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드라마에 임신했음을 알려주는 장면 중 하나는 바로 ‘입덧’이다. 느닷없이 헛구역질을 하는 모습이 보이면 임신을 했다는 신호로 여겨진다. 실제 임신을 하면 초기 입덧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사람에 따라 입덧이 나타나는 강도와 시기 모두 다르다. 


입덧은 임신이 주는 축복의 훈장처럼 견뎌야 하는 것이어서 참는 경우가 많지만 의료진들은 산모의 건강을 위해 입덧이 심한 경우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권장한다.

 


입덧은 왜 나타날까. 아직 입덧이 발생하는 원인은 규명되지 않았지만 호르몬 변화가 입덧을 발생시키는 것이라는 추정이 대부분이다. 수정란에 영양을 공급하는 과정에서 호르몬이 구토를 유발시키는 신경을 자극해 입덧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입덧의 증상은 음식 냄새를 맡으면 비위가 상해 음식을 입에 대지 못하고 구토를 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식욕 자체가 떨어져 신 것이나 평소 잘 먹지 않는 음식이 생각나기도 한다. 임산부에 따라 아침이나 공복에 입덧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고 심한 경우에는 하루 종일 음식냄새만 맡아도 속이 울렁거려 일상생활을 할 수 없는 수준까지 입덧으로 괴로워하기도 한다.



입덧이 나타나는 빈도가 심하지 않은 경우라면 입덧이 나타날 때 먹고 싶은 음식 위주로 먹으며 휴식을 취하면 된다. 하지만 문제는 입덧이 심한 경우다. 계속되는 구토로 인해 탈수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임산부의 영양 상태는 곧 태아의 영양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수액치료나 영양치료 등을 받아 입덧 시기를 버텨야 한다. 또 고통을 무조건 참게 되면 임산부와 태아 모두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에 적당한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보통 입덧은 임신 5~6주부터 시작해 임신 9~10주에 가장 심해지는 것으로 나타난다. 임신 14주가 되면 서서히 회복하는 임신 초기 증상이다. 하지만 사람에 따라서는 14주가 지나도 입덧이 지속되는 경우가 있어 심할 경우에는 무작정 견디지 말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입덧을 피하기 위해서는 일단 냄새나 맛이 자극적인 음식이나 기름진 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다. 미지근한 음식은 오히려 비위가 상해 거부감이 들 수 있기 때문에 그럴 땐 뜨겁거나 차가운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또 음식을 한꺼번에 많이 먹기보다 자주 조금씩 나눠 먹는 식습관도 중요하다.


또 공복에 메스꺼운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아침식사를 거르지 말고 가벼운 요거트나 과일 등으로라도 속을 채우는 것이 좋다. 구토를 하는 입덧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무엇보다 탈수를 막는 것이 중요하다.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주고 물로 마시는 게 어렵다면 이온음료나 과일, 채소 등을 통해서라도 수분을 보충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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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 일부 호르몬은 분비가 늘어난다. 코르티솔인슐린이 대표적이다. 인슐린은 혈당을 낮추는 호르몬이고, 코르티솔은 ‘스트레스 호르몬’이다. 흐르는 세월과 함께 분비가 감소하는 호르몬으론 성장호르몬성호르몬(여성호르몬과 남성호르몬)이 있다.


중년 이상이 되면 병원에서 주치의로부터 “부족한 호르몬을 보충해야 한다”는 말을 곧잘 듣게 된다. 더 젊게 살길 바란다면 이 세 호르몬을 바로 이해해야 한다.



성장호르몬은 별명이 ‘청춘의 샘’이다. 성장호르몬이 체내에서 하는 역할이 근육성기능을 강화하고 지방의 축적을 막아주며 질병에 대한 면역력을 높여주기 때문이다. ‘성장’이란 명칭 때문에 성장기에만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오인하는 사람이 많다. 이 호르몬은 성장이 완성된 이후에도 계속 분비된다. 


‘청춘의 샘’은 20대에 절정을 이룬 뒤 서서히 마르기 시작해 60대가 되면 20대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다. 성장호르몬의 분비가 줄어들면 근력이 떨어지고 근육이 볼품없어지며 지방이 잘 분해되지 않아 뱃살이 두툼해진다. 뼈가 약해져 골절을 입기 쉬워지고 불면증·우울증 등이 생길 가능성도 높아진다.



나이 들어서도 성장호르몬의 분비 감소를 늦추는 최선책은 꾸준한 운동이다. 사람이 운동을 통해 얻는 이점은 운동에 의해 증가된 성장호르몬 덕분이라고 해석하는 학자도 많다. 스트레스는 반대로 성장호르몬을 더 빨리 마르게 한다.


정확한 검사를 통해 성장호르몬의 결핍이 확인되면 일정기간 성장호르몬 주사를 맞는 것도 방법이다. 성장호르몬은 적은 양으로도 노화를 지연시키고 성·뇌기능을 높여주며 심장병·뇌졸중 등 혈관질환의 발생 위험을 낮추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남성호르몬은 ‘남성성의 상징’이다. 남성호르몬, 즉 테스토스테론은 남성성을 유지하도록 하는 호르몬이다. 30세 이후부터 매년 1%씩 서서히 감소한다.


남성호르몬 수치가 기준치 이하로 떨어지면 성욕 감퇴 · 발기력 저하 · 복부 비만 · 근육량 감소 · 의욕 상실 · 기억력 저하 · 우울증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기분도 가라앉는다. 테스토스테론 부족이 인지기능을 낮춰 알츠하이머형 치매가 더 잘 생길 수 있다고 주장하는 학자도 있다.


나이 들어서 부족해진 테스토스테론을 보충해주는 호르몬제가 다양한 형태(먹는 약 · 주사약 · 바르는 약)로 출시돼 있다. 테스토스테론을 채워주면 력 · 근력이 좋아지고 성욕이 증가하고 기억력 · 공간지각력이 개선되는 등 삶의 질이 높아진다.


테스토스테론 사용의 부작용으론 전립선 비대와 전립선암 악화 등이 거론된다. 드물게는 여성형 유방 · 여드름 등이 생길 수 있다. 테스토스테론 사용은 전립선암 환자에겐 절대 금물이고 전립선 질환을 가진 사람은 3개월마다 전립선검사와 혈액검사를 받아 전립선에 이상이 없는지 혈중 테스토스테론 수치는 잘 유지되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여성호르몬은 별명이 ‘미의 여신’이다.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 · 프로게스틴)이 여성의 아름다움을 높여지기 때문이다. 사춘기에 접어들 무렵 증가해 폐경(만 50세 전후)을 맞으면 급격히 감소한다.


폐경으로 여성호르몬의 분비가 중단되면 얼굴이 확 달아오르는 안면홍조를 비롯해 우울증 · 불면증 · 불안감 · 피로감 · 골다공증 등을 겪게 된다. 특히 안면홍조는 폐경 여성의 절반이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질 위축증이 생겨 성욕이 떨어지고 소변을 자주 보게 된다.


여성호르몬을 보충해주면 폐경 증상이 확실히 완화된다. 장기 사용 시 유방암과 심혈관 질환(나이 많은 폐경 여성)의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 문제다.


요즘 여성호르몬 보충은 가능한 한 최소 용량을 최단 기간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이다. 에스트로겐 보충제는 두드러기 등 알레르기와 접촉성 피부염(패치제), 체중 증가, 메스꺼움, 구토감 등도 유발할 수 있다.



 승마(허브)란 식물성 호르몬제, 식물성 에스트로겐이라 불리는 아이소플라본(콩, 두부, 된장 등에 풍부)에 관심을 보이는 폐경 여성이 최근 늘어난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젊음을 위한 세 호르몬 보충요법은 모두 단기간에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6개월 이상 꾸준한 보충이 필요하다. 본인에게 꼭 맞는 양을 투여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한 뒤 사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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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호르몬은 영어로는 “Endocrine Disruptors(ED)" 혹은 ‘Endocrine Disrupting Chemicals(EDC)" 에 해당되는 말인데 우리말로 보다 정확히 말하자면 내분비장애물질 혹은 내분비교란물질로 번역된다.




다이옥신의 인체 영향을 이해하기 위하여 호르몬에 대하여 먼저 설명을 하면, 호르몬이란 생체의 특정한 세포에서 만들어져 분비되는 물질의 일종이다. 


세포에서 만들어진 호르몬은 혈액으로 유출된 후 먼 곳에 있는 표적세포에 생화학적인 효과를 나타내는데 이러한 효과를 나타내는 물질을 일반적으로 지칭해 하는 말이다. 


어떤 호르몬은 하나의 표적장기에만 작용하고(갑상선자극호르몬: 갑상선에만 작용), 또 어떤 호르몬들은 여러 세포들에 작용을 일으킨다. (예: 인슐린이나 갑상선 호르몬의 간, 뇌, 피부 등에 작용)


이러한 호르몬들은 작용하는 장기에 독특하게 결합되는 호르몬 수용체가 있어 호르몬-수용체라는 복합체를 형성하여 특이 장기에 선택적으로 독특하게 결합하여 생화학적 효과를 일으키는 것이다. 


한편 세포가 나타내는 반응은 그 특정 세포의 유전적 프로그램에 따르기 때문에 동일한 호르몬이 다른 조직에서 다른 효과를 나타내는 경우도 있다.




환경호르몬이란 생물체에서 정상적으로 생성, 분비되는 물질이 아니라 인간의 산업 활동을 통해서 자연계에 생성, 방출된 화학물질이 생물체에 흡수되면서 이러한 물질들이 생물체에서 호르몬처럼 작용하는 데서 연원 된 이름이다.


다이옥신과 같은 환경호르몬들은 호르몬의 작용을 억제하기도 하고 또 강화시키기도 하면서 극미량으로도 생체의 발육과 성장 및 각종 기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최근에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다이옥신과 같은 환경호르몬은 호르몬이 수용체에 결합하여 유전자체계에 반응이 일어나도록 하는 관계는 열쇠가 열쇠 구멍에 꽂혀 자물쇠가 열리는 관계와 유사하다.


내분비교란물질이 자연 호르몬의 정상적 기능을 간섭하는 기전을 호르몬과 수용체의 관계 및 그 결과로서의 반응의 여부에 초점을 맞추어 호르몬의 모방, 호르몬 작용의 봉쇄, 세포 반응의 촉발, 호르몬 대사에 간접 영향 등의 네 가지 경우로 설명하기도 한다. 




다이옥신은 인류가 만든 환경호르몬 중 최악의 독물로 꼽힌다. 독성은 1g으로 몸무게 50kg의 사람 2만 명을 죽일 수 있을 정도로 강하다. 청산가리보다 1천 배나 강한 독성을 지니고 있다.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역학연구조사, 동물 암 실험과 생화학적 실험을 종합해볼 때, 다이옥신은 선천적인 기형아(성기 이상, 무뇌아, 척추이분증) 출산, 환경호르몬에 노출된 여성들과 남성들에게 거의 호르몬 관련 암(유방암, 고환 암), 반복되는 자궁 출혈과 통증, 불임, 면역기능 저하, 반복되는 감염 증세, 염소성 여드름과 같은 독성물질에 노출된 후 나타나는 피부질환, 어린아이의 발육부전, 말초신경질환, 중추신경계질환과 연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생태계의 먹이사슬을 따라 인체에 들어간 다이옥신은 수년간 내자 혹은 수 십 년 후부터, 혹은 손자 대에 이르기까지 발암성, 최기성(기형을 유발하는 성질) 등 치명적인 손상을 끼친다. 




다이옥신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인체 내에서 다이옥신이 인체에 축적되는 신체 부하량(body burden)에 의하여 설명할 수 있는데, 다이옥신이 누적됨에 따라서 다양한 질환을 촉발하게 된다.


체내에 1 kg당 다이옥신 17ng(나노그램. 1ng은 10억 분의 1)이 축적되면 남성 호르몬이 감소되고 42ng에서는 중추신경계에 이상을 일으킨다. 1백 ng 이상 축적되면 암이 생겨난다.


아주 적은 양에서도 다이옥신이 생식계 및 면역장애를 야기하고, 일정 한계치 없이 암 발생을 유발하는 것을 볼 때, 다이옥신이 "안전한" 노출 한계치를 가지는 것이 아니라고도 할 수 있다.


환경-우리의 몸은-이미 다이옥신 유사 화학물질로 포화가 되어있어, 아주 적은 량에 노출되어도 생식계 및 면역장애, 암 발생을 촉발할 수 있다. 




이처럼 가공할 만한 만 독성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대표적인 환경호르몬인 다이옥신파장이 갈수록 증폭되면서 우리의 식탁은 과연 안전한가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다. 인체가 다량의 다이옥신에 노출될 경우 암 발생 등의 피해가 뒤따른 다는 것은 이미 확증된 사실이다.


그래서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몸무게 1kg당 1~4pg(피코그램은 1조 분의 1g), 즉 체중 60kg의 성인이라면 240pg을 넘지 않는 것이 좋다고 권고를 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기준은 이만한 량을 꾸준히 섭취한 경우를 가정한 것으로 1회 허용 기준치는 아직 마련된 것이 없다.




다이옥신에 관한 궁금증은 아래 두 개 콘텐츠에서 풀어 보세요.


>> 환경 호르몬 다이옥신에 관한 QnA 1편 <<

>> 환경 호르몬 다이옥신에 관한 QnA 2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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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이 중년에 들어서서 늘 피곤하고 쉽게 지치거나 우울한 기분이 자주 들고 팔다리는 가늘어지면서 배가 나온다면? 흔히 ‘남성 갱년기’라고 부르는 대표적인 증상들이다. 여기에 일의 능률이 떨어지거나, 인지능력이 저하돼 기억력이 나빠진다면 더욱 남성 갱년기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성욕이 감퇴되거나 발기부전 등 성기능 장애도 남성 갱년기 주요 증상에 들어간다. 이런 남성 갱년기는 어찌 보면 자연스런 노화의 결과라고도 볼 수 있다.

 

하지만 호르몬 계통에 문제가 생겨 남성 호르몬 수치가 정상 범위를 벗어난다면 이에 대해서는 남성 호르몬 보충 치료를 하기도 한다. 남성 갱년기 예방 및 관리에 규칙적인 운동이 매우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에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운동이 남성호르몬 수치

정상으로 올려

 

최근 박민구 인제대 서울백병원 교수팀의 연구 결과를 보면 남성 갱년기 예방 및 치료에 대한 해답을 얻을 수 있다. 박 교수팀은 2011~2016년 6년 동안 남성 호르몬에 문제가 생겨 치료를 받은 환자 750명 가운데 151명을 대상으로 남성호르몬 수치 변화를 측정했다.

 

151명이 연구 대상이 된 이유는 치료 효과가 잘 나타나 핏속 호르몬 농도가 정상이어서 더 이상 치료를 받지 않아도 됐기 때문이다. 그 결과 치료 중단 6개월 뒤 남성 호르몬 수치와 치료 효과가 유지되고 있는 사람은 59명이었고 다시 남성 호르몬 수치가 정상 범위 아래로 낮아져 치료 효과가 없어진 사람은 92명이었다.



이들의 차이가 무엇일까에 대해 박 교수팀이 확인해 보니 바로 규칙적인 운동 여부였다. 매주 3회 이상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비율을 비교한 결과 치료 효과가 계속 유지되는 집단에서 32명으로 54.3%가 해당됐고, 치료 효과가 없어진 92명에서는 9명(9.8%)만 규칙적인 운동을 하고 있었다.

 

이 두 집단은 그동안 치료 받았던 남성 호르몬제의 종류가 같았고, 동반된 다른 질환이 있는지 여부 등에서 차이가 없어서 오로지 규칙적인 운동에 따른 차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남성호르몬 상승

작용도 가져와

 

운동이 남성호르몬 수치를 정상으로 끌어 올리는 데 공헌한다는 사실은 그 이전 연구에서도 드러난 바 있다. 박 교수팀이 남성호르몬 수치가 정상보다 낮은 이들을 대상으로 남성호르몬 치료만 한 환자들은 남성호르몬 수치가 평균 97% 증가했지만, 운동과 남성호르몬 치료를 같이 한 집단에서는 치료 전보다 145% 높아져 평균 48% 포인트 이상 효과가 좋았다.



문제는 중년 남성들은 대부분이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고 있지 않고, 운동을 하려 해도 본인에게 적합한 운동의 형태와 강도를 알지 못해 중도에 포기하기 쉽다는 사실이다.

 

실제 보건당국의 조사 결과를 봐도 운동을 하면서 숨이 찰 정도의 중등도 이상의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비율은 계속 낮아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2017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보면, 남성들의 경우 20대의 유산소신체활동실천율은 67%에 이르지만, 30대부터는 크게 낮아져 30~40대는 51%, 50대는 45%로 떨어진다.

 

30~50대는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비율이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이다. 여기에서 ‘유산소신체활동실천율’은 일주일에 중강도 신체활동을 2시간 30분 이상 또는 고강도 신체활동을 1시간 15분 이상 하는 경우를 말한다.


젊은 시절 하던 운동보다는

속보나 자전거 타기 등이 좋아

 

중년 남성들 가운데 운동의 필요성을 느껴 다시 운동을 시작할 때 젊은 시절을 떠올리면서 농구나 축구, 탁구 등 구기 종목 중심의 운동을 격렬히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또 마라톤이나 자전거 등을 탈 때도 짧은 기간에 몸무게를 줄이거나 근육을 키우겠다는 욕심으로 무리하게 운동하기도 한다. 이런 경우 대부분 오래가지 못해 ‘작심삼일’이 되는 경우가 많다.



관련 전문가들은 남성들도 중년이 되면 남성 호르몬 감소로 인해 뼈와 근육이 젊은 시절보다 약해져 있기 때문에 이 점을 유념하며 운동 종류와 강도를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운동을 시작할 때는 빠르게 걷기나 가볍게 달리기, 고정식 자전거 타기, 수영 등과 같이 뼈와 근육을 튼튼하게 하면서 안전하게 할 수 있는 종류가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다만 이런 운동들은 쉽게 흥미를 잃을 수 있기 때문에 운동 동호회나 가족과 함께 하면서 운동에 대한 의지를 북돋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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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은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최고의 명약이다.” “최고의 운동은 걷기이고 최고의 양약은 웃음이다.”


의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히포크라테스가 약 2500년 전에 한 말이다. 그는 건강은 육체와 정신의 균형으로 생각했고, 웃음은 그 둘의 균형을 잡아주는 ‘공짜 보약’이라고 했다.


건강한 육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들고, 건강한 정신에 건강한 육체가 깃든다. 그러니 몸과 마음은 둘이면서 하나다. 웃음은 그 둘을 조화롭게 이어준다. 웃으면 늙지 않고, 웃으면 건강해진다. 서먹서먹한 인간관계도 웃음 하나로 순간 친구가 된다.



웃음은 건강의

‘만병통치약’


미국의 심리학자이자 철학자인 윌리엄 제임스는 “행복하기 때문에 웃는 게 아니라 웃기 때문에 행복하다”라고 했다. 웃음의 치료 효능이나 마음의 정화 능력이 그만큼 뛰어나다는 뜻이다.


흔히 ‘걸으면 산다’고 한다. 걸으면 육체가 살아난다. 육체가 쇠할수록 악착같이 걸어야 하는 이유다. 웃으면 마음이 살아난다. 스트레스가 쪼그라들고, 불안이 달아나고, 두려움이 물러난다. 마음이 살아나면 몸도 절로 생기가 돋는다. 마음은 육체의 안내자다.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다. 스트레스는 코르티솔(cortisol)이라는 호르몬 분비를 자극하고, 이는 혈압과 포도당을 높인다. 반면 웃음은 코르티솔 수준을 낮출 뿐더러 사람들은 활기차고 건강하게 하는 엔도르핀(endorphin) 등의 분비를 증가시킨다.


혈압 안정, 혈액 내 산소 증가, 소화 촉진, 근육에 산소 공급, 근육 긴장 완화, 말초 순환 촉진 등도 모두 웃음이 주는 건강 효과다. 웃음은 특히 심혈관 질환에 그 효과가 탁월하다. “최고의 운동은 걷기이고 최고의 양약은 웃음”이라는 히포크레테스의 말은 결코 허언이나 과장이 아니다.



삶이 녹록지

않아도 웃어라


각박한 세상에 웃을 일이 어찌 그리 많겠는가. 그래도 억지로라도 웃어라. 웃음을 하나둘 잃으면서 얼굴은 점차 굳은 표정이 되어가고, 그 표정이 바로 그 사람이 된다. 링컨은 “남자 나이 사십이면 자기 얼굴에 책임을 져야한다”라고 했지만 자기 얼굴에 책임져야 하는 사람이 어디 40대 남자뿐이겠는가.


타고난 얼굴이야 자기 탓이 아니지만 살면서 굳어진 얼굴은 자신의 잘못이다. 모든 것은 습관으로 굳어진다. 억지로라도 웃으면 어느새 그 웃음이 ‘내 것’이 된다. 억지웃음도 ‘절반의 약효’가 있다는 것은 이미 곳곳에서 입증되지 않았나. 



직장도 마찬가지다. <미래를 경영하라>의 저자 톰 피터슨은 “웃음이 없는 곳에서는 절대 일하지 말고, 또한 웃지 않는 리더를 위해 일하지 마라”라고 했다. 한데 직장이 어디 그런가.


일상의 70~80퍼센트 시간을 보내는 직장 역시 ‘작은 전쟁터’이다. 웃음이 나오는 일보다는 떠맡겨 하는 일이 태반이다. 그럴 땐 ‘월급의 절반은 스트레스 값’이라고 스스로를 위로해라. 그리고 쓴웃음이라도 지어라. 때론 쓴웃음도 견디는 힘이 된다. 일이 즐거우면 세상이 낙원이다.



당신이 웃으면

세상도 미소짓는다


웃음은 축지법을 쓰는 마술사다. 작은 웃음에 천 리 마음도 순간 지척이 된다. 미소 지을 일에도 함박웃음 터뜨리고, 작은 실수에도 살짝 웃어주는 게 사랑이다. 사랑하는 자는 마주만 봐도 절로 웃음이 난다. ‘마음의 거리’는 웃음으로 어림된다. 웃는 게 사랑이고, 웃으면 가까워진다. 웃음이 줄어가며 사랑이 식어가고, 관계도 멀어진다. 



“삶은 거울과 같다. 당신이 얼굴을 찌푸리면 똑같이 찌푸리고 당신이 미소 지으면 환한 미소로 되돌려준다.” 영국 소설가 윌리엄 새커리의 말이다. 세상 이치는 단순하다. 나에게서 나간 것이 결국 내게 돌아온다. 칭찬은 칭찬으로 돌아오고, 험담은 험담으로 되돌아온다.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는 말은 결코 수사가 아니다.


험담에는 누구나 무기를 들고 공격하지만, 웃음에는 무기를 내려놓는다. 웃으며 살자. 좀 힘들어도 웃고, 더 힘들면 쓴웃음이라도 지어보자. 세상 최고의 ‘공짜 보약’인 웃음을 잃지 말자. 웃으면 건강에도 좋고, 마음에도 좋고, 사람 관계에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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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이요법을 하거나 운동을 열심히 하는 데도 살이 안 빠진다면 '장내 세균' 탓일 수 있다. 장 속에 사는 100조 마리의 세균이 내가 선택하는 음식이나, 많이 먹게 되는 행동을 조절할 수도 있기 때문. 최근 의학계에서는 장내 세균과 비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장내 세균과 비만의 관계는 2005년부터 연구가 시작됐는데, 처음엔 비만인 사람과 비만하지 않은 사람의 장내 세균의 종류가 다르다는 것이 주요 연구 주제였다. 최근에는 장내세균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비만에까지 이르게 하는지에 대한 연구가 나오고 있다. 또한 비만 외에도 당뇨병과의 관련성도 제기되고 있다.  

 

 

 

사람의 장 속에는 400~500가지 세균이 산다. 종류에 따라 원기둥, 공, 스프링 모양을 띠고, 크기는 0.5~5㎛(100만분의 1m)다. 이는 머리카락 굵기의 120분의 1에서 12분의 1 정도다. 아주 작은 생물이지만, 장에서 살고 있는 세균의 총수는 모두 100조~1000조 마리에 달하기 때문에 모두 합치면 무게가1~1.5kg이나 나간다. 이 중 유산균, 비피더스균·박테로이데트균 등은 건강에 도움을 주는  '좋은 세균'이고, 이질균이나 살모넬라균처럼 질병을 일으키거나 피르미쿠테스균과 같이 비만을 유발하는 균은 '나쁜 세균'으로 불린다.

 

  

 

 

 

2005년 워싱턴 의대 고든 교수팀이 미국국립과학원회보에 보고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비만한 생쥐에서는 피르미쿠테스(Firmicutes) 세균군이 증가한 반면, 박테로이데트 (Bacteriodetes) 세균군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든 교수팀은 다음해 이러한 장내 세균의 경향은 사람에게도 비슷하게 나타난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장내 세균이 먹는 행동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다비스 의대 세포생리학과 레이볼드 교수팀이 2012년 생리학회지 (Journal of Physiology)에 발표한 결과에 의하면 장내 세균이 불균형 하면 장내 염증을 증가시켜 지질다당류(LPS) 생성을 촉진시키는데, 이 지질다당류가 과다생성되면 체내 독소를 증가시키고, 독소가 뇌의 시상하부에서 포만감을 조절하는 호르몬인 렙틴의 기능을 저하시켜 과식증과 같은 섭식행동 이상을 유발한다고 밝혔다. 

 

 

 

 

 

장내 세균 불균형은 단 음식도 계속 탐닉하게 한다. 이집트 국립 연구센터 페크리 박사 연구팀에 따르면 단 음식을 많이 먹는 군이 단 음식을 적게 먹는 군에 비해 피르미쿠테스 세균 군이 증가한 반면 박테로이데트 균은 감소해있다고 보고한 바 있다. 연구팀은 "아직 정확한 원인은 모르지만 장내 세균 불균형은 다양한 호르몬들의 불균형을 유발, 단 음식과 같이 어떤 특정한 식품을 먹게 만드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장내 나쁜 세균에서 발생한 독소가 인슐린 호르몬을 공격, 기능을 떨어뜨리면서 당뇨병을 유발한다는 연구도 있다.

 

 

 

 

 

 

아직 연구단계이긴 하지만, 장내 좋은 세균을 늘리는 것이 건강에 좋다는 것은 학계에서도 이견이 없다. 그렇다면 어떻게 장내 좋은 세균을 늘릴 수 있을까? 하나는 장내 좋은 세균을 주입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장내 세균에게 좋은 먹이를 주는 것이다. 장내 좋은 세균은 락토바실러스균과 비피더스균 등이 있다. 이들 균이 든 요구르트, 김치, 된장 등 발효식품을 먹거나 유산균 건강기능식품을 먹는 것이 좋다.

 

은 세균의 먹이가 되는 영양소도 자주 먹는 것이 좋다. 가장 좋은 영양소는 난소화성 탄수화물이다. 난소화성 탄수화물은 당근, 콩, 버섯에 많이 들어 있으며 꾸준히 먹으면 좋은 세균이 증가한다. 섬유질도 좋다. 셀러리, 양배추, 고구마, 미역 등 섬유질이 많은 식품을 매일 먹으면 좋은 세균이 많아지는 데 도움을 준다.

글 /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도움말 / 강남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안철우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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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에 한번씩 여성들은 '남모를' 아픔을 겪는다. 생리통 말이다. 생리 초기에 아랫배가 묵직해오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허리 전체로 퍼지는 느낌은 그날 하루의 기분까지 온통 망쳐놓기 일쑤다. 조금만 더 버텨보자 하다가도 어쩔 수 없이 진통제로 손이 가는 게 현실이다. 특히 어린 아이를 돌봐야 하거나 직장에서 일해야 하는 여성들이라면 생리 기간 중 진통제에 의존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래서 꾸준히 관심 모아온 약이 '여성 전용' 진통제다. 생리통 때문에 고생하는 여성들을 겨냥해 만든 약이다. 비단 마케팅 측면에서뿐 아니라 의학적으로도 여성용 진통제는 의미가 있다. 기존 진통제만으로는 생리통을 해결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생리 기간에 여성들이 가장 흔히 호소하는 증상은 배가 빵빵해지거나 몸이 붓는 것이다. 자궁 수축이 심해져 주변 근육이 떨리는 증상이 따라오는 경우도 간혹 있다. 일반적인 진통과 다른 생리통만의 특징이다. 이런 증상은 기존 진통제로 다 해결하기 어렵다. 통상적으로 쓰이는 진통 성분에 부종을 줄여주는 이뇨제 성분이나 근육 경련을 진정시키는 성분을 추가한 생리통 전용 진통제가 등장한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일부 민감한 여성들은 생리 시작 전부터도 두통이나 요통, 다리저림, 복통, 부종 등을 경험하기도 한다. 흔히 월경 전 증후군이라고 불리는 증상들이다. 이런 경우엔 생리가 시작되기 전 미리 생리통 진통제를 복용하는 것도 효과적일 수 있다.

 

생리통 진통제를 선택할 때는 주요 진통 성분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흔히 쓰이는 진통 성분으로 이부프로펜과 아세트아미노펜이 있는데, 둘 중 아세트아미노펜이 위장관 부작용 우려가 상대적으로 적다고 알려져 있다. 주성분이 이부프로펜인 진통제는 식사 후에 복용하는 게 좋다. 생리통 진통제가 생리 주기나 양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 여성들이 종종 있다. 그러나 이는 오해다. 다만 피임제나 호르몬제를 함께 복용할 경우엔 생리 주기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이들 약을 복용 중인 여성은 생리통 진통제가 필요할 땐 산부인과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여성 탈모 환자가 늘면서 탈모치료제에 대한 여성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탈모증으로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은 여성은 지난 2009년 8만 9,395명에서 2013년 9만 7,861명으로 증가했다. 시중에 나와 있는 경구용 탈모 치료제는 대부분 호르몬에 작용하기 때문에 남성 위주로 처방된다. 여성이 먹거나 피부로 흡수되면 호르몬 불균형이 생길 수 있어서다. 여성의 몸에서는 남성보다 더 많은 호르몬이 복잡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호르몬에 영향을 주는 성분이 미량이라도 들어올 경우 민감하게 반응하게 된다.

 

그래서 등장한 약이 여성 전용 탈모 치료제다. 호르몬에 직접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구조를 가진 성분을 넣어 호르몬 관련 부작용은 최소화하면서 모발 성장을 촉진하거나 모발이 빠지는 속도를 늦출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기존 일부 탈모 치료제 제품 중엔 바른 뒤에 끈끈해져 모발이 뭉치는 현상이 나타난다. 최근 나온 여성용 탈모 치료제는 헤어스타일에 신경 쓰는 여성들을 위해 이런 단점까지 해결하기도 했다. 

 

 

 

 

 

남성들이 즐겨 마시던 숙취해소 음료에도 최근 여성용 제품이 등장했다. 기존 제품들은 대부분 알코올 분해에 도움이 되는 성분을 다양화하거나 강화하는 등 숙취해소 기능 자체에 중점을 두고 개발됐다. 하지만 음주 후 여성에게는 숙취해소만 문제가 되는 게 아니다. 술이 들어가면 여성의 몸에선 남성과 다른 작용들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간 말고도 췌장이나 유방, 피부 손상 위험이 남성에 비해 더 높아진다. 특히 피부 진피층의 탄력이 떨어지면서 피부가 거칠고 처져 보이게 된다. 머릿결까지 나빠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숙취해소용 성분 말고도 피부 탄력을 향상시키거나 보습 기능을 하는 성분들을 여러 가지 첨가한 여성용 숙취해소 음료들이 나온 이유다. 음주 후 피부미용에도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술은 남성보다 여성의 몸에 더 나쁜 영향을 미친다. 가령 몸무게가 같은 남녀가 같은 양의 알코올을 섭취했을 때 여성은 남성에 비해 30% 이상을 혈액에서 더 흡수한다. 여성에게 술 1잔은 남성의 2잔과 비슷한 영향을 주는 셈이다. 또 대한간학회의 연구에 따르면 남성은 하루에 소주 1병 이상을 15년 넘게 마셨을 경우에 간 조직에 손상이 일어날 수 있다. 이에 비해 여성은 소주 2잔만 돼도 간이 손상될 수 있다. 10년 간 술을 마신 남자와 5년 간 술을 마신 여자의 간 상태가 비슷하다고 보면된다.

 

글 / 한국일보 산업부 임소형 기자

(도움말 : 심성신 강남차병원 산부인과 교수, 알코올질환 전문 다사랑중앙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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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다람쥐 같다"는 속담이 있다. 동면(冬眠)할 동안 먹거리를 장만하기 위해 늦가을에 바삐 움직이는 다람쥐같이 앞날을 준비하려고 부지런히 일하는 사람을 빗댄 속담이다. 겨울을 대비해 먹을 것을 양껏 모아두는 다람쥐처럼 욕심 많은 사람을 나무랄 때 이르기도 한다. 기온이 8~10도가 되면 다람쥐는 겨울잠을 자기 시작한다. 완전한 동면은 아니다. 바깥의 기온이 높아지면 깨어나 저장해둔 먹이를 먹고 다시 잠을 청하는 반(半)수면 상태의 겨울잠이다.

"동지섣달 긴긴 밤에 임 없이는 살아도, 삼사월 긴긴 해에 점심 없이는 못 산다"는 속담도 있다. 음력 삼사월의 춘궁기에 배곯는 고달픔이 절박하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함이지만 연중 밤이 가장 긴 동지섣달의 외로움도 이겨내기가 간단하진 않다.

밤이 가장 긴 동지는 지나갔지만 요즘도 여전히 6시만 조금 지나면 어두워지는 한 겨울이다. 겨울은 잠의 계절인 것 같지만 의외로 숙면을 취하긴 힘들다. 자다가 배가 고프거나 기온이 오르면 깨는 다람쥐처럼 말이다. 스웨덴, 핀란드, 노르웨이 등 겨울에 낮이 짧은 북유럽 국가에 불면증 환자가 많은 것도 이와 관련이 있다. 겨울철 수면의 양과 질을 결정짓는 세 가지는 멜라토닌, 일조량, 실내외 온도다.

이중 멜라토닌은 밤이 되면 뇌의 송과선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이자 수면 유도물질, 흔히 생체리듬의 조율사로 통한다. 멜라토닌은 낮엔 분비가 급감하고 밤에 증가한다. 밤에 멜라토닌이 분비되기 시작하면 보통 2시간 후부터 잠에 든다.
 

 


 
  

 

 

멜라토닌은 햇빛은 물론 형광등 빛, TV에서 나오는 빛 등 모든 빛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한다. 밤에 형광등의 밝은 빛을 일시적으로 쫴도 분비가 갑자기 급감한다. 촛불 한두 개만 켜놓아도 분비가 억제될 정도다. 밤에 조명을 끄거나 어둡게 해야 숙면을 취할 수 있는 것은 그래서다. 노인이 밤잠이 적은 것도 멜라토닌과 관련이 있다. 신생아의 평균 혈중 멜라토닌 농도(ml)는 250pg(피코그램, 1조분의 1g)이지만 20~30대는 70pg, 50~70대는 40pg으로 줄어든다.

 

동(冬)곤증이란 말은 따로 없지만 겨울엔 수면의 양(시간)이 늘어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밤이 길어져 멜라토닌이 그만큼 더 많이 분비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겨울에 일조량이 줄어들면 우리 몸의 생체시계가 재조정돼 아침잠이 많아진다. 겨울엔 해가 늦게 떠 평소 일어나던 시간에도 생체시계는 밤이라고 인식, 멜라토닌을 계속 분비한다. 이것이 요즘 아침에 일어나기 힘든 이유다.

 

겨울엔 수면의 질, 즉 수면밀도는 떨어진다. 잠을 집중적으로 자는 힘이 약해진다는 뜻이다. 충분히 오래 자고도 낮에 활동할 때 몸이 개운치 않다고 느껴지는 것은 그래서다. 또 날씨가 추워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면서 신체 활동량이 줄어 숙면이 힘들어진 것도 아침에 '5분만 더'를 외치게 한다. 겨울에 아침잠이 늘어나는 것은 자연스런 현상이므로 걱정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직장인, 학생 등 늘 일정 시간에 출근, 등교하는 사람들에겐 겨울에도 늦잠은 허용되지 않는다는 게 문제다. 시간에 맞춰 직장, 학교에 가야 한다면 소리가 아니라 빛 자극 알람을 설정해야 한다. 일어나야 하는 시간에 저절로 조명이나 TV의 전원이 켜지도록 하는 방법이 효과적이다.

 

 

 

 

 

겨울에도 일정한 시간에 일찍 깨기 위해선 정해진 기상 시간 30분쯤 전에 방안의 형광등을 밝게 켜서 햇빛의 역할을 형광등이 대신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밝은 형광등 빛은 우리 눈을 통해 뇌의 시상하부에 위치한 생체시계에 도달하며, 빛을 감지한 생체시계는 멜라토닌의 분비를 억제해 잠자리에서 일어나게 한다. 추운 날에도 아침을 가뿐하게 맞이하기 위해선 기상 후 햇볕이 잘 들어오도록 커튼을 활짝 열어야 한다. 겨울철 아침에 용수철처럼 일어나려면 밤에 숙면을 취하는 것도 필요조건이다. 밤에 숙면을 취하려면 낮잠을 줄이고 주간 활동, 운동량을 늘려 피로를 어느 정도 축적해둬야 한다. 야외 활동을 통해 일광 노출을 늘리는 것도 겨울밤의 숙면을 돕는다. 특히 햇빛이 가장 강한 점심식사 전후에 동료들과 밖에서 차 한 잔 마시면서 대화를 나누는 것이 유익하다.

 

 

 

 

 

숙면은 침실 환경 등 주변상황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는다. 너무 춥거나 더우면 숙면을 취하기 힘들다. 침실의 적정 온도는 20~22도 안팎이므로 보일러, 난방매트 등의 온도가 너무 높지 않도록 조절한다. 체온은 약간 낮춰야 깊은 잠에 빠질 수 있다. 뜨거운 물로 목욕 후 1~2시간이 지나 체온이 떨어질 때쯤 잠자리에 드는 것이 좋다. 체온을 적극적으로 떨어뜨리기 위해선 미지근한 물로 15분 정도 목욕을 하는 것도 방법이다. 실내 공기의 질도 숙면에 영향을 미친다. 창문을 꼭 닫아놓고 사는 겨울철엔 실내에 이산화탄소의 농도가 올라갈 수 있다. 이산화탄소가 많아지면 잠잘 때 호흡이 거칠어지는 등 숙면을 방해한다. 따라서 하루에 2~3회 잠시라도 창문을 열어 공기를 환기시켜 주는 것이 필요하다. 방안에 잎이 넓은 화초나 나무를 키우는 것도 공기 정화에 도움이 된다.

 

 

 

 
 
 

 

서양의 민간에선 잠을 못 이뤄 고통을 겪는 사람에게 '잠자기 전에 따끈하게 데운 우유 한잔에 꿀을 타서 마시라'고 권한다. 우유가 숙면에 이로운 것은 트립토판(아미노산의 일종)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트립토판은 체내에서 세로토닌이란 행복물질의 원료가 되고 세로토닌은 다시 멜라토닌으로 변환된다. 세로토닌은 사랑과 행복의 감정을 안겨주고, 심신을 안정시켜 흔히 '몸 안의 수면제'로 통한다. 일반 수면제와는 달리 부작용이 없다. 세로토닌은 햇볕을 덜 받고 기온이 떨어지는 겨울엔 분비량이 줄어든다. 자기 전에 커피, 홍차, 녹차, 초콜릿, 콜라 등 카페인이 든 음료나 담배는 피하는 게 바람직하다. 이들 모두 각성 효과가 있어서다. 매운 음식, 훈제 고기, 토마토, 시금치, 햄, 소시지, 베이컨, 설탕 등도 저녁 늦게 먹는 것을 자제한다. 이들은 뇌신경 자극물질 방출시켜 숙면을 방해할 수 있다. 늦은 저녁 시간에 과식하는 것은 물론 밤에 위가 너무 비어 있어도 숙면이 힘들다. 끊임없이 몸을 뒤척이고 혈당이 떨어져 식은땀이 난다. 허기가 심하게 느껴지면 우유, 양상추, 바나나 샌드위치, 아보카도 등 트립토판이 풍부한 식품으로 간단히 속을 채우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다.

 

 

 

 

 

양에선 불면증을 호소하는 사람에게 수면제 대신 발레리안(서양 쥐오줌풀)을 추천한다. 잠들기 30분~1시간 전에 400~800mg을 복용하거나 차로 달여 마신다. 이 허브는 다음 날 졸리는 증상이 없고 집중력에도 별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일반 수면제와는 달리 의존성, 금단 증상도 없다. 숨을 깊게 쉬는 것도 숙면을 돕는다. 영,유아처럼 가슴 대신 배로 숨을 쉬면(복식호흡) 심신이 이완된다. 침대에 누워 불을 끄고 고르고 깊게 숨을 쉬면 복식호흡과 비슷한 효과를 나타낸다. 이때 그날 겪은 일, 기쁨, 근심, 시련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다. 한밤중에 깨어나더라도 같은 호흡을 반복한다. 발마사지도 숙면이란 '귀한 손님'을 모셔온다. 아이가 밤에 보채면 발을 가볍게 두드려주는 것만으로도 달랠 수 있는데 이것이 발마사지의 기본 원리다. 손가락과 엄지를 이용해 수면을 관장하는 부위를 지압하면 된다. 침실에 가벼운 음악이 흐르는 것도 숙면에 이롭다. 음악은 심신을 이완시키고 근육을 진정시키는 힘을 지닌다. 음악 대신 새의 지저귐, 파도 소리, 개울물 흐르는 소리 등 자연의 소리를 듣는 것도 괜찮다.

 

침대에서 TV를 켜 놓는 것은 금물이다. 특히 자극적인 공포물, 액션물을 보는 것은 잠을 쫓는 행위다. 독서를 하더라도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모험물이나 손에서 내려놓을 수 없는 흥미진진한 책은 피한다. 숙면을 취하지 못해 고민이라면 침대는 수면과 성행위만을 위한 장소로 여겨야 한다. 걱정, 불안, 스트레스도 잠의 훼방꾼들이다. 소음이나 알코올, 카페인, 니코틴의 과잉 섭취도 숙면을 방해한다.

 

 

 

 


 

① 침실에선 TV나 PC, 핸드폰을 켜지 않는다.

② 침실을 어둡게 유지한다.
③ 숙면을 돕는 비타민 D가 부족하지 않도록 한다(하루 10분 이상 야외 활동, 간, 생선, 달걀 등 비타민 D 함유식품 섭취)
④ 아침에 일어난 뒤 커튼을 열어 햇볕을 쬔다 (해가 뜨기 전에 일어났다면 조명을 밝게 한다)
⑤ 침실 온도를 적당하게 (20~22도) 유지한다 (춥다고 온도를 지나치게 올리면 오히려 숙면에 방해가 된다)
⑥ 가습기, 젖은 수건 등을 이용해 실내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한다. (최적의 실내 습도는 60~70%)
⑦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불면증 등 수면질환이 있으면 이를 적극 치료한다.
⑧ 계단 걷기, 맨손 체조 등 가벼운 운동을 한다. (춥다고 너무 웅크리고 있으면 수면이 더 힘들어진다)
⑨ 수면의 가장 큰 방해꾼인 소음을 차단한다.
⑩ 수면다원 검사를 받아본다. (수면 주기 이상, 수면장애 등 점검)
 
글/중앙일보기자 박태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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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6년생 방송인 정덕희 씨는 생글생글 웃으며 말한다. 일흔이, 여든이 점점 더 기대된다고. 인생 2막에 대한 기대가 가득하기 때문일까. 갱년기의 전성기로 불리는 나이의 한가운데 있는 그녀의 첫마디 역시 단호했다.  "저는 갱년기가 없었어요!”   온몸으로 갱년기를 품은 정덕희 씨를 만났다.

 

 

Q. 힐링센터 ‘품’에서 ‘갱년기를 품다’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갱년기’를 주제로 프로그램을 기획한 이유가 궁금하다.

 

갱년기는 호르몬 변화로 생기는 자연스러운 신체적인 변화이다. 환갑의 나이인 나는 갱년기를 겪을 나이이지만 갱년기 증상이 없었다고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 어떻게 보면 갱년기를 겪고 있는 분들에게 얄미운 존재일 수도 있다. ‘갱년기를 품다’라는 프로그램은 내 또래 여성들에게 건네는 마음의 위로이자 쏘는 이야기이다. 갱년기 역시 질환이기 때문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하지만 그에 앞서 마음관리를 해야 한다. 자식이나 남편을 바라보며 살던 여성들이 그들을 사회에 내보내고 그동안 갖고 있던 목적이 사라지는 시기와 맞물리는 시기가 갱년기다. 그런 그녀들에게 이야기해 주고 싶었다.

 

자기 자신의 이야기를 해보라고, 스스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라고, 그렇게 다른 누군가가 아닌 나 자신에게 위로를 받고, 내가 얼마나 예쁜 존재인지 깨달아보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어 시작했다.

 


Q. 갱년기에서 중요한 것이 위로라는 이야기인데, 타인이 아닌 자기 자신에게 위로받아야 한다는 이야기가 인상 깊다. 이유가 무엇인가?

 

여성들이 갱년기를 더욱 힘겨워하는 이유 중 하나는 ‘나를 구속하고 있던 것들’ 에서 벗어나기 때문이다. 이 이야기를 다시 말하면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 생겼다는 것이다. 이런 시간이 낯설고 자신을 돌아보니 과거만 떠오르기 때문에 우울감만 깊어지는 거다. 자기 자신에게 위로 받는 가장 쉬운 방법은 바빠지는 것이다. 나를 위한 시간을 점차 늘려가는 것이 필요하다. 그 안에서 위로받는 것이 중요하다. 갱년기란 인생 2막으로 가기 위한 하나의 자연스러운 과정이기 때문이다.

 

 

Q. 오롯이 나를 위한 시간을 위해 바빠져야 한다니, 정덕희 씨 의 갱년기 극복 기술 중 하나인지.

 

최근 어떤 글에서 ‘무뎌진다는 것은 내가 완숙해진 것이 아니고 너무 여러번 겪었기 때문에 미리 단정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내용을 읽었다. 사람이 나이가 들어서 점점 다른 이들과 교류를 하지 않으려는 이유도 이와 비슷하다. 사람을 만나는 과정에서 실망하고 상처받고 헤어지는 순환을 겪고 싶지 않은 것이다. 이러한 성향을 지닌 사람들에게 타인에게 위로받으라는 이야기는 큰 도움이 안 될 수도 있다. 그래서 나는 자신을 위한 시간을 가지라고 이야기하는 것이다. 나 같은 경우 일에 빠져 살 고 있고 자연과 벗하며 지낸다.

 

갱년기는 모든 이들에게 오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이런 자연스러운 현상마저도 느낄 수 없도록 바쁘게 살기를 추천한다. 바쁘게 살되, 이 바쁨 속에는 그동안 하지 못했던 취미 생활이라든지 공부라든지 오롯이 나를 위한 것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갱년기를 인생 2막의 발판으로 삼 을 수 있다.

 

 

Q. 갱년기가 인생 2막의 도약판이 되기 위해서는 이 시기를 정말 잘 극복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갱년기’의 정의를 다시 정해야 할 듯한데, 정덕희 씨에게 갱년기란 어떤 의미인가?

 

사춘기를 지나면 더욱 성장하는 것처럼, 인생 2막을 위해 더욱 성숙해지기 위한 자연스러운 내 몸의 변화가 갱년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갱년기 증상이 나타날때 ‘나만 그런 거 아니야?’하고 불안해 하는 대신 ‘아~내 인생 2막이 더욱 풍요로워지고 좋아질 수 있기 위한 성장통 같은 것이구나’라고 해야 한다. 나이가 들어가는 것이 두려운 것이 아니고 끊임 없이 청춘을 기다리는 일이라고 생각하면, 갱년기는 감사한 시기인 셈이다.

 

또한 우리 사회가 갱년기 여성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해 보고 결국 우리네 어머니의 이야기이자 내 이야기임을 깨달았으면 한다. 여성 자신도 내면의 소리에 집중하고 오롯이 나를 위한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 비터풀(비우고 털고 풀자)이라고 하는데 힐링센터 ‘품’에서 마음속 응어리를 ‘비우고 털고 풀고’ 갔으면 좋겠다. 갱년기 여성들은 사소한 일이라도 자신을 칭찬하는 일을 많이 만들어서 자존감을 높이길 바란다.

 

글 / 서애리 기자, 사진 / 김나은

출처 / 사보 '건강보험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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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부터 웃으면 복이 온다 했다. 과연 정말일까? 대부분이 그저 힘든 이를 위한 일종의 격려 메시지로 생각할 터인데, 속담엔 근거가 있었다. 웃으면 인체에 긍정적 영향을 끼치는 호르몬이 자그마치 12가지나 분비되는 까닭이다. 올 여름 원광대학병원 전북권 심역뇌혈관계 질환센터 홍보대사로 선정돼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34년 차 희극인 김보화 씨. 누구보다 웃음의 저력을 세세히 알고는 있그녀가 말하는 혈관관리 비법도 그와 무관하지 않다.

 

 

Q 금년 6월 원광대학병원 전북권역 심뇌혈관계 질환센터 홍보 대사에 위촉됐는데 특별한 사연이 있는가? 경위가 궁금하다.

 

고향이 전라북도 익산이다. 더구나 부모님 두 분 모두 심뇌혈관 질환으로 오랫동안 투병생활을 했다. 아버지는 고혈압으로, 어머니는 심장병으로, 원광대학병원의 신세를 많이 지다 돌아가셔서 보은하는 마음으로 기꺼이 돕기로 했다.

 


Q 가족력이 있어 관리에 더욱 신경을 쓸 듯하다. 평소 심뇌혈관건강은 무엇으로 지키는지

 

육류보단 채소 위주로 식단을 구성한다. 민들레 겉절이, 두릅나무 차, 총각김치 등 면역력 강화에 도움되는 음식을 꾸준히 만들어 먹는다. 아침저녁 스트레칭 20분 실천은 필수다.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나의 혈관건강 비결은 웃음인 듯하다. 내가 건강(의학) 프로그램 출연을 20년 넘게 하고 있는데 한번은 방송에서 혈액 혈관 검사를 하게 됐다. 그런데 다른 패널들에 비하여 혈액이 유난히 맑다는 결과가 나왔다. 당시 검사를 진행한 의사에 따르면 “언제나 웃음을 잃지 않고 생활한 덕분인 듯하다”고 하더라. 그때 처음 알았다. 웃음이 혈액순환 촉진에 탁월하단 사실을.

 

 

Q 심뇌혈관계 질환 예방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들었는데,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음주/흡연 금지, 저(低)염도 식사, 규칙적인 운동 및 심리적 안정 등 알고는 있지만,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심뇌혈관계 질환 예방수칙’ 내용을 각종 방송·신문·캠페인 등을 통해 끊임없이 전파하고 있다. 물론, 관련 환자들을 대상으로 웃음강의도 한다. 병에 맞서 싸우느라 여러모로 지쳐 있을 환자들에게 잠깐이라도 웃을 일을 만들어주고 싶어서이다. 억지로라도 웃게 되면 혈액에 다량의 산소가 공급돼, 동맥경화·뇌졸중·뇌경색 등 심뇌혈관계 질환 방지에도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Q 아름다운 행보다. 웃음강의 중 기억에 남는 사연이 있나?

 

언제인가 한참 강연을 하고 있는데 저 멀리 한 분이 휠체어에 몸을 싣고 다가오는 모습이 보였다. 곁엔, 링거액을 곧추 세운 보호자도 함께였다. 하지만 환자는 상당히 힘겨워 보였다. 아직은 움직이는 것을 조심해야 하는 상태였는데 나를 보고 용기를 얻고자 주변의 만류에도 발걸음 했다고 말했다. 순간 가슴이 찡해와 있는 힘껏 박수쳤다. 웃음강의 프로그램중 하나인데 박수로 긍정의 기운을 불어넣어 주는 거다. 그러자 강연에 참여한 모두가, 그 환자를 향해서 큰 박수를 보내는 것이 아닌가! 예상치 못하게 박수 선물을 받은 환자는 감격했는지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지금 생각해도 감동적인 장면이었다.

 

 

Q 강에 개그를 접목시킨 강의라니 무척이나 기발하다. 앞으로 계획은 어떻게 되는가?

 

내가 나고 자란 지역주민을 위해 더욱 힘을 보탤 생각이다. 또한 ‘삶의 질은 웃음의 여부가 결정한다’는 이치를 널리 알려 보다 많은 이가 건강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강의의 주제를 폭넓게 구성할 것이다. ‘요즘 웃을 일이 없다’고 푸념하는 현대인이 갈수록 느는데 ‘웃을 일은 내가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고 말해주고 싶다.

 

글 / 이소영 기자, 사진 / 최재인(the studio Jane)

 

 

  

 

 

Posted by 국민건강보험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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