순이었다. 편측마비와 언어장애가 주요 증상인 환자가 더 일찍 병원에 도착했으며 시각장애와 심한두통이 주요 증상인 환자는 병원에 늦게 오는 경향이 있었다.

 

 

증상 나타나면 반드시 구급차 이용해야

 

뇌졸중 골든타임이 잘 지켜지지 않는 이유 중 하나로 낮은 구급차 이용률이 꼽힌다. 심평원에 따르면, 뇌졸중 환자의 구급차 이용률은 54.2%에 그쳤다. 환자의 절반은 증상 발생 후 병원에 갈 때 자가용이나 대중교통을 이용했다는 것이다. 구급차를 탄 환자는 증상 발생 후 평균 121분만에 응급실에 도착한 반면, 구급차를 타지 않은 환자의 이동 시간은 약 4배인 평균 447분이나 걸렸다.

 

뇌졸중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권역응급의료센터’ ‘지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된 종합병원 등 큰 병원 응급실을 찾는다. 뇌졸중의 경우는 거리가 조금 멀더라도 필요한 모든 치료를 즉시 시작할 수 있는 병원에 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 1339에 전화하면 알 수 있다. 무엇보다 팔·다리 저림, 어눌해지는 말투 등 뇌졸중 증상을 별스럽지 않게 넘기거나 민간요법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은데, 시간을 지체하지 말고 즉시 병원에 가도록 한다.

 

 

고위험군은 검사, 약으로 예방

 

뇌졸중은 갑자기 들이닥치는 응급질환이기 때문에 예방이 어렵다. 뇌졸중 증상이 잠깐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일과성 뇌허혈이 있었던 사람은 6명 중 1명꼴로 뇌졸중이 생기며 고혈압 당뇨병이 있으면 발병 위험이 2~4배 높다. 따라서 고위험군은 뇌MRI 등을 한 번 찍고 그 결과 뇌혈관이 좁아진 사람은 혈전이 생기지 않게 하는 약을 먹거나 스텐트 시술을 통해 뇌졸중 위험을 낮출 수 있다.

 

글 /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도움말 /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배희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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