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한 잔’은 점심식사 후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의식이 됐다. 점심식사 자체보다 ‘커피 타임’을 더 길게 즐기는 사람들도 많다. 커피가 이토록 사랑받는 이유로 카페인을 빼놓기는 어렵다. 커피를 찾는 이들 대부분이 커피를 마시면 잠이 깨고 생기가 돋는 기분을 즐긴다. 카페인의 각성효과가 커피의 주요 매력 중 하나인 셈이다.


하지만 카페인을 과하게 섭취할 경우 부작용도 있다. 2017년 발간된 한국외식산업학회지는 유전적으로 카페인 대사가 느린 사람에게 나타나는 치명적인 심장마비와 커피가 연관성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사람들이 흔히 마시는 아메리카노에 들어있는 카페인 함량은 150ml 당 85mg 정도다. 하지만 시중 카페에서 파는 아메리카노의 양이 300~500ml가량이다. 아메리카노 한 잔의 카페인 함량이 150mg을 훌쩍 넘게 되는 것이다.


카페인 일일 최대 섭취 권장량은 성인 400mg, 임산부 300mg, 영유아 어린이는 단위 체중(kg) 당 2.5mg이다. 일반적인 수준으로 카페인이 들어있다면, 성인 기준 아메리카노 3잔 정도를 넘지 않는 것이 좋다.


하루 섭취 권장량에 맞춰 아메리카노 3잔 이하로 마시더라도 예상 외로 카페인 섭취량은 권고치보다 높게 나타나기도 한다. 다른 음식에도 카페인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소비자원이 최근 시판 중인 초콜릿 25개 제품의 카페인 함량을 조사한 결과 일부 제품에서는 카페인 함량이 어린이 일일 최대 섭취 권고량을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페인 함량이 가장 많았던 제품 1개에는 47.8mg의 카페인이 들어있었다. 이 초콜릿을 먹은 어린이는 초콜릿 섭취만으로 하루 카페인 섭취량을 훌쩍 넘게 된다. 커피 판매점마다 커피의 카페인 함량이 다른 경우도 많다. 이 때문에 단순히 커피를 몇 잔 마셨는지를 계산해서는 카페인 섭취 총량을 통제하기 어렵다.



카페인은 커피뿐 아니라 콜라나무 열매, 카카오, 차나무 잎 등 60여종의 식물에 함유돼있다. 콜라나 커피우유, 초콜릿에도 카페인 함량이 높고 특히 초콜릿의 경우 색이 진한 다크초콜릿이 밀크초콜릿보다 많은 양의 카페인을 포함하고 있다.


이밖에도 에너지 드링크, 녹차, 홍차와 같은 음료에도 카페인이 포함돼 있어 하루 커피 마시는 양을 계산할 때 카페인이 들어간 다른 음료의 섭취량도 고려하는 것이 좋다.


만약 카페인 함유 제품을 즐기고 싶은데 카페인이 신경 쓰인다면 ‘디카페인’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커피전문점에서 카페인을 90~97%가량 제거한 디카페인 원두를 선택해 마실 수 있다. 다만 100% 카페인이 제거되지 않기 때문에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디카페인 음료 역시 과도하게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카페인 음료를 과일주스나 보리차, 미숫가루 등의 음료로 대체하는 것도 좋다. 만약 카페인이 많이 든 음식을 섭취했다면 물을 많이 마셔서 소변을 자주 보면 카페인 배출에 도움이 된다. 또 야외 활동으로 운동을 충분하게 하면 신체활동이 활발해져 몸에 활력이 생기고 카페인 섭취 욕구를 줄일 수 있다. 



<도움말 : 한국외식산업학회지, 한국소비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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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람 사이에 궁합이 있듯이, 음식과 음식 사이에도 궁합이 있다. 찰떡궁합처럼 함께 먹으면 더할 나위 없이 잘 어울리고 맛도 좋고 그 효능이 배가 되는 음식이 있는 반면, 같이 먹었을 때 오히려 독이 되는 상극의 음식들도 있다. 평소 잘못 알고 있었거나 일상에서 놓치기 쉬운 음식 궁합에 대해 알아보자.



비타민 없애는

‘토마토와 설탕’



토마토는 칼슘과 칼륨, 비타민과 무기질 등 각종 영양소가 풍부하고 칼로리가 낮아 남녀노소 모두가 즐겨 먹는 채소다. 하지만 유일한 단점으로 적은 단맛을 꼽을 수 있는데, 이 때문에 잘라낸 토마토에 설탕을 뿌려 먹는 경우가 많았다. 어린 시절 설탕에 절인 토마토는 최고의 간식이자 별미였다.



하지만 요즘에는 토마토와 설탕을 함께 먹는 경우가 많이 줄고 있다. 여러 매체를 통해 이 둘이 최악의 궁합이라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설탕은 토마토에 함유된 비타민 B의 흡수율을 저하시켜 영양분 흡수를 방해한다. 토마토를 영양소 손실 없이 제대로 섭취하려면 단맛은 잠시 미뤄두는 것이 좋겠다.



사포닌 파괴하는

‘팥과 설탕’


단팥빵과 단팥죽의 공통점은? 단팥이라는 단어에서 알 수 있듯이 설탕과 팥이 주재료라는 것이다. 어디 이뿐인가. 여름과 겨울을 대표하는 간식으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팥빙수와 붕어빵도 설탕과 팥으로 만든 음식이다. 하지만 이 둘은 잘못된 만남이다. 



팥 껍질에 풍부하게 함유된 사포닌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심장병을 예방하고, 이뇨작용을 도와 체내에 불필요한 수분을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우리 몸은 70퍼센트 정도가 수분으로 이뤄져 있지만, 체내에 수분이 과하게 많아지면 지방 축적을 촉진한다.


문제는 설탕이 사포닌 성분을 파괴한다는 점이다. 단팥이 들어간 음식을 자주 많이 섭취하면 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만약 직접 요리하는 경우라면 설탕 대신 소금으로 간하는 것이 좋다.



몸속 돌멩이 만드는

‘시금치와 두부’


시금치는 철분과 엽산, 비타민,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섬유질 등 각종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있는 영양 식품이다. 두부 역시 대표적인 저열량 고단백 식품으로, 암세포 성장을 억제하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식물성 단백질인 이소플라본(isoflavone)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둘 다 영양만점 식품이지만 함께 먹으면 오히려 독이 된다. 



시금치에는 옥살산(oxalic acid)이라는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옥살산은 칼슘과 쉽게 결합해 불용성 수산 칼슘을 생성하는데, 수산 칼슘은 물에 잘 녹지 않는 돌 모양의 물질로 결석의 원인이 된다. 하지만 열에는 약해서 뜨거운 물에 시금치를 데쳐 먹으면 수산 칼슘 생성을 막을 수 있다. 



그러나 시금치와 칼슘 성분이 많은 두부를 함께 먹게 되면 몸속에 돌멩이가 만들어지는 일을 피하기 어렵다. 아무리 맛있어도 시금치와 두부를 함께 먹는 것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충치 주범인

‘라면과 콜라’



라면과 콜라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겨 먹는 국민 음식이다. 매콤하고 짭짤한 라면을 먹을 때 달달하고 톡 쏘는 콜라를 함께 먹으면 궁극의 ‘단짠’을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이 둘의 만남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라면은 화학적으로 칼슘의 흡수를 방해하고 몸 안의 칼슘을 밖으로 배출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문제는 콜라도 같은 성질이라는 것이다. 라면과 콜라를 함께 섭취할 경우 몸속 칼슘이 다량 빠져나가 충치가 생기기 쉽고, 심하면 골밀도를 낮춰 골다공증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짭짤한 라면을 먹을 때는 나트륨 배출을 원활하게 하고 칼슘과 칼륨이 풍부한 우유를 함께 먹는 것이 훨씬 현명한 선택이다.

 


지방간 부르는

‘치킨과 맥주’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음식 중에 ‘치맥’을 빼놓을 수 없다. 하지만 치킨과 맥주는 궁합이 안 맞는 대표 음식이다. 



우리 몸은 섭취한 음식 중에 알코올을 가장 먼저 분해한다. 알코올은 칼로리가 극히 낮지만 분해하는 과정에서 많은 에너지를 소모한다. 이로 인해 알코올과 함께 섭취한 탄수화물과 단백질, 지방의 분해는 뒤로 밀리게 되고, 이는 비만의 원인이 된다. 기름에 튀긴 치킨은 지방 함량이 높아 지방간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높다. 단골 회식 메뉴인 삼겹살과 소주도 같은 이유로 궁합이 안 맞는 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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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철이 되면 비행기를 타고 해외로 나가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당뇨병이나 심혈관 질환자에게 장시간 비행은 건강에 무리를 줄 수 있다. 즐거운 휴가를 앞두고 비행기 안에서 컨디션을 망치는 일은 없어야 할 것. 비행기를 타고 안전하게 여행하기 위해 주의해야 할 점을 알아봤다.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 예방하려면 물 많이 마셔야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이란 비행기의 좁은 좌석에서 오랜 시간 동안 움직이지 못해 가슴 통증·호흡곤란·심장마비 등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혈액 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아 혈액이 응고되고 이것이 심장이나 폐로 가는 혈관을 막기 때문이다. 건강하지 않은 사람의 경우는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은 혈관 탄력이 적은 40~50대 이상에서 잘 나타난다. 남성보다는 혈전 위험이 높은 여성에게서 더 자주 발생한다. 특히 평소 심혈관 질환이 있거나 최근 수술을 받았거나, 임신 말기 혹은 출산 직후 여성, 흡연자, 피임약 복용자, 정맥류가 있는 사람 등은 조심해야 한다.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기내에서 가급적 잠을 자지 않는 것이 좋다. 오랜 시간 몸을 구부린 채 움직이지 않으면 혈액 순환이 안 돼 혈전 생성의 위험이 더 커진다. 뚱뚱하거나 키가 큰 사람도 혈액 순환이 잘 안 될 수 있으므로 기내에서 더욱 자주 움직여야 한다. 좌석 벨트는 너무 세게 매지 않고 헐렁한 옷을 입거나 슬리퍼를 신어 몸을 최대한 이완시키는 것이 좋다. 물을 많이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화장실을 가게 만들어 움직임을 유도할 뿐 아니라 혈액 응고도 막아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을 예방한다.

 

 

심혈관 질환자 '비행체력' 살펴야

 

비행기 안에서 노약자가 숨지거나 건강 이상으로 쓰러지는 가장 큰 이유는 심혈관·뇌혈관 질환 때문이다. 따라서 이런 질병이 있는 사람은 6시간 이상이 걸리는 장거리 비행을 하기 전 자신의 건강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자기 스스로 체크할 수 있는 쉬운 방법은 계단 12개를 올라가거나 90m를 걸을 때 숨을 헐떡이지 않는지 살펴보는 것이다. 이 때 숨이 가쁜 사람은 장거리 비행은 삼가야 한다. 협심증이나 뇌졸중 등을 경험한 사람이 비행기를 타면 평지에 있을 때보다 혈전이 잘 생긴다. 따라서 비행 중에는 1시간에 한 번씩 좌석에서 일어나 복도를 걷거나 자리에 앉은 채로 발목을 굽혔다 폈다 하는 운동을 해서 혈전 생성을 막아야 한다.

 

 

당뇨병 환자, 콜라.과일주스 피해야

 

당뇨병 환자는 비행기 안에서 운동량이 감소해 혈당이 급속히 오를 수 있으므로 콜라나 과일주스 등 당분이 들어간 음료수 섭취를 피해야 한다. 기내식은 일반 식사보다 탄수화물 함량이 높으므로 평소보다 적게 먹어야 한다. 인슐린을 자가 투여하는 당뇨병 환자가 6시간 이상 비행기를 탑승할 때는 기내에서 움직이는 활동량과 식사량을 고려해 인슐린 투여 시간과 투여량을 스스로 조절해야 한다. 미리 주치의와 상의해 인슐린 투여 지침을 받아놓는 게 좋다. 매일 아침 경구용 혈당강하제를 복용하는 사람은 비행 중이나 여행 지역에 도착한 뒤 현지 시각에 맞춰 하루에 한번 아침식사 전에 약 복용을 해야 한다. 굳이 한국과의 시차를 고려하면서 24시간 간격을 맞춰서 복용할 필요는 없다.

 

 

척추질환자, 쿠션으로 목.허리 받쳐야

 

척추 질환자가 장시간 비행기를 탈 경우 통증 등 증상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 좁은 자리에서 장시간 같은 자세로 있어서 근골격계에 피로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기내에서는 다리를 충분히 뻗을 수 있도록 발 아래 공간을 비워야 한다. 승무원에게 작은 쿠션을 얻어 목, 허리 뒤에 받치면 바른 자세가 돼 편해진다. 쿠션이 없다면 수건을 돌돌 말아 받쳐도 도움이 된다. 의자 아래 발판을 이용, 두 발목을 수시로 움직이고 목을 좌우로 까딱거려도 긴장된 근육이 풀린다. 통로를 걸어도 좋다. 일어서서 발꿈치 들어올리기, 허벅지 힘주기, 허리 뒤틀기, 어깨 들어올리기 등 가볍게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

 

  

건조증 있으면 인공눈물, 보습제 챙겨야

 

비행기 안에는 에어컨을 계속 가동하기 때문에 기내의 내부 습도는 15% 정도(평소 4분의 1 수준)로 낮다. 안구건조증이 발생하거나 악화될 수 있다. 방부제가 들어있지 않은 인공눈물을 챙겨서 수시로 넣고, 렌즈보다는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콘택트렌즈를 장시간 착용하면 눈의 충혈·이물감·따가움증이 생긴다. 심하면 눈물이 계속 흐르는 유류증, 빛번짐증이 생길 수 있다.

 

피부도 건조해진다. 비행기 안에서도 촉촉한 피부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탑승 전에 보습제를 바르는 것이 좋다. 기초 화장 전 간단한 보습팩을 하면 24시간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할 수 있다. 무엇보다 6시간 이상의 장거리 비행을 할 경우에는 메이크업을 하지 않거나 파우더만 가볍게 바르는 것이 좋다.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lks@chosun.com)
도움말=순천향대병원 가정의학과 유병욱 교수, 차앤박피부과 권현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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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를 걷다 보면 한 블록에 한두 곳씩은 커피전문점이 있다. 그렇게 많은데도 점심 시간이나 오후 출출한 시간쯤 되면 매번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다방이나 집, 레스토랑에서나 커피를 마실 수 있던 과거에 비해 커피 섭취 빈도가 크게 늘었음은 분명해 보인다. 그만큼 현대인들의 카페인 섭취량도 증가했다는 소리다. 어른뿐 아니다.  어린이와 청소년마저 자신도 모르게 많은 양의 카페인을 섭취하고 있는 건 마찬가지다. 그야말로 카페인 과잉시대다.

 

 

 

카페인 적당량 섭취해야

 

사실 카페인이 몸에 나쁜 영향만 미치는 건 니다. 혈압 때문에 생기는 두통, 편두통, 권태감 등을 치료하는 작용을 한다. 각성 효과 덕분에 섭취하면 정신이 맑아지는 느낌이 드는 게 이런 이유에서다. 근육에 쌓인 피로를 풀어 활동하기 더 쉽게 만들어주는 기능도 있다. 때문에 카페인 이 약 성분으로 쓰인 지 벌써 오래다. 흔히 접할 수 있는 약 중에선 진통제나 감기약 등이 종종 카페인을 함유하고 있다.

 

작용 메커니즘도 상당 부분 알려져 있다. 카페인은 몸에 굉장히 빨리 흡수된다. 일단 섭취하면 혈관을 통해 약 5분 만에 몸 전체로 퍼진다. 이렇게 흡수된 카페인은 부신을 자극해 아드레날린, 노르아드레날린 같은 호르몬을 분비하도록 만든다. 이들 호르몬은 뇌와 심장, 근육, 신장 등의 활동을 활발하게 해준다. 예를 들어 심장 근육이 활성화하면 박동 수가 늘어 혈압이 오르고 맥박이 빨라진다. 또 신장 활동이 활발해지면 수분을 더 많이 배설하게 된다.

 

그러나 이런 기능들이 몸에서 순기능으로 작용하려면 카페인을 정해진 용량으로 적당히 섭취해야 한다. 어른 한 사람이 하루에 섭취해도 괜찮은 카페인 양은 400mg 이하지만, 250mg 이상만 먹어도 과다 복용 상태로 볼 수 있다.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은 과다 복용 후 불안과 초조감, 신경과민, 흥분, 불면 같은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커피를 많이 먹으면 잠이 잘 안 오는 게 바로 이 때문이다. 근육 운동이 너무 활발해져 호흡이 가빠지는 사람도 있다.

 

이런 이유로 카페인은 치사량까지 정해져 있다. 성인의 경우 10g이다. 커피로 치면 한꺼번에 100잔 정도를 마시는 양으로 보면 된다. 현실적으로 이만큼을 한번에 섭취하기는 불가능하지만, 그만큼 과하면 해롭다는 의미니 적정 섭취량에 신경 쓸 필요가 있다. 특히 궤양을 비롯한 소화기관에 자주 문제가 생기는 사람은 더 조심해야 한다. 카페인이 위산 분비를 자극하거나 소화기관 근육을 이완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술에 에너지 음료를 섞어 마시는 사람들이 종종 있는데, 이 역시 피하는 게 좋다. 에너지 음료에는 대부분 커피나 탄산음료보다 더 많은 카페인이 들어 있다. 카페인을 술에 타 먹는 격인 셈이다. 고혈압이나 심혈관질환 경험이 있는 사람이 이런 술을 마시면 자칫 부정맥 같은 위험한 상황이 생길 우려도 있다.

 

 

 

에너지 음료 한 캔에 카페인 60~80mg 함유

 

에너지 음료는 어린이나 청소년 사이에서도 요즘 한창 인기다. 공부할 때 집중이 잘 안 되거나 잠이 쏟아지면 에너지 음료나 드링크제를 마시는 청소년까지 생겼다. 하지만 이런 효과는 일시적일 뿐이다. 너무 많이 마시거나 습관화하면 오히려 불안감이 더해지고 집중력은 떨어지고 잠을 다른 날 몰아서 자게 되는 등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게 많은 전문가들의 공통된 조언이다.

 

시중에서 파는 에너지 음료 한 캔에는 카페인이 60~80mg 정도 들어 있다고 보면 된다. 어떤 제품은 200mg 이상 함유하기도 한다. 청소년의 하루 카페인 섭취 허용량은 어른보다 훨씬 적다. 몸무게 1kg 당 2.5mg 이하다. 몸무게가 50kg이라면 하루에 카페인을 125mg 넘게 섭취해선 안 된다는 얘기다. 에너지 음료를 한 캔 넘게 마시면 대부분 하루 섭취 허용량을 초과하게 된다.

 

여기에 콜라나 사이다 같은 탄산음료, 드링크 음료, 녹차, 코코아 같은 음료를 추가로 마시거나 초콜릿을 먹으면 카페인 섭취량은 더 증가한다. 이들 간식에도 역시 카페인이 꽤 들어 있기 때문이다. 어른이건 아이건 피곤하거나 집중력이 떨어지거나 졸릴 때 카페인보다는 스트레칭이나 산책, 과일 등을 찾는 습관을 들일 필요가 있다. 스트레스를 덜고 집중력을 높여주는 대표적인 물질로 세로토닌을 들 수 있다. 딸기와 바나나, 참외에는 세로토닌이 잘 분비되도록 도와주는 비타민B가 많이 들어 있다. 우유를 비롯한 유제품, 두부와 두유처럼 콩으로 만든 식품에도 비타민B가 풍부하다. 카페인 대신 이제 비타민B다.

 

 

글 / 임소형 한국일보 문화부 의학 담당 기자

(도움말 : 한림대성심병원 가정의학과 백유진 교수, 고도일병원 만성피로센터 이동환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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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신중에 우유를 많이 마시면 아기피부가 하얘진다!?

 

 조금 황당하긴 하지만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았더니, 이와 비슷한 얘기가 상당히 많이 있더군요.

 예를 들면 ‘임신 중에 국수나 흰쌀을 먹으면 아기 피부가 하얘진다.’와 같은 속설도 보게 되었습니다. 또 구약성경에 얼룩덜룩한 나뭇가지를 보면서 새끼를 배게 된 양들이 얼룩 양을 낳게 된다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와 비슷한 얘기라는 느낌이 듭니다.

 

 태어난 아이의 피부색이 임신 중 산모의 어떤 행동(무엇인가를 먹거나, 보거나)에 의해서 결정된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이야기는 잘못된 속설입니다. 피부색은 그런 방식으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피부는 기본적으로 흰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피부의 모세혈관에 혈색이 돌게 되면서 피부는 약간의 핑크 빛을 띠게 됩니다.

 여기까지는 사람마다 피부색의 차이가 나타나지 않는데, 사람마다 피부색이 달라지는 이유는 피부의 멜라닌 색소 때문입니다.

 

 

 

 

 피부색을 결정하는 요인은 멜라닌과 자외선

 

 멜라닌은 짙은 갈색의 색소이고, 우리 피부 속의 멜라닌 세포에서 만들어집니다 그리고 우리 몸의 멜라닌 색소의 종류나 양은 여러 가지의 유전자에 의해서 결정됩니다. 따라서 피부색은 선천적으로 결정됩니다.

 

 유전적인 것 외에 피부색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은 햇빛입니다.  또한, 피부색을 결정짓는 거의 유일한 후천적 요인이라고 보아도 크게 틀리지 않습니다.

 

 잘 아는 바와 같이 햇빛에 노출되는 것은 우리의 피부색을 짙어지게 만듭니다.

 물론 검어진다기보다는 갈색이 되지요.

 

 피부가 짙어지는 것은 지나친 햇빛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적응이라고 할 수 있는데, 사람의 피부에 털이 없어지면서 뒤따라 생긴 변화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털이 많이 있어서 햇빛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 주었는데, 털이 없어지면서 멜라닌 색소가 그 역할을 대신하게 된 것이지요.

 

 임신 중 우유나 커피가 아이의 피부색에 영향을 주기 위해서는, 아기가 태어나기 전의 일이라 태어난 후의 햇빛 노출과는 관계가 없으니, 우유나 커피가 아기의 멜라닌 세포나 색소를 만드는 것을 조절하는 유전자에 영향을 주어야 할 텐데 현재까지 그런 근거는 없습니다. 그리고 그런 이야기가 과학적으로 그럴 듯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임신 중 우유나 커피의 섭취가 아기의 피부색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글 / 손기영 서울대학교 의대 가정의학실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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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피, 콜라 등 카페인이 많이 든 음료(액체식품)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주의 문구를 의무적으로 표시하도록 하는 고시 개정안을 최근 행정 입법예고했다.  이 안이 발효되면 관련 업체들은 해당 식품에 어린이, 임산부를 비롯해 카페인에 민감한 이들은 섭취에 주의하라는 문구를 적어야 한다.

 약은 아닌데 때로는 약처럼, 때로는 독과 같은 영향을 지니는 카페인이 어떤 작용을 하기에 이런 주의 문구를 넣어야 할까?  

  카페인의 득과 실에 대해 알아본다.

   

 

 

 

 

 

  커피 등 카페인이 많이 든 음료에 주의문구 표시해야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많은 양의 카페인이 들어 있는 커피나 콜라 등의 포장에 어린이와 임산부 등이 주의해야 한다는 문구를 표시하도록 하는 식품 등의 표시기준 고시 개정안을 지난 9월 중순 행정예고했다.

 

 개정 내용을 살펴보면 카페인이 든 음료(액체식품) 가운데 ㎖당 0.15㎎ 이상의 카페인이 들어 있는 식품에는   ‘어린이, 임산부, 카페인 민감자는 섭취에 주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라는 내용의 주의 문구를 넣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주의문구와 함께 카페인이 많이 들어 있다는 의미로  ‘고카페인 함유’ 라는 문구와 함께 카페인 함량을 ㎎ 단위로 적어야 한다.


 이런 개정의 배경에 대해 식약청은 비록 카페인이 위해 물질은 아니지만 이를 인위적으로 과도하게 첨가하는 식품에 대해서 사회적 논란이 있고, 임산부나 어린이 등은 카페인에 민감한 만큼 소비자들이 잘못된 섭취를 하지 않도록 정보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카페인은 양날의 칼?

 

 일종의 흥분제인 카페인은 커피, 콜라, 차 등에 많이 들어 있다.  이 때문에 이런 음료를 마시면 기분이 좋아지기도 하며,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도 들고, 잠도 쫓을 수 있다. 다만 이들 음료의 카페인 재료는 조금씩 다르다.

 

 예를 들어 커피의 카페인은 잘 알려져 있다시피 커피나무로부터 얻어지며, 콜라는 콜라열매나무, 차는 차나무에서 추출한다.

 다른 이들이 차보다는 커피에 카페인이 많이 들어 있다고 여기지만, 실제로는 같은 무게의 차 잎과 커피  콩을 비교해 보면 차에 훨씬 많은 카페인이 들어있다.  하지만 커피 한 잔에 들어 있는 커피  콩의 양이 차 한 잔에 들어가는 차 잎보다 많기 때문에 커피 한 잔에 더 많은 카페인이 들어 있다. 

 

 이 카페인이 든 음료를 마시면 효과가 금방 나타난다. 카페인의 경우 몸속으로 흡수되는 속도가 매우 빠르기 때문이다.

 

 박경희 한림대의대 가정의학과 교수는 “몸속으로 들어온 카페인은 흥분제로서 기능을 하면서 뇌, 심장, 근육, 신장의 활동을 항진시킨다”“심장은 수축력이 높아지고 심박 수가 늘어나 혈압이 오르고 맥박이 빨라진다”고 설명했다.

 

 또 신장 활동도 촉진돼 소변의 양이 많아진다. 전체적으로는 우리 몸의 에너지 소비량을 10~20%가량 빠르게 한다는 보고도 있다.

 

이런 효과들로 인해 카페인을 섭취한 뒤 두통이나 편두통 증상이 개선되기도 하며, 피로감도 줄어들 수 있고 정신이 맑아질 수 있다. 게다가 최근 연구 결과들에서는 카페인이 많이 든 커피를 많이 마시면 대장암, 유방암, 전립선암, 간암 등의 발생 가능성을 낮춘다고 나오고 있다.  


 하지만 카페인은 위장에 작용해 위산 분비를 촉진해 속 쓰림이나 위염 등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아울러 카페인을 250㎎ 이상 섭취하면 뇌에 작용해 불안, 초조, 신경과민, 흥분, 불면증 등의 증상을 일으킨다.  심한 경우에는 호흡이 가빠지며 심장질환이 악화되기도 한다. 게다가 최근 연구 결과에서는 카페인이 잠을 방해해 결국 비만에 이르게 될 가능성이 커진다는 내용도 끊이지 않는다.

 

여기에 커피가 골다공증이나 과민성대장증후군의 발생 위험을 높이며, 어린이의 뼈 성장을 방해한다는 연구 결과도 많다.  연구 결과만 모아 봐도 커피 등 카페인이 든 음료는 장단점이 많음을 알 수 있다.

 

 

 이런 이유들 때문에 식약청이 카페인의 하루 적정 섭취 권장량을 발표한 바 있는데, 이를 보면 성인은 400㎎, 임산부는 300㎎, 19살 이하의 어린이와 청소년은 몸무게 1㎏당 카페인이 2.5㎎을 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다. 청소년이 50㎏이라면 하루 125㎎ 이상을 섭취하면 곤란하다는 뜻이다.

 

 

 

  카페인 과다 섭취 어린이는 저성장 가능성 있어

 

 아이들이 카페인이 든 음료를 많이 마시면 성장을 억제해 키가 제대로 커지지 않는다고 알고 있는 부모들이 많다.  실제로도 의학적으로는 근거가 있다고 한다.

 

 박 교수는 “녹차, 커피, 홍차, 코코아, 허브차 등에 포함된 폴리페놀 성분은 칼슘이나 철분의 흡수를 50~70% 가량 떨어뜨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카페인 자체가 성장을 막지는 않지만 카페인을 많이 섭취할 때 다른 음식에 든 칼슘 및 철분의 흡수를 줄여 성장을 방해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어른들도 식사 뒤에 곧바로 혹은 식사 중간에 커피를 마시는 것은 가급적 삼가야 한다.

 

 박 교수는 또 “아이들이 흔히 먹는 초코아이스크림, 초코케잌 등에도 카페인이 많이 들어 있는데, 이를 먹이다보면 하루 섭취 카페인 기준을 초과하는 경우가 있다”“초코아이스크림을 먹었다면 과자는 초콜릿이 없는 과자를 선택하거나 그냥 흰 우유를 마시도록 하는 등 식습관의 교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신방해하고 저체중하 가능성 일부 높여

 

 최근 미국 네바다대 의대 연구팀에서 나온 연구 결과를 보면 커피를 하루 4잔 이상 마시면 임신 가능성이 25% 줄어든다고 한다.  이유는 카페인이 난자의 이동을 방해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임신 성공도 문제지만 임신 중에 커피를 많이 마시면 저체중아가 탄생할 가능성이 있다.

 

 박 교수는 “기호식품인 커피는 그 유해성에 대해 대규모 임상연구 등을 통해 입증된 바는 없다”며,  “다만 임신 중 카페인을 과다 섭취할 경우 저체중아가 태어날 수 있고, 임신 기간 중 매일 3잔 이상의 커피나 6잔 이상의 카페인 음료를 마시면 태아기형까지도 생길 수 있다는 보고가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임신부의 카페인 섭취 권고 기준은 일반 성인보다 더 낮다. 

 

  중요한 점 한 가지는 카페인이 커피에만 들어있다고 여기는 것이다. 

 식약청의 발표를 보면 원두커피에는 카페인이 100g 당 1200㎎이 들어있는데 견줘, 홍차나 우롱차에는 1500㎎, 녹차에는 1000~

1500㎎이 함유돼 있다.  특히 찬물에 우려먹는 녹차는 이의 두 배 가까운 2000~2300㎎의 카페인이 들어 있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김양중 / 한겨레신문 의료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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