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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살아가는 이야기

근육, 쭉쭉 늘리고 스트레스, 훨훨 날리고

00만원의 주인공을 모십니다

 

 

      월, 화, 수, 목, 매주 4일을 국민건강보험 전주남부지사로 모이는 주부들이 있다. 그들은 매일 무엇을 하는 것일까?

      그 궁금증을 해결하려 지난 7월 16일 전주 완산구 서신동으로 향했다. 월요일 5시 지하 강당은 요가 하는 주민들의 열기로

      가득하다. 고즈넉한 음악에 맞춰 50여 명의 주부가 편한 복장으로 온몸을 펴고 늘린다. 다리 찢기, 다리 들어 올리기, 허리

      굽히기 등 요가의 기본자세를 갖춘 주부들이 카메라 앞에 섰다.

 

 

 

 

 

 

 

 

요가로 늘리고, 라인댄스로 신나게

 

 

 

“하나, 둘, 셋, 넷 손을 위로 쭈~욱 뻗으세요~”

 

지난 4월부터 시작된 전주남부지사의 건강증진사업 활성화를 위한 ‘비만극복 건강교실’의 한 장면이다.


“거의 매일 건강보험으로 출근하죠. 월, 수는 요가하고 화, 목은 라인댄스를 합니다. 스트레칭을 하니까 몸이 가벼워지고요, 라인댄스할 때는 스트레스가 사라지는 것 같아 몸도 건강해지고 마음도 건강해졌습니다.”  서신동 주민 이화자 씨(50세)는 ‘비만극복 건강교실’ 참가 소감을 이렇게 말한다.

 

건강교실에 참여하는 주민에게는 혈압, 혈당, 체성분 등을 검사해주고 건강 상담까지 해드린다.


  

 

지하 강당 수리하고 강사 모셔오니

 

 

 

주민들의 건강을 위한 좋은 사업이 없을까 고민하다 생각해낸 ‘비만극복 건강교실.’ 지사 근처 아파트 단지에 수강생 모집 공고를 붙이자 반응은 뜨거웠다. ‘노인백세운동교실’ 강사를 선생님으로 초빙했다. 지사의 지하공간을 깔끔하게 정돈하고 수리하여 장소를 마련했다. 요가나 라인댄스를 배워본 경험이 없다는 수강생들은 운동이 재밌고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느낌이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다. 무료이면서 질 높은 프로그램으로 인기가 높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키는 것이 중요하잖아요. 건강한 분에게도 건강보험의 혜택이 돌아가는 것이 필요하고요. 주민들 반응이 워낙 좋아서 직원들도 더 열심히 지원하고 있습니다.” ‘비만극복 건강교실’을 담당하는 염경석 차장은 건강증진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4월부터 8월까지 시범사업으로 운영한 ‘비만극복 건강교실’이 마무리 단계인 지금, 이들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주민들은 계속 유지해달라고 요구하지만, 공식적인 사업으로 진행할 근거나 준비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고객님~ 더 궁금하신 사항은 없으세요?" 한 번 더 묻는 센스

 

 

 

전통문화가 살아있는 전주에 있는 국민건강보험 전주남부지사에는 6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24만여 명의 건강보험 가입자와 1천7백여 명의 노인장기요양서비스 이용자에게 건강한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하루 평균 200~300여 명의 고객이 지사를 방문하여 민원사항을 상담한다.

“고객님~ 더 궁금하신 사항은 없으세요?”

 

요즘 건강보험 전주남부지사에서 고객에게 빠뜨리지 않고 묻는 질문이다. 친절 서비스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것으로 끝까지 부족함이 없는지 고객에게 물어보고 더욱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마련된 멘트. 마지막 부족한 부분까지 보완한다면 “고객이 웃으며 지사를 나설 수 있는 서비스”일 것이다.

 

 

 

화통한 지사에 창의 도시가 만난다면

 

 

 

우리 지사는 화통한 지사이죠. 새로 온 직원, 오랫동안 근무한 직원 간의 벽이 없는 거 같고요. 장기요양, 보험급여부와 자격부과부 등 다른 부서와도 단절돼 있지 않은 게 가장 큰 장점인 거 같습니다.” 전주남부지사로 출근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오수정 대리가 말하는 지사의 첫인상이다. 화통한 지사로 통하는 전주남부지사의 소통 문화는 전주 MBC방송에 ‘소통을 허하라’라는 특집기획으로 방영될 정도로 전주 지역에서 유명하다.


전주남부지사가 직원 간 소통에 정성을 들이는 이유가 있다. 외부 고객을 만족시키려면 내부고객만족이 우선일 것이고 내부고객만족의 시작과 끝은 바로 소통이기 때문이다. 이양헌지사장을 비롯한 전주남부지사 직원들은 이를 잘 알고 있기에 직원 간 소통에 힘을 모았다.

퇴근길에 주차장에서 족구 시합을 하며, 점심때는 지하 강당에서 탁구대회를 자주 개최한다. 주말이면 모악산이나 황방산을 함께 오르며 서로의 건강도 챙겨주며 이야기꽃을 피운다. 내부고객의 소통에서 시작된 외부고객 만족도 개선. 그리고 이어진 4~50대 주부 대상 ‘비만극복 건강교실’을 통해 전주남부지사의 소통 문화는 더욱 화통해졌다. 여기에다 유네스코가 지정한 음식 창의도시인 전주시의 ‘창의력’이 더해진 전주남부지사의 2012년 도전이 기대된다.

 

 

           

   “오고 싶은 지사, 근무하고 싶은 지사”
     이양헌 전주남부지사장
     “자꾸 방문하고 싶은 공간으로 만들려면 우선 내부 고객만족도가 높아야죠.

     ” 이양헌 지사장은 내부 고객만족도를 먼저 생각한다.
     비가 샐 정도로 낡은 지사건물 수리를 서두른 것도 직원들의 근무환경 개선

     때문이었다. 부임해서 처음 4개월 동안 아침마다 직원들과 눈을 마주치며 인사했던

     것도 바로 내부 고객만족도를 높이려는 것이었으리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이메일 편지를 주고받으면서, 때로는 운동 모임을 통해서 직원들과 소통하며 내부

         고객만족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 소통이 원활해지자 실적 향상도 뒤따라 직원들도 흥이 난다고 한다.
        “‘난 사람, 든 사람, 된 사람’이 되도록 항상 노력하려고 합니다. 우리 지사 직원들도 함께 말이죠.” 더욱 멋진
         지사로 만들어가기 위해 그는 늘 ‘직원들과 함께’를 실천하고 있었다.

 

 

 

                                                                                                                  글 / 김성숙 기자, 사진 / 김윤해 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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