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암은 최근 국내에서 갑상선암ㆍ유방암과 함께 환자수가 크게 늘고 있는 암이다. 식생활이 서구화되고 환경오염이 심해진 것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전립선암은 미국에서 피부암 다음으로 흔한 암이다. 이는 서구식 식생활이 전립선암 발생에 직ㆍ간접으로 관련돼 있음을 시사한다.



서양인에게 전립선암이 다발하는 원인으론 과다한 지방 섭취가 꼽힌다. 채소 위주인 아시아식ㆍ우리나라 전통 식사는 전립선암 예방을 도왔다고 볼 수 있다. 같은 서구인이라도 콩ㆍ완두콩ㆍ토마토ㆍ건포도ㆍ대추야자 등을 즐겨 먹는 제 7안식일 교인은 전립선암에 덜 걸린다.


전립선암 예방 성분으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것은 라이코펜(lycopene)이다. 식품의 붉은 색소 성분인 라이코펜은 노화ㆍ성인병의 주범인 활성산소를 없애는 항산화 성분이다. 체내에서 라이코펜 함량이 가장 많은 곳이 전립선이다. 라이코펜은 전립선의 노화를 막고, 전립선 조직을 보호한다.


전립선암 예방 식품으론 토마토가 돋보인다. 라이코펜이 풍부해서다. 1995년 미국 하버드대 연구팀은 토마토소스를 매주 2∼4번 소비하는 남성은 전혀 안 먹는 남성에 비해 전립선암 발생 위험이 34% 줄어든다고 발표했다. 


토마토를 익혀 먹거나 토마토에 올리브유 등 식용유를 약간 곁들이면 라이코펜을 더 많이 섭취할 수 있다. 라이코펜은 지용성(脂溶性) 물질이기 때문이다.


살구도 전립선암 예방 식품으로 알려졌다. 라이코펜이 많이 들어 있어서다. 이코펜은 수박ㆍ구아바ㆍ파파야 등에도 들어 있다.



살구엔 활성산소를 없애고 면역력을 높이는 노란색 색소성분인 베타카로틴도 들어 있다. 베타카로틴의 충분한 섭취가 전립선암 예방에 효과적이란 연구결과도 이미 제시됐다. 베타카로틴은 체내에 들어가 비타민 A로 바뀐다.


말린 살구엔 베타카로틴이 100g당 5㎎이나 들어 있다. 당근ㆍ호박ㆍ고구마 등 노란색 식품과 시금치ㆍ브로콜리ㆍ냉이ㆍ근대 등 짙은 녹색 채소가 베타카로틴의 훌륭한 공급 식품이다.


서양에선 과거에 전립선암 환자에게 살구 씨 성분을 처방했다. ‘아미그달린’이라고 불리는 살구 씨의 독성 성분이 항암 효능을 지니고 있다고 여겨서다.


살구 씨를 즐겨먹은 미국의 나바조 인디언이 암에 잘 걸리지 않는다는 것이 근거였다. 미국 식품의약청(FDA)은 살구 씨 성분을 항암제로 복용하는 것을 금했다. 유독한 청산 성분(아미그달린)이 살구 씨에 극소량 들어있다는 것이 이유였다.


콩도 전립선암의 예방ㆍ치료 식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동물실험을 통해 콩에 풍부한 아이소플라본(식물성 에스트로겐)이 전립선암 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것으로 밝혀져서다.



셀레늄이 풍부한 브라질너트ㆍ새우도 전립선암 예방을 도울 수 있다. 셀레늄은 강력한 항산화 미네랄이다. 항산화 비타민인 비타민 E가 풍부한 정어리ㆍ해바라기씨ㆍ맥아, 햇볕을 받으면 피부에서 생성되는 비타민 D 등도 전립선암 예방에 이로울 것으로 기대된다.


DHAㆍEPA 등 오메가-3 지방(불포화지방의 일종)이 풍부한 등 푸른 생선도 전립선암 예방을 돕는다. 2001년 권위 있는 학술지 ‘랜싯’에 실린 연구논문에 따르면 스웨덴의 중년 남성 6,272명을 30년간 추적 분석한 결과 오메가-3 지방이 풍부한 생선 섭취가 많은 사람은 적은 사람에 비해 전립선암 발생률은 57%, 전립선암 사망률은 73% 낮았다.


2003년 미국암연구협회(AACR)의 학술지 ‘암역학, 생물표지, 예방’에도 유사한 연구 결과가 실렸다. 미국 중년 남성(40~75세) 4만 7882명을 12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주(週) 3회 이상 생선을 섭취하는 사람의 전이성 전립선암 발생률이 44% 낮았다.


일부 연구에서 전립선암 발생률과 사망률은 각자의 동물성 지방 섭취율과 상관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적색육에 든 동물성 지방이 전립선암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동물성 지방(포화 지방)과 적색육이 전립선암의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데 대해선 의료계에서 이론이 거의 없다. 미국 하버드대 연구진은 쇠고기ㆍ돼지고기 등 적색육을 즐기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전립선암에 걸릴 위험이 2배 이상 높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40대 남성의 전립선은 호두나 살구 크기다. 나이가 들면서 전립선이 레몬 크기로 커지는 것이 전립선 비대증이다. 살구 등 라이코펜 함유 식품의 전립선 비대증 예방ㆍ치료 효과는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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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남성의 질환이라 여겨지던 전립선암 발생 연령이 점차 낮아지는 추세다. 과거 ‘아버지암’으로 불리던 게 지금은 ‘형님암’으로 불리기에 이르렀다. 발병률 역시 1990년대에는 남성암 중 10위에 불과했지만 어느새 5위까지 증가한 만큼 남성이라면 나이를 불문하고 주의할 필요가 있다. 소리 없이 찾아들어 건강을 위협하는 질병, 전립선암에 대해 알아본다.




전립선암은 전립선비대증 등으로 검사를 받다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혹은 혈액검사로도 알 수 있기 때문에 초기 검진률이 높은 편이다. 또한 어느 암보다 치료 성적이 높다. 실제로 1990년대에는 전립선암의 상대생존률이 약 56%로 낮은 편이었지만 2000년대 중반 80%로 증가, 2009년부터 2013년도 통계에 따르면 약 93%까지 올라갔다.





그러나 국소암인 경우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검사를 소홀히 하다 치료시기를 놓칠 위험이 있으므로 50세 이상이라면 매년 검사를 받기를 권한다. 앞서 말한 전립선암 진단 혈액검사는 전립선 특이항원(PSA) 검사다. 이는 전립선에서만 나오는 물질이라는 뜻으로, 이 외 부위에서는 거의 나오지 않는다. 때문에 전립선질환이 있을 경우 수치가 증가한다.


평균적으로 PSA 4.0ng/ml 이하는 정상으로 판단하는데, 검사 기관에 따라서는 2.5ng/ml를 기준으로 삼기도 한다. 그 이상일 경우 정밀검사를 권한다. 단, 요즘은 낮은 수치에서도 암이 발견되는 사례가 있어 절대적인 수치보다 변동 정도를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수치가 높다고 다 암은 아니라는 말이다.





PSA의 상승 원인은 다양하다. 전립선에 질환이나 비대증이 있을 때, 혹은 방광내시경과 전립선 조직검사 등 전립선에 충격이 가해질 때도 PSA는 올라간다. 또한 성관계, 특히 사정 후에는 41%가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그렇다면 전립선암은 왜 생기는 걸까. 외부적 요인과 더불어 나이, 인종, 가족력이 원인으로 손꼽힌다.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전립선암 발병 역시 세포 수준에서의 변이를 일으키는데 시간이 많은 영향을 미친다. 때문에 나이가 많을수록 발병 가능성이 높아지는 게 자연스러운 결과다.


인종으로 구분하면 흑인의 발병률이 가장 높다. 아시아인의 경우 흑인의 1/3 정도로 알려져 있다. 또한 아버지나 형제 등이 환자라면 발병 확률이 2배 정도 높아진다. 그러나 여러 요인을 종합해볼 때 유전에 의한 전립선암은 전체의 10%로 크지 않다. 물론 조금 더 조심할 필요는 있다. 더러 전립선염이 전립선암으로 발전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이들도 있는데, 현재로서는 아직 정확한 연관성이 밝혀지지 않았다.





참고로 전립선 조직검사 시에는 요로감염, 출혈, 급성요폐 등이 생길 수 있다. 아주 드물긴 하지만 조직검사 부위에 생긴 염증으로 패혈증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또한 혈뇨와 혈변의 위험도 있으니 적어도 조직검사 일주일 전에는 아스피린 같은 항응고제를 복용하지 않아야 한다. 치료 방법은 암 병기에 따라 달라진다. 전립선암이 발생한 전립선, 그리고 주변 조직과 장기로 퍼져나간 정도에 따라 구분한다. 전립선 안에만 암이 분포되어 있다면 국소로 구분되지만 전신으로 퍼진 경우 전신에 걸친 추가적 치료가 필요가 필요하다.




전립선암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 중 기본이 되는 게 식습관 관리다. 우선, 과일과 채소 섭취를 늘이고 육류 섭취는 가능한 줄이는 것이 좋다. 동물성 지방은 현재까지 알려진 식이요인 중 위험성이 가장 높으며, 전립선암 사망률과 지방 섭취량은 비례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대신 리코펜이 풍부한 토마토와 녹차를 권한다. 특히 토마토는 전립선암 예방은 물론 암 진행 속도를 늦추는 데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있다. 브로콜리, 케일, 양배추 등 녹색채소도 암과 싸우는 성분인 설포라판이 풍부해 꾸준히 먹으면 도움이 된다. 셀레늄, 비타민 D와 E 섭취도 추천한다. 더불어 섭취 칼로리 제한과 규칙적인 운동으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글 / 건강보험 사보 취재 및 구성원고 전문기자 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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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인생이란 즐거운 롤러코스터 2016.06.12 10: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암이 발생하기 전에, 미리 정보를 얻고 예방해야 할 것 같아요

 

 

 

 

아침저녁으로 불어오는 바람의 느낌이 확실히 달라졌다. 이맘때면 외롭다거나 마음이 허()하다는 등 가을을 타는 남성이 부쩍 늘어난다. 흔히 가을은 남성의 계절이라 불린다. 남성이 사색에 자주 잠기는 시기여서다. 실제로 남성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 국내 설문조사에서 어느 계절에 가장 외로움을 느끼는가를 묻자 44.7%가 가을을 꼽았다. 다음은 겨울 40.8%, 여름 7.9%, 6.6% 순이었다.

 

 

 

 

남성의 인생에도 가을이 있다. 남성 갱년기다. 우리나라 40대 이상 남성은 3명 중 한 명이 남성 갱년기를 겪고 있다. 특히 10명 중 1명은 혈액 검사를 통해 남성호르몬의 혈중 농도가 지나치게 낮아 치료가 필요한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높은 흡연율, 지나친 음주 습관, 고용 불안으로 인한 스트레스 심화 등이 남성 갱년기를 촉발시킨다.

 

남성 갱년기를 이해하려면 먼저 남성 호르몬(테스토스테론)을 바로 알아야 한다. 남성호르몬은 수영 박태환 선수의 도핑 검사에서 검출된 성분으로 고환에서 주로 생성된다. 고환이 체온보다 23도 낮아야 정자 생산을 원활하게 하지만 남성호르몬의 분비는 온도(계절)와는 무관하다.

 

미국의 여류작가 게일 쉬히는 자신의 갱년기 치료를 위해 남성 호르몬(테스토스테론) 주사를 맞은 뒤 이제 알겠다. 남자들이 왜 전쟁을 하는지라고 표현했다.

 

 

 

 

남성 호르몬은 남성에게 공격성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다. 근육수염을 풍성하게 하고, 성욕이 넘치게 하며, 음성을 저음으로 바꾸고, 어깨가 넓어지게 한다. 일반적으로 남성 호르몬 수치가 높은 남자가 더 남성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어쩌랴? 나이가 들면 이 수치가 점차 줄어드는 것을. 30대부터 하강곡선을 그리기 시작해 70대는 30대의 절반, 80대는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한다. 이로 인해 겪는 것이 남성 갱년기를 비롯해 성욕 저하ㆍ근육량 감소복부 지방량 증가골밀도 감소우울증 등이다. 남성 정력의 원천인 남성호르몬은 밤에 주로 분비되며 스트레스가 심하면 덜 분비된다. 정력을 유지하려면 밤에 숙면을 취하고 스트레스 관리를 잘해야 한다.

 

최근 남성 갱년기의 해결사로 떠오른 것도 남성 호르몬 요법이다. 주사약먹는 약바르는 약 등을 통해 남성 호르몬을 보충하는 것이다. 갱년기 여성에게 여성 호르몬을 처방하는 것과 같은 원리다. 남성 호르몬 요법은 다수 남성 갱년기 환자들에게 상당한 만족감을 제공한다. 과거보다 성욕발기력이 훨씬 좋아졌으며, 허리 사이즈는 물론 골프 타수까지 줄였다는 남성도 쉽게 만날 수 있다.

 

 

 

 

그러나 아킬레스건은 있다. 전립선암이다. ‘전립선암은 남성 호르몬을 먹고 자라는 암이기 때문이다유방암이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 요법의 덫이라면, 전립선암은 남성 호르몬 요법의 암초인 셈이다. 외국의 연구에선 남성 호르몬의 혈중(血中) 수치가 상위 25% 안에 든 사람이 전립선암에 걸릴 위험은 하위 25%인 사람보다 2.3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전립선암 초기 단계인 사람에게 외부에서 남성호르몬을 공급하면 전립선암이 심해진다.

 

그러나 남성 호르몬 요법이 전립선암을 유발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 의료계의 다수 의견이다. 따라서 사전과 사후 검사를 철저히 받으면 남성 호르몬 요법의 부작용으로 전립선암 환자가 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이다. 사전 검사를 통해 남성 호르몬 요법이 부적합하다고 판정되는 환자가 약 10%, 사후 검사에서 시술 중지 결정이 내려지는 환자가 20%가량이다. 만약 사전사후 검사를 실시하지 않는다면 남성 호르몬 요법을 받는 환자의 30%는 전립선암 위험에 노출되는 셈이다.

 

갱년기 남성이 남성 호르몬 치료 시작 전에 받는 검사(사전 검사)는 직장 촉진PSA(전립선특이항원) 검사조직 검사 등이다. 여기서 별 문제가 없고, 남성 호르몬 수치가 13.54ng 이하이며, 복부 지방이 심하거나 골다공증 등 갱년기 증세를 보이는 남성에 국한해 남성 호르몬 요법이 실시된다.

 

 

 

 

남성 호르몬 치료를 받은 뒤에도 처음 2년간은 3개월에 한번, 그 이후엔 6개월에 한 번씩 사후 검사를 받는 것이 안전하다. 전립선암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도 사전 검사에서 전립선암이 없는 것으로 판정되면 남성 호르몬 요법을 받아도 무방하다. 남성 호르몬 요법은 전립선비대증의 치유엔 도움을 주지 않는다.

 

한편 전립선은 정자의 생존에 필요한 전립선 액을 만드는 부위로 남성만 갖고 있다. 남성의 생식 능력에 필수적인 장기이기도 하다. 중년을 넘긴 남성중엔 노화남성호르몬비만 등으로 인해 평소 밤톨 같던 전립선이 호두 크기로 비대해져 소변보기를 힘들어하는 사람이 수두룩하다. 전립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엉뚱하게 전립선 마사지를 내세운 업소들도 생겼다. 그렇지만 병원이 아닌 곳에서 이뤄지는 전립선 마사지는 유사 성행위로, 전립선 건강이나 정력과는 무관하다.

 

 

 

 

비뇨기과 전문의가 하는 전립선 마사지는 소독된 장갑을 끼고 윤활유를 묻힌 손가락을 환자의 항문에 넣어 전립선을 밖에서 안쪽으로 34회 부드럽게 문지르는 의술이다. 전립선염 진단을 위해 전립선 액을 채취하거나 전립선염으로 인한 부기를 뺄 때도 전립선 마사지를 한다. 하지만 병원 밖에서 전립선 마사지를 받으면 요도가 심하게 자극돼 요도 손상이나 염증이 동반될 수 있다. 태국 여행 도중 일부 남성이 받는다는 볼(고환) 마사지는 고환이 꼬이는 등 고환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고환 건강이나 정력 강화와는 무관하다.

 

 

 

 

전립선 건강에 이로운 식품으론 토마토콩이 추천된다. 토마토엔 붉은색 색소이자 항산화성분인 라이코펜, 콩엔 식물성 에스트로겐(여성호르몬)의 일종인 아이소플라본이 풍부해서다. 토마토 소비가 많은 지역의 전립선암 발생률이 적은 지역의 5분의 1 정도밖에 안 된다는 역학조사 결과가 있다. 콩을 즐겨 먹는 일본인이 미국으로 이민한 뒤 전립선암 발생률이 미국인과 별 차이가 없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이를 일본인 패러독스(Japanese paradox)라 한다.

 

호두땅콩 등 견과류는 심심풀이가 아니라 남성 건강을 위한 기능식이다. 견과류에 풍부한 지방은 남성호르몬의 원료가 되고, 비타민E는 고환의 혈류를 향상시켜 남성호르몬의 분비를 촉진하고 전립선 건강을 돕는다.

 

/ 박태균 식품의약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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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O병원, 차세대 로봇수술기 이용 암 수술 성공' XXXX병원 "위·신장암 동시 로봇수술 성공' 'XXXX병원 "위·신장암 동시 로봇수술 성공' '△△△ 비뇨기과 로봇수술 100건 돌파' '◇◇◇◇병원, 부인과질환 싱글 포트 로봇수술 성공'

 

잊을 만하면 언론에 나오는 로봇수술 관련 기사다. 주로 로봇수술의 우수성을 부각하는 홍보성 내용이다. 로봇수술을 하면 치료 효과가 좋다는 걸 마치 주문을 외우듯이 끊임없이 머릿속에 주입한다. 실제로 병원계에 로봇수술은 유행처럼 퍼지고 있다. '빅5'로 불리는 서울아산병원, 서울대 병원, 연세 세브란스 병원,삼성서울병원, 서울성모병원 등은 물론이고 지방의 제법 규모가 있는 병원들도 앞다퉈 값비싼 로봇수술 기기를 도입하고 있다. 최신 의료기기를 갖췄다고 널리 알려 환자를 끌어오기 위해서다. 최첨단 의료장비로 무장했다는 것만큼 좋은 홍보수단은 드물기 때문이다. 

 

로봇수술은 과연 암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일까? 모든 일이 그렇지만, 로봇수술에도 장단점이 있다. 내세울 만한 장점으로는 무엇보다 수술할 때 찢는 부위가 적기에 흉터가 작다. 미용 측면에서 봤을 때도 그렇고 기존 개복 수술보다 흉터가 아무는 데 드는 시간이 적게 걸린다. 그래서 입원 기간도 줄어든다. 수술 후에 보기 좋고 상처가 더욱 빨리 아물어 상대적으로 고통을 덜 받을 수 있다는 말이다. 하지만, 딱 여기까지다. 모든 암이 로봇수술을 했다고 전통적인 수술법보다 더 좋은 결과를 내는 것은 아니다. 지극히 제한된 암에서만 기존 수술보다 치료 효과가 조금 낫게 나올 뿐이다.

 

 

 

 

 

 

로봇수술이 논란이 되자 신의료기술을 평가하는 연구기관인 한국보건의료연구원(보의연)이 나섰다. 두 차례에 걸쳐 메스를 들이대며 로봇수술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꼼꼼하게 따져봤다. 결과는 로봇수술 옹호론자에겐 실망스럽겠지만, 예상대로였다. 일부 질병을 빼고는 사망률과 합병증 발생률 등에서 기존 수술보다 효과가 눈에 띄게 좋다는 증거를 발견할 수 없었다.

 

2014년 4월 보의연은 1차로 로봇수술을 가장 많이 하는 5개 질병(전립선암, 신장암, 직장암, 위암, 갑상선암)을 선택해 로봇수술 관련 국내외 연구논문들을 검토하는 방식으로 비용대비 효과를 분석했다. 분석결과를 보자. 전립선암의 경우에만 로봇수술이 개복수술이나 내시경을 이용한 복강경 수술 등 기존 수술보다 치료 효과가 상대적으로 좋았을 뿐이다. 위암 등 나머지 암에서는 차이가 없는 등 유의점이 크게 나타나지 않았다. 이후 보의연은 8개월이 지난 2014년 12월에 로봇수술이 실제 효과가 있는지, 과연 안전한지에 대한 2차 연구결과는 내놓았다. 1차 발표 때와 결과는 비슷했다.

 

 

 

 

 

 

보의연이 검토대상으로 테이블에 올린 질병은 자궁암, 결장암, 방광암, 폐 및 기관지암, 구강 및 인후두암, 식도암,부신암 및 신우요관암 등 로봇수술 빈도가 높은 7개 암이었다. 조사 결과, 로봇수술이 로봇을 이용하지 않은 기존 수술 방식보다 합병증 발생률이 의미있게 낮은 경우는 자궁암뿐이었다. 나머지 암 중에서 일부에서는 겨우 회복기간을 약간 줄였을 뿐이었다. 이처럼 월등하게 나은 치료 효과를 볼 수 없다면, 가격이라도 싸면 좋을 텐데, 로봇수술은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기에 개복 수술이나 복강경 수술보다 훨씬 더 비용이 많이 들어 환자에게 큰 경제적 부담을 준다. 갑상선암과 전립선암에 많이 쓰이는 다빈치 로봇수술의 경우 500만원~1천500만원 선이며, 지난 2011년 당시 보의연이 살펴보니 일반 수술보다 2~6배나 비쌌다.

 

 

 


 

 

병원으로서는 비급여수술로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보니, 로봇수술을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한다는 의심을 사기도 한다. 의료연대본부는 2014년 10월 서울대병원이 위탁 운영하는 서울시립 보라매병원이 고가의 로봇수술을 활성화하려고 의사에게 건당 30만~50만원의 수당을 주었다고 공격했다. 의사가 로봇수술을 권하면 환자는 수술비가 비싸도 의사의 말을 따를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지역민과 저소득층을 위한 시립병원에서 서민이 감당하기 어려운 과잉진료를 유발한다는 주장이었다. 일부 의사들은 비용대비 효과가 의심스러운 로봇수술에 대해서는 현명한 선택이 필요하다고 주문한다. 로봇수술 비용을 낼 금전적 여유가 있고, 돈을 낼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면 로봇수술을 택해서 나쁠 건 없지만, 형편이 안 되는데도 로봇수술이 좋다고 하니 있는 돈을 다 털고, 빚을 내서라도 로봇수술을 받을 필요는 절대로 없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로봇수술은 2005년 7월 당시 식품의약품안전청이 로봇수술 장비를 허가하면서 처음 도입됐다. 이후 매년 51.4%씩 가파르게 성장했다. 2012년 6월까지 수술환자는 2만 4천 207명이나 된다. 그렇지만, 건강보험 적용 대상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로봇수술을 선별 급여 대상에 넣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국회입법조사처는 안전성과 유효성, 비용대비 효과성이 검증되지 않은 만큼 실효성이 없다고 반대했다. 선별급여는 비용 효과성은 떨어지지만, 급여요구가 있는 항목에 대해 임상적 유용성, 사회적 요구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본인부담률 50~80% 범위에서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제도다.

 
글/ 연합뉴스기자 서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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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웰빙 이미지가 강한 토마토도 ‘만사 OK’는 아니다. 예민한 사람에겐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다. 토마토를 먹은 뒤

      자주 입이 헐거나 알레르기를 경험했다면 토마토를 먹지 않는 것이 상책이다. 일부 푸른 토마토에 든 솔라닌 성분은

      민감한 사람에게 편두통을 일으킨다. 위염ㆍ위궤양 등 위장 질환이 있는 사람은 토마토 생과와 케첩 등 토마토 가공

      식품의 섭취를 피하거나 제한할 필요가 있다. 토마토는 의외로 산(酸)이 강한 식품이기 때문이다.

 

 

                  

 

 

 

토마토의 주성분, '라이코펜'

 

토마토는 가지ㆍ감자ㆍ후추 등과 함께 가지과(科)에 속한다. 관절염 환자 중 일부는 토마토 등 가지과 식품을 섭취하면 증상이 악화된다. 이런 사람들에게 토마토 섭취는 금물이다. 토마토 재배과정에서 농약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가능한 한 유기농 토마토를 사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다. 

 

과거 유럽에선 토마토를 먹지 않고 관상용으로만 즐겼다. 겉모습이 독초인 멘드레이크와 닮았다는 이유에서다. 외양이 사람과 유사한 멘드레이크는 별명이 ‘사탄(악마)의 사과’다. 멘드레이크엔 아트로핀ㆍ스코폴라민 등 환각 성분이 들어 있어 섭취하면 마취ㆍ환각에 빠질 수 있다. 유럽인들은 19세기에 들어 와서야 토마토를 먹기 시작했다. 그것도 몇 시간의 조리를 거쳐 해독(解毒)이 됐다고 생각된 토마토만 섭취했다. 미국의 3대 대통령 토마스 제퍼슨은 백악관 만찬에서 일부러 토마토 음식을 올려 괜한 오해를 푸는 데 일조했다. 

 

요즘은 식품학자ㆍ영양학자ㆍ의사 대다수가 토마토의 효능을 높게 평가한다. ‘토마토가 빨갛게 익으면 의사의 얼굴이 파랗게 질린다”는 영국 격언이 있다. 의사가 수입 감소를 걱정할 만큼 건강에 이롭다는 뜻이다. 2010년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은 10대 암 예방 식품 가운데 하나로 토마토를 선정했다. 

 

토마토를 즐겨 먹으면 암ㆍ혈관성 질환을 예방하고 피부 탄력성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 대표적인 건강 성분은 토마토가 농염한 붉은 색을 띄게 하는 색소인 라이코펜(lycopene)이다. 라이코펜은 베타카로틴ㆍ루테인과 함께 ‘카로티노이드 3총사’로 통한다. 수박ㆍ자몽ㆍ살구ㆍ구아바(열대 과일) 등에도 상당량 들어 있으나 토마토에 가장 많이 함유돼 있다.

 

1300명의 유럽 남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라이코펜을 가장 많이 섭취하는 그룹의 심장마비 발생 위험은 가장 적게 먹는 그룹의 절반 수준이었다. 미국 국립암연구소(NCI)가 40세 이상 미국인 48000명을 5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토마토가 전립선암 예방에 유용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토마토 요리를 주 10회 이상 먹은 그룹은 주 2회 이하 섭취한 그룹에 비해 전립선암에 걸릴 위험이 45%나 낮았다. 전립선암은 서구인에게 흔하나 국내에서도 동물성 지방의 과다 섭취 등 식생활의 서구화로 인해 최근 발생률이 빠르게 늘어나는 암이다.

 

토마토와 라이코펜은 전립선암 예방은 물론 치료에도 기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2012년 ‘영국 영양학저널’엔 토마토의 라이코펜이 전립선암 세포의 혈액 공급을 차단,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한다는 연구결과가 실렸다. 생 토마토를 먹으면 전립선암 치료에 이롭지만 라이코펜만 섭취했을 때는 뾰족한 효과를 얻지 못했다는 연구결과도 제시됐다(‘미국국립암연구소 저널’). 전립선암에 걸린 쥐에 토마토 분말이 든 사료를 먹였더니 일반 사료를 먹은 쥐에 비해 사망률이 26% 낮았다. 라이코펜만 사료에 타서 먹인 쥐의 사망률은 일반 사료로 키운 쥐와 별로 다르지 않았다. 연구팀은 토마토(분말)를 먹으면 라이코펜 외에 비타민 Aㆍ비타민 Cㆍ루테인 등 다양한 웰빙 성분을 함께 섭취할 수 있으며 이들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 암 치료를 돕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실험동물이나 암세포를 이용한 연구에선 라이코펜이 폐암ㆍ간암ㆍ위암ㆍ유방암ㆍ자궁경부암ㆍ대장암ㆍ방광암의 예방에도 효과를 보였다. 하지만 라이코펜의 암 예방 효과를 확인할 수 없었다는 연구결과도 더러 있다.  

 

라이코펜은 피부 건강에도 유익하다. 라이코펜이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한다는 연구결과는 영국에서 발표됐다. 라이코펜을 하루에 16㎎씩 12주간 섭취한 그룹의 피부 방어력이 대조 그룹에 비해 30%나 높게 나타났다는 것이 연구의 결론이다. 그러나 연구자들은 “토마토를 즐겨 먹으면 자외선 차단크림을 바르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혈관ㆍ피부ㆍ눈에 유해산소가 쌓여 생기는 동맥경화ㆍ피부 노화ㆍ황반 변성의 예방에 라이코펜이 유용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하지만 과학적 증거는 아직 부족하다.

  

토마토의 웰빙 성분인 라이코펜을 더 많이 섭취하려면 푸른색보다 붉은 색 토마토를 고르는 것이 좋다. 라이코펜은 껍질의 붉은 색 색소 성분이기 때문이다. 라이코펜은 푸른 색 토마토엔 거의 없으며 노란색<붉은색<검붉은 색 순서로 많다. 온실(하우스)보다 노지(야외)에서 재배한 토마토를 구입하는 것이 낫다. 라이코펜은 노지 토마토에 더 많이 들어 있다. 생과 대신 올리브유 등 식용유를 토마토에 첨가한 뒤 가열 조리해 먹으면 라이코펜을 더 많이 섭취할 수 있다. 가열ㆍ조리하는 도중 토마토 껍질에서 라이코펜이 더 많이 빠져 나오는데다가 지용성(脂溶性)인 라이코펜을 기름과 함께 먹으면 체내에서 더 잘 흡수되기 때문이다. 라이코펜은 비타민 C와는 달리 토마토를 가열 조리해도 거의 파괴되지 않는다.

 

고기ㆍ생선 등 기름진 음식이나 견과류를 먹을 때 토마토를 곁들이는 것도 라이코펜 섭취를 늘리는 데 효과적이다. 이런 식품엔 지방이 풍부해 라이코펜의 체내 흡수율이 높아질 뿐 아니라 소화도 잘 된다. 케첩ㆍ주스 등 토마토 가공식품엔 라이코펜이 생것의 2∼8배나 들어 있다. 중간 크기 토마토 한 개의 라이코펜 함량은 4㎎인데, 토마토 주스 1컵엔 20㎎, 토마토 퓨레 반 컵엔 18㎎, 토마토케첩 2숟갈엔 5㎎ 들어 있다.

 

여느 지용성 영양소와 마찬가지로 라이코펜은 비교적 몸 안에 오래 머문다. 하지만 라이코펜 과잉 섭취의 부작용은 알려진 것이 별로 없으므로 걱정할 필요가 없다.

 

 

 

다양한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는 '토마토'

 

토마토엔 라이코펜 외에도 루테인ㆍ제아잔틴ㆍ비타민 Cㆍ구연산ㆍ사과산ㆍ쿼세틴ㆍ토마틴 등 다양한 영양소와 파이토케미컬(식물성 생리활성물질)이 존재한다. 이중 루테인ㆍ제아잔틴은 시력 감퇴나 실명(失明) 위험을 낮춰주는 눈 건강 성분이다. 루테인은 동물 실험에서 혈압과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단시간에 떨어뜨리는 것으로 밝혀졌다. 고혈압 환자의 간식으로 토마토가 좋은 것은 이래서다.

 

사과산ㆍ구연산 등 유기산은 토마토 특유의 시큼한 맛 성분이다. 쿼세틴은 고혈압 예방, 토마틴(tomatine)은 암 예방ㆍ항염증ㆍ항암제 부작용 완화 효과가 기대되는 항산화 성분이다.

 

토마토는 다이어트용 식품으로도 좋은 조건을 갖췄다. 토마토ㆍ방울토마토ㆍ흑토마토 등 품종에 관계없이 100g당 열량이 14∼17㎉에 불과하다. 토마토 주스ㆍ통조림 등 토마토 가공식품의 열량도 100g당 20㎉에 못 미친다. 토마토소스ㆍ케첩의 열량이 약간 높지만 기껏해야 44ㆍ119㎉ 정도다. 게다가 수분과 식이섬유가 풍부해 금세 포만감이 밀려온다. 토마토를 설탕에 찍어 먹으면 다이어트 효과는 반감된다. 토마토만 먹기 심심하다고 하여 설탕을 뿌리거나 설탕으로 재우면 열량이 높아지게 마련이다. 토마토를 설탕과 함께 먹으면 토마토에 함유된 비타민 B군이 ‘엉뚱하게도’ 설탕을 분해하는 일에 동원된다. 토마토는 설탕보다 소금으로 간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소금의 나트륨과 토마토의 칼륨이 만나면 단맛이 나기 때문이다. 

 

 

 

토마토는 과일일까? 채소일까?

 

대부분 ‘채소’라고 답할 것이다. 학교 다닐 때 그렇게 배웠다. 그러나 생물학적으론 과일, 법적으론 채소가 맞다. 1893년 미국 대법원이 내린, 다분히 정략적인 판결의 결과로 토마토는 채소가 됐다. 당시 미국은 수입 채소엔 19%의 관세를 부과했지만 과일엔 관세를 물리지 않았다. 미국 토마토 재배조합은 토마토가 외국에서 대량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소송을 냈다. 연방 대법원은 “토마토는 디저트로 먹지 않고 음식과 함께 먹는 식사 메뉴의 하나이므로 채소”라고 판결했다.

 

토마토의 원산지는 남미의 안데스 산맥 서쪽이다. ‘tomato’란 명칭도 ‘불룩한 열매’을 의미하는 인디언 말 ‘tomatl’에서 유래했다. 16세기에 스페인ㆍ이탈리아 등 유럽에 전파됐다. 이탈리아에선 토마토를 ‘뽀모도르’(pomodoro)라고 한다. ‘황금의 사과’란 뜻이다. 한반도엔 17세기 초에 전파됐다. 실학자 이수광은 ‘지봉유설’에서 토마토를 ‘남만시’(南蠻枾)라고 호칭했다. 감의 일종으로 분류한 것이다.

 

국인의 1인당 연간 토마토 섭취량은 94년 3㎏에서 2007년 8.7㎏로 증가했으나 다시 감소 추세다(2011년 7.3㎏). 이집트ㆍ그리스ㆍ아르메니아인이 1인당 연간 100㎏가량, 미국ㆍ이탈리아인이 연 50㎏를 섭취하는 것과는 비교도 안 되는 양이다. 토마토 소비를 늘리기 위해 지방자치단체들은 앞 다퉈 다양한 ‘토마토 축제’를 열고 있다. 경기도 퇴촌 토마토 축제(6월 중순)ㆍ‘짭짤이 토마토’로 유명한 부산 대저토마토 축제(4월 초)ㆍ강원 화천 화악산 토마토 축제(8월 초)가 유명하다. 스페인 동부 부뇰(Bunol)에서 매년 8월 마지막 수요일에 열리는 ‘토마티나 축제’는 전 세계적인 관광 상품이다. 

 

토마토를 이용한 식품 중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것은 파스타에 버무리는 토마토 소스, 케첩, 토마토 주스, 멕시코 음식 또르띠야의 기본양념인 살사 소스(매콤한 소스란 뜻) 등이다. 케첩은 원래 중국 광동 음식의 굴 소스나 생선간장을 가리키는 한자어였다. 1870년대에 미국의 식품회사 ‘하인즈’가 ‘토마토케첩’이란 제품을 판매한 뒤 상품명인 케첩이 식품 명으로 굳어졌다.

 

토마토 하면 흔히 붉은 색을 떠올리지만 검은색ㆍ노란색ㆍ주황색ㆍ크림색 등 다양한 색깔의 토마토가 존재한다. 짙은 보라색인 ‘블랙 토마토’(상품명 블랙 갤럭시)도 있다. 크기와 모양도 천차만별이다. 콩알만 한 것에서 얼굴 크기만 한 것까지 있다. 미국ㆍ유럽의 가정에선 토마토를 페이스트ㆍ스튜 소스ㆍ케첩 등 다양하게 이용하지만 국내에선 주로 생과나 토마토 주스로 섭취한다. 특히 방울토마토는 대부분, 일반 토마토도 3분의 2를 생과로 먹는다.  

 

토마토를 국ㆍ찌개에 넣어 먹으면 짠 맛이 느껴져 소금(나트륨) 섭취량을 줄일 수 있다는 것도 토마토의 장점이다. 토마토 특유의 풋내는 비린내를 없애는 데 효과적이다. 스튜나 미트 소스를 만들 때 토마토를 넣고 삶으면 비린내가 거의 사라진다. 토마토는 색이 고르고 꼭지 부위에 녹색이 남아 있지 않는 것을 사는 것이 좋다. 꼭지가 짙은 녹색일수록 양질이다. 둥글고 무게감이 있으면 신선하다. 물에 담갔을 때 가라앉는 것이 당도가 높다. 

 

냉장 보관은 금물이다. 냉해를 입기 쉬워서다. 빛이 잘 들지 않는 어둡고 선선한 곳이 최선의 보관 장소다. 덜 익은 토마토를 빨리 익히려면 종이 백에 사과ㆍ바나나와 함께 넣어두는 것이 방법이다. 사과ㆍ바나나에서 분비된 식물의 노화 호르몬인 에틸렌 가스가 숙성을 촉진하기 때문이다. 

 

요즘은 앙증맞은 크기의 방울토마토가 대중이 사랑을 많이 받고 있다. 일반 토마토에 비해 당도가 높아 채소를 싫어하는 아이들도 곧잘 먹는다. 영향학적으론 일반 토마토에 뒤지지 않는다. 색감이 곱고 샐러드와 요리 등의 부재료로도 알맞은 크기여서 활용도가 높다. 

 

글 / 중앙일보 박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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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최근 93세 생일을 맞았다.

  남아공에서는 그의 생일을 기념하여 93개의 나무를 심고, 초등학생들이 아침 조회 시간에 일제히 만델라를 위해 축하 노래를 부르는 등 거국적인 행사를 치뤘다. 그는 잘 알려지다시피 백인 정권의 인종차별에 맞서 싸운 아프리카의 위인이다. 

  만델라는 그 이유로 노벨 평화상을 받았다. 뉴욕 타임스지는 그가 쓴 ‘자유로의 긴 여정’을 20세기 최고의 책으로 선정한 바 있다.

 

 

 

 

 

 

  하지만 그는 은퇴 후에 새로운 싸움으로 긴 여정을 보내고 있다.

 

 2001년 전립선암이 발견된 것이다.

 자유로의 투쟁은 23년간의 감옥 생활에서 절정을 이뤘지만, 전립선암과의 투병은 7주간 방사선 치료로 간결하게 마쳤다.

 

 2003년 미국의 뉴스전문 채널 CNN은 만델라 사망 소식을 내보냈다.

 사망에 대비해 미리 제작된 그의 일대기가 방송 사고로 나간 것이다. 물론 오보였다. 그는 여전히 살아 있다. 하지만 그가 전립선암 환자였고 고령이었기에 오보는 세상 사람들에게 그럴듯하게 들렸다.

 

 2007년, 불순한 우익 단체들은 만델라가 죽었다고 날조된 이메일을 뿌려댔다.

 만델라 장례식 이후에 백인 남아공 사람들이 학살되고 있다고도 했다. 모두 거짓이었다. 그 당시 만델라는 모잠비크에서 휴가를 즐기고 있었다.

 

 이처럼 만델라의 건강은 많은 이의 관심사다. 그는 2004년에 모든 공적인 생활을 접고 은퇴했다.

 이후 그는 가족과 편하게 지내길 원했다. “나한테 전화하지 마라, 내가 전화하겠다. ”고 말할 정도로 진정한 은퇴에 대한 그의 의지는 컸다.  그러나 아쉽게도 그의 건강은 은퇴 후 점점 악화하기 시작했다. 한때는 노인성 치매로 고생한다는 얘기도 나왔다.

 

 올해 들어 만델라는 눈에 띄게 쇠약해졌다.

 지난 1월에는 결국 요하네스버그의 병원에 입원하고야 말았다.

 비록 대외적으로는 일반적인 건강검진을 위해서였다. 그렇지만 미디어가 그의 건강에 지대한 관심을 보인 탓에 만델라가 폐렴을 앓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다행히 폐렴은 치료가 잘 되어 그는 며칠 만에 퇴원할 수 있었다.


 이제 그의 나이 93세다. 그의 건강에 문제가 생긴다 해도 놀라운 일은 아닐 것이다.

 분명한 것은 전립선암이 그의 생명을 단축하게 하진 않았다는 점이다. 전립선암 발병은 벌써 10년이 흘렀다.

 대다수의 전립선암이 천천히 진행하고 , 항암치료나 방사선 치료에 잘 듣기에, 만델라의 전립선암도 이 위대한 인물의 생명을 갉아먹진 않았다.

 

 전립선은 회음부 바로 안쪽, 남자의 방광과 음경 요도가 이어지는 부위 뒤쪽에 달라붙어 있다. 무게는 약 20g으로 호두알만 하다. 정액의 30%를 생산하고 정자에 영양을 공급한다. 전립선 내부를 현미경으로 보면 스펀지 같은 모양으로 작은 샘 조직이 벌집처럼 모여 있다. 여기서 배출되는 전립선액은 강(强)산성인 질 내부를 중화시켜 정자가 살아남을 수 있게 해 준다. 정자의 후견인인 셈이다.

 

 

 

  최근 고령인구가 늘면서 전립선에 암발생이 늘고 있다.

 

 지난 10년간 전립선암 환자는 4배 이상 늘었다.

 그만큼 전립선은 고령자의 암이다. 전립선암은 또한 많은 유명인이 암 치레를 했기에 황제의 암으로도 불린다.

 프랑스 전 대통령인 프랑수아 미테랑, 배우 로버트 드 니로, 전 뉴욕시장 루돌프 줄리아니, 전 미 국무장관 콜린 파월, 중국 덩샤오핑 등이 전립선암 대열에 합류했다.

 

 전립선암은 고기 등 육류 섭취를 많이 하는 서구인에게 흔한 암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도 고기 맛을 보면서, 전립선암에 많이 걸리고 있다. 한국인들이 황제의 암과 서구의 암에 많이 걸린다는 것이 묘하다.

 

 전립선암은 피검사로 전립선암 수치(PSA)를 정기적으로 체크하면 대다수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

 피검사 비용도 몇천 원 수준이다. 황제의 암 명성과 달리, 간단하고 저렴한 검사로 암 발생 신호를 잡아낼 수 있다.

 

 전립선암은 이제 국가와 인종과 사회적 지위를 고려하지 않는다.

 령사회에서는 누구나 걸릴 수 있는 ‘평민의 암’이 됐다.

  황제가 요즘의 현대인에게 포고령을 내린다면, 이럴 것이다.

 

  '일반 백성은 편안한 노년을 위해 전립선암 조기 검진을 게을리하지 말지어다.'

 

 

 

 

 

김철중 / 조선일보 의학전문기자,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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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신기한별 2011.07.25 15: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립선암이 예전엔 황제의 암이였군요. 잘 보고 갑니다~

  2. animal feed mixer 2011.11.22 12: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건강을 위해서라도 운동은 반드시 필요한 부분인듯 합니다~ ^^

  3. wood briquetting machine 2012.04.11 15: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일 많이 하시는 자랑스러운 분이네요~
    즐거운 금요일 보내시구요~ 아자아자~ 파이팅~

  미테랑 전 프랑스 대통령, 아키히토 일왕, 덩샤오핑 전 중국 최고지도자, 앤디 그로브 인텔 창업자, 알베
  르 벨기에 국왕, 한국의 김영삼 전 대통령의 공통점은?  정답은 전립선암이다. 이들 모두 전립선암을 앓
  았던 환자였다. 전립선암은 미국 등 서구 남성의 발생률 제1위 암이다. 우리나라는 현재 암 발생 순위 6
  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증가 속도론 단연 1위다.

 

▲ 왼쪽부터 미테랑 전 프랑스 대통령, 아키히토 일왕, 덩샤오핑 전 중국 최고지도자 (이미지출처:Daum 백과)

재발이 잦은 난치성 질환, 전립선염

 
전립선암이 사회 저명인사들에게 흔한 이유는 분명치 않다. 다만 산해진미에서 비롯된 고지방식과 잦은 회의주재 등 좌식생활이 전립선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는 것으로 추정된다.


전립선은 남성에만 있는 장기다. 요도와 방광 사이에 위치하며 한자어 그대로 무게 20그램 내외의 밤톨 모양을 하고 있다. 정액 성분을 만들어 내며 사정시 수축을 일으켜 정액 분출을 도와주는 생식기관이다. 전립선이 없다고 죽는 일은 없으며 성기능이 유지되지 않는 것도 아니다.  

 

진화론적으로 용도가 퇴색한 장기임에 분명하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 거의 대부분의 남성에게 전립선 비대증과 전립선염에 이어 전립선암까지 유발해 생명을 위협하는 골치 아픈 장기다. 전립선 비대증은 전립선이 커지면서 배뇨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야간에 자주 소변을 보기 위해 깨고 소변을 본 후에도 잔뇨감이 남는다.


60대엔 60%, 70대엔 70%가 전립선 비대증이 있을 정도로 고령 남성들에게 흔하다. 전립선 비대증은 귀찮은 병이지만 다행히 암으로 되는 것은 전혀 아니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초기엔 약물치료가 도움이 되지만 크기가 커지면 전립선을 잘라내는 수술을 받아야 한다.


가장 확실한 수술은 경요도절제술이다. 요도를 통해 가느다란 도관을 삽입한 뒤 전기톱 등으로 전립선을 잘라낸다. 일주일간 입원이 필요하고 완전 회복까지 4~6주가 걸린다. 회음부에 묵직하고 불쾌한 통증을 유발하는 전립선염은 재발이 잦은 난치병으로 세균성과 비세균성으로 나뉜다.

 

세균 감염이 원인이라면 비뇨기과를 찾아 최근 도입된 PCR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소변을 받아 세균 유전자를 증폭해 분석한다. 기존 배양검사보다 빨리, 정확하게 세균의 정체를 알 수 있어 효과적인 항생제를 선택할 수 있다. 예컨대 비임균성 요도염 세균이 발견되면 테트라사이클린계 항생제를, 트리코모나스의 경우엔 메트로니다졸을, 대장균엔 퀴놀론계 항생제를 사용한다. 비세균성인 경우에는 염증과 통증을 줄이는 약물치료를 받는다.

 

전립선염엔 좌욕이 도움이 된다. 40도 내외의 따뜻한 물에 배꼽까지 담그고 10~20분간 회음부의 긴장을 풀어준다. 아침과 저녁 두 차례로도 통증이 줄어든다. 음부에 열 찜질을 해줘도 좋다. 견딜 수 있을 정도의 다소 뜨거운 찜질팩이나 방석 크기의 전기 찜질기를 회음부에 깔고 몇 시간 앉아 있으면 된다.

 


기름진 음식을 피하고 꾸준히 운동해야


다행히 전립선암은 갑상선암과 더불어 모든 암 가운데서도 가장 예후가 좋은 암이다. 암세포가 천천히 증식하기 때문이다. 간혹 80세 이상 고령 남성에게 전립선암이 발견되면 그냥 내버려두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전립선 암도 늦게 발견하면 전신으로 전이돼 생명을 잃을 수 있으므로 절대 방심해선 안 된다.


전립선암 역시 조기발견 이 최선이다. 가장 유용한 수단이 동네의원에서도 할 수 있는 PSA(전립선 특이항원)란 혈액검사다. PSA 수치가 3ng/ml를 넘어가면 전립선암일 가능성이 크다. 50세 이상 남성이라면 반드시 PSA 검사를 받도록 한다.

 

PSA 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나오면 검진용 장갑을 착용 후 의사가 손가락을 항문을 통해 직장 내로 삽입 후 전립선을 직접 만져보는 직장수지 검사를 실시한다. 여기서도 혹이 발견되면 조직검사를 받아야한다. 국소 마취 하에 초음파를 통해서 검사를 하며 항문을 통해 전립선의 12~14 군데에서 바늘로 조직을 떼어낸다. 대개 30분 이내에 시술은 종료된다.


 

진단이 내려지면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수술이나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치료 등을 받게 된다. 전립선암 예방을 위해선 갈비나 삼겹살 같은 기름진 육류를 덜 섭취해야한다. 토마토가 특히 전립선암 예방에 좋은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토마토 속에 붉은 빛깔을 띠는 라이코펜이 성분이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지녀 전립선암 발생률을 떨어뜨린다.


아울려 규칙적인 유산소운동이 좋다. 운동은 심장병과 당뇨, 뇌졸중 이외 암 예방에도 좋다. 운동은 전립선암 뿐만아니라 유방암과 대장암 등 선진국에서 주로 많이 발생하는 암을 예방하는데도 도움을 준다. 암 예방을 위해서라도 운동을 열심히 해야 한다는 결론이다.


 


글_ 홍혜걸 건강칼럼니스트

일러스트_ 주만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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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꽁보리밥 2010.10.20 10: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직은 비슷한 증상이 없지만 십년뒤면 60대에 접더으디 조심해야겠어요.
    좋은 건강정보 감사합니다.

  2. 원이맘B 2010.10.20 11: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우리남편 나중에 전립선암 위협 받지 않게 옆에서 채찍질(?) 해줘야겠군요!
    열심히 운동하라고 말이죠~!^ ^

  3. 둔필승총 2010.10.21 21: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기립성 저햘압...좋은 거 하나 배워갑니다.~~

 

    전립선암은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남성 암 사망자의 약 20%를 차지하는 빈도 높은 암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약 1.2%로 비교적 빈도가 낮다. 그러나 식생활의 서구화 및 고령화사회로의 이행에
   따라
그 빈도는 증가하는 추세이다.

 


지방 많이 함유된 음식 전립선암 높여

전립선암이란 전립선 속에 암세포가 발견되는 병이다.  전립선은 남성에게만 있는 장기로서 정액의 일부를 만들어낸다. 전립선은 치골(하복부에서 만져지며, 골반을 형성하는 뼈의 하나) 뒤에 위치하며, 방광 아래 측에 있으면서 직장에 인접해 있다. 전립선은 방광에서 나오는 요도를 둘러싸듯이 존재하고, 밤 모양이다.

전립선암은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남성 암 사망자의 약 20%를 차지하는 빈도 높은 암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약 1.2%로 비교적 빈도가낮다. 그러나 식생활의 서구화 및 고령화사회로의 이행에 따라 그 빈도는 증가하는 추세이다.  연령별로 보면 45세 이하의 남성에서는 드물고, 50세 이후부터 고령이 될수록 빈도가 높아져 70대에서는 약 100명, 80세 이상에서는 200명을 넘는다. 따라서 전립선암은 고령자의 암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


암은 전립선의 세포가 정상적인 세포증식 기능을 잃고 무질서하게 자기증식하게 됨에 따라 발생한다. 최근에 유전자 이상이 원인이라는 말이 있기도 하지만, 정상세포가 왜 암으로 변화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충분히 해명되지 않은 상태이다.


전립선암이 잘 전이하는 장기로서 림프절과 뼈를 들 수 있다. 전립선암을 현미경으로 보면 그 대부분이 전립선 속의 선세포가 암화된 것임을 알 수 있다. 전립선암의 약 90%는 자신의 몸에서 만들어지는 남성호르몬에 의해 증식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 때문에 남성호르몬의 작용을 억제함으로써 암 증식을 막고 암세포의 일부를 사멸시킬 수 있다.

또한 전립선암도 다른 대부분의 암과 마찬가지로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완치를 위해
서 매우 중요하다.


 

전립선암의 치료법

호르몬요법 전립선암의 치료로서 가장 유효하기 때문에, 기본이 되는 치료법이다. 전립선암은 남성호르몬의 영향을 받아 증식하는 암이다. 남성호르몬은 뇌의 일부인 뇌하수체에서 나오는 호르몬(LH-RH)에 자극을 받아 정소와 부신에서 분비된다. 치료 수단으로 이 남성호르몬이 생성되는 과정을 억제하거나 전립선에 작용하지 못하게하면 된다.


예전부터 실시되던 것은 남성호르몬이 많이 만들어지는 정소 자체를 제거하는 방법(거세술)이다. 이 방법에서는 마취를 하여 통증을 없애고 하복부와 음낭부를 절개하여 양쪽 정소를 꺼낸다.


그 외에도 남성호르몬을 억제하는 작용을 하는 여성호르몬이나 항남성호르몬제를 하루에 수차례 복용하는 방법, 뇌하수체에 작용하여 거세술을 했을 때와 같은 정도로 남성호르몬을 저하시키는 약(LH-RH 아날로그)을 한 달에 한 번 피하주사하는 방법이 있다.


외과요법 -  암이 전립선 내에 국한되어 있을 때 수술로 암을 제거하는 방법이다. 하복부를 절개하여 치골 뒤쪽에 있는 전립선을 제거한 다음, 방광과 요도를 문합한다. 이때 림프절에 전이가 나타나는지를 조사한다. 암이 전립선피막을 약간 넘어 있더라도 전이가 나타나지 않으면 호르몬 치료를 병용하여 수술을 하는 경우가 있다.


방사선요법 -  방사선을 사용하여 암세포를 죽이는 방법이다. 전립선암의 경우에는 보통 체외에서 환부인 전립선으로 방사선을 조사한다. 일반적으로 하루에 한 번, 주 5회 조사하며, 5주에서 6주 정도의 치료기간이 필요하다.


화학요법 -  호르몬 치료가 유효하지 않은 증례나 호르몬 치료의 효과가 없어졌을 때 실시하는 치료이다. 보통 두 종류 이상의 항암제를 사용하며 8주 이상의 기간 동안 계속한다. 호르몬요법과 마찬가지로 전신에 대해 작용하지만, 효과가 지속되는 기간이 짧아 효능을 인정하지 않는 의사도 다수 있다.


호르몬요법을 중심으로 하면서, 암이 국소적으로 존재하면 외과요법이나 방사선요법을 추가하는 방법도 시도되고 있다. 전립선암은 비교적 진행이 느리고 고령자에게서 나타나는 일이 많기 때문에, 암이 전립선 내에 국한되어 있으면 치료하지 않고 경과를 관찰하다가, 암이 진행된 경우에 호르몬요법으로 대처하면 된다는 치료 방침을 지닌 의사도 있다.

사실, 전이한 암이더라도 호르몬 요법만으로 경과를 지켜보게 되면 암에 의한 사망자보다 다른 원인으로 사망하는 경우도 많아지게 된다. 전립선암의 예후는 전신상태, 연령, 병기 및 암세포의 성질(분화도) 등에 따라서 다르다.

전체적으로 전립선암은 진행이 늦기 때문에, 5년 생존율은 전립선 내에 국한되어 있을 때는 70 ~ 90%, 전립선 주위에 퍼져 있는 경우 50 ~ 70%, 림프절전이가 있는 경우가 30 ~ 50%, 뼈나 폐 등으로 원격전이한 경우가 20 ~ 30%이다. 전립선암은 호르몬요법이 효과적이기 때문에 다른 암과 비교했을 때 비교적 예후가 좋은 암이라고 할 수 있다.

 

김청수/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비뇨기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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