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 환경, 유전, 생물학적 특성 등을 고려한 질병의 세분화를 통해 개인의 상황에 따른 질병예측 및 예방, 맞춤진료 그리고 환자의 의사결정 참여에 방점을 둔 의학을 정밀 의학이라고 한다.



의학자들이 참여하는 큰 학술대회에서 한 환자가 기조강연을 맡았다의대 교수 등이 담당하던 기조강연을 환자가 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었지만강연이 끝나자 2,000명이 넘는 청중들이 우레와 같은 박수로 답례를 보냈다말기 암을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을 치료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정보를 찾아 나선 자신의 참여와 환자동호회가 결정적이었다고 이야기했다참여 의료의 한 단면을 보여준 강연이다.


이렇듯 4P(참여;pariticipatory 예측;predictive, 맞춤;personalized 예방;preventive) 의료의 첫 번째 관문은 참여(주치의와 소통을 전제로 한 참여)현재 보건의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환자와 의사 간의 소통이다.



참여란 의사가 환자의 생각을 알아내고 환자의 사회경제적 상태에 맞춰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그렇다면 환자의 생각을 어떻게 알아내는가소통 밖에는 방법이 없다의사와 환자가 각자의 관계망을 통해 소통에 동참해야 이는 가능한 일이다.

 

그러다 보니 환자와 의사가 권위적 관계에서 벗어나 동반자친구 관계가 돼 가고 있다실제로 많은 환자가 그들의 건강에 대해 알고의학적 결정에 참여하고 싶어 하며, ‘의료인으로부터 충분한 정보를 얻는다고 느끼는 환자들이 의료행위에 대한 관여도와 만족도가 높았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최근의 의사결정 동참(shared-decision making)에 관련한 연구도 활발하다의료정보 및 기술의 발달은 사회적 관계망(이하 SNS)을 활성화했고이를 통해 집에서도 사실상 치료가 가능한 시대가 도래했다.


똑같은 항암치료를 받은 암 환자라도 SNS 빅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치료를 병행하면 치료결과가 달라지기도 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SNS를 활용하면 진료시간에 관계없이 실시간으로 환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할 수 있어서 의사-환자 관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암 걱정돼

유방 절제하는

것이 예방의료?


환자-의사 관계의 시대적 변화에 따라 예방(Preventive)의료에 눈높이를 맞추는 쪽으로 시선의 방향을 맞추고 있다.예방 의료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세계는 앞다퉈 달려가고 있다.

 

두 번째 4P의 예방적 의료는 건강한 사람에게서 유전적 소인이나 환경적 영향을 미리 확인해 가능한 조기에 병을 예방발견해 치료 효과를 높이고자 하는 현대의료의 추세를 반영한다.


56살이라는 비교적 젊은 나이의 어머니를 난소암으로 잃은 할리우드의 유명 영화배우인 안젤리나 졸리는 유전자 테스트 결과 자신이 유방암 및 난소암 발병과 관련 있는 BRCA 유전자1돌연변이를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았음을 알게 됐다.

 

BRCA 유전자 돌연변이는 전체 유방암 환자의 5%, 난소암 환자의 10~15%에서만 발견되지만이 흔치 않은 돌연변이를 가지고 있으면 평생에 걸쳐 유방암에 걸릴 가능성이 약 55~65%인 것으로 알려졌다졸리는 아직 건강한 상태였지만 암에 걸릴까 두려워하며 살기보다는 예방 차원에서 미리 양쪽 유방 절제술을 받는 것을 선택했다.

 

이러한 유명인의 다소 충격적인 고백은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었는데개인 유전 정보의 의학적 해석과 그에 따른 예방적 조치가 적절했는지에 대한 논쟁과는 별개로 유전자 정보의 의학적 활용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크게 높이게 된이른바 안젤리나 효과 (Angelina Effect)를 일으켰다.

 

누구를 위한

맞춤 의료인가?


다양한 임상데이터와 유전체 정보를 근거로 한 맞춤의학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이것이 4P  ‘맞춤의료;Personalized’개인의 유전자 정보에 근거해 최적의 약물과 복용량 등을 결정해주는 것으로 이미 의료 현장에서 활발히 사용되고 있다.



노벨상을 받은 자궁경부암 백신처럼 예방적으로 백신을 투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며적극적으로는 출생 시나 일정 나이 때 미리 유전자 검사 등을 통해 유전적 소인과 위험인자를 찾아낸 후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변화시키면서 질병을 예방하는 방법도 있다.

 

특히 암은 유전체 의학을 활용한 조기진단 연구가 활발한 분야다많은 임상 현장에서 환자 개개인별 유전 정보에 기반을 둬 환자에게 가장 안성맞춤인 치료 방법을 선택하고 있다.

 

기존의 치료법은 특정 질환의 모든 환자에게 같은 약물을 처방하는(One size fits all)`방식이었지만맞춤형 치료는 해당 환자가 특정 약물에 어떻게 반응할지를 예측해 개인에게 적절한 치료법을 결정하는 것이다.


맞춤 의료는 곧 치료에 있어 환자의 입장이 중요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맞춤 의료를 시행한 후 객관적인 의학검사를 통해 개선된 수치도 중요하지만환자가 그렇지 않다면 좋아진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맞춤 의료에서 가장 선행돼야 할 것은 환자의 생각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이에 맞게 치료 계획을 같이 짜는 것이다.

 

유전자 아닌

빅데이터를 활용한

예측 의료의 한계는?


4P 의학에서 기대되는 것은 개인이 참여해서 만드는 빅데이터와 유전정보에 근거해 질병을 예측(predictive)하는 것이다전 세계적인 고령화 추세로 인해 헬스케어 지출이 높아지고 있고 이 중의 상당 부분은 당뇨병비만심장질환 등의 만성질환 치료와 관리에 쓰이고 있다.



만성질환을 미리 예방할 수 있다면 의료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어서 전 세계적으로 국가 차원에서 질병 예방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예후를 예측하는 많은 연구와 노력이 계속 시도되고 있지만, 4P 의학에서 연구의 바탕이 되는 인간의 유전적 변이 빅데이터는 70% 이상이 백인의 것이다.

 

최근 백인 혈통을 가진 사람들의 유전적 증거를 바탕으로 개발된 표적 치료법과 이 인종에게서 수행된 임상시험이 다른 인종그룹에 처방된다면 유사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위험성을 연구진들은 강조하고 있다그래서 사실상 유전체 기반의 정밀 의학은 건강 불평등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다.

 

그러기 때문에 아직은 불완전한 정밀 의학을 공공정책으로 펼치려는 최근의 DTC 유전자 검사의 상업적 활용을 둘러싼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따라서 오늘날의 개인 맞춤-정밀 의학을 미래의 더 나은 의학으로 발전시키려면 모든 수준의 생의학 연구에서 다양성 구현이 필수적이다.

 

유전자 검사를 받은 소비자가 부적절한 치료법을 시도할지도 모르고인간에게는 “모를 권리(the right not to know)”도 존중해 줘야 하는데 유전적 변이를 알게 되면서 생기는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을 거라는 FDA의 우려가 제기되기도 한다.

 

그러므로 4P를 기반으로 한 정밀 의학의 과학적 오류와 의학적 남용을 막기 위한 적절한 수준의 규제를 마련하고 의료소비자들에게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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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왕실의 상징 문장이자 대한제국의 국장으로 쓰인 것이 바로 이화(李花·오얏꽃), 자두입니다. 자두는 즙이 많아 인기가 높은 과일입니다. 이 자두가 당뇨병 관리와 합병증 예방에 유익하다는 연구 결과가 소개됐습니다.


한국식생활문화학회지 최근호에 실린 김광옥 김천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연구팀의 연구결과 이 같이 나타났습니다. 김 교수팀은 46마리의 흰쥐를 4개 그룹으로 나눠 당뇨에 자두가 효과가 있는지를 실험했습니다.


당뇨병 인자를 주입한 쥐 그룹에 고농도 자두 함유 사료를 6주간 먹인 결과 공복 혈당(166㎎/㎗)의 상승을 억제하는 효과가 나타났습니다. 일반 사료를 먹은 흰쥐 그룹(233㎎/㎗)과 저농도 자두 함유 사료를 먹은 흰쥐 그룹(174㎎/㎗)보다 공복 혈당이 더 낮게 나타난 것입니다. 



또 자두는 당화혈색소 수치는 낮추는 데도 기여했습니다. 이 수치는 최근 3개월간 평균 혈당을 알려주는데 당뇨병 조절과 합병증을 예측하는 지표로 쓰이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기준은 당화혈색소 수치가 6.5% 이상인 경우 당뇨병으로 진단하고 있습니다.


실험에서 고농도 자두 사료를 먹은 그룹(6.7%)은 일반 사료를 먹은 그룹(8.2%)이나 저농도 사료를 먹은 그룹(7.1%)보다 당화혈색소 수치가 낮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자두가 당뇨병에 걸린 흰쥐의 혈당 상승을 억제하고 당화혈색소 수치를 낮춰 당뇨병 환자의 혈당 개선에 효과가 있을 것이다”며 “자두는 혈중 총콜레스테롤 수치와 동맥경화 지수를 낮춰 합병증인 고지혈증 개선 효과도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또 지방간, 동맥경화, 백내장 등 당뇨병의 만성 합병증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자 이제 시장이나 마트에서 자두가 보인다면 얼른 장바구니에 담아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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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ㆍ유아들이 맞아야 하는 결핵 예방접종을 둘러싼 혼란이 일단락되는 분위기다.


2012년부터 나라에서 접종비를 지원해 무료로 맞을 수 있었던 결핵 백신이 수입에 차질이 생기면서 공급량이 줄자 정부가 지난달부터 3개월 동안 다른 백신을 무료 접종 대상으로 새롭게 지정했기 때문이다. 


기존 정부 지원 대상 결핵 백신은 주사식(피내용), 이번 한시적인 지원 대상은 도장식(경피용)이다. 의학적으로는 이들 두 가지 백신이 효과나 안전성 면에서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까지도 아이에게 어떤 방식을 맞혀야 하는지 혼란스러워했던 부모들이 적지 않았다. 


이번 기회에 두 백신의 차이를 정확히 파악해두는 게 좋겠다.




40대 이상 부모들의 기억에 ‘불주사’라는 이름으로 남아 있는 예방접종이 바로 ‘주사식’ 결핵 백신이다. 


과거 학교에서 결핵 예방을 위해 아이들에게 단체로 맞히던 이 백신은 일반적인 주사를 맞는 것과 유사하다. 결핵균이 포함된 백신 액이 들어 있는 주사의 바늘을 피부 안쪽 진피층(피내)으로 완전히 찔러 넣는 방식이다. 


진피층은 우리 몸에서 면역반응이 가장 잘 일어나는 부위 중 하나다. 통증이 크긴 하지만 예방 효과를 높이기 위해 백신 액을 피부 깊숙한 곳까지 주입하는 것이다. 


주사식 백신은 접종 후 주삿바늘이 들어갔던 자리의 피부에 선명한 흉터가 남는다. 이는 인체가 결핵균과 싸우면서 일어난 정상적인 면역반응의 결과물이다. 주사를 맞은 사람이 결핵에 대한 면역력을 갖게 됐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반면 도장식 결핵 백신은 이보다 통증이 적고 흉터도 덜하다. 긴 바늘 하나에서 약이 나오는 일반적인 주사와 달리 도장식 주사 도구에는 짧은 바늘이 9개 달려 있다. 


이를 피부에 2차례에 걸쳐 강하게 눌러주는 식으로 맞힌다. 바늘이 주사식에 비해 피부 속 얕은 곳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통증이 줄어들고, 주사액이 바늘 여러 개에서 분산돼 나오기 때문에 흉터도 상대적으로 옅게 생긴다. 


간혹 도장식 결핵 백신은 흉터가 아예 생기지 않는다고 여기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잘못 알려진 사실이다. 만약 도장식 백신을 맞혔는데 아이의 피부에 흉터가 안 생겼다면 약이 피부 안쪽으로 다 들어가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그만큼 결핵 예방 효과는 떨어진다는 얘기다. 주사를 급하게 놓거나 숙련도가 부족한 사람이 놓으면 이런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주사식이든 도장식이든 결핵 백신을 맞은 뒤 만들어진 흉터는 시간이 지나 나이가 들면서 점점 희미해진다. 흉터가 꺼려져서 굳이 주사식을 피하거나 도장식을 선호할 필요는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다만 경험이 부족한 사람이 주사식 결핵 백신을 놓다가 자칫 약이 진피층 아래 근육으로까지 들어가면 림프샘 등 다른 주변 조직에 불필요한 염증반응이 일어나며 후유증이 생길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결핵 예방접종 백신으로 도장식보다 주사식을 권장하고 있다. 바로 흉터 때문이다. 백신 접종으로 결핵에 대한 면역력이 생겼음을 흉터로 쉽게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주사에 들어 있는 약이 피부로 모두 들어갔는지 눈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다는 점 역시 중요한 이유다. 


하지만 도장식 백신은 주사에 약이 남아 있는지 아닌지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 접종 비용이 주사식의 거의 2배에 이른다는 점도 WHO가 도장식을 권장하지 않는 까닭 중 하나다. 우리 정부 역시 주사식만 무료 접종 지원 대상에 포함했다. 


국내에서는 한때 비싸고 흉터도 안 생기는 백신이 효과가 더 좋을 거라는 오해 때문에 주사식보다 도장식을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요즘 들어선 이런 오해가 상당 부분 해소됐지만, 여전히 신생아를 둔 초보 부모들은 결핵 백신 접종을 앞두고 주사식과 도장식 사이에서 고민하는 경우가 있다. 



우리나라는 두 백신 모두를 수입하고 있다. 주사식은 덴마크, 도장식은 일본에서 주로 들여온다. 최근 이들의 생산 공장이 각각 민영화 절차와 시설 관리 등으로 생산 물량을 줄이는 바람에 국내 공급이 지연됐다. 


사실 결핵 백신 공급 차질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전문가들이 국산 결핵 백신 개발을 서둘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이유다. 


정부는 주사식 백신 수입이 정상화할 때까지 도장식 백신을 무료 접종 대상에 포함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일부 부모들 사이에선 주사식이 다시 들어올 때까지 아이의 결핵 백신 접종을 미루려는 움직임도 있다. 


결핵 예방 표준접종기준에 따르면 결핵 백신은 신생아가 태어난 지 4주 이내에 맞혀야 한다. 우리나라는 결핵 발병률이 유달리 높기 때문에 특히 백신 접종 시기를 준수할 필요가 있다. 접종 후엔 주사 맞은 부위를 문지르지 말고 반창고나 밴드 등을 붙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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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9월 9일은 '귀의 날'이다. 대한이과학회가 숫자 '9'가 귀의 모양과 비슷하다고 해 지정했다. 평소 귀 건강에 특별히 관심을 갖고 신경 쓰는 사람은 많지 않다. 하지만 이명이나 난청 등 한번 문제가 생기면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 더구나 이런 귀 질환은 초기엔 증상을 정확히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별다른 이상이 없을 때부터 자신은 물론 주변 어른들의 귀 건강을 세심히 살피며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증상을 즉각 인지하기 쉽지 않은 대표적인 귀 질환으로 난청을 들 수 있다. 특히 대화할 일이 많지 않은 고령자는 난청이 생겼다는 사실을 알아채기가 더욱이 쉽지 않다. 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의 약 25%가 난청을 앓고 있다는 조사도 나왔을 정도로 난청은 비교적 흔한 병이다. 그럼에도 난청에 대해 적극적으로 인지하거나 대비하는 사람은 여전히 많지 않은 게 현실이다.

 

난청이 생기면 소리가 잘 안 들리는 것 말고도 다른 문제들이 생긴다. 타인과의 대화가 어려워지면서 사회 관계가 줄어들 수 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우울감이 커지면서 실제 우울증으로 발전할 우려가 있다. 특히 노인들은 청력이 떨어질수록 우울감이 커지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난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난청으로 청력이 한번 나빠지면 원래대로 되돌리기는 사실 쉽지 않다. 더구나 노인들의 난청은 대부분 노화의 과정이기 때문에 일단 난청이 시작되면 청력을 되돌려놓기가 더욱 어렵다. 때문에 난청이 생기지 않거나 더 나빠지지 않도록 미리 관리하는 게 최선의 방법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평소 상대방의 생활 모습을 잘 관찰하기만 해도 난청이 생겼는지 여부를 판단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전화 통화를 할 때 상대방이 목소리를 유난히 크게 내거나 빨리 끊으려고 하면 일단 난청이 아닌지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텔레비전이나 라디오 볼륨을 지나치게 크게 키워 듣는 것도 난청 환자들의 주된 증상이다.

 

일단 난청이 생겼다면 현재 상태에서 잘 들을 수 있도록 돕는 게 바람직하다. 난청이 심해질수록 치매에 걸릴 가능성이 증가하는 등 다른 위험도 커지기 때문이다. 난청 정도에 맞는 보청기를 쓰거나 청력 재활 훈련을 받는 등의 적극적인 대처 방안을 전문의와 상의할 필요가 있다. 보청기를 끼면 귀가 더 나빠진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간혹 있는데, 이는 검증되지 않은 속설일 뿐이라고 전문의들은 강조한다. 보청기가 필요한 상태에서 착용을 미루면 오히려 난청이 더욱 빨리 진행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이명 역시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흔한 귀 질환 중 하나다. 외부에서 별다른 자극이 없는데도 소리가 난다고 인지하는 증상을 이명이라고 한다. 귀 속 달팽이관에 이상이 생긴 게 이명 원인의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알려져 있긴 하지만, 의학적으로 좀더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명으로 들리는 소리는 금속성 음, 물 흐르는 소리, 맥박 소리, 곤충 울음소리 등 매우 다양하게 나타난다. 이명 증상을 인지했다면 들리는 소리가 고음인지 저음인지, 구체적으로 어떤 소리와 비슷한지, 어떻게 지속되는지, 언제 주로 심해지는지, 현기증 같은 다른 증상이 함께 오는지 등을 파악해야 한다. 이 같은 양상에 따라 원인이나 치료법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가령 정신적인 원인 때문에 이명을 호소하는 환자들은 주로 일정하지 않고 불규칙한 이명을 경험하는 경향이 있다. 또 정신적으로 흥분할 때, 아침이나 오후 늦은 시간, 몸이 피로할 때 이명 증상이 심해지는 특성도 나타난다. 귀에 귀지가 있거나 이물이 들어갔거나 중이염이 생겼을 때도 가벼운 이명이 생길 수 있는데, 이런 경우는 귀지나 이물, 중이염 문제가 해결되면 이명 증상도 함께 사라진다.

  

 

 

 

고혈압이나 빈혈, 내분비장애, 알레르기, 동맥경화증 등을 앓고 있는 환자가 귀에 별다른 문제가 없는데 이명을 겪는 경우도 있다. 다행히 원인을 찾으면 이명이 조기에 해결될 수 있으나, 원인이 불분명할 땐 대개 증상을 완화하는 식으로 일단 치료에 들어간다. 약물치료 외에도 이명에는 상황에 따라 소리치료, 음악치료, 전기치료, 상담치료 등이 가능하다.

 

치료 과정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환자 스스로가 호전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심리적으로 안정되는 것이라고 전문의들은 강조한다. 이를테면 지나치게 조용한 상태는 피하는 게 좋고, 이명이 안 들리게 하려고 주변 소리들을 일부러 크게 하기보다 이명은 들리지만 신경 쓰이지 않을 정도로 작게 유지하는 게 더 낫다는 것이다.

 

 

글 / 한국일보 임소형 기자
(도움말 : 김희남 하나이비인후과병원 귀전문클리닉 원장, 이호윤 을지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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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습관적으로 마시는 커피의 건강 효과에 대한 대중의 평가는 그리 우호적이지 않다. 각성 성분인 카페인이 많이 들어 있어 가능한 한 적게 마시는 게 나은 음료라는 인식이 강하다. 맛과 분위기를 위해 마시는 기호식품일 뿐 건강엔 별 도움이 안 되는 음료로 여기는 사람이 수두룩하다.

 

하지만 커피도 녹차처럼 건강에 이로울 수 있다는 연구결과들이 최근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커피에 함유된 수백 가지의 물질 가운데 핵심은 카페인과 폴리페놀이다. 하루 전체 섭취량의 약 3/4을 커피에서 얻을 만큼 카페인은 커피를 대표하는 성분이다. 폴리페놀은 노화의 주범인 활성산소를 없애는 항산화 성분의 일종이다. 커피에 함유된 폴리페놀 가운데서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클로로제닉산(酸)이다.

 

 

 

 커피가 암의 예방ㆍ치료를 돕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있다. 커피에 포함된 항산화 성분이 암세포의 발생을 억제해 대장암ㆍ간암ㆍ유방암 등을 예방한다는 것이다. 또 커피를 하루 3∼5잔 마시면 당뇨병 발생 위험이 줄어든다는 연구결과도 제시됐다. 커피가 뇌졸중ㆍ심장병 등 혈관 질환 예방 효과를 지녔다는 논문도 등장됐다. 그런가 하면 커피가 인지(認知) 기능을 개선하고 치매ㆍ파킨슨병 예방을 돕는다는 연구결과도 쏟아진다. 

 

커피를 매일 2∼4잔 마시면 ‘가정 파괴범’인 알츠하이머병(노인성 치매) 발생 위험을 27%나 낮춰준다는 주장도 나왔다. 미국 플로리다에서 실시된 동물실험에선 커피의 카페인이 생쥐의 뇌에서 베타 아밀로이드(알츠하이머병의 주범으로 알려진 독성 물질)의 생성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복서 무하마드 알리의 병으로 알려진 파킨슨병은 알츠하이머병과 함께 대표적인 신경퇴행성 질환이다. 세계에서 커피를 가장 많이 마시는 나라(하루 평균 11잔 이상)인 핀란드에서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하루에 10잔 이상 커피를 마시는 ‘커피 마니아’의 파킨슨병 발생 위험이 일반인의 26%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또 커피를 하루에 적어도 7잔 이상 마시는 남성은 파킨슨병에 걸릴 위험이 커피를 즐기지 않는 남성에 비해 1/6에 그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디카페인 커피를 마신 남성에겐 이 같은 파킨슨병 예방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커피를 마시면 일시적으로 정신이 번쩍 들기 때문에 커피와 뇌의 관계는 늘 관심사였다. 프랑스의 3개 도시에서 65세 이상 노인 약 7000명에게 커피를 매일 3잔씩 마시게 한 뒤, 하루에 커피를 1잔도 채 마시지 않는 노인과의 인지 능력 차이를 살폈다. 4년 뒤에 실시한 단어 기억력과 시공간 기억력 평가에서 커피를 하루 3잔씩 마신 여성은 커피를 즐기지 않는 여성에 비해 훨씬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러나 노인 남성에겐 이런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팀은 “커피에서 노인의 인지 능력 저하를 억제한 성분이 카페인인지 클로로제닉산 등 다른 성분인지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커피를 매일 1∼5잔씩 꾸준히 마시는 여성은 하루 한 잔도 마시지 않는 여성에 비해 뇌졸중 발생률이 22∼25% 낮았다는 연구결과도 주목할 만하다. 스웨덴 국립 카롤린스카 연구소가 49∼83세 스웨덴 여성 약 3만5000명의 식습관ㆍ질병 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로, ‘뇌졸중’(Stroke)지 2011년 3월호에 소개됐다.

 

유럽식 커피가 미국식 커피보다 유방암 예방에 훨씬 효과적이란 연구결과도 흥미롭다. 커피 원두를 갈아 분말로 만든 뒤 뜨거운 물에 장시간 끓여 그 윗물을 마시는 보일드 커피(boiled coffee)는 스칸디나비아 국가와 터키 등의 전통 유럽식 커피다. 미국식 커피는 뜨거운 커피를 여과지에 걸러 마시는 필터 커피(filtered coffee)다. 필터 커피는 한국인도 흔히 즐기는 대중적인 커피로 ‘아메리카노’가 대표적이다.

 

스웨덴 우미아 대학 연구팀은 일반인 6만4000여 명을 대상으로 커피와 유방암의 관계를 분석한 뒤 그 결과를 ‘암의 원인과 통제’(Cancer Causes & Control)지 2010년 6월호에 발표했다. 여기서 유럽식 커피를 하루 4잔 이상 마시는 여성은 1잔 이하로 마시는 여성보다 유방암 발생률이 눈에 띄게 낮았다. 그러나 미국식 커피를 즐기는 여성에선 암 예방 효과가 확인되지 않았다.

 

 

 

 

커피는 영국 리즈대학 식품과학과 게리 윌리엄슨 교수팀이 뽑은 ‘장수를 위한 필수 식품 20가지’에도 포함됐다.   “커피의 효능에 대한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지만 커피의 폴리페놀 성분 덕분에 건강한 성인이 하루 1∼3잔의 커피를 마시면 심장병ㆍ뇌졸중 등을 예방해 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미국임상학회지’에 발표되기도 했다”는 것이 선정 이유였다.  

 

이 밖에도 커피의 폴리페놀 성분이 피부 노화를 억제하고 커피에 든 카페인이 진통제의 약효를 높여주는 등 커피의 긍정적 효과에 대해 연구결과가 줄을 잇고 있지만 이런 예방ㆍ치료 효과가 명확하게 규명된 것은 아니다.
 
커피가 인지 능력 개선에 별 효과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한 예다. 핀란드 헬싱키대학 연구팀은 쌍둥이 형제 2606명(평균 나이 50세)의 과거 건강 상태 자료를 확보한 뒤 이들의 평균 나이가 74세가 된 현재의 인지 능력을 비교했다.

 

‘미국 임상영양학회지’(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 2009년 10월호에 발표된 이 연구에선 거의 모든 쌍둥이 형제가 커피를 마셔 왔고 일부는 하루 4잔 이상씩 마셨지만 인지 능력의 저하 속도가 특별히 늦춰지거나 커피 애호가의 치매 발생률이 더 낮다고 볼만한 증거를 확보하진 못했다. 노인의 인지 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커피가 아니라 심장병ㆍ당뇨병ㆍ인생에 대한 불만족이란 것이 이 연구의 결론이다.

 

커피의 긍정적인 효과는 설탕ㆍ커피메이트(프림)가 포함되지 않은 블랙커피 상태로 마실 때 기대할 수 있다. 블랙커피 한 잔의 열량은 5㎉ 미만이다. 하지만 설탕ㆍ크림이 든  믹스커피의 경우 한 잔의 열량이 50∼70㎉로 블랙커피의 10배가 넘는다. 따라서 커피의 건강 효과를 인정하더라도 하루 3∼4잔 이상은 마시지 않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카페인 하루 섭취기준량을 성인의 경우 400㎎ 이하, 임산부는 300㎎ 이하, 어린이의 경우 체중 1㎏당 카페인 2.5㎎ 이하로 정하고 있다.

 

만약 당뇨병 환자가 하루 2잔 이상의 커피를 마신다면 블랙커피나 아메리카노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식사 후 인스턴트 커피를 마신다면 과일 간식 열량(50㎉)과 맞바꿔야 한다. 프림 대신 우유를 첨가하고, 커피와 함께 쿠키ㆍ빵 등 간식 주문을 삼간다. 커피전문점에선 커피에 시럽ㆍ휘핑크림을 추가해선 안 된다.


글 / 식품의약칼럼니스트 박태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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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철이 지나고 이맘때쯤 여성들이 남모를 고민을 안고 지내는 경우가 종종 있다. 흔히'냉'이라고 불리는 질 분비물이 유독 많이 생기거나 평소와 달리 불쾌한 냄새가 나는 증상을 겪는 것이다. 예전에 이와 유사한 증상이 있었는데 나아졌다가 여름휴가 동안 물놀이를 다녀온 뒤 재발하는 경우도 있다. 다른 증상이라면 곧바로 병원에 가볼 텐데, 불편하고 걱정이 되는데도 민감한 부위인데다 산부인과를 방문해야 하니 진료받기를 꺼리는 여성들이 적지 않다.

 

이런 증상이 있는 경우 상당수가 질염으로 진단을 받는다. 여성 10명 중 7, 8명이 일생 동안 한번은 경험하는 병인데, 많은 여성이 질염이 생겼다는 사실조차 모른 채 지나간다. 감기만큼이나 흔하지만, 무조건 방치하면 또 다른 여성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냉이라고 불리는 질 분비물은 여성의 몸에서 일어나는 정상적인 생리현상이다. 건강한 질은 내부의 수소이온농도지수(pH)가 3.8~4.2로 약한 산성이다.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유익한 세균이 살기에 가장 알맞은 환경이기 때문이다. 만약 pH가 높아져 알칼리성으로 바뀌면 병원성 세균의 증식이 활발해지고 외부에서 유해한 세균이 침입하기도 쉬워진다. 질 내부의 미생물 분포에 균형이 깨지는 것이다. 냉은 질 내부 환경을 약한 산성 상태로 유지해 병원균이 번식하는 걸 막는 역할을 한다.

 

외음부의 피부가 마찰 때문에 손상되는 걸 막는 것 역시 냉의 기능이다. 폐경 이후에는 여성호르몬 감소의 영향으로 질 분비물이 줄어들게 되는데, 이 때문에 외음부가 가벼운 자극에도 쉽게 상처가 나거나 세균 감염에 더 취약해질 수 있다.

 

그런데 건강한 여성의 몸에서 나오는 정상적인 질 분비물은 투명하거나 흰색을 띈다. 냄새도 거의 나지 않는다. 이와 달리 분비물 양이 눈에 띄게 많아졌거나 평소와 다른 냄새가 난다면 질 건강에 뭔가 이상이 생겼다는 신호다. 
 

 

 

여름휴가철 물놀이를 다녀온 뒤 여성들이 흔히 겪는 질염의 원인은 곰팡이의 일종인 칸디다균인 경우가 많다. 여러 사람이 함께 쓰는 수영장의 물 속에서는 칸디다균이 활발하게 증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칸디다 질염에 감염되면 질 분비물이 두껍고 끈적끈적한 형태로 바뀌어 마치 흰 치즈처럼 보인다. 가렵거나 소변을 볼 때 통증이 생기는 증상이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건강한 여성의 질에도 분포하는 칸디다균은 여성에게 질염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미생물이다. 평소엔 별다른 문제를 일으키지 않다가 스트레스나 과로, 항생제 장기 복용 등으로 몸 전체 면역력이 떨어지면 빠른 속도로 번식한다. 꽉 끼는 옷을 자주 입어 질 주변에 습한 환경이 오래 지속돼도, 피임약을 오랫동안 먹어 체내 호르몬 농도가 달라져도 칸디다균이 갑작스럽게 증식할 수 있다.

 

 

 

 

성관계를 통해 걸리는 질염도 있다. 이런 경우는 대개 원인이 질에 사는 기생충인 트리코모나스다. 질 주변이 가렵고, 소변을 보거나 성관계를 가질 때 통증을 느끼는 건 칸디다 질염과 증상이 비슷하다. 하지만 질 분비물은 차이가 있다. 트리코모나스 질염에 감염되면 분비물이 노란색이나 초록색을 띠면서 불쾌한 냄새가 심하게 난다.

 

이 밖에 질 분비물에서 생선 비린내와 비슷한 냄새가 나면 칸디다나 트리코모나스가 아닌 다른 세균에 감염됐다는 신호다. 폐경 등으로 여성호르몬이 줄어 나타나는 노인성(위축성) 질염일 때는 맑은 분비물이 많이 나오게 된다.


 

 

사실 대부분의 여성들이 평소 질 분비물에 주의 깊게 관심을 기울이지는 않는다. 때문에 불편한 증상이 나타났을 때도 대처 방법을 잘 모를 수밖에 없다. 전문의들은 질 분비물이 여성의 건강 상태를 보여주는 척도의 하나인 만큼 평소 관심을 갖고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질염으로 불편을 겪지 않으려면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꽉 조여 통풍이 잘 되지 않는 스키니진이나 레깅스 같은 옷은 되도록 피하고, 특히 자는 동안엔 통풍이 잘 되고 편안한 하의를 입는 게 좋다. 다리를 꼰 채 앉는 습관은 버리는 게 바람직하다. 땀에 젖은 옷은 빨리 갈아입고, 수영장에서 나온 뒤에도 젖은 수영복은 빨리 벗어야 한다.

 

질염이 걱정된다 해서 비누나 바디클렌저 등으로 과도하게 질 주변을 씻어내는 건 금물이다. 자칫 질 내부가 알칼리성으로 바뀌어 정상적인 미생물 균형이 깨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질세정제를 사용해 정기적으로 세정해주는 것도 방법이지만, 증상이 심하면 우선 산부인과부터 가보는 게 좋다.

 

 

 

글 / 한국일보 산업부 임소형기자
(도움말 : 류지원 미래아이산부인과 원장, 한국먼디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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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을 맞아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요즘, 가장 신경 써야 할 질환 중 하나가 바로 눈병이다. 물놀이 다녀와서는 물론 그냥 햇볕에서만 시간을 보낸 뒤에도 어른아이 할 것 없이 눈병에 쉽게 걸릴 수 있는 시기다. 나들이로 많은 사람들과 접촉하게 되고 자외선도 강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름철 눈병은 얼마든지 예방할 수 있다. 또 걸리더라도 증상을 빠르게 파악하고 신속하게 대처하면 어렵지 않게 치료된다.

 

 

 

여름철에 흔히 ‘눈병’이라고 불리는 질환은 아데노바이러스가 일으키는 유행성 각결막염이다. 대개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7월부터 환자가 늘기 시작해 8월을 지나 늦더위가 계속되면 9월까지 환자 발생이 이어진다. 초기엔 눈이 쉽게 충혈되고 통증이 생긴다. 특별한 이유 없이 눈물이 흐르거나 눈에 뭐가 들어간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좀더 시간이 지나면 염증 때문에 눈이 부신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증상이 더 심해지면 귀 앞 림프선 부위가 아프면서 부어 오르고, 눈꺼풀이 붓기도 한다. 

 

유행성 각결막염은 발병 원인인 바이러스를 직접 죽일 수 있는 약이 없어 증상을 줄이는 식으로 치료해야 한다. 냉찜질로 통증을 줄이고, 눈 주위를 깨끗하게 하는 식이다. 추가 감염이 우려되면 항생제를, 가려움증이 심하면 항히스타민 안약을, 자극감이 많으면 인공눈물과 성분이 비슷한 안약을 쓴다. 보통은 2, 3주 지나면 좋아진다. 단 결막에 염증이 심하면 3, 4주까지 지속될 수도 있다. 

 

 

 

 

이와 다른 유형의 아데노바이러스가 일으키는 안질환으로 인두결막염도 있다. 수영장에서 주로 감염되는 인두결막염은 38도가 넘는 고열과 함께 목과 귀 앞이 아프고, 결막에 염증이 생긴다. 이 역시 증상을 줄여주는 것 외에 특별한 치료법은 없으나, 열흘 정도 지나면 대개 자연적으로 나아진다. 

 

예전부터 ‘아폴로 눈병’이라고 불려온 안질환은 엔테로바이러스가 일으킨다. 유행성 각결막염처럼 7~9월 환자가 급증한다. 눈이 아프거나 부시고 눈물이 나고 이물감이 느껴지고 눈꺼풀이 붓는 등의 증상은 유행성 각결막염과 비슷하지만, 결막 아래에 출혈이 생긴다는 점이 다르다. 일부 환자들은 열이 나거나 온몸이 아프거나 힘이 빠지는 증상을 호소하기도 한다. 증상이 유행성 각결막염과 비슷하기 때문에 치료법도 유사하다.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선 항생제 안약을 넣고, 눈이 심하게 부으면 소염제를 먹는 식이다.

 

 

 

 

이처럼 바이러스 때문에 생기는 감염성 안질환은 대부분 환자와 직접 접촉하거나 바이러스가 묻어 있는 물건 등을 만지는 과정에서 전염된다. 손에 묻어 있던 바이러스가 손으로 눈을 만질 때를 틈타 안구에 침투하는 것이다. 항상 손을 자주 씻는 등 청결을 유지하는 게 가장 효과적인 예방책이다. 문제는 전염성이 강하다는 것. 만약 감염된 가족이 있으면 수건을 따로 써야 전염을 막을 수 있다. 

   

   

 

오랜 시간 야외에서 활동하고 나면 물놀이를 하거나 눈을 비비거나 눈병 환자와 접촉하지도 않았는데 눈이 아프고 눈물이 나는 등 눈병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안구가 강력한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돼 생기는 광각막염이다. 쉽게 말해 눈이 화상을 입는 것이다. 반나절 정도 지나면 시야가 흐려지고 눈에 이물감이 생기며 충혈되기 시작한다. 


광각막염은 외출할 때 선글라스를 쓰는 것만으로도 예방할 수 있다. 특히 하루 중에서도 자외선이 더욱 강한 오후 12시부터 4시 사이엔 꼭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게 좋다. 물론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선글라스여야 한다. 자외선 차단 기능이 미비한 선글라스는 오래 끼면 오히려 눈을 손상시키거나 시력을 떨어뜨릴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선글라스의 렌즈 색깔이 어두울수록 자외선 차단이 잘 된다고 여기는 사람이 여전히 적지 않은데,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선글라스 렌즈의 농도는 80% 정도가 적당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이는 선글라스를 쓰고 있을 때 다른 사람에게 눈이 희미하게 보이는 정도를 의미한다. 이보다 어두운 렌즈는 동공을 커지게 해 오히려 더 많은 자외선이 들어올 우려가 있다. 

 

선글라스를 선택할 때 또 하나 더 주의할 점은 색상이다. 용도에 따라 적합한 선글라스 색상이 각기 다르다. 예를 들어 운전자나 야외활동 시간이 많은 사람은 파란색 렌즈가 적합하다. 파란색은 빛을 잘 통과시켜 시야를 넓고 선명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백내장 수술 등으로 눈을 특히 잘 보호해야 하는 사람은 선글라스 렌즈로 갈색을 고르는 게 좋다. 갈색은 파장이 짧은 자외선을 흡수, 차단해주기 때문이다. 

 

 

 

 

이 밖에 평소 눈을 피로하게 하지 않는 것도 여름철 안질환 예방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고 전문의들은 조언한다. 눈이 유독 피로하다 싶을 때는 먼 곳을 바라보면서 잠시 눈을 쉬게 해주거나, 눈 주위를 손가락으로 눌러주는 게 좋다. 



 

글 / 한국일보 산업부 임소형기자 

(도움말 : 한재룡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안과 교수, 김정섭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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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은 각종 전염병 원인균의 활동이 가장 왕성한 조건을 갖추고 있으며 고온 다습한 기후로 인해 자칫 건강관리를 소홀히 할 수 있다. 단순한 손 씻기만으로도 각종 전염병의 70% 이상을 예방할 수 있어 외부에 다녀왔다면 꼭 손을 씻는 것이 좋다. 또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고 음식이나 음료를 마시고 복통, 혹은 설사 증상을 보인다면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 

  

 

 

 

 

 

비가 오거나 날씨가 흐릴 때 허리·무릎 등 척추·관절 통증이 부쩍 심해지는 사람들이 많다. 의학적으로 근거가 명확하게 규명되지는 않았지만 일반적으로 장마철 높은 습도로 인한 기압차를 원인으로 꼽는다.

 

정상적인 날씨에 비해 장마철은 기온 차가 심하고, 비가 올 때는 습도가 30~80%까지 높아진다. 습도가 높아질 경우 대기압이 낮아져 일정한 압력을 유지하던 관절 내부의 압력이 깨져 상대적으로 관절내의 압력이 높아지고 관절 내 조직인 힘줄·근육·뼈 등도 팽창하거나 수축되면서 염증부위가 부어 오르거나 관절주위의 근육이 뭉치게 되는데 이러한 현상이 신경을 더욱 자극해 통증을 유발하는 것이다. 

 

관절염 환자의 경우는 더 고통이 크다. 외부 기압이 낮아지면서 상대적으로 관절 내 기압이 팽창해 염증 부위의 부종이 심해지고 통증은 악화되기 때문에 장마철에는 평소보다 관절부위에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다.

 

특히 냉방기기 노출이 많아지면 찬바람을 직접 쏘인 관절 주위의 근육이 뭉치고, 뼈와 뼈 사이를 부드럽게 해주는 관절액은 굳어 통증이 늘어난다.

 

때문에 에어컨 등의 찬바람을 통증 부위에 직접 노출 시키는 것을 피하고 해당 부위를 자주 마사지 해주는 것이 좋다. 또 적당한 온도와 습도를 맞춰 찜질(퇴행성관절염 환자는 온찜찔,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는 냉찜질)을 하면 통증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또 습공기 중에 습도가 많으면 체내 수분이 잘 증발되지 않고 몸 안에 쌓여 관절의 통증과 부종을 가중시킬 수 있어 선풍기와 함께 보일러를 잠깐 틀거나 제습용품을 이용하는 것이 더욱 좋다. 

 

 

 

 

 

 

장마철 건강 유지하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가 잦고 많은 비로 인해 생활리듬 깨지기 쉽다는 점이다. 규칙적인 운동을 하지 못하고, 생활리듬이 흐트러지면 정서적 불안을 느낄 수 있어 건강에 악영향을 준다.

 

때문에 규칙적인 식습관과 운동습관을 유지해야한다.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으로 기력을 보충하고, 과일은 초여름에는 비타민C가 풍부한 딸기·토마토를, 한여름에는 수분을 보충하고 더위를 식혀주는 수박·참외·포도 등 제철과일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운동은 한낮을 피해 기온이 높지 않은 아침이나 저녁 시간에 하는 것이 좋은데 여름철에는 땀을 많이 흘리고 체력 소모가 크기 때문에 운동 20분마다 수분을 보충하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유익하다.

 

  

 

 

 

장마철의 고온다습한 날씨는 주방환경도 최악으로 만든다. 비위생적인 주방은 세균을 증식시켜 설사·복통·구토 증상을 유발하고, 세균성 장염 등 각종 소화기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젖어 있는 행주와 도마의 경우는 세균이 증식하기 가장 좋은데 이로 인한 식중독도 많이 발생한다. 행주는 1일 1회 10분 이상 삶거나 전자레인지에 가열해 바짝 말려서 사용해야 하고, 도마도 물기가 스며들지 않는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충분히 건조하지 않은 행주를 그대로 방치하면 6시간 뒤면 살모넬라균과 같은 식중독균이 증식을 시작하고, 12시간 뒤에는 그 균이 100만 배까지 늘어날 수 있어 번거로울 경우에는 1회용 행주를 사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여름철 찬 음식은 장의 움직임이 빨라져 복통을 호소하거나 설사를 유발할 수 있는데 차거나 기름기 많은 음식, 맵고 자극적인 음식, 불규칙하거나 과식하는 습관은 장을 예민하게 만들어 소화기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식중독 예방의 기본은 철저한 손 씻기와 음식을 익혀 먹는 것이다. 모든 음식물은 익혀서 섭취해야 하며 물도 끊여 먹는 것이 좋다. 냉장고를 믿는 것도 위험하다. 음식은 바로 먹을 양만큼만 하고, 냉장고에 넣기 전 다시 한번 끊이는 것이 세균 증식을 억제하는데 좋다. 상하기 쉬운 어패류와 육류를 취급한 칼, 도마는 교차 오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구분해 사용해야 한다.

 

 

글 / 쿠키뉴스 조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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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건강 증진을 위해 실시하는 [건강검진]은 건강을 미리 보살피고 지키도록 "치료중심"에서 "예방중심"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어갑니다. 작년에 국민 건강검진 대상자 10명 중 7명이 일반검진을 받았고, 10명 중 4.5명이 암검진을 받았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일반검진은 뇌심혈관계질환의 기초질환인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등의 조기 발견을 위한 검사(신체계측, 소변검사, 혈액검사, 흉부방사선촬영)와 의사 상담이 이루어지고 암검진은 발생률이 높고 조기진단으로 치료할 수 있는 5대암(위암, 간암, 대장암, 유방암, 자궁경부암)을 대상으로 검진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만 40세, 만 66세 생애전환기 국민을 대상으로 기본 검사와 건강위험평가가 이루어지고 6세 미만(71개월 이하) 영유아는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성장발달단계별 필수적인 검진과 보호자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위(대장, 간, 유방, 자궁경부) 상태가 어떤지 궁금하지 않습니까? 당신의 위(대장, 간, 유방, 자궁경부)는 건강검진 받기를 원합니다. 질병의 조기발견, 치료뿐만 아니라, 예방적 차원에서도 암검진은 필수입니다. 국가암(2014년 11월 기준 건강보험료 지역가입자 85,000원이하 직장가입자86,000이하)은 검진 결과 암으로 확진 받으면 의료비 지원사업으로 1인당 연간 최대 200만원 지원(주소지 관할 보건소 신청)되고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일반검진과 국가암검진을 필수적으로 받아야 합니다.

 

또한, 중증질환 산정특례를 신청하면 입원, 외래 본인부담 진료가 5%로 경감되고, 지역보험료는 최고 30%에서 최저 10%(소득금액 360만원 이하, 과표재산 6천만원 이하)로 경감됩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암 환자의 3명 중 1명은 예방이 가능하고, 또 3명 중 1명은 조기진단 및 치료로 완치가 가능하고, 나머지도 적절한 치료로 생존기간의 연장이 가능하다고 한다. 국내 위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1995년 42.8% 에서 2008∼2012년 71.5%로 20여 년 만에 큰 폭으로 상승했고 세계적으로도 가장 높다. 이러한 개선의 가장 주요한 요인은 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이다. 현재 전체 위암 중 이 시기에 발견되는 예가 약 50%에 이르고, 적절한 치료로  이들 가운데 95% 이상이 완치 중이다. 이러한 위암 치료는 세계 최고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출처 : 동아일보 news.donga.com 2015. 3. 25 방영주 교수 서울대학교병원 종양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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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성 질환은 생활환경이 원인으로 작용해 나타나는 질병으로 원인을 찾기 어려워 완치도 어렵고 치료방법도 까다로워 평생 관리해야 하는 질환이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토피 피부염이나 알레르기성 비염, 천식 등이 대표적인 환경성 질환이다.

 

 

환경성 질환의 주범 실내 공기 오염물질


환경성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근본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환기를 자주 해 실내의 미세먼지를 줄여야 한다. 또한 천식, 비염, 아토피 피부염 등의 주범으로 꼽히는 집먼지진드기를 없애기 위해서는 주요 서식처인 침구류나 섬유 소재의 커튼 등을 청결히 하는 데 특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내 몸의 면역력을 지켜라

 

스트레스와 피로, 수면부족이 이어지면 우리 몸의 신진대사가 느려지고 몸의 면역력이 떨어지므로 되도록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하자. 낮에는 30분 이상 햇볕을 쬐어 우리 몸이 비타민 D를 합성할 수 있도록 돕자. 비타민 D는 폐결핵을 유발하는 박테리아의 성장을 차단하는 인체능력을 증강시킨다. 영양 섭취가 균형을 이루는 식생활도 중요하다. 또한 평소 반신욕 등을 통해 혈액 순환이 잘되도록 한다.

 

 

폐 건강의 지름길 금연

 

폐 건강을 지키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금연이다. 금연에 성공하려면 먼저 자신의 금연 동기를 명확히 하고, 가족의 도움을 받아 금연 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우는 것이 좋다. 흡연자는 무엇보다 흡연이 자신의 건강은 물론 가족을 비롯한 주변사람들의 건강에도 악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가까운 보건소의 금연클리닉을 찾아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


 

아토피 피부염, 음식을 가려 먹어야

 

우리 몸은 음식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아토피 피부염의 예방을 위해서는 가장 먼저 음식에 신경을 써야 한다. 우선 인스턴트식품이나 청량음료, 화학조미료 등을 먹지 않도록 하고 식용유나 버터, 마가린 등으로 조리한 음식도 좋지 않다. 우유, 고기, 달걀, 두유, 밀가루, 견과류 등도 아토피 피부염을 유발한다고 알려진 대표적인 음식이다.

 

 

운동으로 심폐기능을 튼튼하게

 

매일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면 신진대사가 원활해지고 면역세포의 움직임 또한 활발해지는 효과가 있다. 특히 수영, 자전거 타기 등의 유산소운동은 심장, 폐, 호흡기관 기능을 향상시켜 알레르기비염과 천식에 좋은 효과를 보인다. 아토피 피부염에는 산림에서의 걷기운동이 좋다. 나무에서 나오는 천연항균물질 피톤치드는 살균작용에 뛰어난 효과가 있어 아토피 피부염 증상을 완화시키고 아토피로 인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도 효과를 보인다.

 

도움말 / 서울대학교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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