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오** 회장님 내외와 저녁을 함께 했다. 아내는 감기 때문에 못 나오고 아들 녀석만 나왔다. 회장님 내외가 아내는 며느리처럼, 아들은 친손주처럼 예뻐해 주신다. 회장님과의 인연도 만 23년째. 1992년 가을 처음 뵈었다. 회장님이 자그마한 전자회사를 하고 계실 때다. 인터뷰를 한 것이 계기가 된 것. 취재원과 기자 관계로 만났지만 지금까지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나에게도 부모님과 같은 분이다. 가족끼리 자주 만나고 왕래하는 사이다. 회장님은 아들만 셋. 아들은 그들을 삼촌이라고 부른다. 아들 녀석이 올해 28살. 다섯 살 때부터 할아버지, 할머니 하면서 따라다녔다. 회장님은 녀석이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에 들어갈 때마다 교복이나 가방을 사주시는 등 사랑을 베푸셨다. 우리 가족 모두 고마운 마음을 잊지 않고 있다.

  

 

 

지금도 밥값은 늘 회장님이 내신다. 월급쟁이가 무슨 여유가 있느냐는 얘기. 그래서 더더욱 미안하고 죄송스럽다. 아들이 직장을 다녀 제 용돈은 번다. 회장님 내외께 드릴 작은 선물도 준비해 갖고 나왔다. 회장님은 그런 녀석을 기특해 하셨다. '커피 왕'이 꿈인 녀석을 격려해 주시기도 했다.

 

회장님은 딸이 없어 아내를 특히 예뻐하신다. 마치 친 딸 같다고 하신다. 녀석이 이젠 제법 덕담도 할 줄 안다. "할아버지, 할머니 오래 사셔야 돼요. 제가 가게를 열면 두 분을 꼭 VIP로 모시겠습니다. 그리고 음료도 무한대로 드릴게요." 두 분은 녀석을 흐뭇하게 바라보시며 웃으신다. 회장님은 다 큰 녀석에게 용돈을 또 주셨다. 이 은혜를 어찌 갚아야 할까.

 

 

 

 

"국장님, 얼굴 한 번 봐야죠." 서울 한 경찰서 지구대장으로 계신 분이 연락을 해왔다. 바로 오케이를 했다. 내가 1996년 서울시경 캡을 할 때 공보과에 근무했다. 나보다는 네 살 위. 평소 호칭은 늘 그렇듯이 형님이다. 지금까지 쭉 연락을 해왔다. 공무원 대상으로 강연을 할 때마다 꼭 소개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물론 내 책에도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스스로 말단 공무원을 자처하는 지구대장에게서 경찰의 밝은 미래도 본다.

 

나는 사람들을 정말 좋아한다. 한 번 인연을 맺은 사람은 끝까지 가려고 힘쓴다. 그래서 오래 만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휴대폰에 저장된 전화번호만 4000개가 넘는다. 나에게 모두 소중한 분들이다. 물론 자주 연락하고, 통화하는 분들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그래도 모처럼 연락이 닿으면 반갑기 그지 없다. 살면서 서로 연락하고 소통하는 것이 생각처럼 쉽진 않다. 대부분 마음만 갖고 있을 뿐이다.

 

 

 


책을 몇 권 내고, 블로그 활동을 하면서 인연을 쌓은 분들이 있다. 직접 전화를 주시거나 메일, 메시지를 보내주신 분들이다. 모든 분들에게 답장을 드리고 있다. 몇 분과는 직접 만나 점심을 하거나 저녁을 한 분도 있다. “귀찮지 않느냐.”고 묻는 분들도 있다. 그런 생각은 추호도 없다. 오히려 고마울 따름이다. 관심을 가져준다는 것은 보통 정성이 아니기 때문이다.


얼마 전엔 부천의 초등학교 여교사에게서 메시지를 받았다. 쪽지에 답장을 드렸더니 연락을 해온 것. 직접 전화를 드렸다. 아주 쾌활한 분이었다. “일일이 답장을 해 주시고, 어떻게 그 많은 사람들을 관리합니까.” 그분이 물었다. “실제론 그리 많지 않습니다. 감사함을 전할 뿐이지요.독자와 소통할 땐 언제나 즐겁다.

 

 

 

 

내가 살아오면서 가장 소중히 여긴 대목은 인연이다. 수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헤어진다. 꼭 다시 만나고 싶은 사람들도 있다. 그 사람들과는 만남을 지속적으로 이어오고 있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친구들은 말할 것도 없다. 언제 만나도 반갑고, 격의가 없다. 불행하게도 대학 친구는 없다. 대신 사회에 나와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났다. 20~30년 관계를 가져온 분들도 적지 않다. 그 분들이 정말 고맙다. 인생을 더욱 살맛나게 해 주었다.


묘한 인연을 소개한다. 친구 딸의 주례를 서고 다음 아고라방에 후기를 올린 적이 있다. 당시 제목은 ‘7번째 주례를 선 기분’. 오늘의 아고라 ‘이야기 베스트’에도 올라 많은 분들이 봐 주었다. 그날 오후쯤 한 통의 쪽지를 받았다. “다음 아고라 게시판을 봤습니다. 다음달 토요일 서울 서소문에서 11시 결혼을 합니다. 주례를 부탁드려도 될까요?”


전화번호와 이름을 남겼기에 전화를 걸었다. 그 회원은 놀라는 눈치였다. 먼저 주례가 가능하다는 얘기를 건넸다. 그 전에 회사로 찾아와 달라고 했다. 마침 그 청년이 회사로 찾아왔다. 외모도 준수하고, 예의바른 청년이었다. “이것도 인연인데 주례 걱정은 덜으세요.” 청년의 웃는 모습이 마냥 싱그럽다.

 

글 /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오풍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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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에선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고 한다. 하지만 무소유를 몸소 삶으로 가르친 법정스님은 ‘함부로 인연을 맺지말라’고 한다. 진정한 인연과 스쳐가는 인연을 구분해, 진정한 인연은 최선을 다하되 스쳐가는 인연은 그냥 스치게 놔두라는 것이다. 인연을 너무 헤프게 맺으면 그 인연들이 상처를 만들고, 삶이 소모된다는 가르침이다. 스님의 말씀처럼 진실은 진실된 사람에게 투자해야 인생이 좋은 열매를 맺는다. 

 

 

인연에도 각자의 길이가 있다

 

옷깃만 스쳐도 인연’은 삶에서 맺어진 소소한 연들이 모두 소중함을 일컫는 말이다. 하지만 어쩌면 이는 인연의 귀함을 간과한 표현이다. 인연이란 나무엔 꽃이 피고 향기가 흩날리지만, 때로는 가시가 슬며시 발톱을 감춘다. 꽃과 향기, 가시가 엉켜나는 게 인연이란 나무다. 어떤 인연은 삶을 온기로 포근히 감싸지만, 어떤 인연은 삶의 아픔을 자극한다. 좋은 인연은 선(善)을 틔우는 자양분이지만, 나쁜 인연은 심성을 흐리는 불순물이다. 

 

만물은 흐르고, 어느 것도 영원히 머물지 않는다. 인연도 그 길이가 있다. 계곡에서 만난 인연이 바다로 이어지기도 하고, 시냇물을 만나기도 전에 메마르기도 한다. 사랑도, 행복도, 이별도 다 길이가 있다. 영원할 줄 알았는데 여기까지이고, 여기까진 줄 알았는데 그 끝이 무궁하다. 인연이란 길이는 그만큼 예측불허다. 애쓰지 않아도 맺어지고, 애써도 끊어지는 게 인연이다. 그러니 인연의 이어지고 끊어짐에 너무 애달아 할 필요는 없다. 인연의 이어짐과 끊어짐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인연이 ‘어떤 인연’이냐다.

 

 

상처를 무리하게 떼어내지 마라

 

인연의 끊어짐은 때로 견디기 힘든 고통이다. 그 아픔은 어찌 달랠까. 마음 다스리기의 ‘멘토’ 혜민스님에게 지혜를 빌려온다. 스님은 그 상처를 프라이팬에 붙은 음식 찌꺼기에 비유한다. 찌꺼기를 떼어내려고 무리하게 숟가락으로 긁어대면 찌꺼기가 잘 떨어지지 않고, 프라이팬에 되레 흠집만 생긴다. 이때는 물을 붓고 그냥 기다리는 게 최선이다. 그러면 찌꺼기가 저절로 떨어지고 프라이팬도 흠집이 나지 않는다. 그러니 마음의 프라이팬에도 물을 붓고 상처가 떨어지기를 기다리라는 것이다.

 

인연은 흔적을 남긴다. 내가 뿌려놓은 흔적, 네가 심어놓은 흔적이 영사기의 필름에 촘촘히 꽂혀 있다. 이 흔적은 물로 씻겨지지 않는다. 이 또한 세월이 약이다. 세월이란 약은 추억의 필름을 점차 흐리게 한다. 필름이 흐려지면, 그게 바로 추억의 영화다. 추억은 이런저런 인연의 흔적들이 뛰노는 운동장이다. 인연은 주고받는 것이다. 나의 흔적과 너의 흔적이 섞인 것이 인연이다. 그러니 나의 흔적이 얼마나 진실된지부터 수시로 살펴야 한다. 인연이든, 사랑이든 모든 것은 ‘나’로부터 시작된다. 

 

 

소중한 인연에 마음을 다해라

 

셰익스피어는 ‘인생의 옷감은 선과 악이 뒤섞인 실로 짜여졌다’고 했다. 인연도 다르지 않다. 인연의 옷감 역시 선과 악이 뒤엉킨 실로 짜여졌다. 반짝인다고 다 금이 아니듯, 스친다고 다 소중한 인연은 아니다. 인연은 순진한 아기가 아니다. 우유만으로 쑥쑥 크지 않는다. 진심을 쏟고, 마음도 통해야 한다. 인연은 저절로 자라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다해 키우는 것이다. 세상에는 인연이 넘쳐난다. 어떤 인연은 삶의 상처를 치유하고, 어떤 인연은 삶에 상처를 낸다. 그러니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 말은 너무 낭만적이다. 법정스님의 말처럼 스치는 인연은 그냥 흘려보내고, 소중한 인연은 정성을 다해 가꾸는 것, 그게 바로 ‘인연 관리법’이다. 혹여 인연의 상처가 아직도 아물지 않았다면 마음의 프라이팬에 물을 붓고, 그 상처가 저절로 떨어지기를 기다려보자. 세상엔 발버둥쳐도 안되는 일이 많다. 아닌 인연은 아무리 붙여놔도 언젠가 떨어진다. 진정한 인연은 소중히 가꾸고, 스치는 인연은 그냥 스쳐 보내자. 세상의 모든 인연을 관리하기엔 인연들이 너무 넘쳐난다.


 

글 / 신동열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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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날도 저는 바쁜 직장업무를 끝내고 늦은 귀가를 했습니다.

 제 나이 서른이 훌쩍 넘어 시작한 객지생활도 벌써 여러 해를 거쳐서 이제는 조금씩 조금씩 이력이 날만도 했었지만, 혼자 대문을 따고 들어오는 마음은 언제나 썰렁함 그 자체였습니다.  조용히 라디오를 켜는데 전화벨이 울렸습니다.

 

 “아! 네... 전화가 잘못 걸려 왔네요.”

 피곤한 저는 얼른 수화기를 내려놓고 씻을 준비를 하는데 다시금 전화벨이 울리는 것입니다.

  

 “여보세요?”
 목소리의 주인공은 조금 전에 잘못 수신되었던 그 사람이었고 저는 슬그머니 화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그 사람은 “저-저- 잠깐만요!” 하고 전화 끊기를 만류하였습니다.

 

“아니 왜 그러세요?”

“저 사실은 그쪽에서 괜찮으시다면 잠시 통화를 좀 하고 싶은데요~.”

 

 조금은 의아하고 이상한 생각도 들어서 지금은 안된다고 거절했지만 나직하게 끌어들이는 그 사람의 음성은 그렇게 나쁜 사람은 아닐 것 같은 야릇한 느낌이 드는 듯하였습니다.  

그래서 이름 모를 사람과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얼마나 오랜 시간을 통화했던지 수화기마저 열이 올라서 볼이 뜨겁게 달아올랐고 자정을 훨씬 넘긴 시간까지 옛날 추억이야기며 자신들이 살아가는 삶의 지표 등을 함께 공유하였습니다.

 새벽 2시가 다 되어서도 누가 먼저 전화를 끊지 못하고 시간을 끌다가 결국에는 제가 먼저 3시까지를 단정하고 겨우 통화를 끝내고 어떻게 잠을 잤는지도 모릅니다.

 

 사랑!  어쩌면 이러한 사소한 것들이 바로 사랑의 힘이라는 것이었을까요?  지금까지는 힘들고 지루했던 업무들이 일사천리로 빠르게 흘러갔으며 하루하루가 너무 짧아서 24시간을 두 배로 나누고 싶을 정도로 제 삶이 변화해갔습니다.

 

 인연!  지금까지 저는 제가 사랑한 첫사랑은 있었지만, 저를 이토록 열정적으로 사랑해주고 아껴주는 사람은 처음으로 알았기에 너무나 행복함을 느끼는 나날이 연속되었습니다. 

 매일 만나고 또 만나서 대화해도 시간이 부족하고 아쉬움이 따라다니기를, 1년여 세월을 서로 애틋해하며 늘 함께 했지만, 매 순간 이별을 감행하는 순간만은 너무 힘들어서 우리는 결혼을 약속했습니다.

 

 그 해 어느 가을날을 선택하여 저희는 조용한 산사를 찾아서 두 사람만의 굳은 ‘언약식’으로 결혼식을 대신하였으며, 맨 처음 그날처럼 아무것도 준비되지 않은 우린 “무”에서 주윗분들의 아무런 도움 하나 없이 시작하여, 진심으로 앞만 바라보며 부지런히 열정적으로 살아왔습니다.

 

 항상 바라만 보아도 멋있는 남편의 모습은 아직 단 한 번도 초심을 잃은 적이 없기에 더욱 신뢰하고 사랑스럽기까지 하답니다.

 그래서 늘 감사하고 그날의 그 소중한 인연을 되새겨보며 저는 이렇게 글월로서 답례하고 싶습니다.

 

 "자기야! 사랑해! 그리고 매사에 늘 고맙고 감사하며, 지금 이 순간에도 당신과 함께할 수 있어서 행복하고, 당신이 제 곁에 든든한 버팀목으로 존재해주어서 우리 가정이 더욱 따뜻하고, 어제도, 오늘도, 그리고 또, 내일도! 저는요, 늘 당신께 감사하며 당신을 위해 당신의 아내로 살겠습니다. 진심으로 당신만을 사랑하고 또 사랑해요!"

 

 

월간 건강보험 독자에세이 중

글  / 권금옥 서울시 중구 중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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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요롱이+ 2012.05.19 14: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흥미롭게 잘 보구 갑니다!
    아무쪼록 좋은 주말.. 평안한 시간 되시기 바래요^^

  2. 아레아디 2012.05.19 15: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드뎌 기다리던 주말이군요.ㅎㅎ
    편안하게 쉬시고,
    즐거운일 가득한 주말되세요^^

 

 

 그녀가 사는 곳은 작년 슬로우 시티로 지정된 예산군 대흥면 교촌리다.  집 앞으로는 전국 제일의 저
 수지인 예당호가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바로 옆에는 대흥 향교. 그리고 뒤에는 백제 부흥 운동의 마
 지막 본산인 임존성이 위치한 봉수산을 병풍처럼 둘러쳐 있다. 양지바른 곳에 위치해 있다. 그녀의
 공간에서 행복을 조금 담아 가지고 온다.





그녀를 알다.

그녀를 처음 만난 것은 지난해 4월, 함께 살고 있는 그녀의 어머님이 중풍으로 거동이 어려워 노인장기요양보험 신청조사를 하면서였다. 쇼파에 누워 거동을 거의 못하시던 그녀의 어머니를 조사하면서도 그녀가 누구인지를 제대로 알지 못했었다.


몇 개월 후 그녀가 서울 신문사에 근무했고, 글도 지으시는 작가분이며, 온양민속박물관장을 지냈다는 것을 이웃분들을 통해 자연스레 알게 되었는데, 동네에선 지금도 관장님으로 불리며 유명하시다.


그 후 국민건강보험 예산지사 직원과 지사에서 운영하고 있는 청소년 봉사단 “푸른하늘”에 강의를 해달라고 부탁하면서 친해지게 되었다.  항상 꾸밈없고 행복한 얼굴의 그녀가 말하는 '행복하게 사는 법'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주고픈 마음에 인터뷰를 부탁하고, 올 3월 그녀를 다시 한 번 찾았다.



자연을 닮은 그녀

  


 

그녀의 집앞에 도착하면 그녀가 직접 만들었다는 우체통이 문짝이 없어진 대문기둥 옆에 몸을 꼿꼿이하며  마중 온 것을 볼 수 있다. 인터뷰를 하던 날에는 근처 다양한 나무들, 고즈넉한 정원 등 주변 여기저기서  봄 오는 소리가 들려왔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하고 부르자, "어서오세요~. 반갑습니다"하시면서 화장기 없는 얼굴에 환한 웃음을 지으며  안으로 들어 오라신다.  인터뷰는 소박하고 조용한 서재에서 이루어졌는데 "시골에 사는 할머니한테 무슨 얘기를 들을게 있다고 , 나야 고맙지, 물어 볼 것 있으면 물어봐"라고 하시면서 편하게 대해 주셨다. 그녀의 행복을 들어보자.



Q. 서울에서 성공한 직장인으로 알고 있는데, 대흥으로 귀향하게 된 이유가 뭐예요?

A. 이곳은 부모님 고향이에요, 서울에서 직장 생활을 할 때도, 50이 넘으면 부모님과 함께 이곳에서 흙과 함께 생활하려 준비 중에 있었지요. 아버님이 2001년 뇌졸중으로 쓰러지면서 병 수발하던 어머니마저 건강이 악화되어 그 시기가 좀 빨라졌는데 마침, 우리나라 문화에 관심을 갖고 있던 차에 가까운 곳에 민속박물관장 제의가 들어와 흔쾌히 수락하면서 서울 생활을 정리하고 내려와 2004년부터 2006년까지 이곳에서 온양까지 출,퇴근을 했죠

그 후 2005년 아버님이 돌아가시고, 어머니마져 중풍으로 쓰러져 모든 것을 정리하고 어머님과 함께 이곳에서 생활하기 시작한거예요.


        “글쎄, 먹기 싫다는데 왜 그래. 제발 귀찮게 좀 하지 마!”
       눈치 없이 자꾸 음식 디민다고 제발 이러지 마세요.
       주어도 주어도 덜 준 것만 같아 속 끓이는 것이 엄마랍니다. 

       “아버지는 원래 그러니까 엄마가 좀 참아.”
       엄마가 져야 큰소리 안 나고 편안하다고 제발 이러지 마세요.
       '걱정 마 걱정 마' 하지만 태어나면서부터 참는 것만 입력된 인조인간이 아니랍니다.

       그리고 제발 이러지 마세요.
       “엄마 괜찮지?”
       힘없어 주저앉으면서도 ‘괜찮아 괜찮아’ 하는 것이 엄마랍니다.

       나이 들어 걸음 둔해진 엄마는 
       당신 나이 든 것까지도 자식에게 미안해 많은 걸 숨긴답니다. 
       온 힘 다해 쥐고 있던 끈,
       너무 힘겨워 한순간 놓쳐버리면 그만 스르르 무너지고 마는 것을.
       지금, 
       중환자실, 저 문 안에서 혼자 힘겹게 싸우고 있는 엄마, 
       딸은 또 한번 바보같이 이런답니다.
       '엄마 괜찮지? 우리 엄마는 강하니까 이겨낼 거야'

 

 

                   박효신/『바람이 흙이 가르쳐 주네』'엄마한테 이러지 마세요' 中



Q. 귀향하면서 가장 크게 느꼈던 어려움이 있으셨으면 말씀 좀 부탁드려요.

A. 육체적 노동에 따른 체력적인 어려움이 가장 컸어요. 첫해에는 요령도 없고, 무작정 일을 해 허리 치료를 오래 동안 받았는데, 어느정도 적응이 된 지금은 아무런 어려움이 없습니다.  서울에서의 생활도 즐겁고 행복했지만 자연과 함께 생활하고 있는 지금도 여전히 행복해요.



Q. 그럼 행복이 무엇이라 생각하세요?  혹시 행복하려고 어떤 노력을 하고 계신지요?

A. 보통 사람들은 너 지금 행복하니! 하고 물으면 선뜻 대답을 하지 못하고 생각을 하죠. 행복하고 싶기는 하니! 라고 다시 물어도 여전히 고개를 가우뚱 거리구요.


 저는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할 때에도 즐겁게 일하고, 성취하는 모든 것에 행복 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되려 노력을 했구요. 자신의 행복에 자신이 없는 사람들은 행복에게 대접을 해주지 않고, 노력도 하지 않는 것 같아요. 저는 꼭 행복해 지려 일부러 한 것은 아니지만, 즐거운 생활을 위해 나를 사랑하며 살아왔지요.

'나'가 아닌 '누구나'라는 객관적인 입장에서 바라보았을 때 사랑하고 싶은 사람, 아름다운 사람이 되도록 노력했고, 사물에 대한 호기심, 고정 관념 깨기, 재미 찾기, 긍정적 사고, 인생 설계, 비우며 살기, 내탓이오, 마음에 남을 위한 공간 만들기, 지금에 최선을 다하고,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갖으려 했습니다.

그리고 나누고 봉사하는 것이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이라 생각해요. 지금도 저는 나는 행복하다 라고 주문을 걸고 있고, 미워하지 말고, 욕심을 버리고, 인연을 만들지 말자 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조그만 시골이지만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 주변에 널려 있습니다. 예산지사에서도 지금 청소년들에게 행복을 만들어 주는 함께 나누는 푸른하늘 봉사단을 운영하고 계시잖아요?


 

 


Q. 현재 나눔을 통한 행복한 삶에 대해 말씀 해주세요.

A. 지금요!. 자연과 나누고 있죠..시골 사람들은 자연에 순응하며 자신을 맡기고 사는 것 같아요. 도시에서는 시간에 쫓기고, 안달하고, 성공을 위해, 경제적 효용가치를 위해 계산하며 살지만, 이곳 사람들에게는 마음이라는 운동장이 하나 더 있는 것 같아요. 생각도 넓고, 마음도 오픈되어 있는 것 같다고 할까요. 무엇이든 한방에, 일확천금을 바라는 사고 없이 자신의 노력만큼, 자연이 주는 만큼만 얻으면서 살아가는 것 같아요. 지금도 저는 배우고 닮아가려 노력하고 있거든요.

2006년에 농사일지 기록을 남기기 위해 시작한 블로그 “풀각시 뜨락”도 지금 저의 사는 모습을 보여주며 연령대 관계없이 일상을 나누고 있고, 함께하는 이웃들과도 나에게 필요한 것 외에는 나누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예를들어 서울에 사는 사람들에게 내가 심어 키운 꽃의 씨를 나누고, 받아 키운 다른 사람들이 또 다른 이들에게 나누는 것을 보며 행복하다고 느낍니다. 그리고 거창한거 같은데 자연과 나누려 노력하고 있어요. 지구를 지켜야죠, 작은 일이지만 나부터 열심히 지키려 재활용 한다든지, 필요한 만큼 먹고, 버리지 않고, 무엇이든 아끼면서 말이에요.

저는 양말이 발을 보호하는 것으로 생각하여 이렇게 뀌메고, 깁고, 짝이 없어도 그냥 신고 있어요. 서울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지만, 물 절약을 위해 설거지는 모아 두었다 하루에 한번, 수세미는 제가 직접 키운 천연 수세미를 이용하고 있죠 (웃음~)

그리고 대흥 슬로시티 주변에 있는 임존성, 대흥 동헌, 의좋은 형제 등의 문화 해설을 맡고 있어요. 공부도 열심히 하구 있구요, 물론 무보수입니다. 이곳을 찾는 사람들과 문화를 나누기 위해, 청소년들에게 제대로된 문화 해설을 해주고 싶어서 하는 일이에요



Q. 마지막으로 건강을 위해 특별히 신경 쓰는 것이 있을까요?

  



A. 건강해야죠, 어머니 수발을 위해, 농사일을 위해서는 더욱요. 특별히 하는 것은 없고, 봉수산 주변을 자주 걷습니다. 그리고 시골에서는 자연스럽게 채식위주의 제철에 나는 것 들을 먹고 사니 건강해 지는 거 같아요.

제가 직접 키우는 제철 과일과 음식들, 사시사철 이것들로 인해 건강은 자연스럽게 관리되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제가 화장품은 거의 쓰지 않아도 피부가 매끄러워요, 나이보다 젊어 보이지 않나요.(웃음~) 가끔 쌀뜨물로 세안하고, 매실주를 직접 담가 스킨 대용으로 이용하고 있어요.



인터뷰를 하면서 알게 된 사실은 그녀가 경제인연합회 참사 시절, 건강보험 탄생에 참여 했고, 마포로 독립시키는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그 이후 아버지의 병원 생활과, 어머님의 중풍 등을 수발하게 된것이라고 했다. 자신이 관여 했던 일이었지만 건강보험은 참 잘 만들어졌다 하는 얘기를 하면서, 지금은 어머니가 노인요양보험의 혜택을 받고 있으니, 사람일은 아무도 모르는 것같단다.

그녀를 만나고, 뒤돌아 예당저수지를 바라보면서 내려오는데 치매로 어린아이가 되었던 아버지의 딱딱해진 변을 손가락으로 파내면서도 즐겁더라고, 자기에게 이런 기회를 준 아버지에게 고마웠다는 얘기가 귓가에 맴돌았다. 나눔과 행복이 바로 내 앞에 있다는 사실과 어머니를 위해 본인이 건강해야 된다는 말과 함께 떠돈다.

짧은 인터뷰이지만 그녀의 나눔의 행복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이였으면 좋겠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사내기자단 / 박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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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인생이란 즐거운 롤러코스터 2010.03.12 10: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존경스럽습니다. 저도 저럴수 있을지..행복이 무얼까..다시한번 생각해보게 하네요.

  2. 새라새 2010.03.13 07: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순간 저는 행복을 위해 무엇을 했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저는 사랑이라는 말보다 행복이 더 좋은데..

 

  강순화 과장님 덕에
  체중 감량도 성공하고 아이가 생겼어요! 

 




                 전주북부  강순화 씨와 강명주 씨

 




  결혼한 지 3년이 지났지만 아이 소식이 없는 데다 갑자기 찐 살 때문에 고민이던 전주에 사는 강명주 씨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전주북부지사 강명화 과장의 운동 지도로 체중감량과 임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성공했다. 이제는 친 언니, 동생처럼 지내며 각별한 사이가 된 그들을 만나보았다.




강 과장의 스트레칭으로 체중 감량에 성공!

 

전주에 사는 강명주 씨는 올해 봄 심각한 고민에 휩싸였다. 2006년에 결혼하여 3년이 지나도 아이가 생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혼 후 1년 동안 주말부부로 마산에서 생활했던 명주 씨는 직장생활을 포기하고 남편이 사는 전주로 왔지만 아이 소식은 없었다.  특히 주위에 아이가 생기지 않는 불임부부가 많아지자 스트레스는 더 커지고 불안해졌다.

 

그리고 갑자기 살이 10kg 증가하면서 몸도 불편해지고 지방간이 생겨 고민이 이만저만 아니었다.  평소에 잘 알고 지내던 지인이 국민건강보험공단 전주북부지사에 건강증진센터가 있는데, 운동과 건강관리를 잘 해준다며 이용해 보라고 추천하였다.

 

건강증진센터는 국가건강검진을 받고 고혈압 · 당뇨 · 이상지질혈증 · 비만 등 건강주의를 받은 사람이면 누구나 사전 예약을 한 후 이용할 수 있다.

 

명주 씨는 신청을 한 후 전주북부지사의 건강증진센터를 찾았다.  사용료가 무료인데다 유명 헬스장 못지않게 깔끔한 실내와 운동처방사, 운동지도사, 영양지도사 등 전문 인력이 배치되어 명주 씨는 자신의 체력과 건강에 따른 맞춤형 운동 · 영양처방 서비스를 받을 수 있었다.

 

명주 씨는 매일 빠지지 않고 운동을 열심히 하기 시작했다.  특히 운동지도사로 근무하는 강순화 과장이 가르쳐준 스트레칭은 큰 도움이 되었다.

 

“강 과장님이 스트레칭을 가르쳐주셔서 운동 전에 몸을 충분히 풀 수 있었어요.  특히 집에서도 스트레칭을 할 수 있어 도움이 되었고, 기구 사용법을 자세하게 설명하셔서 운동효과도 높아졌죠.  주위 사람들 모두 강 과장님의 스트레칭이 너무 좋다고 칭찬이 자자해요.”

 

운동 효과도 눈에 띄게 높아졌다.  명주 씨를 괴롭혔던 몸무게가 9kg이나 빠져 체중 감량에 성공한 것.  강 과장 역시 몸무게도 많이 빠지고, 열심히 운동하는 명주 씨에게 관심이 많아졌고, 서로의 관심사도 비슷해 친자매처럼 지내게 되었다.




명주 씨의 임신, 그리고 인연

 

그러던 명주 씨가 어느 날 갑자기 건강증진센터에서 보이지 않았다.  강 과장은 그녀가 그렇게 원했던 아이를 가졌다는 기쁜 소식을 듣게 되었다. 강 과장은 명주 씨에게 전화를 걸어 임신을 매우 축하한다며 입덧이 힘들다고 하는데, 아기를 가졌다고 해서 운동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계속 건강증진센터를 찾아 운동할 것을 권유했다.

 

“임신했을 때는 운동을 하지 않는 줄 알았는데, 잘못 알고 있었어요.  앞으로도 계속 할 거예요. 그리고 제가 팔자걸음으로 걷는데, 잘 안 고쳐졌거든요.  과장님의 지도에 팔자걸음도 고쳐지고 등산도 할 수 있는 체력도 생겨서 감사해요. 특히 임신이 강 과장님의 도움으로 된 것 같아 너무 감사 드려요.”

 

그리고 명주 씨는 강 과장이 얼마나 정열적으로 강의를 하는지 모른다고 칭찬했다.  강 과장은 건강증진센터에 운동지도사로 발령을 받자 몇 달 동안 준비하여 운동지도사 자격증을 획득하였다.  운동지도사 외에 사회복지사, 보건교육사, 신용관리사 자격증까지 딸 정도로 직무와 관련된 공부를 계속하고 있다.  퇴근해서도 건강증진센터에 여성이 많이 찾아오기 때문에 여성에게 좋은 스트레칭을 연구한다고.

 

“명주 씨 임신 축하해요.  입덧이 심하면 잘 못 먹는데 그럴 때일수록 영양을 생각해 잘 챙겨 먹어요.” 라며 “현재 건강증진센터가 시범적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전국 지사로 확대되어 국민의 건강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라고 밝혔다.

 

 

_글.. 장애란 _사진.. 장병국

 

 



Posted by 국민건강보험공단
 TAG 운동, 인연, 임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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