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여름이 다가오면서 많은 남성이 돌출형 가슴으로 고민하고 있다. 얇은 옷을 입으면 가슴이 툭 튀어나와 눈치 보이기 일쑤다. 운동해서 가슴 근육을 만들려고 해도, 튀어나온 가슴은 쉽게 들어가지 않는다. 몸은 말랐는데 가슴만 나온 경우도 있다.

이런 남성들의 가슴을 여성형 유방증(이하 여유증)이라고 한다. 가슴 쪽에 과도한 피하지방이 쌓이거나 유선 조직의 증식이 일어나 여성처럼 유방이 발달한 상태다.

 

 

 

 

 

 

 

 

자가 진단으로 알아보는 여유증 의심 증상

 

본인이 여유증인지 진단해보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우선 유두 밑쪽에 딱딱한 혹이 만져지고 가슴을 눌렀을 때 통증이 동반되면 여유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또 가슴이 손으로 잡힐 정도로 전반적으로 동그란 형태를 보이거나 유두가 6mm 이상, 유륜이 30mm 이상인 경우 여유증 전조증상으로 볼 수 있다. 뛰거나 운동을 할 때 가슴이 출렁인다든지 체중을 5kg 이상 줄였는데도 가슴의 살이 빠지지 않으면 병원에 들러 여유증 진단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여유증이 발생하는 원인은?

 

여유증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여성형 유방은 주로 60~70%가 사춘기 시절에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12~15세 학생 사이에서 발생빈도가 높다. 이는 성호르몬 분비가 시작되는 시기에 남성호르몬과 여성호르몬의 비율이 일시적으로 불안정한 탓이 크다. 이 시기에 남성도 유방이 발달했다가 16~17세가 되어 남성호르몬이 안정적으로 증가하면 대부분 여성형 유방이 사라진다.

다만 노인의 경우 남성호르몬 분비가 줄어들고 근육이 감소해 여성형 유방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다만 최근에는 식단의 서구화와 비만 인구의 증가로 인해 성인과 청년, 중장년층에도 발생빈도가 높아지고 있다.

고환암과 고환염, 클라인펠터 증후군 등에 의해 남성호르몬이 감소하고 여성호르몬 분비가 늘어나 여성형 유방이 발달하기도 한다. 아울러 성호르몬 대사 작용에 영향을 미치는 약제를 복용할 경우에도 여성형 유방 가능성이 있다. 다만 아무 이유 없이 여유증을 앓게 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여유증 의심된다면 정밀 진단 필수

 

남성의 여유증은 미관상 나쁜 것을 넘어 유방암이 될 수 있기에 더 큰 문제가 되기 전에 진단과 검사를 받아야 한다. 남성도 유선 조직이 있기에 유방암 발생 가능성이 있다. 여성보다 1%도 되지 않는 확률이어도 정밀 진단은 필수다.

 

실제로 남성 유방암 환자는 2012년 48명에서 2015년 539명, 2017년 616명, 2019년 711명에 달할 정도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따라서 여유증 증상이 나타난다면 유방암을 조기에 차단하기 위해서라도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여유증 진단은 초음파 검사를 통해 이뤄진다. 유선의 크기와 두께, 밀도와 지방의 양을 측정한 뒤 여유증 여부를 판단하고 이후 치료 계획이 짜인다.

 

특히 호르몬 문제로 여유증이 나타났다면 에스트로겐 여성호르몬 차단제를 투여하게 된다. 겨드랑이와 유륜을 미세 절개한 뒤 지방을 흡입하는 방법도 있다. 이때 유선을 제거하면 유방암 발생 확률이 현저히 낮아지는 이점도 있다.

 

 

국민일보 기자 박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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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연말연초가 되면 정기 건강검진을 받는 사람들이 많다. 

걱정되는 마음으로 검진 결과표를 받아 펴봤는데, 차근차근 읽어봐도 고개가 갸웃거려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예를 들어 여성들은 대부분 유방암 검진 결과에 신경이 쓰이게 마련인데, 결과표에 나와 있는 간단한 문구만으로는 뭐가 어떻다는 건지 잘 이해하기 어려워 불안감만 커질 때가 종종 있다.



정기적으로 받는 건강검진에서 여성들이 흔히 하는 유방암 검사는 엑스(X)선 촬영이다. 유방을 가로세로 방향으로 납작하게 누른 상태에서 X선을 투과시켜 얻은 사진을 확대해 보는 검사 방법이다. 


유방암을 비교적 일찍 발견할 수 있는 검사로 널리 쓰이고 있지만, 사람마다 유방 조직의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검사 결과에 적혀 있는 의미를 정확히 이해해야 할 필요가 있다. 


사람에 따라 유방촬영 검사만으로는 유방암 여부를 판단하기가 충분하지 않아 추가 검사를 해야 하거나 전문의에게 상담을 받아봐야 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유방촬영 검사 결과에 흔히 적혀 있는 용어가 바로 ‘치밀유방’이다. 이는 말 그대로 유방 내부의 유선 조직이 아주 빽빽하고 촘촘하고, 상대적으로 지방 조직은 적다는 뜻이다. 


주로 나이가 젊은 여성이나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여성들에게서 치밀유방이 나타나는 빈도가 잦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검진 결과가 치밀유방이라고 나왔다면 대개 초음파 검사를 추가로 받아보라는 권장사항이 함께 적혀 있을 것이다. 추가 검사가 필요하다는 얘기만 보고 뭔가 이상이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 깜짝 놀라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그러나 치밀유방은 이상 증상이나 병이 아니다. 


추가 검사를 해보라고 권하는 까닭은 치밀유방 조직이 유방촬영 검사의 X선 사진에서 희게 보이는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유방암 가능성이 있는 부분이 가려져서 잘 보이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따라서 X선 촬영만으로는 유방암 여부를 판별하기가 어렵거나 자칫 놓치기 쉽기 때문에 더 정확한 검진을 위해 다른 검사 방법을 활용해보라는 뜻이다.



‘석회화’라고 적혀 있는 검사 결과는 눈 여겨 봐야 한다. 석회화는 쉽게 말해 조직이 정상 상태와 달라졌다는 얘기다. 


유방 조직 내에 들어 있는 칼슘 성분이 쌓이거나 과거 염증이 생겼던 부위가 마치 석회가루처럼 변해 X선 촬영 영상에서 흰색 점처럼 보이는 것이다. 석회와 조직의 모양이나 개수는 사람마다 천차만별이고, 생기는 위치도 다양하다. 


유방 촬영 검사 결과의 의미는 석회화라는 말 앞에 어떤 단어가 붙느냐에 따라 차이가 난다. 


‘미세석회화’라고 적혀 있다면 치밀유방의 경우와는 얘기가 전혀 달라진다. 이럴 땐 반드시 곧바로 병원을 찾아 추가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초음파로 석회화 부위를 재확인하거나 필요에 따라 조직검사를 해야 하는 사람도 있다. 석회화한 부위의 크기가 작다는 뜻의 미세석회화는 일부 암세포들이 죽어서 생긴 것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모든 유방암에서 항상 미세석회화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 예전에 미세석회화 진단을 받은 적이 없었는데 암이 발견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검사 결과에 종괴 혹은 결절, 음영 증가, 비대칭 음영, 판정 유보 등의 복잡한 말이 적혀 있다면 일단 정상 조직과는 다르긴 한데, 암인지 아닌지는 X선 촬영만으로 판단하기 어렵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는 게 좋다. 


따라서 암이나 혹시 모를 다른 병이 원인인지를 꼭 병원에 가 추가 검사 등을 통해 확인해봐야 한다.


한편 석회화 앞에 ‘양성’이라는 말이 붙어 있다면 굳이 추가 검사까지는 필요 없는 경우가 많다. 이때의 양성은 암을 뜻하는 ‘악성’의 반대 의미라고 생각하면 된다. 


양성석회화는 결국 암과 관련되지 않은 석회화 조직이 X선 사진에서 발견됐다는 소리다. 암이 아니고 대개 유즙에 칼슘 성분이 많아 쌓였거나 과거 어느 시기에 염증을 앓았던 흔적이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다만 이런 여성들은 계속해서 정기적으로 유방 조직의 변화를 추적해볼 필요가 있다. 




<도움: 인제대 상계백병원 종합건강증진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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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칼슘을 권장량(하루 700㎎)만큼만 섭취해도 대장암 발생 위험을 74%나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대장암은 수십 년째 부동의 1위였던 위암을 제치고 올해 한국 남성암 1위로 자리바꿈할 것으로 추정된 핫(hot)한 암이다. 칼슘은 한국인이 가장 부족하게 섭취하는 영양소로 알려져 있다.





국립암센터 암역학예방연구부 김정선 교수는 2007∼2014년 새 대장암 환자 923명과 건강한 사람 1846명을 칼슘ㆍ우유를 적게ㆍ적당히ㆍ많이 섭취하는 그룹으로 분류했다. 이어 이들의 칼슘ㆍ우유 섭취 정도와 대장암의 상관성을 추적했다. 이 결과 칼슘을 가장 적게 먹는 그룹(하루 389㎎ 이하)의 대장암 발생 위험을 1(기준)로 봤을 때 칼슘을 가장 많이 섭취하는 그룹(하루 554㎎ 이상)의 대장암 발생 위험은 0.26에 불과했다. 칼슘을 적당히(하루 389∼554㎎) 섭취하는 그룹의 위험은 0.74였다.


칼슘의 대장암 예방 효과는 여성보다 남성에서 두드러졌다. 이번 연구에서 최다 칼슘 섭취 그룹의 하루 칼슘 섭취량이 정부가 정한 칼슘의 하루 섭취 권장량(700㎎)에도 미달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 보고서에 따르면 충분한 칼슘 섭취를 통해 가공육과 붉은색 고기(적색육)의 발암 위험성을 낮출 수 있다.이것이 대장암 예방을 위해 칼슘 섭취에 더 많은 신경을 써야 하는 이유다.





칼슘 섭취가 대장암 발생 위험을 낮추는 정확한 이유는 아직 잘 모른다. 섭취한 칼슘이 염증과 담즙산의 자극으로부터 대장 상피세포를 보호하는 것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칼슘의 왕’인 우유를 하루 반 잔 정도만 꾸준히 마셔도 대장암 예방에 유익할 것으로 김 교수는 평가했다. 국립암센터의 연구결과 우유를 하루 101g(㎖, 약 반 컵) 이상을 마시는 사람이 우유를 거의 마시지 않는 사람(29g 이하)에 비해 대장암 발생 위험이 54% 낮았다는 것이다.


우유의 대장암 예방 효과는 하루 반 잔 이하를 마셔도 나타났다. 하루에 우유를 29∼101㎖ 마신 사람도 우유를 29㎖ 이하 마신 사람에 비해선 대장암 발생 위험이 44%나 낮았다. 우유가 암 예방에 기여하는지, 방해하는지는 암의 종류에 따라 다르다. 위암ㆍ대장암ㆍ유방암ㆍ방광암이 우려되면 우유를 더 많이 마시고, 전립선암이 걱정되면 우유의 과다 섭취를 자제할 필요가 있다. 우유와 대장암의 관계를 밝히기 위해 전 세계에서 2011년1월까지 발표된 코호트(cohort, 특정 집단이 장기 추적) 연구논문 18편을 메타 분석(여러 연구결과를 모아 총괄 결론을 내리는 연구)한 결과, 매일 200㎖의 우유를 마시면 대장암 위험이 9%, 400g의 유제품을 섭취하면 17%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유 속 대장암 예방 성분으론 칼슘ㆍCLA(공액리놀레산)ㆍ유산균 등이 꼽힌다. 우유를 즐겨 마시는 사람의 대장암 발생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은 우유에 풍부한 칼슘이 독성을 지닌 담즙산ㆍ지방산의 생성을 줄이고, 유산균이 장(腸) 건강을 개선시켜 면역력을 높인 결과일 수 있다. CLA는 체중감소 효과가 있어 다이어트 제품의 원료로도 사용되는 성분이다.


우유는 유방암 예방도 돕는다. 우유와 유방암을 주제로, 2010년 5월까지 전 세계에서 실시된 코호트 연구논문 19편을 메타 분석한 결과, 유제품을 즐겨 먹는 여성의 유방암 발생 위험이 유제품을 멀리 하는 여성보다 유방암 발생 위험이 15% 낮았다. 특히 유방암 예방 효과는 일반 유제품보다 저지방 유제품을 즐겨 섭취하는 여성에게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우유ㆍ유제품의 유방암 예방 성분으로 칼슘ㆍCLAㆍ부틸산(酸)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중 칼슘은 독성이 있는 담즙산(장에서 유방으로 이동 가능)과 지방산을 중화해 암 예방에 기여할 것으로 추정된다. 동물실험에선 이미 칼슘과 비타민 D(칼슘의 체내 흡수를 돕는 비타민) ‘커플’이 암 예방을 돕는 것으로 밝혀졌다. CLA도 동물실험에서 유방암의 성장과 전이를 막아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유 지방에 든 부틸산은 암 세포의 자살(自殺)을 유도한다. 인슐린 유사 성장인자-1(IGF-1)이 유방암 발생과 관련이 있다는 주장이 일부에서 제기됐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과학적 증거는 찾기 힘들다.


우유와 위암의 관계에선 인종 간 차이를 보인다. 전 세계에서 우유와 위암의 관계를 밝힌 코호트 연구논문 6편(2013년9월까지)을 메타 분석한 연구논문이 나와 있다. 우유 등 유제품을 즐겨 먹으면 유제품을 기피하는 사람보다 위암 위험이 24% 낮다는 것이 메타 분석의 결론이다. 유럽ㆍ미국인에선 우유 등 유제품 섭취가 위암 위험을 각각 27%ㆍ22%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왔지만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한 역학 연구에선 유제품의 위암 예방 효과가 일관되게 나타나지 않았다.


일본에서 40세 이상 일본인 남성 2만5730명을 대상으로 15년(1988∼2003년)간 진행된 대규모 코호트 연구(2010년 ‘애널스 오브 에피데미올로지’에 발표)에선 유제품 섭취 최상위 그룹(유제품 섭취량에 따라 네 등급으로 분류)의 위암 발생 위험은 최하위 그룹보다 28% 낮았다. 우유는 방광암 예방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중국에서 900명 이상의 성인을 대상으로 유제품과 방광암의 관계를 연구한 결과(환자ㆍ대조군 연구)에서 유제품을 주 1회 이상 섭취하는 사람의 방광암 발생 위험은 유제품을 전혀 먹지 않는 사람보다 50%나 낮았다.





최근 국내에서 환자수가 급증하고 있는 전립선암과 우유의 관계는 ‘우호적’이지 않다. 일본에서 우유 섭취량에 따라 남성 4만3435명을 네 그룹으로 분류한 뒤 각 그룹별 전립선암 발생 위험을 조사한 결과 최상위 등급(우유를 가장 많이 마시는 집단)이 최하위 등급(우유를 가장 적게 마시는 집단)에 비해 53% 높았다.


지난해 ‘미국임상영양학회지’에 실린 메타 분석(15편의 논문 분석) 결과에 따르면 우유를 하루 200㎖(1팩) 이상 마셔도 전립선암 위험이 특별히 증가하지 않았다. 전립선암 가족력 등 전립선암 고(高)위험 남성이 아니라면 전립선암에 걸릴까봐 우유나 칼슘 섭취를 일부러 줄일 필요는 없다는 의미다. 매일 칼슘을 1200㎎ 이상 섭취하면 전립선암 발생 위험이 증가할 수 있지만 한국ㆍ일본인의 하루 평균 칼슘 섭취량은 권장량(700㎎, 한국 성인 기준)에 훨씬 미달하는 500㎎대이므로 일반인은 우유나 칼슘 섭취를 주저할 이유가 없다.



글 / 박태균 식품의약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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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1일 개봉한 일본영화 ‘하나와 미소시루’는 생의 마지막을 앞둔 엄마가 어린 딸에게 요리를 알려주며 삶의 지혜를 전하는 과정을 따뜻하게 그린 작품이다.


결혼을 앞둔 치에는 스물다섯 나이에 돌연 유방암 진단을 받는다. 힘겨운 투병 생활을 이겨냈지만 치료 부작용으로 임신이 어렵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하지만 기적처럼 아이가 생기고, 치에는 목숨을 걸고 딸 하나를 낳는다. 행복한 나날을 보내던 것도 잠시, 하나가 다섯 살이 되던 해 치에는 암 재발과 함께 시한부 선고를 받는다. 생의 마지막을 앞둔 치에는 어린 딸이 혼자서도 꿋꿋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미소시루 만드는 법을 알려주며 사랑을 전한다.





영화 ‘하나와 미소시루’는 동명의 에세이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책은 실존 인물인 치에가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일본의 유명 포털 사이트인 ‘라쿠텐’에 연재한 블로그 글들을 남편이 엮어낸 에세이로, 지난 2012년 출간돼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2014년 일본 NTV에서 스페셜 드라마로 방영돼 20퍼센트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이 영화는 실제로 세 아이의 엄마인 히로스에 료코의 코 끝 찡한 모성애 연기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영화 ‘하나와 미소시루’의 개봉에 발맞춰 여성들의 공공의 적인 유방암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유방암은 유방 조직에 생긴 암 세포 덩어리를 의미한다. 갑상선암에 이어 두 번째로 여성들이 가장 많이 걸리는 암이다. 한국유방암학회에 따르면 2008년부터 2012년 사이에 유방암 발생률은 매년 5.9퍼센트씩 증가했다. 이는 동아시아 국가 중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유방암의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진 바가 없다. 다만 여러 연구를 통해 유방암 발생 확률을 높이는 위험인자가 여럿 발견됐다. 유방암 위험인자는 호르몬, 연령과 출산 경험, 수유 유무, 음주, 방사선 노출, 가족력 등이다.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은 오랫동안 노출될 경우 유방암 발병 확률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거에는 여성의 출산 경험이 많은 편이었고, 임신 기간 중에는 에스트로겐 분비량이 상대적으로 감소하기 때문에 유방암 발병 확률도 낮은 편이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여성의 출산율이 급격히 낮아지면서 유방암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연령도 유방암 위험인자로 꼽힌다. 40대와 50대 유방암 환자 비율은 각각 37.4퍼센트, 27.4퍼센트로, 전체 환자의 65퍼센트를 차지하고 있다. 20대와 30대 젊은 여성의 발병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다만 어머니나 자매 어느 한쪽에 유방암이 있을 경우 유방암 진단을 받을 가능성이 2~3배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수유 경험이 없거나, 평소 음주를 즐기는 편이거나, 폐경 이후 비만일 경우에도 유방암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진다.




유방암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위험인자 노출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다. 금주와 금연, 적당한 운동과 적절한 영양 상태의 유지가 요구된다. 특히 비타민 D가 풍부하게 함유된 식품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유방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또한 수면 중에 분비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은 유방 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으므로 가능한 일찍 수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 가족력이 있는 경우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암 예방 효과가 있는 항호르몬 제재를 복용하는 방법도 있다.





유방암의 5년 생존률은 0기의 경우 100퍼센트에 가깝다. 조기에 발견할수록 치료 결과가 좋은 편이다. 따라서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다. 한국유방암학회와 국립암센터가 밝힌 ‘유방암 조기검진 권고안’에 따르면, 모든 여성은 30세 이후부터 매달 유방 자가검진을 하고, 35세 이후에는 2년마다 전문의에게 임상진찰을 받고, 40세 이후부터는 1~2년 간격으로 임상진찰과 유방 촬영을 권하고 있다.


유방암 증상 가운데 가장 흔한 것은 멍울이 만져지는 것이다. 아무 이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없던 멍울이 갑자기 만져진다면 진료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좋다. 유두에서 분비물이 나오는 것도 유방암 증상 중 하나다. 그러나 전체 유방암 환자의 1퍼센트 정도만 유두 분비 증상을 보이므로 겁먹을 필요는 없다. 다만 유두에서 피처럼 빨간색 분비물이 나오거나 한쪽만 분비물이 나올 경우에는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또한 유방 통증을 느끼는 것은 여성의 절반 이상이 경험하는 증상으로, 유방암과 연관될 확률은 극히 낮다.



글 / 권지희 여행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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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은 아예 생기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다. 평소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채소 등 암 예방에 이로운 음식을 먹으면서, 위해하지 않은 환경에서 스트레스를 적게 받으면 암 예방에 이롭다. 암 예방의 차선책은 의학적으로 효과가 충분히 검증된 조기검진이다. 적절한 치료법이 있는 암을 초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의학적인 근거가 충분한 암 검진법이 별로 없다.

 
우리나라에서는 현재 유방암, 자궁경부암, 위암, 대장암, 간암에 대해 국가 암 검진 프로그램이 진행 중에 있다. 이 가운데 특이한 검진법이 하나 있는데 바로 검진 대상자가 스스로 하는 유방암 자가검진이다. 스스로 하다 보니 물론 정확성이 떨어진다는 약점이 있지만, 병원을 찾지 않고서도 검진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때문에 국가검진프로그램에서는 생리가 끝난 뒤 매달 자가검진을 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조사 결과를 보면 이 유방암 자가검진은 홀대를 당하고 있었다. 한국유방암학회가 30살 이상 여성 22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매달 정기적으로 유방자가검진을 하는 비율은 3.6%로 나타났다. '비교적 정기적으로 한다'는 응답(8.6%)까지 합치면 겨우 10명 가운데 1명꼴로 자가검진을 하는 셈이다. '거의 하지 않는다'(36.2%)와 '해 본적이 없다'(22.6%)를 합치면 58.8%로, 여성 10명 가운데 6명은 자가검진의 중요성을 모르고 있거나 등한시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유방암학회는 "스스로 정기적으로 하는 자가검진에서는 물론 목욕을 하는 등 일상생활에서 이뤄지는 유방 촉진으로 유방암을 발견하는 경우도 흔하다. 국가검진프로그램 대로 매달 자가검진을 할 것을 권고한다"고 권고했다.

 

 

 

 

이번 조사 결과를 두고 유방자가검진보다는 유방방사선촬영이나 초음파 검사 등 서양의학적 검사방법에 의존하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왔을 것으로도 조심히 추정해 볼 수 있다. 서양의학에서의 각종 검사가 발달하면서 의사들 역시 신체검진보다는 각종 영상촬영장비의 촬영사진에 더 많이 의존하는 것과도 일맥상통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유방암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 촬영하는 유방방사선촬영(맘모그래피)은 그리 정확한 검사가 아니라는 문제가 있다.

 

근거 중심의 의학 분야의 권위적인 논문집인 <코크란리뷰>를 보면 이 검사의 한계는 잘 드러난다. 간단하게 요약하면 여성 2,000명이 10년 동안 유방방사선촬영검사를 받으면 1명이 유방암을 미리 발견해 조기 사망을 막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매우 소수이기는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효과가 있다는 말이다. 그런데 아무런 이상이 없었는데도 방사선촬영에서 이상이 나왔고 이후 추가 검사에서 유방암이 있는 것으로 나와 불필요한 수술을 받은 사람은 2,000명 가운데 10명이나 됐다. 가짜 양성으로 수술까지 받은 것이다. 또 조사 대상자의 10%에 속하는 200명은 방사선촬영에서 유방암이 의심됐지만, 이후 추가 검사에서 암이 아니라고 밝혀졌다. 검진 대상자 입장에서는 다행한 일이지만 비유컨대 '천당과 지옥 사이를 왔다 갔다' 한 셈이다. 물론 이들은 추가 검사에서 암이 아니라고 나올 때까지 불필요한 공포에 시달려야 했으며, 그 정신적인 스트레스는 상당 기간 지속됐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는 적용될 것으로 보이는데, 실제 비슷한 연구 결과도 발표된 바 있다. 박은철 연세대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팀이 1999년 국가암검진 사업이 시작된 뒤 암 검진을 받은 이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 이는 확인된다. 이 연구에서 유방방사선촬영검사로 유방암이 의심된다는 판정을 받은 이들 가운데 최종 검사에서 실제 암으로 판정된 비율은 0.6%뿐인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99.4%는 가짜 양성이었지만, 유방암이라는 공포에 시달려야 했으며 추가 검사를 받으면서 비싼 검사비를 지불해야 했다. 물론 유방자가검진은 의료 전문가가 아닌 스스로가 하기 때문에 정확하지는 않다. 또 어느 정도 종양이 커진 뒤 발견할 수 있다는 약점도 있다. 하지만 매달 반복해서 하다 보면 유방의 변화를 스스로 알아 차릴 수 있기 때문에 효과가 있다는 것이 의료계의 설명이다.

암이라 하면 엠알아이(자기공명영상촬영)나 시티(컴퓨터단층촬영) 등 고가의 영상검사를 통해 발견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기 쉽지만, 이런 검사에서도 암 등 여러 질환을 제대로 진단해내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현대의 의료기기에만 무조건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유방자가검진을 비롯해 자신의 건강을 가꿀 수 있는 규칙적인 운동, 올바른 식습관, 스트레스 해소법 등을 잘 실천하는 것이 건강하게 살아가는 지름길임을 알아야 한다.

글 / 김양중 한겨레신문 의료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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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라면 한번쯤은 가슴이 찌릿찌릿했던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럴 때마다 적잖은 여성들이 혹시 유방암이 아닐까 걱정한다. 하지만 유방이 아프다고 해서 다 유방암인 건 아니다. 통증만으로 유방암이라고 진단되는 경우는 오히려 드물다. 유방암은 우리나라 여성 암 발병률 1위다. 그럼에도 여전히 많은 여성들이 유방암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사실이 적지 않다. 통증이나 치밀유방에 대해 지나치게 걱정하거나 일부러 콩을 너무 많이 먹는 경우가 그런 예다. 걱정부터 하기 앞서 정확한 사실을 먼저 확인해야 유방암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유방이 간혹 아프거나 붓거나 찌릿찌릿하거나 단단해지는 건 여성들이 흔히 겪는 증상이다. 대개는 생리주기 전 이런 증상이 주기적으로 나타났다가 생리가 끝나면 없어진다. 생리주기에 따른 호르몬 변화에 유방조직이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생기는 이 같은 주기적 유방통은 전체 유방통의 약 70%를 차지한다.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없는 정도의 주기적 유방통은 정상으로 본다. 주기적 유방통보다 드물지만 생리주기와 관계 없는 비주기적 유방통도 있다. 유방의 특정 부위가 아픈 게 특징이며, 유방을 다친 적이 있거나 유방에 염증을 비롯한 병변이 있는 경우 생길 수 있다. 이 밖에 역류성식도염이나 협심증, 척추질환, 대상포진 등을 앓고 있어도 유방에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이 같은 유방 통증들은 대부분 유방암과 무관한 경우가 많다. 한국유방암학회에 따르면 유방암 환자가 유방 통증을 주요 증상으로 호소하는 경우는 5% 이하다. 진짜 유방암인 경우엔 보통 유방 통증 외에 다른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 가장 흔한 게 멍울(혹)이다. 생리 이후 2,3일에 손으로 가슴을 만져보았을 때 아프지 않은 멍울이나 두꺼운 부분이 있다고 느껴지는 것이다. 유방암 환자의 약 75%가 이처럼 혹이 만져져서 병원을 찾아온다. 한쪽 유두에서 짙은 갈색이나 붉은색을 띤 분비물이 나오는 경우도 유방암을 의심해볼 수 있다. 또 유방암이면 한쪽 가슴이 붓거나 커지는 등 모양이 비대칭적으로 변하거나 유두가 오므라들거나 가슴 부위의 피부가 거칠어지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콩을 많이 먹으면 유방암 발병 위험을 낮춘다고 알려지면서 일부 여성들이 콩을 분말 보조제나 정제 형태로 먹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콩과 유방암 발생과의 인과관계는 아직 의학적으로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콩이 많이 들어간 음식을 먹는 아시아 여성들이 미국이나 유럽 여성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방암 발병률이 낮다고 알려지면서 콩이 유방암 발병을 억제하는 것 아이냐는 추측이 나온 적은 있다. 콩에 들어 있는 이소플라본이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비슷한데, 이 성분이 유방암 발생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결과가 나오면서 이 같은 추측에 힘이 실리기도 했다. 그러나 반대로 이소플라본이 오히려 유방암 발병을 부추긴다는 연구결과도 있기 때문에 아직 뚜렷한 결론을 내릴 수는 없다.

 

유방암을 예방하려면 동물성 지방 섭취를 줄이고, 생선을 많이 먹고, 물을 자주 마시는 게 좋다. 피망이나 파프리카, 파슬리 같은 푸른잎 채소는 자주 먹으면 좋지만, 당분은 지나친 섭취를 자제해야 한다. 

 

  

 

 

여성들이 건강검진을 하면 치밀유방이라 추가로 초음파검사를 해보라는 조언을 듣는 경우가 종종 있다. 유방 내부 조직은 크게 실질조직과 지방조직으로 나뉘는데, 실질조직이 더 많은 경우를 치밀유방이라고 부른다. 나이가 들면서 지방이 더 많아지기 때문에 보통 젊은 여성들에게 치밀유방이 많다. 하지만 우리나라 여성들은 서양 여성들보다 나이가 들어도 치밀유방을 유지하는 빈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한 치밀유방인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유방암 발병률이 많게는 4,5배 정도 높다는 보고가 나온 적이 있다. 하지만 이는 서양의 경우다. 한국을 비롯한 동양여성을 대상으로 한 근거가 없기 때문에 아직은 치밀유방이라고 해서 유방암에 잘 걸린다고 일반화시키기는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다만 치밀유방이면 암 검진에 기본적으로 포함돼 있는 유방조영촬영을 해도 암을 정확히 구분해내기가 쉽지 않다. 실질조직과 암 조직이 둘 다 하얗게 보이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유방초음파 검사를 해보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

  

 

  

 

모든 유방암 환자 가족이 유전자 검사를 받을 필요는 없다. 실제 유방암 환자 중에서도 유방암 유전자 때문에 생기는 유전성 유방암은 5~10% 정도다. 유방암 유전자 검사는 비싼데다 오래 걸려 과거엔 잘 시행하지 않았다. 하지만 요즘엔 일정 기준에 해당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유전자 검사를 하고 있다. 발병 위험이 높은 환자와 가족을 정기적으로 추적 관찰해 암을 예방하고 조기에 진단하기 위해서다.

 

환자와 그 가족에 대해 유전자 검사를 하는 경우는 1) 유방암의 가족력이 있을 때 2) 젊은 나이에 유방암이 생겼을 때 3) 유방암과 난소암이 함께 생겼을 때 4) 양측성 유방암이 있을 때 5) 남성 유방암일 때 등이다.

  

 

 

 

최근 유방암에 걸린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갑상선암이 생기는 빈도가 더 높다는 보고가 나온 적이 있다. 이 때문에 유방암과 갑상선암 발생 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을 것으로 짐작돼왔다. 하지만 두 가지 암의 상관관계를 의학적으로 정확히 밝혀낸 연구는 아직 없어 단정하지는 못하는 상황이다. 다만 유방암에 걸리면 유방초음파 등 여러 가지 추적 검사를 하면서 갑상선까지 함께 검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갑상선암의 발생 빈도가 높아지지 않을까 하는 추측은 가능하다.

 

글 / 한국일보 산업부 임소형기자

(도움말 : 선우영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유방갑상선외과 교수, 김이수 한림대성심병원 유방내분비암센터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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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웰빙 이미지가 강한 토마토도 ‘만사 OK’는 아니다. 예민한 사람에겐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다. 토마토를 먹은 뒤

      자주 입이 헐거나 알레르기를 경험했다면 토마토를 먹지 않는 것이 상책이다. 일부 푸른 토마토에 든 솔라닌 성분은

      민감한 사람에게 편두통을 일으킨다. 위염ㆍ위궤양 등 위장 질환이 있는 사람은 토마토 생과와 케첩 등 토마토 가공

      식품의 섭취를 피하거나 제한할 필요가 있다. 토마토는 의외로 산(酸)이 강한 식품이기 때문이다.

 

 

                  

 

 

 

토마토의 주성분, '라이코펜'

 

토마토는 가지ㆍ감자ㆍ후추 등과 함께 가지과(科)에 속한다. 관절염 환자 중 일부는 토마토 등 가지과 식품을 섭취하면 증상이 악화된다. 이런 사람들에게 토마토 섭취는 금물이다. 토마토 재배과정에서 농약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가능한 한 유기농 토마토를 사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다. 

 

과거 유럽에선 토마토를 먹지 않고 관상용으로만 즐겼다. 겉모습이 독초인 멘드레이크와 닮았다는 이유에서다. 외양이 사람과 유사한 멘드레이크는 별명이 ‘사탄(악마)의 사과’다. 멘드레이크엔 아트로핀ㆍ스코폴라민 등 환각 성분이 들어 있어 섭취하면 마취ㆍ환각에 빠질 수 있다. 유럽인들은 19세기에 들어 와서야 토마토를 먹기 시작했다. 그것도 몇 시간의 조리를 거쳐 해독(解毒)이 됐다고 생각된 토마토만 섭취했다. 미국의 3대 대통령 토마스 제퍼슨은 백악관 만찬에서 일부러 토마토 음식을 올려 괜한 오해를 푸는 데 일조했다. 

 

요즘은 식품학자ㆍ영양학자ㆍ의사 대다수가 토마토의 효능을 높게 평가한다. ‘토마토가 빨갛게 익으면 의사의 얼굴이 파랗게 질린다”는 영국 격언이 있다. 의사가 수입 감소를 걱정할 만큼 건강에 이롭다는 뜻이다. 2010년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은 10대 암 예방 식품 가운데 하나로 토마토를 선정했다. 

 

토마토를 즐겨 먹으면 암ㆍ혈관성 질환을 예방하고 피부 탄력성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 대표적인 건강 성분은 토마토가 농염한 붉은 색을 띄게 하는 색소인 라이코펜(lycopene)이다. 라이코펜은 베타카로틴ㆍ루테인과 함께 ‘카로티노이드 3총사’로 통한다. 수박ㆍ자몽ㆍ살구ㆍ구아바(열대 과일) 등에도 상당량 들어 있으나 토마토에 가장 많이 함유돼 있다.

 

1300명의 유럽 남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라이코펜을 가장 많이 섭취하는 그룹의 심장마비 발생 위험은 가장 적게 먹는 그룹의 절반 수준이었다. 미국 국립암연구소(NCI)가 40세 이상 미국인 48000명을 5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토마토가 전립선암 예방에 유용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토마토 요리를 주 10회 이상 먹은 그룹은 주 2회 이하 섭취한 그룹에 비해 전립선암에 걸릴 위험이 45%나 낮았다. 전립선암은 서구인에게 흔하나 국내에서도 동물성 지방의 과다 섭취 등 식생활의 서구화로 인해 최근 발생률이 빠르게 늘어나는 암이다.

 

토마토와 라이코펜은 전립선암 예방은 물론 치료에도 기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2012년 ‘영국 영양학저널’엔 토마토의 라이코펜이 전립선암 세포의 혈액 공급을 차단,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한다는 연구결과가 실렸다. 생 토마토를 먹으면 전립선암 치료에 이롭지만 라이코펜만 섭취했을 때는 뾰족한 효과를 얻지 못했다는 연구결과도 제시됐다(‘미국국립암연구소 저널’). 전립선암에 걸린 쥐에 토마토 분말이 든 사료를 먹였더니 일반 사료를 먹은 쥐에 비해 사망률이 26% 낮았다. 라이코펜만 사료에 타서 먹인 쥐의 사망률은 일반 사료로 키운 쥐와 별로 다르지 않았다. 연구팀은 토마토(분말)를 먹으면 라이코펜 외에 비타민 Aㆍ비타민 Cㆍ루테인 등 다양한 웰빙 성분을 함께 섭취할 수 있으며 이들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 암 치료를 돕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실험동물이나 암세포를 이용한 연구에선 라이코펜이 폐암ㆍ간암ㆍ위암ㆍ유방암ㆍ자궁경부암ㆍ대장암ㆍ방광암의 예방에도 효과를 보였다. 하지만 라이코펜의 암 예방 효과를 확인할 수 없었다는 연구결과도 더러 있다.  

 

라이코펜은 피부 건강에도 유익하다. 라이코펜이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한다는 연구결과는 영국에서 발표됐다. 라이코펜을 하루에 16㎎씩 12주간 섭취한 그룹의 피부 방어력이 대조 그룹에 비해 30%나 높게 나타났다는 것이 연구의 결론이다. 그러나 연구자들은 “토마토를 즐겨 먹으면 자외선 차단크림을 바르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혈관ㆍ피부ㆍ눈에 유해산소가 쌓여 생기는 동맥경화ㆍ피부 노화ㆍ황반 변성의 예방에 라이코펜이 유용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하지만 과학적 증거는 아직 부족하다.

  

토마토의 웰빙 성분인 라이코펜을 더 많이 섭취하려면 푸른색보다 붉은 색 토마토를 고르는 것이 좋다. 라이코펜은 껍질의 붉은 색 색소 성분이기 때문이다. 라이코펜은 푸른 색 토마토엔 거의 없으며 노란색<붉은색<검붉은 색 순서로 많다. 온실(하우스)보다 노지(야외)에서 재배한 토마토를 구입하는 것이 낫다. 라이코펜은 노지 토마토에 더 많이 들어 있다. 생과 대신 올리브유 등 식용유를 토마토에 첨가한 뒤 가열 조리해 먹으면 라이코펜을 더 많이 섭취할 수 있다. 가열ㆍ조리하는 도중 토마토 껍질에서 라이코펜이 더 많이 빠져 나오는데다가 지용성(脂溶性)인 라이코펜을 기름과 함께 먹으면 체내에서 더 잘 흡수되기 때문이다. 라이코펜은 비타민 C와는 달리 토마토를 가열 조리해도 거의 파괴되지 않는다.

 

고기ㆍ생선 등 기름진 음식이나 견과류를 먹을 때 토마토를 곁들이는 것도 라이코펜 섭취를 늘리는 데 효과적이다. 이런 식품엔 지방이 풍부해 라이코펜의 체내 흡수율이 높아질 뿐 아니라 소화도 잘 된다. 케첩ㆍ주스 등 토마토 가공식품엔 라이코펜이 생것의 2∼8배나 들어 있다. 중간 크기 토마토 한 개의 라이코펜 함량은 4㎎인데, 토마토 주스 1컵엔 20㎎, 토마토 퓨레 반 컵엔 18㎎, 토마토케첩 2숟갈엔 5㎎ 들어 있다.

 

여느 지용성 영양소와 마찬가지로 라이코펜은 비교적 몸 안에 오래 머문다. 하지만 라이코펜 과잉 섭취의 부작용은 알려진 것이 별로 없으므로 걱정할 필요가 없다.

 

 

 

다양한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는 '토마토'

 

토마토엔 라이코펜 외에도 루테인ㆍ제아잔틴ㆍ비타민 Cㆍ구연산ㆍ사과산ㆍ쿼세틴ㆍ토마틴 등 다양한 영양소와 파이토케미컬(식물성 생리활성물질)이 존재한다. 이중 루테인ㆍ제아잔틴은 시력 감퇴나 실명(失明) 위험을 낮춰주는 눈 건강 성분이다. 루테인은 동물 실험에서 혈압과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단시간에 떨어뜨리는 것으로 밝혀졌다. 고혈압 환자의 간식으로 토마토가 좋은 것은 이래서다.

 

사과산ㆍ구연산 등 유기산은 토마토 특유의 시큼한 맛 성분이다. 쿼세틴은 고혈압 예방, 토마틴(tomatine)은 암 예방ㆍ항염증ㆍ항암제 부작용 완화 효과가 기대되는 항산화 성분이다.

 

토마토는 다이어트용 식품으로도 좋은 조건을 갖췄다. 토마토ㆍ방울토마토ㆍ흑토마토 등 품종에 관계없이 100g당 열량이 14∼17㎉에 불과하다. 토마토 주스ㆍ통조림 등 토마토 가공식품의 열량도 100g당 20㎉에 못 미친다. 토마토소스ㆍ케첩의 열량이 약간 높지만 기껏해야 44ㆍ119㎉ 정도다. 게다가 수분과 식이섬유가 풍부해 금세 포만감이 밀려온다. 토마토를 설탕에 찍어 먹으면 다이어트 효과는 반감된다. 토마토만 먹기 심심하다고 하여 설탕을 뿌리거나 설탕으로 재우면 열량이 높아지게 마련이다. 토마토를 설탕과 함께 먹으면 토마토에 함유된 비타민 B군이 ‘엉뚱하게도’ 설탕을 분해하는 일에 동원된다. 토마토는 설탕보다 소금으로 간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소금의 나트륨과 토마토의 칼륨이 만나면 단맛이 나기 때문이다. 

 

 

 

토마토는 과일일까? 채소일까?

 

대부분 ‘채소’라고 답할 것이다. 학교 다닐 때 그렇게 배웠다. 그러나 생물학적으론 과일, 법적으론 채소가 맞다. 1893년 미국 대법원이 내린, 다분히 정략적인 판결의 결과로 토마토는 채소가 됐다. 당시 미국은 수입 채소엔 19%의 관세를 부과했지만 과일엔 관세를 물리지 않았다. 미국 토마토 재배조합은 토마토가 외국에서 대량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소송을 냈다. 연방 대법원은 “토마토는 디저트로 먹지 않고 음식과 함께 먹는 식사 메뉴의 하나이므로 채소”라고 판결했다.

 

토마토의 원산지는 남미의 안데스 산맥 서쪽이다. ‘tomato’란 명칭도 ‘불룩한 열매’을 의미하는 인디언 말 ‘tomatl’에서 유래했다. 16세기에 스페인ㆍ이탈리아 등 유럽에 전파됐다. 이탈리아에선 토마토를 ‘뽀모도르’(pomodoro)라고 한다. ‘황금의 사과’란 뜻이다. 한반도엔 17세기 초에 전파됐다. 실학자 이수광은 ‘지봉유설’에서 토마토를 ‘남만시’(南蠻枾)라고 호칭했다. 감의 일종으로 분류한 것이다.

 

국인의 1인당 연간 토마토 섭취량은 94년 3㎏에서 2007년 8.7㎏로 증가했으나 다시 감소 추세다(2011년 7.3㎏). 이집트ㆍ그리스ㆍ아르메니아인이 1인당 연간 100㎏가량, 미국ㆍ이탈리아인이 연 50㎏를 섭취하는 것과는 비교도 안 되는 양이다. 토마토 소비를 늘리기 위해 지방자치단체들은 앞 다퉈 다양한 ‘토마토 축제’를 열고 있다. 경기도 퇴촌 토마토 축제(6월 중순)ㆍ‘짭짤이 토마토’로 유명한 부산 대저토마토 축제(4월 초)ㆍ강원 화천 화악산 토마토 축제(8월 초)가 유명하다. 스페인 동부 부뇰(Bunol)에서 매년 8월 마지막 수요일에 열리는 ‘토마티나 축제’는 전 세계적인 관광 상품이다. 

 

토마토를 이용한 식품 중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것은 파스타에 버무리는 토마토 소스, 케첩, 토마토 주스, 멕시코 음식 또르띠야의 기본양념인 살사 소스(매콤한 소스란 뜻) 등이다. 케첩은 원래 중국 광동 음식의 굴 소스나 생선간장을 가리키는 한자어였다. 1870년대에 미국의 식품회사 ‘하인즈’가 ‘토마토케첩’이란 제품을 판매한 뒤 상품명인 케첩이 식품 명으로 굳어졌다.

 

토마토 하면 흔히 붉은 색을 떠올리지만 검은색ㆍ노란색ㆍ주황색ㆍ크림색 등 다양한 색깔의 토마토가 존재한다. 짙은 보라색인 ‘블랙 토마토’(상품명 블랙 갤럭시)도 있다. 크기와 모양도 천차만별이다. 콩알만 한 것에서 얼굴 크기만 한 것까지 있다. 미국ㆍ유럽의 가정에선 토마토를 페이스트ㆍ스튜 소스ㆍ케첩 등 다양하게 이용하지만 국내에선 주로 생과나 토마토 주스로 섭취한다. 특히 방울토마토는 대부분, 일반 토마토도 3분의 2를 생과로 먹는다.  

 

토마토를 국ㆍ찌개에 넣어 먹으면 짠 맛이 느껴져 소금(나트륨) 섭취량을 줄일 수 있다는 것도 토마토의 장점이다. 토마토 특유의 풋내는 비린내를 없애는 데 효과적이다. 스튜나 미트 소스를 만들 때 토마토를 넣고 삶으면 비린내가 거의 사라진다. 토마토는 색이 고르고 꼭지 부위에 녹색이 남아 있지 않는 것을 사는 것이 좋다. 꼭지가 짙은 녹색일수록 양질이다. 둥글고 무게감이 있으면 신선하다. 물에 담갔을 때 가라앉는 것이 당도가 높다. 

 

냉장 보관은 금물이다. 냉해를 입기 쉬워서다. 빛이 잘 들지 않는 어둡고 선선한 곳이 최선의 보관 장소다. 덜 익은 토마토를 빨리 익히려면 종이 백에 사과ㆍ바나나와 함께 넣어두는 것이 방법이다. 사과ㆍ바나나에서 분비된 식물의 노화 호르몬인 에틸렌 가스가 숙성을 촉진하기 때문이다. 

 

요즘은 앙증맞은 크기의 방울토마토가 대중이 사랑을 많이 받고 있다. 일반 토마토에 비해 당도가 높아 채소를 싫어하는 아이들도 곧잘 먹는다. 영향학적으론 일반 토마토에 뒤지지 않는다. 색감이 곱고 샐러드와 요리 등의 부재료로도 알맞은 크기여서 활용도가 높다. 

 

글 / 중앙일보 박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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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와이대학교에서 열린 미래학 워크숍에 참가하느라 최근 한 달 간 호눌룰루에 머물렀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해변이 있는 와이키키 지역은 비가 많이 오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가 오더라도 금방 그치기 때문에 지역민들은 대개 우산을 갖고 다니지 않는다. 어느 날 학교에서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비를 만났다. 곧 그치리라 여기고 버스 정류장에서 비를 그었는데, 왠걸, 이게 폭우로 변해서 꽤 오랜 시간 쏟아져 내렸다. 거센 빗줄기를 피하기 위해 정류장 옆의 편의점에 들어갔다. 편의점에서 커피 한 잔을 사서 선 채로 먹으며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신문, 잡지 가판대를 둘러보았다.

 

그 때 한 잡지의 표지에서 눈에 띈 게 할리우드 배우 커플인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의 사진이었다. 관련 기사는 졸리가 유방암을 예방하기 위해 유방 절제 수술을 받았으며, 피트는 그 과정에서 졸리를 극진히 돌봤다는 내용이었다. 기사의 제목은 '성인 피트(Saint Pitt)' 였다. 피트의 헌신을 극존칭으로 칭찬하고 있었다. 

 

피트는 오랫동안 연인으로만 지내 온 졸리와 곧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인생에서 ‘폭우’를 만난 졸리의 공식적 남편이 됨으로써 졸리와 자녀들에게 안정감을 주고 싶어서일 것이다. 호사가들에 따르면, 졸리는 피트에게 결혼식 때 그의 친구 중 일부는 초대하지 말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피트와 절친한 감독 겸 배우 쿠엔틴 타란티노, 배우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 등을 하객 명단에 올리지 말라는 것. ‘악동’이라는 별명을 지닌 타란티노 등의 장난으로 식장이 시끄럽게 되는 것을 바라지 않기 때문으로 짐작된다. 피트는 절친을 부르지 말라는 이야기에 심기가 불편하지만 졸리의 스트레스를 유발하지 않기 위해 들어주기로 했다는 후문이다. 

 

 

 

유방절제술, 졸리의 '용감한 선택'

 

졸리는 지난 5월 14일자 뉴욕타임스에 게재된 '나의 의학적 선택(My medical choice)'이라는 기고문을 통해 유방 절제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나의 어머니는 거의 10년간 암과 싸우다 56세에 돌아가셨다. (MY MOTHER fought cancer for almost a decade and died at 56.)’ 

 

이런 문장으로 시작되는 졸리의 기고문은 쉽고 분명한 언어로 자신이 왜 유방 절제술을 받는 결정을 내렸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그의 글을 영어 원문으로 읽어보면 졸리가 얼마나 명징한 의식의 소유자인지 알 수 있다. 기고문에 따르면, 졸리는 유전자 검사를 통해 자신이 유방암과 난소암 발병 위험을 증가시키는 'BRCA1' 유전자를 갖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BRCA1' 돌연변이 탓에 유방암 발병 가능성은 87%, 난소암 가능성은 50% 수준이었다. 졸리는 이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 유방 절제술을 받았다. 자신의 아이들에게 자신처럼 어머니를 일찍 잃는 슬픔을 주지 않기 위해 과감한 선택을 한 것이다.  

 

이런 사실이 알려진 후 졸리가 대중에게 처음으로 모습을 나타낸 것은 독일 베를린에서 피트가 출연한 영화 시사회장에서였다. 졸리는 이날 가슴이 파인 흰색 드레스를 입고 모습을 드러냈다. 굳이 호사가가 아니더라도 수술을 받았다는 졸리의 가슴 부분에 시선이 쏠리는 것은 당연한 일. 겉으로 보이는 졸리의 가슴은 여전히 매혹적이었다. 

 

졸리가 이미 기고문에서 자세히 설명한 대로  그녀가 받은 유방절제술은 단순 절제가 아니라 BRCA1 유전자가 발견된 조직을 절제하고 그 부분에 보형물을 삽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덕분에 유방의 원형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으로 여겨진다.

 

 

 

졸리의 선택이 준 메시지

 

졸리의 이야기가 한국에도 퍼지면서 예방적 유방절제술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일어났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졸리의 선택에 대해선 용기 있다거나 불가피했다는 쪽이었다. 다만  유전자 돌연변이도 없고 암 발생 위험도 역시 상대적으로 낮은데도 졸리처럼 예방을 위해 유방을 절제할 필요는 없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즉 ‘졸리의 메시지에 너무 졸릴 필요는 없다’는 것. 그런 지적이 맞지만, 다음과 같은 졸리의 메시지는 기억되어야 한다. 

 

 ‘더 많은 여성들이, 그들이 무엇을 믿고 그들이 어디에 살든, 유전자 검사를 통해 좋은 예방 치료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It has got to be a priority to ensure that more women can access gene testing and lifesaving preventive treatment, whatever their means and background, wherever they  live.)'


 국내 의학자들도 유방암 예방 치료를 위해 유전자 검사를 통해 유전자 변이 여부를 파악해 둘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가족력이 있는 여성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는 것이다. 문제는 검사 비용이다. 졸리는 유전자 검사에 3000달러(345만 여원)가 들었다고 했다. 경제적 여유가 있는 사람에겐 이 돈이 부담이 되지 않을 수도 있으나, 많은 여성들에겐 검사 비용으로 쓰기엔 큰돈임에 틀림없다. 전세계적으로 유방암을 줄이는 운동을 하는 이들은 이 검사 비용을 어떻게 해결하느냐를 고민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졸리의 ‘의학적 선택’을 통해서 유방암 조기 검진의 중요성이 새삼 부각된 것은 귀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유방암학회에 의하면, 40세 이후의 여성은 1~2년 간격으로 유방을 촬영할 필요가 있다. 35세 이후 여성은 2년 간격으로 의사에 의한 임상 진찰을 받아야 한다. 30세 이후 여성은 매달 유방 자가 검진을 하는 게 좋다. 자가검진법은 유방암학회 홈페이지 등에 자세히 설명돼 있다. 

 

졸리의 선택이 준 가장 큰 메시지는 인생에서 비를 맞고 있는 사람에게 주변 사람들이 우산이 되어 주어야 한다는 것. 졸리는 기고문에서 배우자인 피트의 배려가 자신에게 큰 힘이 되었음을 상기하며 이렇게 적었다. 

 

‘그러기에 만약 당신의 아내 혹은 여자친구가 이러한 과정을 겪고 있다면, 당신들은 그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고 말하고 싶다.(So to anyone who has a wife or girlfriend going through this, know that you are a very important part of transition.)'

 

                                                                                                                                         글 / 장재선 문화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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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과 같은 만성질환이 주된 사망원인이 되면서 이런 질병의 조기 발견을 위해 검진을 받는 사람이 크게 늘었다. 다들 건강검진이라 부르는데 사실은 건강 상태를 알아보는 것은 아니고, 그만 내버려두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질환을 가능한 한 빨리 발견하는 것이 검진의 목적이다. 특히 검진에 효과를 높이려면 이런 중증질환에 잘 걸리는 사람들이 검진을 잘 받아야 한다. 단순한 예로 남성에게는 거의 발생하지 없는 유방암 검진은 남성이 받지 않는다. 그런데 우리나라 검진 자료를 보면 비만하거나 소득 수준이 낮아 암 등에 더 잘 걸리는 사람들 가운데 검진을 받는 비율이 더 낮다고 한다. 검진 효과를 높이려면 이들 취약계층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

 

 

 

비만한 여성의 암 검진율 낮아

 

잘 알려져 있다시피 비만은 여성들에게 유방암을 비롯해 간암, 췌장암에 걸릴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유방암은 몸무게(㎏)를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인 체질량지수가 30 이상(고도 비만)이면 정상 범위의 몸무게를 가진 여성보다 유방암 발생 위험이 38% 가량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나온 바 있다. 비만할수록 유방암 등에 대한 검진을 더 많이 받아야 하는데, 국내에서는 비만한 여성일수록 유방암 검진율이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박현아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팀이 2007~2009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30~80살 여성 5213명에 대해 체질량지수와 유방암 검진율 사이의 관계에 대해 조사한 결과 체질량지수가 30이상으로 고도 비만에 해당되는 여성들은 42.2%만이 유방암 검진을 받아 정상 몸무게를 가진 여성들의 검진 비율인 53.5%에 견줘 크게 낮았다. 체질량지수가 25~29.9로 비만에 해당된 여성들의 검진율은 49.1%로 나타나, 비만할수록 검진율이 더 낮아졌다. 

 

박 교수팀은 유방암과 함께 자궁경부암의 검진율과 비만과의 관련성에 대해서도 조사를 했는데, 비만한 여성의 검진율은 40%로 정상 몸무게를 가진 여성의 검진율인 52.5%보다 크게 낮았다. 박 교수팀은 “비만하거나 고도 비만에 속할수록 유방암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은 세계적인 연구 결과에서도 증명된 사실”이라며 “비만 여성들의 암 검진율을 높이기 위한 전략과 배려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빈곤층, 장애인 등 취약계층도 검진에서 소외

 

빈곤층이나 장애인 등 취약계층이 더 건강하지 않고 고혈압, 당뇨, 각종 암 등 만성질환에 시달리고 있다는 조사 결과는 여러 차례 나온 바 있다. 하지만 오히려 빈곤층이나 장애인일수록 이런 질환을 조기에 발견할 기회인 검진을 받을 가능성이 더 낮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한 의원이 공개한 2009년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자료를 보면 이는 잘 나타난다. 소득에 따라 부과되는 건강보험료를 기준으로 한달에 1만원 이상~2만원 미만 납부자의 일반 건강검진 수검률은 51%, 한달 2만원 납부자는 53.5%로 나타났다. 이는 2009년 전체 건강검진 수검률인 66%에 견줘 낮게 나타난 것이다. 장애인도 마찬가지다. 장애인의 일반 건강검진 수검률은 2009년 기준 60.6%로 일반인의 66%에 견줘 낮았고, 특히 장애영유아의 경우는 수검률이 22.24%로 전체 영유아 검진 수검률인  40.7%와 큰 차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 너무 자신해도 비싼 검사만 찾아도 문제

 

검진을 받지 않는 이유에 대한 설문조사에서는 대체로 ‘건강하기 때문에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나 ‘비용이 비싸서’가 주된 답들이다. 쉽게 말해 자신의 몸 상태를 너무 믿는 사람들이나 검진 비용을 마련하기 힘든 저소득층이 검진을 받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건강보험공단에서 하는 건강검진은 저소득층의 경우 부담이 없거나 아주 일부만 내면 되기 때문에 비용 문제라는 답에 대해서는 공단의 자세한 설명과 홍보가 필요하다.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해 과신하는 경우에는 질병에 따라서는 생활습관이나 현재 몸 상태와 관계없이 유전적인 요인이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 경우 평소 건강한 생활을 하더라도 고혈압이나 당뇨 등 만성질환과 함께 일부 암도 생길 수 있다.

 

끝으로 중요한 점 한 가지는 무조건 비싼 검진 프로그램이 좋은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검진에 들어가야 하는 검사는 상대적으로 해당 인구 집단에 발병 가능성이 큰 질병을 잡아내는 검사이어야 하고, 검사를 받는 사람에게 해가 최소한이어야 한다. 시티(컴퓨터단층촬영)나 펫-시티 등과 같은 검사를 자주 받아 방사선 노출량이 많아지면 멀쩡했던 사람도 오히려 암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고, 불필요한 조직 검사를 받다가 출혈, 감염 등과 같은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

 

                                                                                                                              글 / 김양중 한겨레 의료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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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말 드라마 시청률 1위를 기록하고 있는 MBC의 ‘애정만만세’를 새해에도 볼 수 있을듯 싶다. 당초 50회로 연내 종영할


 예정이었으나, 방송국 측이 57회로 연장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배우 천호진과 '애정만만세'

 

 이 드라마의 남자 주인공인 의사 강형도 역을 맡은 천호진을 볼 때마다 그의 아버지 천규덕을 떠올리게 된다.  천규덕은 1970년대를 풍미한 전설적인 프로레슬러로써 ‘당수의 명인’이라고 불렸다.

 10여 년 전에 천규덕을 만났을 때, 그는 “제 아들이 배우인데 좋게 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성한 아들에 대해 부탁의 말을 하는 거구의 노인에게서 부정의 애틋함을 느낄 수 있었다.

 

  천호진이 목공에 뛰어난 재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을 때, 그의 아버지가 당수의 명인이라는 것을 떠올리면서 손재주가 유전된 것이 아닐까, 혼자서 생각해본 적이 있다. 

 

 천호진은 진지한 배우의 대명사다.  배우들이 내남없이 코믹 연기를 선보여도 그는 시종 묵직한 내공의 카리스마로 드라마와 영화에 기여해왔다.  그런 그가 ‘애정만만세’의 최근 방송 분에서 드물게도 농담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유방암' 부끄럽게만 여기면 병을 키울수도....

 

 극중 의사인 형도가 주부들을 대상으로 한 건강 강의에서 유방암 자가 진단 중 촉진(觸診)을 설명하는 자리였다.  남자 스태프를 강연대 위에 올려서 시범을 보이려고 그 남자의 가슴 주변을 손으로 문지르다가 슬며시 웃음을 지으며 이렇게 말했다.

  “여러분, 오해하지 마셔요. 저는 남성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저는 성적으로 여성을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이 우스개에 주부들은 까르르 웃음을 터트렸다.

 

 형도가 의학 지식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이렇게 농담을 한 것은, 인간의 신체 기관인 ‘유방(乳房)’이 성적 자극의 대상이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점잖은 척 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은 ‘유방’이란 단어를 입에 올리는 것을 민망스럽게 여긴다.

 유방의 우리말인 ‘젖가슴’은 더욱 피하고, 그저 ‘가슴’이라고 한다.

'가슴'(chest)과 ‘젖가슴'(bosom)은 다른 말이지만 구어에서 그냥 통용되고 있는 형편이다.

 

그런데 젖가슴에 대한 이러한 태도가 여성 유방암 발병의 한 요인이 됐다고 한다.

 동서를 막론하고 여성들은 유방통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가족에게조차 드러내는 것을 저어한 까닭에 유방 질환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이다. 

  유방암을 예방하기 위한 자가진단, 그 중에서도 촉진이 널리 알려진 후에도 일부 여성들은 유방을 만지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거나 심지어는 죄책감을 토로하고 있다.
 

드라마 ‘애정만만세’에서 강형도의 아내인 오정희(배종옥)는 50대가 될 때까지 한 번도 유방에 대한 진찰이나 검사를 받아본 적이 없는 것으로 나온다.  형도와 정희는 한 번 이혼했다가 재결합을 한 사이다.  헤어진 후에 서로 만나지 않던 두 사람이 재회한 것은 정희가 유방암 검진을 받게 되는 병원에 형도가 근무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정희는 유방에서 멍울이 잡히는데 통증까지 있으며 유두에서 분비물이 나온다고 하여 주변 사람들로 하여금 유방암을 걱정하게 만든다. 진찰 과정에서 정희는 반대쪽 유방도 아프다고 한다. 그러나 다행히 조직검사 결과 유방의 섬유종으로 판명됐다.
 형도는 정희를 진찰하던 중에 유방암이 걱정돼 소리를 질렀다.

 “왜 이 지경이 되도록 가만히 있었어?” 

  

 

 

 세계 여성암 발생률 1위....유방암

 

 알려져 있다시피, 유방암은 세계 여성암 발생률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2001년 여성암 발생률 1위였다가 현재는 갑상선 암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부녀(父女) 의사인 이민혁, 이지연 씨가 최근에 펴낸 책 ‘혹시 내가 유방암에 걸린 것은 아닐까?’에 따르면, 한국 여성에게 생기는 유방암은 서구 여성의 유방암과는 특징이 약간 다르다.

 서양에서는 50대 이후의 갱년기부터 유방암 발생이 증가한다.

 우리나라는 40대 여성에게 발병률이 가장 높고 50대, 30대 순으로 많이 발생한다.

 특히 35세 미만의 아주 젊은 환자의 비율도 15%나 될 정도로 서양에 비해 젊은 여성층의 유방암 발병도가 높은 편이다. 

 

 우리나라 유방암 발병률이 젊은 층에서 높게 나오는 것은 젊은 여성이 나이든 여성에 비해 모유 수유를 더 적게 했기 때문이라는 추측이 있다.

 또 젊은 여성의 검진율이 높기 때문에 발생률도 높게 올라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중요한 것은 그만큼 이른 시기부터 유방암에 신경 써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유방암 검진 권고안에 따르면 40세 이상 여성은 1~2년 주기로 진찰 및 유방 사진촬영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
 그런데 우리나라 젊은 여성의 유방은 유방조직이 치밀해 사진을 찍어도 뿌옇게 나오는 경우가 많아 종양이 잘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의사들은 환자의 사진촬영에서 치밀한 유방으로 나오는 경우 초음파검사를 추가로 권하는 경우가 꽤 있다.

돈을 더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진단율을 높이기 위한 고육지책인 셈이다.

 

 

 

 조기발견을 위해 매달 자가검진이 필수..

 

  전문의들이 하나같이 말하는 것은, 초음파검사를 추가해도 유방암을 혹시 놓칠 수 있기 때문에 매달 스스로 유방을 만져보는 촉진 등의 자가검진 습관을 갖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자가검진법은 한국유방암학회(www.kbcs.or.kr) 홈페이지 등에 자세히 설명돼 있다.

 

(출처 : 한국유방암학회 홈페이지 www.kbcs.or.kr)

※ 그림을 클릭하면 해당 페이지로 이동하며 더욱 자세한 정보를 얻으실수 있습니다. 

 

 유방을 촉진하는 가장 좋은 자세는 반듯하게 누워서 검사하는 쪽의 팔을 머리 위로 올리는 것이다. 

 대부분의 여성은 따로 시간을 내서 자신의 가슴을 만지는 것을 번거롭게 여긴다. 샤워를 하는 동안에 서 있는 자세에서 꼼꼼히 만져보는 것도 권유할만한 방법이다.

 유방의 반대 쪽 가운데 세 손가락의 첫 번째 마디를 이용해 100원짜리 동전 크기의 원을 그리면서 부드럽게 만져주는 것이 좋다.

 유두 부위에서 시작해 동심원을 그리며 유방 바깥까지 만진 후 유방 조직이 퍼져 있는 겨드랑이의 위, 안, 옆 쪽 까지 만지는 방법을 택한다.

 

 자가 검진 과정의 마지막에는 반드시 젖꼭지에서 분비물이 나오지 않는지 확인하기 위해 젖꽃판(乳輪·유륜)을 살짝 짜 본다. 이 때 자극에 의해 유즙이 소량 나올 수는 있지만 혈성 분비물이 나온다면 반드시 병원에 가봐야 한다.

 젖꼭지를 자극했을 때 통증이 심하거나 한쪽 젖꼭지가 갑자기 안으로 밀려들어가면 반드시 의사를 찾아가 상의해야 한다.

 촉진 때 한쪽 유방에만 덩어리가 만져진다던지 피부 한 쪽에 함몰 증상이 있어도 마찬가지다.  

 

 앞서 소개한 책  ‘혹시 내가 …’은 촉진 뿐 만이 아니라 눈으로 관찰하는 시진(視診)을 강조하고 있다.

 거울을 보고 유방암을 자가 진단하는 시진은, 우선 양팔을 옆으로 내린 자세를 취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양쪽 유방의 크기, 모양의 대칭성을 비교하고 종괴나 유두 부종, 피부의 이상, 유두 함몰 등이 없는지 관찰한다.  다음에 양팔을 머리 위로 올린 자세와 허리에 댄 자세를 취한 후 다시 한 번 유방에 이상이 없는 지 확인한다. 

 

 

 

 가장 좋은 예방법은 '자신의 유방을 사랑하는 것'

 

 드라마 ‘애정만만세’의 주인공 오정희처럼 품위 있는 언행을 하는 캐릭터다라면 자신의 유방을 정기적으로 관찰하는 것을 민망히 여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자신이 사랑하는 가족과 더불어 행복한 삶을 꾸려가기 위해선 스스로의 질환을 예방하는 자세를 갖추는 것은 의무가 아닐까. 자신의 유방을 사랑하는 것이 주변 사람들과 함께 ‘애정만만세’를 외치며 살아갈 수 있는 길인 것이다.   

 

 책 ‘혹시 내가…’의 공저자인 젊은 여의사 이지연 씨는 ‘나의 친구 유방에게’ 보내는 편지글의 형식을 빌려서 인상적인 맺음말을 썼다. “…너의 이야기를 우리와 함께 함께 나눈 모든 사람이 네 진짜 모습을 조금 더 잘 이해하고 이해한 만큼 더 많이 사랑해주었으면 하는 거야. 넌 사랑하고 관심을 갖는 만큼 건강해지는 존재니까.”
 

 

 

장재선 / 문화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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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꽃보다미선 2011.12.29 07: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암이 무섭긴 무서운데 ㅜ_ㅜ
    오늘도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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