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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약

바다의 숨은 보석 '군소' 제주에 살고있는 필자가 깨끗한 바닷가를 거닐때 마다 눈에 띄는 특별한 동물 하나가 있다. 흐느적 거리는 달팽이 모양에 더듬이까지 갖춰 마치 토끼처럼 생긴 '군소'이다. 영어명으로 see hare로 일명 '바다토끼'. 모양은 비록 토끼를 닮았을지 모르지만 그 효능만큼은 훌륭한 바다 보약이라 해도 손색이 없다. 노벨상 안긴 군소 노벨상에 기여한 동물이라고 하면 믿을까? 실제로 군소는 지난 2000년 노벨상을 수상한 미국 컬럼비아대 에릭 켄덜 교수에게 없어선 안 될 존재다. 켄덜 교수는 군소의 신경세포가 크고 신경망이 간단해서 신경 연구에 적합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를 기반으로 한 연구결과 파킨슨병 등 신경계 질환을 치료하는 신약을 개발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치료에 효과적인 군소 뿐만 아.. 더보기
허약해진 신체에 좋은 보약(補藥) 인체의 약해진 장기를 보충하거나 저하된 혈액이나 기운을 보강하는 것을 한방에선 보(補) 치료법이라 한다. 보약(補藥)은 허약해진 신체를 건강하게 회복시키는 약이다. 보약은 일종의 질병 예방약이다. 허약의 원인과 부위에 따라 치료 방법과 약제(藥劑)가 달라진다. 성장 발육 촉진 약, 오장 육부(五臟六腑) 보강 약, 혈(血)을 보하는 약, 음(陰)을 보하는 약, 정력(精力)을 보하는 약, 뇌를 보해 기억력을 증진시키는 약 등 보약의 종류가 다양하다. 한의학에서 처방하는 보약의 기본 처방만 해도 100 가지가 넘는다. 보약을 복용할 때는 반드시 한의사의 진단과 처방에 따라야 한다. 보혈(補血)해야 할 사람이 보기약(補氣藥)을 먹으면 기운이 막히는 병이 생길 수 있어서다. 보기(補氣)해야 할 사람이 보혈약(補血.. 더보기
자궁을 따뜻하게~ 알싸한 만능 식재료, 생강 각종 음식에 첨가돼 맛의 완성도를 높이는 생강. 생강은 우리의 입맛을 충족시킬 뿐 아니라 건강에도 득이 되는 효자 식재료다. 특히 자궁 질환에도 탁월한 생강은 여성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채소라고 말할 수 있다. 생강은 요리의 주재료보다 양념 재료로 많이 사용된다. 고기의 누린내를 제거할 때나 김치를 담글 때, 젓갈의 비린내를 없애는 데에도 큰 역할을 한다. 일반적으로 생강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좋은 식재료로 잘 알려져 있다. 위장 내벽의 혈액 순환을 돕기 때문에 꾸준히 섭취하면 소화 흡수력이 높아지고, 대장균이나 살모넬라균에도 강해 식중독을 예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면역력 향상, 해열 작용, 노화 예방, 콜레스테롤 저하 등 열 손가락으로 세어도 모자를 만큼 다양한 효능을 지니고 있다. 생강은 .. 더보기
운동이 보약이다 처음 두통이 생긴 것은 2004년 여름 쯤이다. 퇴근 후 저녁을 먹던 중 식은 땀이 나면서 머리가 띵해 혈압을 체크해보니 200을 넘었다. 그래서 바로 집 근처 병원 응급실로 갔다. 병원에서는 일시적으로 그럴 수 있다고 해 그냥 돌아왔다. 그런데 이튿날도 머리가 어지러웠다. 제대로 식사 할 수 없었다. 그날 오후 종합병원에 들러 몇 가지 검사를 했다. 피검사와 심전도 검사 등에서는 다른 이상이 없었다. 그래도 증세는 나아지지 않았다. 이 때부터 두통과의 싸움이 시작된다. 안 받아 본 검사가 없을 정도다. MRI, CT, PET-CT 등 최첨단 검사도 받았다. 그 때마다 결과는 똑같았다. "이상 무" 였다. 하지만 증세는 갈수록 더 심해졌다. 지하철을 타고 퇴근하다가 도중에 내려 택시를 타고 집으로 오기도.. 더보기
친절히 붙여준 파스에도 분통 터트리는 남편 가족보다 조기축구를 더 사랑하는 남편. 건강이 최고라며 주말마다 거의 목숨 걸고 나가서 공을 차고 돌아온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어깨가 좀 결린다며 통증을 호소했다. 축구를 하다가 근육이 놀랬나 싶단다. "오십견인가? 그게 요즘은 사십대에도 찾아와 사십견이라고도 부른다는데…." 남편은 계속 기침을 하면서 급기야는 가슴까지 결린다고 고통스러워했다. 불안한 마음에 병원에 가봤더니 뼈에 이상은 없고 근육에 약간의 염증이 있으니 마사지나 열심히 하란다. 다음날 아침, 화장대에 놓인 파스가 눈에 띄기에 옳다구나 싶어 막 출근하려던 남편의 와이셔츠를 걷어 올리고 정성스레 파스를 붙여 주었다. "여보, 이게 건강파스예요~옹. 아내의 사랑이 듬뿍 담겨진거 알죠?" 라며 내가 생각해도 제법 닭살 돋게 애교를 부려줬다. .. 더보기
매일 아침 나이 든 아내가 노래를 부르는 이유 “여보! 나 예뻐요?” 아내가 거울 앞에서 몸매를 다듬더니 노래를 부릅니다. “숨 쉴 수가 있어서, 만질 수가 있어서, 말할 수도 있어서, 사랑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해요.” 어제 노래교실에서 배웠다는 노래입니다. “인생 칠십부터인가?” 자리에서 일어나 말하더니 “웃읍시다. 크게 웃어요. 웃음이 보약이랍니다.” 라며 노래를 부릅니다. 우리 부부의 삶이 행복하게 시작됩니다. 부자는 아니지만 옆에서 하루를 열어주는 아내가 있어 이렇게 행복합니다. 저는 1995년 어느 날 자리에서 일어나는 순간 쓰러졌습니다. 뇌경색이라는 무서운 병이었습니다. 젊음을 슬기롭게 대처하지 못하고 아내의 충고를 뒤로 흘려버린 자신이 부끄러워 울기 시작하였습니다. 그치지 않는 눈물과 한숨이 그치지 않았습니다. 순간! 따뜻한 손길이 이.. 더보기
입에 쓴 보약은 가라, 맛있는 보약? 바야흐로 봄이다. 겨울 내내 얼었던 땅이 풀리면서 산과 들에 푸른 새싹이 돋아나기 시작하는 봄이 다. 그런데 봄이 오면 왠지 몸이 나른하고 춘곤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많다. 겨울철보다 갑작스럽 게 신진대사가 늘어나면서 생기는 현상이다. 이때 적합한 밥상 처방은 바로 봄나물 요리, 땅의 기운 을 머금은 봄나물은 자연이 선시하는 훌륭한 보약이자 선물이다. 봄철 활력소 봄나물, 춘곤증도 쫓아 달래·냉이·씀바귀·쑥·두릅·돌나물… 봄철 상차림은 향긋한 봄나물로 시작된다. 아삭아삭 씹는 맛과 독특한 향을 머금은 봄나물은 잃었던 입맛을 되살려 준다. 자꾸 몸이 처지면서 의욕도 없고 입맛도 잃게 되는 이른바 봄을 타는 증상에는 봄나물이 단연 최고다. 봄나물 특유의 다소 쓴맛은 간의 대사를 활발하게 하고 풍부한 비타민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