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제법 쌀쌀하다. 한의원에 비염환자가 특히 늘었다. 환자마다 면역력이 화제다. ‘제가 면역력이 떨어졌는지

       자꾸 콧물이 나고, 코가 막히네요’, ‘우리 애가 면역력이 떨어졌는지 감기에 자주 걸리고 비염도 심해졌어요.’ 여기

       저기에서 ‘면역력을 키워야 한다.’ 고들 하는데, 정작 우리는 면역기능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구체적으로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를 얼마나 알고 있을까?

 

 

 

 

 

 

'역병을 면한다'는 면역의 의미가 변하여


원래 면역이란 ‘역병을 면한다’는 의미인데, 역병이란 곧 볼거리, 수두, 홍역, 풍진 등 예로부터 많은 사람에게 전염되던 질환을 말한다. 흔히 쓰는 표현으로 ‘호환마마보다 무섭다’에서 호환마마란 붉은 반점이 나는 역병(수두)으로 역병의 무서움을 의미하는 표현이다. 하지만, 이렇게 무서운 역병도 예방접종이 발전하면서 거의 정복되었다. 예방접종으로 역병에 대한 정보가 면역세포에 저장되면서 역병의 병균이 침입하더라도 쉽게 대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보통 이 상태를 ‘○○질환에 대한 면역력이 있다.’고 말한다.

 

 

 

식습관, 스트레스, 수면 부족으로 대응 능력이 떨어진다


하지만, 이러한 면역의 개념은 요즘 사람들이 강조하는 ‘면역력’과는 거리가 멀다. 과거에는 예방접종을 하지 못하여 특정한 역병에 대한 정보가 없어서 문제였다면, 지금은 오히려, 정보는 충분하지만, 대처능력 자체가 떨어져서 문제가 된다.

 

현대인은 예방접종의 보급으로 특정 항원(세균, 바이러스)에 대한 학습은 충분하지만, 식습관, 스트레스 등의 문제 때문에 항원의 침입이 증가하였으며, 수면 부족, 과로, 만성 피로로 인해 인체 대응능력도 떨어지게 되었다. 비염과 같은 만성 면역질환자가 매년 증가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보면, 알레르기 비염으로 진료받은 인원이 2002년에는 3백2만 명에서, 2010년에 5백46만 명으로 8년 만에 80% 증가했다.

 

 

 

잘못된 생활 습관이 면역기능 떨어뜨린다

 

인스턴트 식품 불완전 소화가 독소를 만든다 현대인의 식습관, 특히 과도한 육식 및 인스턴트 음식은 면역기능을 떨어뜨린다. 식습관의 문제가 장기간 지속되면 소화기능이 떨어지면서 지방, 단백질 음식에 대한 불완전 소화가 유발된다. 소화되지 못한 영양소는 인체에 치명적인 독소(거대 펩타이드)로 작용하여 면역력을 떨어뜨리게 된다.

 

스트레스는 교감신경을 항진시켜 비염을 심하게 한다 현대인의 과도한 스트레스 또한 면역기능에 영향을 미친다. 과도한 스트레스는 교감신경을 지속적으로 항진시킨다. 교감신경의 항진상황은 특정 면역 세포의 활동을 활발하게 만드는데, 이것이 지나치면 오히려 면역 과민반응을 유발하면서 인체에 과도한 자극을 주게 된다. 대체로 비염환자의 경우 가려움, 콧물, 재채기 등이 동반된다.

 

과로·수면 부족하면 코티졸이 줄어들어 발진이 생긴다 과로, 수면부족은 인체 부신 호르몬(코티졸)의 분비량을 감소시켜 부신피로를 유발하게 된다. 코티졸은 인체에 필요한 많은 작용을 수행하는데 그중 하나가 인체의 면역 반응을 조절하는 역할이다. 만일 코티졸 분비가 줄어들게 되면 인체는 면역 반응을 조절하지 못하고 가려움, 발진이나 다양한 알레르기 반응이 발생하기 쉽다.

 

이렇듯 식습관, 스트레스, 과로, 수면 부족 등 생활의 문제들은 모두 면역기능을 떨어뜨리면서 만성 면역질환을 유발하기 쉬운데, 대표적인 질환이 바로 비염이다.

 

특히 가을철은 한해를 정리하는 시기로 직장인은 일이 많고, 학생은 시험을 앞두고 있어 늦게까지 무리를 하기 쉽다. 마침 온갖 산해진미가 절정을 이루는 천고마비의 계절이라 식습관 문제가 동반되기 쉬우니 가을철에 유독 심한 알레르기성 비염은 단지 건조한 날씨 때문만은 아니다.

 

 

 

쌀쌀한 가을, 면역력 키우는 생활 습관

 

1. 기름기 적고, 담백한 음식을 먹는다 기름지고 튀긴 음식, 인스턴트를 피하고, 가급적 부담이 적고 담백한 식사를

    한다.

2. 스트레스로부터 해방되자 스트레스는 면역 과민반응을 유발한다. 만사 천천히 여유를 가지고 생활하도록 한다.

3. 과로, 수면 부족은 부신피로를 유발한다 밤 11시~12시에는 잠자리에 들고, 하루 7시간 정도는 숙면을 취하도록 한다.

    또한, 과도한 업무는 부신 피로의 원인이다. 효율적인 업무로 몸에 휴식 시간을 찾아주자.

 

                                                                                                          글 / 김재석 숨길을열다네트워크 학술위원장 

                                                                                                                              출처 / 건강보험 '사보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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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국민건강보험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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